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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며 눈물을 보인 적이 있었던가...
아~ 오세암 만화책을 보며 왈칵왈칵 쏟았었네.ㅎㅎ
작가의 누나이야기에서는 어느 누군들 눈물을 머금지 않을 수 있을라나...
한 사람의 고달프고 아픈 가족사가 무척이나 가슴 아프게 하던 초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공감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술을 경계해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주장할 수 있다.
연한 알콜의 취기로 잠시 기분이 좋아졌다면 거기서 멈출 줄 알아야 하고, 거기거 멈출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술은 어떤 일도 능률적으로 할 수 없게 만든다는 글귀가 세상의 모든 책들 곳곳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책을 즐겨 읽는 이유도 우리의 선한 영혼을 깨우기 위함일 것이며, 취함으로 인해
스스로의 영혼의 집을 속되게 하지 말라 했거늘!
솔로 인한 객기는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예술가라서? 창작을 위해서라면 그런
취기는 부러도 할 수도 있다고? 창작을 위해서라면 마약조차도 용인 될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말은 술에서도 예외 아니다.
"정말"이라는 이정록 시인의 시집을 사둔게 있었다. 그도 역시 술꾼의 일인자라 이 책에서
자랑질 해대니 그 시집이 다시 보고 싶지가 않은거라. 그의 책속에 들어 있는 모든 시들도
그런 취기에서 나왔던가 싶으니 혀를 차게 된다. 특히 이 책의 내용 중, 이 책의 저자인
유용주를 비롯 몇몇 그의 지인들이 이정록 근무하는 학교의 점심시간에 맞춰 찾아가 같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술판이 벌어지는 내용에서는 기가 막힐 지경이두만, 그는, 이정록은
엄연히 근무시간 아니던가 말이지. 토요일이었다고? 그럼 토요일이라 명시해 두었어야지.
온통 그가 얼마나 술꾼이었나만 적나라하게 적어둔 마지막 안학수의 '발문'에서는 그 정점을
찍는다. 어찌 이런 내용으로 발문을 달 수나 있는지 나는 혀를 찬다. ㅉㅉ...
술로 버티었을 그의 고단한 인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인으로 살아가는 그를 응원하지만,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라고 말한다면 부디 금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은 다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