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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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참 재미있었다. 몇몇 대화들은 내 생활의 것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보니 낄낄대는

 

웃음이 저절로 몇 번이나 나왔는지 모르겠다. 표현력이 좋다해야하나...웃기는 말 만드는 재주가

 

기막히다해야하나...아님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건지도...ㅋㅋ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재미있고 익살스럽다랄까, 현실적이다랄까 

 

여튼, 그런 대화들로 인해 넉넉히 웃기겠단 생각이 든다.

 

'우아한 거짓말'보다는 훨 설득력있어 보인다.

 

'새끼야'소리를 입에 줄곧 달고 있는 똥주 선생님을 보니 왜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 나왔던

 

정승재선생님 생각이 날까? 그도 지금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현고 학생들이 많지만 결국은

 

똥주선생님처럼 현실을 직시하다보니 그렇게 보여지는거라고, 어느날 완득이에게있어 똥주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될 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 간절해진다.

 

우리네 삶이 엎친데 덮쳐지는 삶보다는 그래도 완득이네 가정처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삶을

 

살게 된다면 희망을 보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 삶은 엎친데 덮치고 제차

 

덮쳐져서 화해할 시기를 놓치고 타협할 시기를 잃어버려 희망의 끈을 잡기에는 이미 너무

 

어두워져 버리는  절망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 절망감을 느낄 때는 아찔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가슴이 타는 것만 같다.

 

모두 잘 살 수 있는 사회면 좋으련만 현대문명의 이기는 자꾸 서로를 짓밟게 만드는 사회구조가

 

되어가는 것 같다. 박완서의 책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60, 70년대의 모습, 물질이든 마음이든

 

온 동네가 서로 나누고 베풀며 살던 그 시절의 불편함이 이 편리한 세상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

 

어서 나는 차라리 그 불편함으로 쫒아가고 싶다.

 

참 오랜만에 책을 보며 낄낄 웃어 제쳤던 것 같다. 말을 그렇게 재미있게 할 수도 있더라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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