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사 강의 -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박노자 지음 / 나무연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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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희한하다, 난 이 책을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거 같았는데, 아주 오래 전부터 방구석에 굴러다니던 책들 중 하나라고 여겨왔었는데, 산 날짜를 보니 불과 며칠 전이다. 몇 달도 아니고 불과 며칠 전에 산 것이다.....최근 합정점에 두 번 간 것은 맞지만 이 책을 산 기억은 나지가 않는다. 발행일을 보니 더욱이 나온 지 얼마되지도 않은 2017년도이다. 그런데 정말 한 십 년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벼르고 있기만하고 내깔겨두고있기만 하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어떻게 된 걸까, 혹 치매의 전조?............


 왜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혁명을 지향하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관료화가 되고, 자본가로 변모할 수밖에 없는 지를 잘 설명해준다. 한마디로 기득권을 손에 쥐면 더이상 예상할 수 없는 미래에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는 얘기다. 러시아의 경우와 더불어 영국, 프랑스, 이라크, 인도, 일본, 중국, 핀란드, 한국의 공산당의 소멸사를 비교해준다. 여전히 공산당 일당 독재인 북한이라는 예외적인 사례는 단지 미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해 외국자본의 유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의회 정당을 만들어 활동하면 좌파성이 소멸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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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 창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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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춘, 나 이거 가져가도 돼?", 하며 열한 살 조카계집아이가 책을 하나 집어든다. "뭔데?", 하고 보니, 책 제목도 그렇고 난 이런 류의 책들은 안 사는데 이런 게 있었다니 의아했다. "삼춘이 먼저 읽어도 되는 건 지 보고 줄께", 하고 던져놓았다가, 밤에 불면에 시달리다 이 책이 생각나 집어들고 조금 읽어내려갔다. 조금 더.. 시간은 흐르고... 조금만 더... 결국 밤새워 다 읽었다.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거 뭔데 이렇게 드럽게 재밌는 것인지....그러나 내용을 알면 또 다시 보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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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5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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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가 서문을 썼지만, 보르헤스에 비하면 새발의 피. 모로박사의 섬과 로빈슨크루소를 합쳐놓은 것 같은 분위기. 수작은커녕... 그냥 그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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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의 피크닉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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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모든 지배적 현실을 상상력으로 전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334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예처럼 살지 않고 자유인이 되겠다는 의지가 외계인이 남기고 간 흔적들과 무슨 연관을 맺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완전히 따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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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2
에리히 케스트너 지음, 전혜린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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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욕망이고, 또한 그것이 결코 이루기 쉽지 않은 꿈이 되어버린 시대를 조소하는 이야기. 게다가 자아까지 현실에 의혹을 재기하는 상황이라면 도저히 체계의 톱니바퀴가 될 수는 없겠지. 평범한 직장을 다니고, 평범한 아내를 얻어,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 몇을 낳아 기르는 일이 과연 보편적인 일인가? 그러나 끊임없이 현실을 조소하면서도 삶은 자체가 흥미로운일,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지않는 파비안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나는...다행히 수영이 된다...


 나는 현재대로의 인류에게는 두 가지 가능성밖에는 없다고 봐. 즉 자기 운명에 만족하지 않고 서로를 때려 죽이거나, 또는 순전히 이론적인 말인데, 그와 반대로 자기 자신과 이 세상에 만족해서 권태로운 나머지 자살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봐. 결과는 마찬가지야. 인간이 짐승으로 있는 한 천국과 같은 체계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 말이야! 94


 "당신은 투쟁적 의도 이외에 또 무슨 의도로 이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에 온 것입니까?" 117


 "낙천가는 절망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염세가이기 때문에 별로 변화가 안 생길 것입니다. 자살은 내 성질에는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머리가 굴복할 때까지 머리를 벽에 부딪치기에 필요한 행동욕이 나에게는 없으니까요.... 119


 '도덕가는 자기 시대에, 거울이 아니라 깨어진 거울을 제시해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285옮긴이 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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