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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깨어있기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친구집 소파에 있던 이 책이 단박에 눈에 들어와 잽싸게 빌려왔다.
거푸 3번을 읽어 보지만 나의 마음 수련은 여전히 고되기만 하다.
일체유심은 알겠는데, 모든 것은 마음이 일으키는 것임을 알겠는데 왜 이렇게도 그 마음 닦는
일은 고되고 힘드는가!! 방법을 몰라서 일까? 끊임없이 마음수련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도 꾸준히 보았다. 그러나 나의 마음자리는 늘 한자리에 머물러 있다.
30만원 정도의 돈을 내고 수련센터에 들어가기엔 그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기에 끝끝내
그런 곳엔 여태도 가보지 못하고 책만 잡고 있다가 이 책을 보니 정토회라도 다녀와야지 내가
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치인들과 함께이던 법륜스님을 TV에서 봤을 땐 그랬다. -스님인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그 일이 꼭 필요하셨던가 보다... 이렇게 생각이 달라진다.
스님의 상황은 같다. 나의 마음이 달라진 것이지. 모두가 다 내 마음이 일으키는 것이다.
아~ 내 마음, 내 마음, 마음, 마음.... 잘 쓰고 싶다.
* 자기에 대해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고치고 못 고치고, 많이 알고 조금 알고를 떠나서
일단 자기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 중요해요. 틀렸을 때 틀린 줄 알아야 고필 기회가
있고 잘못했을 때 잘못한 줄 알아야 뉘우칠 기회가 있고 모를 때 모르는 줄 알아야 알 기회가
있습니다. 모르는 주제에 모르는 줄도 모르면 해결 방법이 없어요. 이것을 '부지'라고 합니다.
* 칭찬하는 소리에 속아서 붕 떴다가 거품이 빠지고 나면 땅에 떨어져서 허리 부러지는 거예요.
비난한다고 거기에 속아서 밤새 잠도 못 자고 괴로워하면 그것도 저만 손해지요. 각자 다 자기
식으로 생각하며 사는 겁니다. 우리가 여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수행이예요.
* 죽비치고 참선 시작하면 마치는 죽비는 언제 치는지만 기다리고, 참선 끝나는 죽비 치면
밥 먹을 생각만 하고 이래서야 한 철 나고 두 철 나고 열 철, 백 철 나 봐야 아무것도 깨닫지
못합니다.
*사법계(事法界)-다른 말로 하면 더러움에 물드는 존재들입니다. 이런 사람은 게으른 사람과
있으면 더불어 게을러지고 욕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욕을 따라 배우고 도둑질하는 사람과
있으면 도독질하고 싸우는 사람과 있으면 싸우게 됩니다.
*이법계(理法界)-물들지 않으려고 이 더러운 세계를 멀리 떠나버리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담을 쌓고 깨끗한 세계에서만 노닐지요.
*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더러운 가운데 있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입이다.
*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걸레가 되어 더러움을 닦아내버립니다.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렵혀 상대를 깨끗이 해버리지요.
*행복하려고 결혼 했다가 남편 혹은 아내 때문에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행복하려고 애를
낳았다가 자식 때문에 죽겠다고 울고, 돈 벌려고 사업을 벌였다가 사업이 망해서 죽겠다고
고함을 치면서 남에게 도와달라는 겁니다.
*어차피 결혼한 김에, 어차피 자긱 낳은 김에, 어치피 부도난 김에, 어차피 암에 걸린 김에,
어차피 늙은 김에 괴로워하지 말고 깨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늙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병이 났을 때만 깨칠 수 있는, 이혼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배신 당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잘되었다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보면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자기 삶을 잘 살피며
살아가야 합니다. 깨달음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있습니다. 옛 선사들이 꼭 어디 산속에
가서 수행하다가 깨친 것만은 아니에요. 항상 자기 마음의 모순을 직시할 때 깨달음의 길이
열립니다. 그러니 밖을 보지 말고 안을 봐야 합니다.
*우리는 늘 현재의 자기 직분을 놓치고 삽니다. 무엇인가를 배우러 와 놓고는 남을 가르치는
사람도 있고, 가르치러 왔는데 그걸 방임하는 사람도 있고, 도움받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도와 준 사람들을 욕하기도 합니다. 지금, 여기, 왜, 이 세가지에 늘 깨어 있으
면 삶에 후회라는 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깨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지나고 보면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그러니 옛 선사처럼 한번 해 보세요. '아무개야' 하고 자기 이름을 부르고 '네.'하고 대답하면서
'너 지금 깨어있니?'물어보세요. '예, 깨어있습니다.' 이렇게 대답할 수 있도록 늘 자기를 점검
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비가 올 수밖에 없는 원리가 있죠. 댐이 무너지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원리가 있듯이 사람이 그렇게 할 때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원인들이 있습니
다.
*우리 나름대로 잘한다고 한 행동의 결과가 대개는 원치 않는 쪽으로 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괴롭지요. 그러나 지금 이렇게 살게 된 것은 모두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나름대로는 수년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어요. 누울 때는 눕는 게 더
나알 것 같아서 누웠고, 앉을 때는 앉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앉았고, 먹을 때는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먹었고, 말 안 들을 때는 안 듣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안 들었고, 이렇게 다
순간순간은 자기 나름대로 잘한다고 해서 여기까지 온 거에요. 그래서 다른 누가 만든 게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만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거짓말할 때 거짓말하고 싶어서 거짓말하진
않습니다. 그 순간은 거짓말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본래 그리 될 요인이 씨앗 속에 있었기 때문에 호박이 싹트고 참외가 싹트고 참깨가 싹
튼 것입니다. 남편을 잘못 만나서, 자식을 잘못 만나서, 친구를 잘못 만나서 이런다고 생각하지
만 사실은 자기 내면에 그렇게 싹이 틀 씨앗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에요.
*우리 모두는 이렇게 선택에 선택을 거듭해서 지금 여기까지 온 거에요. 이걸 자업자득이라고
합니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모두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이지요. 그런데 닥친 순간
에는 잘한다고 했지만 지난 뒤에 보면 잘못한 게 너무 많아요. 순간순간 잘했지만 지난 뒤에
다시 보면 이것도 잘못했고 저것도 잘못했다 싶지요.
왜 이럴까요? 세상을 바로 보고 사는 게 아니라 눈 감고 살기 때문이에요. 어리석어서 그렇습
니다. 잘못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다들 순간순간은 나름대로 잘살았어요.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하고 어리석었기 때문에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남은 커녕 자신의 아내나 남편처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취향조차 존중하지 않
습니다. 오직 자기의 생각, 자기으 습관, 자기의 이념, 이것을 중심으로 놓고 다른 것을 용납하
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고 짜등이 나고 상대가 미워지고 원망이 듭니다. 우리가 괴롭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자기만이 옳다는 뜻입니다. 자기 것만 고집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것만
내료놓으면 화날 일도 없고 짜등날 일도 없고 미원할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본래 청정한데 내가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결국은 미위하고 원망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함부로 하고 학대하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겠습
니까? (...) 그래서 우리는 늘 정신차려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가' 이것을 늘 살펴서 자기에게
사로잡히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천하만물이 본래 내 것이 아닌 줄 알아야 합니다.
*일이 없어 한가한 게 아니라 일이 많은 가운데 한가하고, 인연을 다 끊어 버려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온갖 인연이 있는 가운데 자유로워야 합니다.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 피지만 진흙에
물들지 낳듯이 우리도 온갖 혼잡함 가운데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연옆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것은 연잎이 스스로 매끄럽기 때문이지요. 내가 걸림이 없다면 이런 혼탁한 세상에서도 나는
걸릴 게 없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정진해야 하는 것입니다.
*남편을 잘못 만나서, 아내를 잘못 만나서, 부모를 잘못 만나서, 자식을 잘못 낳아서, 사장을
잘못 만나서 그렇다며 남을 원망하고 고치려 듭니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기보다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되는 부처님, 하느님, 산신님, 용왕님을 찯아가 어떻게 좀 해결해 달라고
매달립니다.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니까 결국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몸부림 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운명론에 빠져, 신이 운명을 정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신에게
죽기살기로 빌고 매달리지요. 인도에서는 이게 전생에 지은 업 탓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도사 저도사 찾아 다니며 자기 전생이 어떤지 알아보느라 분주합니다. 중국에서는 이게 다
사주팔자 탓이라면서 사주 보러 다니기 바쁩니다. 모두 원인을 엉뚱한 곳, 다시 말래 바깥에서
찾기 대문에 일어나는 현상들 입니다.
*그러니 이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으면 나에게
좋은 일이 되고, 원한에 사무쳐 괴로워한다면 인생의 큰 불행이 되지요.
인생을 살면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했던
게 내일 가면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일이라 했던 게 내일 가면 좋은 일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만 하나의 일일 뿐이에요. 그것을 어떻게 자기의 삶에 유용하도록
만들어내느냐는 오직 본인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자기를 돌아보면 문제 해결이 참 쉽습니다. 그러나 상대에세 책임을 떠넘기면 해결책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내가 참여한 정토회가 내 사랑에 장애가 되고, 나를 낳아준 부모가
내 가고자 하는 길에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내가 낳은 자식이 내 꿈을 실현하는 데 장애가
된다면 이것보다 더한 불행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모두가 자기에게 깨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한 생각만 돌이키면 내 인생의 모든 문제는 끝나버립니다. 애초에 빌고 도움을 요청할 일이
없어져요. 그 다음부터는 하는 일마다 한가해집니다. 남 돕는 일밖에 할 일이 없거든요.
남을 도와야 한다는 게 아니라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이 다 남 돕는 일이 된다는 뜻입니다.
자기 할 일이 많은 사람은 제 일에 바빠 남을 데려와 자기 일을 시키지만 자기 할 일이 없는
사람은 결국 남의 일을 거들어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