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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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내용이 상당히 어울린다 싶긴 하지만 표지 선정에 다소 실망감을 안고 읽기 시작

한다. 영화, 배우, 제작자, 모델, 디자이너들과 얽힌 슈퍼클래스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긴 하다.

슈퍼클래스라...

 

<사람들은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가진 것이 없으면 갖기를 원하고, 갖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원한다. 그래서 더 많이 갖게 되면, 이제는 가진 게 거의 없어도 좋으니 행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못한다. 행복은 아주 단순한 거라는 사실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p75)>

 

10개 중 9개를 가진 사람 A, 10개 중 1개를 가진 사람 B.

A는 B가 가진 그 1개가 없다. 그래서 A는 B를 부러워한다. 그러나 B는 A가 부럽지 않은가

보더라. 자신이 가진 그 하나가 그저 감사할 뿐인가 보더라. 친구 B를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의 문제는 부족함이 아니라 흘러넘침에 있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이고르도 그렇게 흘러넘쳤던 것인가? 못가진 그 하나를 위해서 살인을 하는 이고르, 전혀

납득하지 못하면서 이야기는 흘러 2권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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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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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을 읽고 바로 이 책을 잡았더니 글이 눈에도, 마음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여백만 가득한 이런 책 별로라 하는데 코엘료라서 빌렸건만 <불륜>의 지대한

영향력으로 전혀 그 값어치를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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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파울로 코엘료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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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을 코엘료는 어떻게 풀었을까 싶어 첫장을 넘기는 손이 흥미로 가득했다.

불륜과 모험을 어떻게 연계시킬까, 불륜을 모험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가,

모험을 위해서 윤리적이지 못한 것을 선택해도 되는가, ...

아, 어서 읽어봐야지.

.

.

.

차라리 이 책을 제일 나중에 읽었더라면...

페러글라이딩 후 급 사랑 운운하는데는 도무지 연관성도 없을 뿐더러...  

독후감이라고 쓸 말도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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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 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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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루스 같은 존재가 있다면, 특히 그런 존재가 가족이라면 그 얼마나 축복된 일일까.

상상만으로도 신명난다. 나를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존재, 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는 존재, 곁에서 나와 함께인 존재, 나는 늘 이런 존재가 그립다. 

<오 자히르>에서는 에스테르가 그러하고, 이 책에선 페트루스가 그러하다.

다만 나는 이들의 존재가 부각되어져 다가왔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이 평범한 사람들의 길이라 코엘료는 말하지만

씨앗훈련, 속도훈련, 잔인성훈련 등등의 이름으로 하는 훈련들과

개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한 사람들의 길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겪을 이야기는

아닌 듯 싶어, 그 길을 평범한 사람들의 길이라 그들이(코엘료와 페트루스)강조하는

것에서는 동조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는 언제나 나를 들뜨게 만든다.

"모험에서 마주치는 위험이 천 일 동안의 안녕과 안락만큼의 가치가 있다(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에서)"는 말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용기란 지금 당장이라도 산티아고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이다.

 

2006년 이던가,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김남희)>을 읽고, 10년 후 아들이 

대학입학을 하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겠노라고 다짐하며 그 독후감을 적었었지. 

2018년, 지금도 여전히 나는 떠나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고 사무칠 바로 그때,

그때 떠났어야 하는 거다. "나중에"라는 것은 없는 거더라. 진정 없는 거더라.

그래서 늘 모험을 주저하지 마라는 코엘료의 메시지는 나를 흔든다.

그의 책을 모두 읽어보기로 작정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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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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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바뀌지 않을 남편을 바꿀려는 어리석음 보다는 나를 변화시키는 쪽이

삶의 지혜라 이르시는 법륜스님의 설법은 오늘 만큼은 뒤로 두고 싶다.

 

에스테르,

그녀는 남편이 변화되도록 이끈다. 나는 이것을 '훌륭함'이라 말한다.

언젠가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신처럼 다리 아래로 다이빙 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모에게 용기를 끌어내는 친구 요타를

보면서 '훌륭한' 친구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훌륭한 어떤 것은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한 발 더 내어디딜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기다려준다.

 

다들 그러고 산다고, 그냥 그렇게 사는거라고...

도무지 친구들의 이 말이 여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나에게 꼭 들어맞는,

정말 솔깃하도록 흥미진진진진~한 책이었다.

다들 그러고 살 때, 그러고 살고 싶지는 않았던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 듣던 나는,

항시 '훌륭함'을 동경하며 그 속에서 살고 싶었던 것이고,

그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위로를 이 책에서 받는다.

 

에스테르,

그녀처럼 어느날 홀연히 떠남을 꿈꾼다.

그녀와 같은 '사랑의 구속'(p328)이든가,

'지금까지의 너이기를 그만두라. 그리고 너 자신이 돼라.'(p287)이든가는 상관없이.

 

 

 

 

 

 

*안으로 들어가 보지도 않고 그게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질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사람들은 사소한 습관들로 이루어진

자신들의 우주가 그 변화로 인해 뒤흔들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진정한 친구는 좋은일이 생겼을 때 우리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지. 그들은

우리를 지지해주고 우리의 승리를 함께 기뻐해줘. 반면 가짜 친구들은 우리가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굳은 얼굴로 나타나 안타까움과 연대감을 느끼는 듯 행동하지.

하지만 실은 자신들의 불행한 삶에 대한 마음의 위로를 얻으려고 우리의 고통을 이용하는

거야.

 

*훨씬 더 끔찍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

했으니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 말이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 때문에

우리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 같소? 사랑이 고통의 근원이라고 생각하오?

 

*그날 저녁 저는 막 이혼한 여자 친구와 점심을 먹었는데, 그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제 나는 내가 늘 꿈꾸던 자유를 갖게 됐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누구도 그런 자유를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의 구속을 원합니다. (...) 가장 나쁜 건 혼자서 비참하게

제네바의 거리를 걷는 게 아닙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그가 내 삶에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최악의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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