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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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는 제목부터 내용까지 하루키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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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슈퍼히어로
김보영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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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에 취향저격 단편집을 만나다.


   이 책을 처음 접할 때부터 '아, 이거 나랑 잘 맞게 생겨 먹었다....'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역시나 기대대로 느낌적인 느낌에 잘 맞게 이거 완전 제 취향입니다. 오랜만에 책읽는 기쁨을 한껏 맛 본 책을 만났습니다. 오랜시간 아껴가며 꼼꼼하게 읽었네요. '아, 역시 나는 마이너 뽕필이 제격이구나' 싶었습니다. 히어로물을 그냥저냥 남들 좋아하는 만큼 좋아는 하지만 생겨먹기를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지라 한가지에 미친듯이 빠져들었던 적이 없어 히어로물을 들입다 읽고 보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히어로물의 전형성에 대해 그다지 큰 선입관 없는 채로 [이웃집 슈퍼 히어로]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제각각 성격도, 스토리도 다양하고 각자 고유의 특색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특유의 사회전반에 히어로들이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가는지, 반대로 사회는 이런 비현실적인 히어로들을 어떤 식으로 수용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이 꽤나 현실적입니다. 비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담긴 작품들의 모듬이 바로 이 책의 정체성입니다. 그래서 피식 웃으면서 '웃기고 있네!'라고 읽을 수 없는 것입니다. 때로는 한숨쉬며, 욕지거리를 하며 세상 탓을 해가면서 이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야 했던 것입니다.




#2. 피곤한 사회, 답 없는 한국사회에 관여하는 히어로들, 그들의 삶도 피곤하고 고달프다.


   이 작품집에 포함된 국내산 히어로들은 마블의 히어로들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아이언맨처럼 산업전반을 휘어잡고 미디어를 농락할 만한 스케일도 없습니다. 심지어 사회와 미디어의 영향으로 이리저리 궁지에 몰리기도 합니다. 바보 열명속에 천재 한명이 끼면 천재가 바보 취급 당하는 것과 유사한 이유로 우리의 히어로들은 평범한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기도 하고, 무시당하기도 하고, 위험한 그 무엇으로 구분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배트맨에서 보던 돈지랄 풍년인 고퀄 장비를 장착한데다 부모에 대한 복수심까지 불타는 갑부 히어로도 볼수가 없고, 전 우주적으로 놀면서 지구를 빙빙돌아 시간을 되돌려버리는 슈퍼맨 같은 스케일 다른 능력자도 볼 수가 없습니다. 우주로 날아다니는 토르 같은 영웅들은 지구의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 따위는 관심사도 아닙니다만 [이웃집 슈퍼 히어로]에 등장하는 히어로와 이 히어로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복잡 다난한 사회에 속한 소수자들의 삶과 고민, 고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영웅인데 뭐가 이리 짠하나 싶습니다.



#3. 비주류도 머리수가 많으면 문화가 된다. 덕후들이여 힘을내라.


   [이웃집 슈퍼 히어로]에 수록된 작품들이 대체로 주류 문학작품에서는 무한히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주류도 맥없이 무너져가는 판에 주류, 비주류 따질 형국도 아닌지라, 이런 흥미롭고 특색있는 작품들의 가치는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다만, 이 작품들이 저의 취향에만 좋았던 것인지, 다른은 분들은 콧방귀를 뀔 내용들인지는 가늠이 안되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솔직히 제 속에도 이 작품들을 처음 대할 때 '엉뚱한 양반들이 뭐 대단한 글을 썼겠어? 피식 웃을 만한 가벼운 글들이겠지...'라는 생각을 일말 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랬던지 의외로 수준높은 작품들을 대하면서 꽤나 놀랐습니다. '뭐지? 이 퀄리티는?' 뭐 이런 느낌? 게다가 대체로 제가 좋아하는 사회파같은 느낌이 강했으니까요.


1) 존재의 비용 : 진산

   - 히어로를 만드는 데는 그만한 비용이 지불되어야 한다. 라는 컨셉 자체가 훌륭했고 이를 풀어내는 방식도 결말도 좋았던 작품입니다. 너무 짧아서 내용이 단편적이었던 것이 아쉽습니다.(단편인데 단편적이라고 아쉬워 하는게 맞는건가 모르겠다. )


2) 월간영웅 홍양전 : dcdc

   - 이 작품이 사실 가장 엉뚱했습니다. 여자 영웅 홍양이 등장하는데 초인적인 능력의 원천이 한달에 한번하는 생리스트레스라는 말인지 빵구인지 알수 없는 설정... 그런데 읽다보면 그럴듯해... 심지어 갈수록 로맨스로 넘어가... 이거.. 읽고보니 연애소설이라... 하아... 부끄부끄...


3) 편복협대 옥나찰 : 좌백

    - 작가의 필명은 물론 작품명에서도 느낌이 팍 오듯이 이 작품은 굳이 나누자면 "무협 SF 패스티시" 정도가 되겠습니다. 내용적으로는 거의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배경과 이름만 바꿔 놓은 패스티시 소설 같은 느낌입니다. 배트맨과 악당과의 대결 장면등은 무협소설의 대결장면에 등장하는 기술들을 가져다 쓰고 말입니다. 배트맨 시리즈에 정통한 저자가 자신의 특기를 잘 접목시켜 흥미로운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배트맨의 등장인물과 매치시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론까지 확실히 지어주지 않고 얼렁뚱땅 쓰다만 듯한 느낌의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4) 소녀는 영웅을 선호한다. : 김수륜

    - 어린 시절 만났던 영웅을 동경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사실 좀 흔하기는 한데, 그 주인공이 흔히 빌런이라고 표현하는 악당이고 여린 여자라면 어떨까요? 액스밴드를 얼굴에 착용한 신체능력 뛰어난 젊은 히어로, 그리고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부와 그를 돕는 어시스턴트들, 이런저런 이유로 이야기가 꽤나 다양하게 확장되기 좋은 구조를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런 이유에선지 이 작품은 장편으로 만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아니었지만요.


5) 초인은 지금 : 김이환

   - 이 작품은 초인에 대한 흥미로운 정의와 관찰의 결과가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상당히 어두운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사회성 짙은 작품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히어로, 초인이 정말 등장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말입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정치인들의 속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진심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던 주인공,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한 초인의 존재 등이 극적으로 잘 버무려진 작품이었습니다.


6) 선과 선 : 이수현

   - 이 작품은 흔히 히어로를 연상시킬때 함께 떠오르는 고민들에 대해 정면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저는 보통 "악"과 "차악"의 대결이 이 사회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왔는데 히어로가 끼어든 히어로 사회에서는 선과 선의 대결이 상징인가 봅니다. 사회를 위해 자신의 입장과 판단으로 나쁜일을 막는 히어로와 사회적 규칙과 법적 위치를 인정받은 경찰의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이 흥미롭습니다. 경찰같은 경우는 '범인을 잡는다', '범죄를 해결한다'는 단순한 상징적 결과물을 위해 치뤄야할 절차들이 만만치 않고, 그 이후 후속조치로 정리해야할 서류작성 절차 등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니까 절차를 중시하는 조직에 속해있는 경찰의 입장에서 히어로의 행동은 편법일 뿐입니다. 감사를 받으면 서류관리 소홀로도 징계를 받는 공조직이니 히어로가 벌인 일은 이거뭐 서류정리 자체가 곤란합니다. 그 뿐입니까? 조직의 위상이나 평가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로 분명 지향하는 방향은 같은 듯 하나 서로 공존하기 힘든 존재들일 뿐입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잘 잡아낸 수작입니다.


7) 아퀼라의 그림자 : 듀나

   - 듀나님은 명성에 걸맞게 히어로물도 상당히 묵직하고 깊이있는 세계관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점은 작가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히어로들을 양산해내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걸그룹, 보이그룹 같은 히어로 팀을 꾸리고 이들의 스토리를 써나가고 각본대로 끼워 맞추는 영웅시대를 설정합니다. 그리고 그 히어로 사업의 명암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얽힌 부작용, 개인의 원한과 이들 히어로팀의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을 통칭하는 그림자와의 관계, 그리고 결정적으로 히어로를 존재하게 하는 탑힐(악당)의 존재와 이미지 메이킹 등 다양한 이면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한 장르에 정통한 사람, 특히 SF쪽은 늘 그런 문제가 보이는데 지나치게 전문적인 설정이자 생소한 표현들을 마치 '다들 알지 않아? 이걸 모를수가 있어?'싶은 태도로 늘어놓습니다. 그리하야 SF 초보자들, 히어로물의 입문자들은 몸서리치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굳이 알려주려 하는 듯하다고나 할까요? 수준높은 작품인 만큼 읽기 불편한 부분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서 뭔소리인가 할 수있는 소지를 다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등장하는 아퀼라가 뭔지 한참을 읽다보면 '아, 그얘긴가보..'하고 스스로 알아차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불친절함이 작품 전반에 깔려있고, SF 책이 끽해야 2~300백부 팔리는 한국시장에 적절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 이보영

   - 이 단편집에서 베스트를 든다면 바로 이 작품이 단연 탑이 아닐까 합니다. 이보영 작가님은 이 단편집 전체를 기획하신 분이기도 한데 필력이 상당하고 설정과 세계관도 탄탄하다는 느낌입니다. 히어로와 빌런, 그러니까 영웅과 악당은 종이한장 차이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을 몽땅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으니까요. 누가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리하여 여기에 착안해 남다른 능력을 가진 히어로의 고민과 갈등, 고독, 애로사항 등이 정말 실감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웅들을 대하는 보통 인간들의 자세가 참으로 적나라하게 묘사됩니다. 이거 뭐 애둘러 풍자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문제를 상당히 심층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대형 사고는 누구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잘한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 발생한다는 일침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시간을 거의 멈추게 하는 능력자와 중력을 다루는 능력자의 설정 및 설명도 그럴듯하고 좋았습니다. 이분 작품은 찾아 읽고 싶을 만큼 마음에 쏙 듭니다.


9) 노병들 : 이서영

   - 도데체 어디서 뭐하던 작가님입니까? 이 작품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았습니다만, 소재나 설정을 풀어내는 능력을 생각하면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기는 합니다. 분량이 많아서 더 좋게 느껴졌을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더 깊이있는 표현이 가능하니까요. 아무나 되는건 아니지만...

   "노병들"은 한창 경제개발시기에 법도 규칙도 없이 욕망만 넘치던 그때 이념대립에 희생된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지금에 와서는 어버이 연합 같은 극우 성향을 띄게 되는데 이게 미디어의 영향이기도 하고 한국 사회의 특수성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국가 공권력과 자본가에 대항하던 노동가의 대치상황에 능력자 히어로들을 투입시켜 그들이 싸움을 주도해왔다는 발상이 신선했습니다. 이 이야기속에 자연히 드러나는 세대갈등, 이념갈등 등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훌륭하다 느껴졌고 마음을 뒤흔들었던 결말도 무척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캐릭터들의 감정변화를 세심하게 표현해낸 능력이 탁월하다 느껴졌습니다. 굿입니다...


10) 문자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 영웅들 & 슈퍼히어로 팬들이 쓰는 슈퍼히어로 이야기

    - 이 단편집의 진정한 백미는 미국의 SF와 히어로물의 발전사를 소개해주는 잠본이 님의 글과 히어로물 팬들이 일궈낸 히어로물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이규원님의 글이었습니다. 마지막 두작품을 제외하면 본문 단편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가치있는 글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 내용들로 SF와 히어로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SF에 대한 사랑과 엄청난 히어로물의 대유행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알게되어 무척 유익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는 참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웃집 슈퍼 히어로]는 지극히 한국적인 영웅들이 등장하는 국내산 슈퍼 히어로물입니다. 국내산인 만큼 한국적 정서와 접근이 눈에 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무척 다채롭게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고고한 고전과 순문학을 높이 평가하고 좋아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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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다르다 - 도전은 본능이다, 창조는 놀이다, 과감하게 미쳐라
손남원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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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G는 다르긴 다른것 같아...


   책 제목처럼 YG는 다릅니다. 어디에도 비교하기 어려운 이 회사만의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 책을 사려고 할 때 아내가 놀라던 표정이 기억나네요. '이런 책을 왜???' 하는 표정 말이죠. 그냥 예전부터 YG 스타일을 좋아했습니다. 저야 돈이 되건 안되건 '일'보다는 항상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이니까 말이죠. 서로 패밀리라고 부르면서 뭔가 위계가 확실히 있는 것 같으면서도 평등해 보이는 크루 개념의 이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무척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이나 조직을 떠올려봐도 YG만큼 이상적인 구조는 거의 찾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최근에 규모가 작은 회사를 중심으로 굉장히 평등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직원 복지에 최우선을 다하는 회사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회사는 일반인이 알아보기 힘들죠. 그런면에서 YG의 태생이나 성장, 특징을 지켜보는 일은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회사 있으면 어떻게든 들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2. 자기계발에 대한 설명이 없는 자기계발서...


   이 책을 확인해보니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성공/처세 분야에 분류되어 있네요. 아마 분류하신 분이 책 내용은 안 읽어보신 듯 합니다. 물론 YG 찬양일색인 내용을 보면 YG의 수장인 양현석 사장의 성공과 처세를 다룬 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사실 그야말로 YG의 역사와 패밀리들의 면면에 대해 재미있게 쓰여진 책입니다. 연예계 가십을 읽듯이 후루룩 편안하게 읽다보면 '아, 재밌네?' 하며 책을 덮으실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책입니다.


   잘 몰랐던 YG의 속사정에 대해 일부 알게 된것은 양현석 사장의 동생 양민석씨의 존재입니다. 회사의 중요한 살림을 책임지는 역할로 사실 두 사람 중 한사람도 없어서는 안되는 인물이더군요. 그리고 중간 중간 주요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내용도 등장합니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이채로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의 내용자체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개개인의 노력이나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호히려 조직론의 실제 예시 같은 느낌이 강해서 조직구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자본가 또는 조직의 수장이 어떤 마인드로 조직원을 대해야 조직이 잘 구성되고 굴러가는지 고민해볼 만한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뭐가 되었건 시간가는줄 모르고 호로록 읽을 수 있는 아주 쉽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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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인문학 -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시드페이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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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중과 선택적 배제에 대한 집요한 관찰의 결과물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은 것은 아니다"​

​   정조 때 문장가인 유한준이 당대의 수장가 김광국의 화첩 [석농화원]의 발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문장의 앞부분을 유홍준 교수님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 1권 머리말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인용해서 유명해진 말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알면 사랑하게 된다 -> 사랑하게 되면 잘 보인다"이 두 문장을 퉁친 게 "아는 만큼 보인다"쯤 되겠습니다. 여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가장 잘 상징하는 문장이 바로 "아는 만큼 보인다"가 아닐까 합니다. 똑같은 곳을 여행해도 저처럼 가는데 의의를 두는 사람은 막연히 '아, 좋구나'라며 피상적인 감상과 느낌만 가지고 돌아오는가 하면(저는 누구와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느냐가 중요하지 뭘 배웠느냐는 그 다음 문제다보니.ㅋㅋ), 여행지를 잘 공부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준비한 만큼, 다녀온 경험만큼 많이 보이게 됩니다. 관찰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면 자연스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떠오르게 됩니다.


​   그런데 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에 약간이 함정이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 정통해서 많이 알게 되면 남들이 모르는 숨겨진 진실이나 스쳐지나가며 놓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알게되기는 하는데, 한편으로는 오히려 자신의 전문분야에 국한된 시각으로 바라보다보니 만나는 모든 상황과 환경을 특정한 전문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분야에 한정시키고 나면 무척이나 깊이있게 관찰하고 의미부여한 것일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된 시각으로 관찰하는 꼴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아는 만큼'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공간을 단순히 산책하면서 나만의 시각으로 거리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타인과 내가 "집중"하는 분야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집중"의 범위가 모두 한결같고 모든 분야를 놓치지 않는다면 누구나 똑같은 시선으로 거리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관찰해서 놓치지 말아야하지만 그러기엔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 진동, 소리, 이벤트가 너무나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특정 소리와 시선에만 반응하고 나머지 자극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배제하는 메커니즘을 거치게 됩니다. 저자는 갓난 아이때부터 자연스레 익혀지는 스킬이라고 설명합니다. 생각해보면 적당히 걸러내지 않고 다 듣고, 관찰하고, 해석하려고 하면 처리해야할 방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뇌용량의 역치를 넘어  뇌정지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하드웨어를 설계할 때도 특정 주파수에만 반응하고 나머지는 노이즈로 판단하고 무시해서 안정적인 동작을 하도록 밴드패스필터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가 딱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과 일치합니다. 

  


#2. 전문가가 들려주는 통찰, 전문가를 관찰하는 통찰

​   알렉산드라 호로비츠의 [관찰의 인문학]은 이런 관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같은 공간을 누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나에 따라 해석의 결과가 전혀 달라지는 것을 케이스별로 정리한 책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같은 공간'은 저자의 집앞 거리 대로변으로 한정해 변수를 줄이고 어떤 관점이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관점으로 차이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케이스는 각각의 산책에서 그 관점에 대해 저자가 관찰하고 고민한 결과물을 말합니다. 저자 자신과 저자의 어린 아들을 포함한 각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한 열한번의 산책에서 동행들이 관찰하는 관점과 해석을 관찰하고 별도로 공부한 내용에 대해 의미부여를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저자가 단순히 동행한 전문가들이 들여주는 이야기를 녹취하듯 옮겨적어서 '이 전문가는 이런 관점에서 이런 소리를 하더라'라고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전문가들의 전문분야에 대해 저자가 별도로 공부해서 자신의 목소리로 정리를 했다는 점입니다.

동행한 전문가들의 이야기 보다는 오히려 저자가 정리한 관련 지식에 대한 설명이 더 분량도 비중도 큰 것이 이 책의 특징인데 이 지점이 좀 묘합니다. 이를테면 '음향 엔지니어 아무개와 걷다보니 전문가 답게 이런저런 소리를 잘 잡아내더라, 이런 부분을 알게 되었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한 결과에 대해 정리한 듯한 내용들이 "더" 많이... 아니 정말 "너무 많이" 등장 합니다.


"레러가 말한 안정된 상태의 소리란 파형이 일정하고 예측 간으하며 주파수가 500헤르츠 이하인 소리를 뜻한다.버스가 내보내는 음파는 테니스공 크기의 공기 뭉치로 초당 200회씩 우리 고막을 두드리고 있었다. (중략) 우리는 도시의 소리를 떠들썩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하나의 소음 덩어리로 경험한다. 이를 저음질 소리풍경(lo-fi soundscpe)이라고 한다. 소리를 부정적 함의를 띤 '소음'과 가치중립적인 '소리'로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중략) 청각은 한 가지 면에서 여타 감각과는 다르다.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귀는 이음향방사(otoacoustic emissions)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인해 스스로 소리를 낸다." p276~9 


​   이렇게 이 책은 사실 따지고 보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법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이유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라고 보아야 정확한 내용들입니다.

 

#3. 관찰의 인문학? 관찰의 자연과학?  



   이책 [관찰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정말 의문인 것이 있었습니다. 도데체 어디 쯤 읽어야 인문학이 나오는 것이냐? 입니다. 하도 헤깔려서 나중에는 '도데체 인문학의 정의가 뭐지?'하는 고민까지 들게 했습니다.

   사전적 개념으로 인문학은 "자연과학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 자연과학이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학문인 것에 반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의 영역으로 삼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읽어도 딱 와닿지는 않지만 자연현상이나 사물을 다루느냐? 인간을 다루느냐의 차이인가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관찰의 인문학]은 사실 인문학 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함이 있습니다. 물론 "인문학 책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세상을 인간이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아닌 건 아니죠. 그런데 각 챕터의 내용 자체만을 놓고 살펴보면 사실상 인간이 왜 특정 분야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놓치는지, 전문가가 남들은 알아채지 못하는 부분을 어떤 이유와 관점에서 해석해내는지에 대한 지극히 자연과학적인 이론 고찰이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읽는 내내 이거 과학이론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관찰의 인문학]의 원제는 "Eleven Walks with Expert Eyes by Alexandra Horowitz"입니다. 그러니까 호로비츠 박사는 원래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전문가들의 시선과 함께한 산책 그 자체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번역이 되고 출간되는 과정에서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인데, 따지고 보면 저걸 원문 그대로 번역해서 출간했다면 한국 독자들에게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많이 유행하고 관심가지고 있는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잘 붙였습니다. 훨씬 명료한 제목이고 책 내용 전체에 대해 포괄해본다면 딱히 잘못된 제목도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인문학 서적과는 내용상 차이가 좀 있다는 사실은 주지하고 읽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자연과학적 이론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분이 읽으시면 읽기가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제법 정신이 몽롱해진 적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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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르르 - 제3-4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8
김민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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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의 다양화에 기여하는 ZA 문학 공모전


   이 책 [크르르르]는 민음사 황금가지에서 주관하는 ZA 문학 공모전 수상작 5작품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ZA(Zombie Apocalypse) 문학 공모전"은 말그대로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을 기본 대전제로 한 소설을 대상으로 출품받아 우수작을 뽑는 공모전입니다. 그렇다면 이 좀비 아포칼립스가 뭐냐? 무식하게 생각하면 "좀비가 창궐하는 대참사", 그럴듯하게 표현하면 "좀비 묵시록" 뭐 이런 식으로 옮길 수 있겠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좀비 아포칼립스는 "좀비가 발생해서 퍼져나간 결과로 사회가 붕괴되는 상황" 정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상 시작을 "나는 전설이다"로 보고 그 유명한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부작"으로 유명해진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좀비 아포칼립스 관련 영화는 "새벽의 저주"나 "28일 후" 등이 있겠습니다. 근작으로는 "월드워 Z"가 있네요. 좀비가 급속도로 늘어나서 암울한 상황에 소수의 그룹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투쟁이 주로 등장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인간들끼리의 갈등을 주요소재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은 조금 다르지만 "밀라 요요비치"가 주연했던 그 유명한 "레지던트 이블"시리즈도 떠오르네요.


   그런데 이런 좀비 아포칼립소 상황을 상상해보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좀비가 나타나는 상황은 잘 상상이 안됩니다. 만약 한국에서 좀비가 창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런 상상력을 채워줄 좋은 작품이 바로 이 작품 [크르르르]입니다. 호러나 SF의 무덤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한국 출판계에서 이런류의 책을 꾸준히 내는데다가 신인작가들의 수상작을 출간하는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메이져와 마이너의 경계가 무너져가고 있는 시대에 책분야에서만 장르소설이 유난히 대중화가 안되는 것 같아 아쉬운데 이런 공모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장르 다양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2. 더욱 흥미로운 국내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의 향연


   의외로 저는 좀비 소설을 좋아합니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상해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는 소재인데다가 극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이면을 묘사하기 더없이 좋은 조건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좀비와 싸우는 스토리는 그냥저냥 쏘쏘입니다만 좀비에게 쫒기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끼리 갈등하는 장면은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일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크르르르]에 수록된 작품 다섯편은 하나같이 수상작다운 창의력과 독특함으로 읽는 내내 저의 기대를 만족해주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액션]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을 결정한 첫 작품 [엘리베이 액션]은 초코바 하나때문에 엘리베이터에 갖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주인공의 속터지는 탈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류의 탈출스토리는 사실 좀비 소설이나 영화에서 상당히 흔한 스토리다보니 좀비물 애정자인 저에게는 적잖이 식상하기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장르적 특성에 잘 맞도록 생생한 묘사가 특징적인 작품이었고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 졸이며 따라가게 만드는 쪼으는 맛이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장마]


   아, 이작품 너무 좋았습니다. 유일하게 중장편 정도의 길이였는데 분량이 충분한 만큼 짜임새가 좋고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비와 이상 바이러스를 연결시킨 설정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런 특정 상황을 가정한 설정하에 이야기를 긴장감있게 잘 전개시켰습니다. 이와 동시에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심리를 바탕으로한 사이코패스 스릴러를 접목시킨 부분이 훌륭했습니다. 장마가 내리는 배경 가운데 노란 비웃을 입은 주인공이 거리를 걷는 장면을 떠올리면 영화로 제작되면 딱 좋을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너무 뻔한 마무리와 뭔가 수긍하기 힘든 부족한 마지막 장면처리가 옥의 티처럼 느껴졌습니다. 좀더 여운이 남는 결말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마무리였습니다.



[여름좀비]


   이 작품은 발상의 전환자체가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보통 좀비 아포칼립소 상황은 암울하고 소수의 피해자집단이 근근히 버티는 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작품의 경우는 무섭고 더러운 좀비가 느리고 불멸이라는 조건을 살아남은 인간이 이용한다는 설정입니다. 좀비를 살아남은 인간들이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위해 좀비를 오히려 사냥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무척 흥미로운 전개였습니다.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안타깝게도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감당 못할 일을 벌이고 마무리를 못하는 사람처럼 갑자기 이야기가 어정쩡한 상태로 끝나버려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해피랜드]


   시어머니와 남편과 함께 대관람차에 오른 여주인공이 갑작스런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이야말로 좀비 아포칼립소 상황은 그저 주인공들 사이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원인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친해질 수 없는 시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두둔하는 남편과의 삼각관계에 대한 다양한 갈등 상황을 꼼꼼하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집중하는 부분이 그렇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좀비 소설치고는 가장 리얼리즘 넘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역시 캐릭터, 주제의식 모두 좋았으나 참으로 밑도 끝도 없는 갑작스런 마무리로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적당히 끊은 것 같은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좀비, 눈뜨다]


   좀비가 되어 무리와 인간을 사냥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인간으로 되돌아온다는 희한하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킨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완성도 높게 잘 마무리가 된 이야기 자체가 좋았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상태와 의학적 추론 등이 설득력 있게 잘 표현되어 사실과 허구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있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각 수상작들의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결말부분이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했습니다만 읽는 재미가 충분한 즐거운 작품집이었습니다. '나는 전설이다'가 10만부나 팔려나갔다고 하는데 호러와 SF의 무덤인 우리나라에서 이 작품 [크르르르]는 과연 얼마나 팔리고 읽힐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너 문화를 지향하는 저같은 사람이 계속 읽을 수 있도록 공모전도 지속되고 국내 작품이 지속적으로 발간되고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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