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만세! 힘찬문고 47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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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모든 것이 흔히들 그러하듯 혜수의 꿈으로 끝났다면?
아! 그 실망감을 어찌했으랴!
이 이야기의 매력은 혜수의 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장편동화라기엔 아깝다. 
어른을 위한 장편동화가 더 바람직하지 않겠나?

남의 일들은 눈에 잘 들어온다. 분석도 잘 되고, 해결책도 잘 찾아낸다.
그러나 그 일이 내 일이 되었을 땐?
분석, 안되고, 해결책은 더욱 오리무중, 확대해석만 이어진다.
욕심이 모든 걸 가려버리니 안보이더라.
어느것도 놓칠 수 없으니 뭘 버려야 하는지를 모르는거라.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보이네.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는 대체 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몹시 울고 싶었다.

*장수는 지금 많이 아파. 너도, 네 엄마도, 아빠도. 그 누구도 나쁘지는 않아. 다만 아플 뿐이지.

*그래도 여전히 좀 안타깝다. 오빠처럼 머리 좋은 사람이 공부를 안 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
이 드는 거다. 하지만 공부를 꼭 학교에서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해야 하는 나이가 정해
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랜다. 오빠 말로는 도서관이 바로 학교라고 했다. 그것도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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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아이들
임길택 지음, 정문주 그림 / 실천문학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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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이 겹쳐진다. 
그 마지막 황정민의 대사,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이 책의 아버지들도 꼭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내 진짜 힘들다고, 
그렇지만 가족들을 위해 꿋꿋하게 견딜 수 있다고, 견디어야 한다고!

그래서 가족들은 아버지의 노동에 감사할 줄 알고,
그의 건강을 염려할 줄 알며,
그를 위해 기도할 줄 안다.

차라리 그 가난했을 때 우리는 서로를 더 사랑할 줄 알았던 가 보다.
사랑할려고 노력하는 사랑 아니라,
사랑함이 없는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버지들은 병에 걸려 돌아가시고, 
탄광이 무너져 돌아가시고...
가난은 더한 가난으로 이어지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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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마을 몽당깨비 창비아동문고 177
황선미 글, 김성민 그림 / 창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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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년 된 은행나무를 살리기 위한 어린 아름이의 노력이 눈물겹다. 
죽어가는 생명을 위해 저를 희생하는 자!
거기에서 늘 사랑이 싹트고, 희망이 피어나고, 죽음과 삶이 바뀐다.
나는 얼마나 희생할 수 있을텐가?ㅉㅉ, 나는 늘 그렇다.

초반에 아주아주 쪼끔ㅎㅎ황선미답지 않게 지루하더라는.
인과응보도, 윤회도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아이들은 윤회를 믿을까?







*지금세상에는 도깨비가 필요 없단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잊었어. 세상의 주인이 자기들이라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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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가 된 백설 공주 - 로알드 달이 들려주는 패러디 동화
로알드 달 지음, 퀜틴 블레이크 그림, 조병준 옮김 / 베틀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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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The twits>던가?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던가?
어떤 더러운 것을 표현했는데, 
난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더러움을 정말 기막히게, 
disgusting이 바로 그런 것인가 보다라고, 
우웩! 거릴 만큼 표현한 것이 있었는데, 
내용은 기억 안나고 그저 정말 더러웠다라는 느낌만 기억나는데, 

그 로알드 달의 패러디 동화다.ㅎㅎ

신데렐라는 왕자를 걷어차고, 왜?ㅎㅎ
맘 편히 즐겁게 살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한다, 잼 정말 맛나게 만드는 남자와!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는 실없는 질문보다, 실속 있는 질문을 한 백설 공주는 백만장자가 

되는데, 그럼 그 백설공주의 실속 있는 질문이란?

빨간 모자는 늑대를 총으로 쏴 죽이고, 그 늑대로 만든 모피 코트를 입고, 
아기 돼지 삼형제 중 막내의 구원 요청으로 그의 집으로 가서,
막내 돼지를 잡아 먹겠다는 그 늑대도 총으로 빵야! 죽이고,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돼지들아, 이 점 꼭 명심해. 부자 동네에서 온 젊은 여자를 믿어선 안 된단다."
그 후, 빨간 모자는 어디 갈 때마다 돼지 가죽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는데...
어떻게 된 걸까?ㅎㅎ


실제로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몹시 궁금하다. 정말 궁금하다. 
아, 궁금해, 궁금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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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모를 뿐 - 숭산 대선사의 서한 가르침
현각스님 엮음 / 물병자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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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 스님, 미국 선원의 수행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과 꼭 같은 것의 편지글도 있어, 숭산스님의 그 답장을 얼마나 

정독했던지! 

여러가지 질문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숭산스님의 답은 기가 막히더라. 달리 대선사겠는가!
이런 질문엔 과연 어떤 답을 하셨을까 하는 걸 보는 재미가 아주 일품이었다.

 

 





*모든 것을 내려 놓아 버리고 어떤 것도 점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직 모를 뿐인 마음으로 
곧바로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모를 뿐인 마음은 맑게 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추어
보는 일이 가능해 집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일대사 인연을 마치게
되고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제도하게 됩니다.

*강한 좌선이란 당신의 마음과 느낌을 점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좌선을 하는 중에는 

누구나 생각도 많고 어떤 느낌도 느낍니다.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기 자신을 점검합니다. "나는 좋지 않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생각이 항상 많아. 이 모든 생각을 어떻게 끊어 버리지? 오로지 곧바로 나아가면 

어떨까? 어떻게 모두 내려놓아 버리지?" 이것이 생각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생각 그 자체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습니다. 그냥 생각에 집착하지만 마십시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생각은 생각일 뿐 입니다. 느낌은 느낌일 뿐입니다. 건드리지 마세요. 오직 모를 뿐인 마음으

로 곧바로 나아가십시오. 이것이 강한 좌선입니다.

*편지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합니다. 저는 게으릅니다. 저는 금욕

합니다. 저는 수행하려고 애씁니다. 저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저는 생각이 많습니다. 저는 제 

자신과 싸웁니다. 저는 제 자신과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 저, 저, 제, 제, 제. 

이것이 신에게 문제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만약 당신이 단지 '나' 라는 것이 실제 없다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문제들이 생길 수 있겠습니까? 또 생긴다 한들, 어디에 

머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당신이 깨닫기만 하면, 문제들은 벌써 사라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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