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3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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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들어오니 추리소설이 된다.

얼마나 흥미롭던지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니 재미있다.

묘미는 역시 핍의 선함일 것 같다.

뿌린대로 거두리라의 정수인 소설로 기억 되리라.


어린 핍이 죄수를 모른 척 해 준 것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새 담임 선생님이 

석대의 잘못에 대한 추궁으로 반 학생들 모두 한 마디씩 해야 할 때 

병태는 모른다는 말로 대답한 장면과 비슷한 느낌으로 읽혀졌다. 

나는 과연 핍이나 병태처럼 그러한 상황에서 그들처럼 행동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보면 한없이 작고 부끄러워져서 두 주인공의 훌륭함을 더더욱 더 만끽했는지도 모르겠다. 


작품해설에 나오는 <신사>라는 개념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나는 신사가 되고 싶다...


<신사라는 개념은 귀족계급의 자질에 중산계급이 덕목을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노동할 필요가 없을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이나 재산이 있는 사람으로서 적당한 교육을 받고 세련된 교양과 예의범절을 갖췄으며 명예를 소중히 여기며 존경할 만한 도덕성과 인격을 지닌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오늘날 '영국신사'라는 말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는 바로 이 빅토리아 시대의 신사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책의 표지는 잘못 선정된 것 같다.

표지의 장면이 연출 되어야 하는 부분은 없었으며, 

나는 영화로 한번 보기로 했던 마음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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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훌륭한 무료강의들 덕분에

사회복지학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훌륭하게 해내었다.


7개년 기출문제

이걸 무려 10바퀴나 돌았더니 

나중에는 입에서 줄줄 나올 정도가 되더라. 

10바퀴째는 아리송하던 것들이 선명하게 구분이 되어서 

저절로 이해되어지던 것은 무척 신기한 일이었다.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이건 필시 진실인 듯 싶다. 


아주 훌륭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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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장 무섭지 싶었는데, 아니더라.
자연재해도 무섭더라, 공포더라, 두렵더라, 죽음과 근접터라.

갈라진 도로를 보면 순식간에 쫘~악 하고 더욱 깊고 넓게 벌어질 것만 같다.
아파트내의 크고 작은 지진의 흔적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파트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공포가 소름 끼치게 엄습해 온다.
샤워할 때 흔들리면 어쩌나 싶어 지진 이후 샤워를 못하고 있다.
흔들리는 느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고, 
겨우 눕기라도 할라치면 심장이 다 쪼그라들어 콩알만해져 숨 쉬기가 버겁다.
먹을 생각도 없어 하루 종일 안 먹어도 배고픈 줄 모른다.
창문 흔들리는 소리에도 벌떡 일어나서 어쩔 줄을 모르겠고,
엘리베이터 탈 때는 조마조마하다.
밤이 되면 '멘붕'의 의미를 알게 된다.

집에 있을 수가 없어 집 앞 공원으로 나왔는데,
이 와중에 시에선 공원에 장미를 심고 있더라.
도시의 모든 것들이 지나치게 꾸며지고 있다는 것에 상당히 
불만스럽던 차, 이 재난 속에서 장미를 굳이 지금 저렇게 심어야만 
하는가에 생각이 미치니 어찌나 화가 올라오던지!


-포고               고 은 

더이상 발견하지 말 것
...
제발 그냥 놔 둘 것
...
더이상 발명하지 말 것
...
이로부터 발견과 발명 그리고 모든 발전
극형에 처함
...




아, 고은의 이 시처럼 제발 그냥 좀 놔두었으면,
자연 그대로 도시를, 나라를 제발 그냥 놔두었으면...

불안에 못 견딘 나는 결국 대구로 피난을 오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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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북플"이란 걸 클릭해 보았다. 

너무너무 당황스러워서 잠시 어쩌지를 못했다.

매사가 이리 늦은 나의 탓이기도 하겠지만, 책 읽고 독후감 쓰고,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 읽어 보고, 이게 전부이기 때문에 북플이란 것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이

화근이기도 하겠다.


독서통계라는 걸 보고는 어이가 없어서리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내가 읽은 책이 건물의 몇 층 높이가 된다거나, 내가 적은 글을 단행본으로 낸다면 

몇 권이 된다는 둥, 내가 몇 번째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는 둥... 참 나!!

책을 왜 읽는지 알라딘은 모르는 것 아닌가? 바보!!

"좋아요"를 클릭한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에서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알림"이란 것을 클릭하니 유독 같은 닉네임들이 많이 보여서 이건 뭐지... 하고 

살펴보니 세상에나! 이럴어째!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좋아요"나, "공감"을 클릭하는 것을 즐겨했는데, 

내가 그들의 글을 읽고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의 표시라 여겼지. 

그런데 클릭한 사람을 알 수 있으니, 그들도 인터넷 예의상 내 서재에 들러 클릭해 

준 것이 아닌가 싶으니, 아, 분명 그럴거야, 이럴 정말 어쩌나, 호의가 본의아니게 

부담으로 돌아간 듯해 당황스럽고 여간 미안해지는게 아니다.

누가 좋아요를 클릭했는지를 왜 알아야하는 걸까?

아, 그 이상한 통계들까지!

무섭다는!!

book과 people이 만나면 맑고 향기롭지 않나? 즐겁고 반갑고 들뜨고 설레지 않나? 

워낙 소심한 사람이다보니 나만 무섭지 다른 사람들은 북플에서 즐거운 걸까?

내가 혹여 뭘 놓치고 있는 걸까?

아주 소심한 나는 이제 "좋아요" 클릭, 그만둬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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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0 2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거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Grace 2016-10-11 09:01   좋아요 1 | URL
일면식도 없는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불쑥 드니
감당할 수가 없더군요. ˝북플˝이란 것이 미웠습니다.^^

AgalmA 2016-10-10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플을 계기로 알라딘 왔을 때 시스템의 이런저런 거에 굉장히 일희일비했었어요.
˝좋아요˝에 대해선... 받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내가 주고 싶은 의미로만 쓴다면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생각합니다. 시스템 속에 있다 보면 그게 참 쉽지 않지만...
가끔 이웃과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쁨이나 그런 대화들을 볼 때 이런저런 불만들이 약간 누그러지곤 하죠. 그게 또 북플의 매력이기도 하고.

Grace 2016-10-11 09:06   좋아요 1 | URL
아~ 그러네요. ˝북플의 매력˝
마음이 꼬여있는데 그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들으니
역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10-11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이 너무 많으신 ! ^^ 누가 눌렀다는걸 안다해도 , 실제 그사람을 알면 , 얼마나 안다 할수있는지 , 생각해보세요..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도 할수있어요. 저는 그저 글을 관심있어한다 . 잘 보았다 . 여전히 그 의미로 좋아요를 누릅니다 ! 그정도면 충분하다 여겨요..^^

Grace 2016-10-11 09:10   좋아요 1 | URL
그렇죠? ㅎㅎ 제 생각에도 생각이 너무 많다 싶어요.^^
관심있어 하고 잘보았다는 마음만 들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고마워요!
 

"일주일 전쯤 파마했는데요...
제가 제일 굵은 걸로 감아달라 말씀드렸는데...
원장님은 다른 걸로 감을 생각이셨는데...
저... 제일 굵은 건 아니었나봐요...

주절주절 웅얼웅얼...
그래서...저...길이를 조금 잘라야 할 듯..."

연신 미안해서 조금 손질만 다시 해 주십사 굽신거리고 있는데,
처음 갔던 미용실이라 더욱 죄송해서... 

"파마 다시 해 드릴까요?^^"
"네?(화들짝)"

파마를 다시 하기도 처음이지만 이렇듯 명쾌하게 재파마를 하다니!

아~ 이런 감사한 친절은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미용실 남자 원장님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안되겠어, 안되겠어!

친절한 사람쪽으로 가야지, 가야하고 말고! 무엇보다 이 미용실의 최고의 장점, 말을 시키지

않는다는 매력은 당연 최고니까! 헤어 스타일? ㅎㅎ 오히려 덤이지, 덤이야!


*<나른한 오후> 원장님, 
옳잖은 아줌마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탓하지 않으시고 재파마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절한 분을 알게 되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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