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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능행 지음, 신상문 사진 / 도솔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장, 한 장마다 누군가 죽는다. 아파서 죽는다. 아이도 죽고, 엄마도 죽고, 아내도 죽고,
남편도 죽고, 할머니도 죽는다.
오분의 일 정도 읽었나...나도 곧 죽을것인가?... 죽는가?... 죽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자꾸 이상한 흐름으로 내닫고 있는 것이다. 눈물이 눈물이 눈물이...
법정스님의 글을 읽으면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더는 못 읽겠다는 친구가 있다.
꼭 그러네.
책으로 죽음을 대하는 이사람도 가슴이 미어져서 더 나아가지를 못하겠거늘, 늘상 죽음을
보살펴주고, 안내해 주어야하는 능행스님은 어떤 마음일까? 그 미어짐을 어떻게 삼키고
계실까? 또다시 가슴이 먹먹해진다.
책을 덮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