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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아이들 ㅣ 창비아동문고 106
권정생 지음, 이혜란 그림 / 창비 / 1988년 12월
평점 :
여러 편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마음을 쓸고 지나간다.
아이들이나 보는 시시한 동화란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권정생, 이오덕의 동화들은 분명히 어른들에겐 최고의 자기계발서임에 분명하리라!
내 마음이 욕심으로 혼란스럽거나, 번민으로 가득차서 어찌할 수 없거나, 삶이 고달프다고
한탄하게 되거나, 너무 우울해서 눈물만 난다거나... 결국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할 때에
이런 동화책들은 나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손 내밀어 잡아 주며, 인생을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어떠한 것이라는 걸 일깨우고, 삶에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줄 것이다.
권정생, 이오덕, 이 두 분의 책들을 사두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헌 책방을 돌며 이들의 책을
찾는 것 또한 의미있을 것 같다.
*어린이의 목숨은 어떤 정부 이익이나 명분으로도 이용하고 빼았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생각,
그들의 바람,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어른들은 소중히 여기고 보살펴 보호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며 종교입니다.
*어른들, 그것도 몇 사람의 정치 집단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한겨례를 원수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어린이는 이름 그대로 어린이일 뿐입니다. 북쪽의 어린이도 남쪽의 어린이도 어른들의 색깔로
마구잡이 칠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 동무가 되고 싶고 서로 나누며 걱정하면서 살고 싶은데, 벽을 만들고 반목하게
하는 것을 어른들의 특권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 사람답게 살도록 합시다.
남북이 갈라진 지 사십삼 년째나 되니 결국 분단 세대에는 사람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해도
될 것입니다.
*"넌 사람을 팔아 부자 되는 게 그리도 좋으냐?"
"사람하고 간첩하고는 달라."
"그래, 맞는 말이다. 간첩을 팔아 부자 되는 사람도 사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