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아름답고 행복한 날, 건물 입구에서 운 좋게도 바로 택시를 잡았다. 완벽한 날이다. - P267

동네를 벗어나려는 찰나 노점에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305호가 보였다. 잔뜩 승리감에 취해 이 동네와의 마지막 감정을 정리하고 싶었다. - P267

겉으로는 세 보이고 당당해 보이지만 마음은 물렁해서 상하기 쉽다. - P268

평소와 달리 택시기사의 재미없는 질문에도 전부 대꾸해줄만큼 상쾌한 기분이었다. - P269

302호 우편함을 뒤적이고 있었어요. - P271

또렷하던 글씨가 녹아내려서 고개를 창가로 돌리니 도시의모습도 녹아내린다. - P271

돈에는 이름도 안 쓰여 있잖아. 주인도 없는 돈, 주인 만들어주겠다는 것뿐이야. 아니지, 내 걸 도로 찾아가는 거야. - P272

어차피 너 경찰서에도 못 가잖아. 잠깐 자고 일어나면 돼. 아버지, 그냥 여성 노숙자 쉼터에 내려다주죠? - P273

옅은 의식이 분노로 가득 차자 화염이 일었다. - P274

툭, 모든 연결은 끊기고 나는 꺼졌다. - P274

에필로그 - P275

The Third Eye. - P277

제 3의 눈, 내 절망을 가리기 위한 눈은 오히려 내 브랜드가 됐다. - P277

오늘은 브랜드 아래에 슬로건을 추가했다. ‘More than meets the eye.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P277

서로 무관심하게 떨어져 살지만 결국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운명공동체일 것이다. - P278

처음 터널의 입구는 넓었다. 터널의 끝에는 달콤한 성공이 날기다리고 있었다. - P279

306호 아주머니와 함께 있던 남자의 자동차번호예요.
택시였어요. - P280

너무 걱정돼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요. - P280

저 물고기들은 304호를 찌를 흉기였다가 각성제였다가 금세정성스런 선물로 변했다. - P281

자연의 법칙은 강한 자가 살아남지만, 문명의 법칙은 깨닫는 자가 강하다고 - P281

내 죄책감과 양심이 저 물고기 인형들처럼 예쁠 순 없지만 마음을 다잡으려면 평생을 간직해야 한다. - P282

작은 물고기 파편들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바닥에는 놀라운광경이 펼쳐졌다. - P283

304호 어머니와 잠깐 연락이 됐지만 알리바이가 밝혀지자마자 연락을 끊더군요. 아마도 장애를 가진 딸이 숨기고 싶은 존재였나 봅니다. - P284

304호 어머니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아니, 내다 버렸다. 숨긴 자식도 바닥에 반짝이는 물건들의 소유권도 전부 다. - P284

나는 주저앉아 엉엉 울고 말았다. - P285

똑, 똑, 똑, 똑,
첫 방문일 때는 노크 네 번이 적당하다.
두 번은 친근한 사이일 때,
세 번은 안면이 있을 때.

유령처럼 조용히 사는 여성들이 모인 원룸 건물.

실패라는 무거운 공포가 깔린 이곳에는 원칙이 있다.

서로의 사생활을 알지만 절대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룰.

닿을 듯 닿지 않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합의.

스스로를 지키는 것 외에 타인의 영역에 무관심해야 하는 생존 법칙.

그러나 어디에든 법칙을 깨려는 자들이 있다.

생존이라는 명분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그런 사람들이……..

"벼랑 끝에 몰리면 사람이 짐승이 되기도 하니까요."

궁지에 몰린 여섯 명의 여자들, 그리고 한 남자의 죽음

마지막 순간까지 독자들을 몰아붙이는 놀라운 필력 !

Kㅡ미스터리의 새로운 스토리텔러

케이시 장편소설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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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무당이 무슨 상관있나요? 미래를 알면 왜 301호는 이동네에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 P240

"내가 말하는 것은 사회나 기술적 변화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미래를 말하는 겁니다. 인간의 팔자, 운명 같은 거 말입니다." - P241

여기서 지박령이 되면 306호처럼 늙어 죽는 거예요. - P242

"나는 은행을 절대 안 믿습니다. 그래서 점을 봐줄 때도 현금으로만 받습니다. 돈에도 귀신이 붙어 있으니까." - P243

"돈을 귀신에게 보여주면 더 많이 갖고 싶어 합니다. 사람의습성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귀신도 사람이었으니까요." - P243

301호는 부자가 된다는 의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왜 동네를 안떠나는 줄 알아요? 힘든 영혼들이, 너무 많아. - P244

같은 햇살을 맞는 것만으로도 강한 연대감을 느꼈다. - P245

"귀신이 돈맛을 보면 정신 못 차립니다. 돈이 있으면 재앙이있지만 돈이 없으면 더 큰 재앙이 찾아오는 법이지요." - P246

10여 분 동안 301호는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해괴해 보이기까지 하는 의식은 비교적 빠르게 끝났다. - P247

"원래 첫 번째 파도보다 두 번째 파도가 큰 법입니다. 내일은더 많은 귀신을 부를 테니 더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주세요." - P248

말리부에 오렌지 주스 섞으면 음료수 같아서 술술 잘 넘어가요. 저도 잠이 안 오면 종종 마셔요. - P248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303호가 남자를 두 명이나 만나는게 정말 부러웠다니까요." - P249

"실은, 옆집이라 다 들렸어요. 한 남자는 거칠고, 또 한 남자는 다정하게 애무도 오래하고..…." - P250

"근데 어제 말했던 이 집에 살던 사람 말이에요. 어떤 사람이었어요? 계속 생각나서요. 궁금해서 잠도 못 잤어요." - P251

"사실은 여기서 살던 여자가 생활고로 자살했거든요. 경찰이그랬는데 통장에 잔고가 아예 없었대요. 사업에 실패한 건지, 방탕한 생활을 한 건지." - P252

"저도 한동안 힘들었죠. 지금도 생각나요. 정말 착한 친구였는데..." - P253

나는 소파에 앉아 이사할 계획을 세우며 공상에 빠졌다. 새로사귄 친구들을 보니 문득 오빠 가족이 보고 싶었다. - P254

나는 순간 겁에 질려 온몸이 굳어버렸다.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눈동자만 정처 없이 흔들렸다. - P255

많이도 썼다 싶어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서둘러 주머니에 엽서를 구겨 넣었다. - P256

302호에 있는 돈은 다 내 것이다. 어차피 돈에는 이름이 없고, 내 트렁크에 모두 옮기 담았으니 내 돈이다. 남자친구의 보험금도 어차피 내 것이다. 2년을 기다렸는데 그 이상을 못 기다릴 이유도 없다. - P257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에 파쇼나토, 빠르고 힘차게. - P257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 - P258

A 씨는 친구들을 늦게 발견했다는 자책감에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P258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59

나는 친구를 잃은 피해자, 운 좋은 생존자가 되어 있었다. - P259

심리상담사와 오랜 시간 이야기할 생각에 작은 기쁨이 피어올랐다. 그동안 너무 대화 없이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 - P260

사고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 P261

303호의 복지관 동료들, 301호의 오랜 고객으로 보이는 몇몇, 그 사이로 경찰과 건물주, 306호의 모습도 보였다. - P261

301호의 가족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303호의 가족은 장례식이 끝날 즈음에야 얼굴을 비췄다. - P262

그마저도 303호의 얼마 안되는 유산을 가족별 지분으로 나누는 몰염치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역시 가족은 필요 없는 존재였다. - P262

날 것 그대로, 편집되지 않은 전체를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 P263

나를 계속 다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 P263

나를 해치려는 전남자친구를 해결한 것도, 날 이용하기만 하는 오빠 가족들을 떼어놓은 것도 고기와 가스였다. - P264

내가 이 세상의 일원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연결고리다. - P265

마음 약해지기 전에 오빠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 모두 나를 이용하려는 포식자들이다. - P265

그동안 미뤄둔 조울증과 망상장애 치료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 P265

난 인정받는 디자이너, 정글의 생존자이며, 무엇보다 침략자들로부터 내 영역을 지켜낸 승리자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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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해야 하는데」 🌙 - P125

호놀룰루를 향해 - P127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은 다음 나오미와 함께 버스를 타고 렌터카 회사로 갔다. - P128

오아후 섬 최북단 - P128

하지만 나오미에게 고백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녀와의 결혼을 화려하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또 하나 있었다. - P129

노부히코 - P130

 비행기를 함께 탄 노부부 - P131

"멋진 부부네요. 결혼하고 50년이 지나도 저렇게 지낼 수 있다니 근사해요." - P132

망설여서는 안 된다. 분위기에 휩쓸려 나오미와 달콤한 세계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 - P133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게는 그녀를 안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 P134

스스로도 소름이 끼칠 만큼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뱉었다.
"네가 히로코를 죽인 거냐?" - P134

히로코는 죽은 딸아이의 이름이다. - P134

크리스마스이브 아침 - P135

그 행동을 나는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 P136

그 편의점에서 사건에 휘말렸다. - P136

집에 혼자 두고 온 히로코가 마음에 걸려 엑스레이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전화할 생각이었는데 그때 다시 뜻밖의 방해꾼이 나타났다. - P137

"그보다 누나, 부탁이 있는데 우리 집에 가서 히로코가 어쩌고 있는지 좀 봐주지 않을래? 혼자 두고 와서 영 불안하네." - P137

놀랍게도 전화를 받은 건 누나가 아니라 나오미였다. - P138

"아무래도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 같아요. 난롯불이 불완전연소된 모양이에요. - P138

자신의 목소리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마치 짐승이 포효하는듯한 울부짖음이 목구멍에서 터져 나왔다. - P139

그날 아침 나오미가 집에 온 것은 새로 장만하려는 가구가 침실에 들어갈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 P140

거기까지 생각을 펼치자 머릿속에 작은 의문이 하나 떠올랐다. - P140

아침에 난로의 석유 탱크를 보았을 때는 분명 눈금이 거의 바닥을 가리켰는데 지금은 반 가까이 차 있다. 누군가가넣은 것일까? - P140

열흘이 지난 후, 그날 아침에 나오미가 석유 탱크를 뒷문으로 들고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 P141

난로가 켜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이나 거실의 크기로 미루어 볼 때 그 아코디언도어가 열려 있었다면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었다. - P143

머릿속에서 나오미에 대한 의혹이 커지기 시작했다. 나오미가 고의로 히로코를 중독사시킨 것은 아닐까 하고. - P143

나오미와의 결혼에서 가장 큰 문제는 히로코였다.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히로코는 나오미를 좀처럼 따르려 하지 않았다. - P143

그런 아이는 차라리 없는 게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이 나오미의 가슴에 싹트지 않았을까? 그걸 딱 잘라 부정할 만한 근거가 내게는 없었다. - P144

나오미는 환기를 시키고 난로를 끈 다음 의사를 불렀다. 물론 이미 늦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 P145

나오미에 대한 의혹은 나날이 부풀어 올라 마침내 그녀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 P145

만약 나오미가 히로코를 죽였다면 내 손으로 나오미를 죽일 수밖에 없다. - P146

"신혼여행인데, 행복해야 하는데." - P146

"나를 죽이고 싶으면 죽이세요." - P147

노인이 물었다.
"속이 좀 안 좋다며 방에서 쉬고 있어요. 별일 아닌 것 같긴하지만요." - P147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몇 년 전 하와이에 왔을때 일이 떠올랐다. 그때는 전처와 함께였다. - P148

사고라면 그나마 체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것이라면 복수를 할 수밖에 없다. 그 상대가 누구든. - P149

나오미는 내가 다니는 회사의 후배였다. 밝은 성격과 누구에게나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 P149

"굉장히 큰 슈트케이스네요. 저렇게 큰 건 별로 본 적이 없어요." - P151

"부인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 P152

"그런가요? 하지만 아무리 사이가 좋은 부부라도 위기는 찾아오죠. 아니, 서로 사랑하기에 도리어 감정이 뒤얽혀서 굴레를 쓰기도 하는 법이죠." - P153

"오해인지 아닌지는 풀려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거예요." - P154

"상대의 행동만 생각하면 좀처럼 오해는 풀리지 않는 법입니다. 그런 쪽으로 꼭 한번 생각해 보세요." - P154

실로 중요한 요소가 거기에 숨어 있었다. 왜 이제껏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 P155

"왜 말해주지 않았어?"
신음하듯이 말했다.
"히로코를 죽인 사람은 나지?" - P155

어젯밤에 나오미의 목을 조르다가 결국 중간에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녀를 믿었기 때문은 아니다. 사람을 죽인다는게 두려웠을 뿐이다. - P156

모든 것은 내 실수였다. 그날 아침 차의 시동을 켜둔 채 집에서 나간 것이다. 그 이유를 지금은 명확히 떠올릴 수 있다. - P157

그리고 상황을 알아차린 나오미는 내 실수를 덮으려 했다. 난로에 석유를 붓고 불완전연소가 원인이 되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킨 것처럼 꾸미려 한 것이다. - P158

내가 히로코를 죽였다는 것도 모른 채 오히려 나를 감싸려고 애쓴 나오미를 의심했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라 그녀를 죽이려 했다. - P158

"넷이서 같이 식사를 하러 가죠. 오늘 저녁은 우리가 대접하겠습니다. 젊은 두 사람이 새롭게 출발하는 밤이니까요." - P159

딸을 죽인 여자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남자 〈달콤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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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호   302호  [ 303호 ]
306호   305호    304호 - P208

304호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다. - P208

사실 슬픈 것보다는 놀랐다. - P209

304호의 계좌 내역까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 화를 냈다. 증거도 없이 묻는 유도신문에 불쾌한 마음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 P210

[ 301호 ]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11

학수고대하며 벼르던 손님, 306호가 신당으로 찾아왔다. - P211

누군가의 약점을 알아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 P213

"일단 지금 붙어 있는 귀신들은 다 떼어내야지. 그래야 돈 한푼이라도 만져보고 죽지. 고독사할 팔자야. 팔자가 박복해서 당신 같은 사람 돈은 부정 타서 안 받을 테니 썩 돌아가!" - P214

"빈곤하게 죽은 자살귀를 잘 달래주어야 하네. 가장 질긴 게 자살귀이란 말이네." - P215

안 그래도 시끄러운 찬송가와 듣기 싫은 목소리를 쫓아내버리는 건 덤이었다. - P215

과거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돌려주는 것일 뿐이다. 사이비 목사에게 사기당한 금액을 복구하고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선 똑같은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 - P217

301호    302호  [ 303호 ]
306호    305호    304호 - P218

이어서 몸이 망가지자 내가 먹던 진통제를 먹였다. - P219

티라민, 두통 유발인자. - P219

관심 있게 살펴보면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은 많았다. - P219

남자는 여러 종류의 두통약을 먹었고 그중 피린 계열의 두통약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지만 굳이 알려주지 않았다. - P219

최후의 만찬 - P220

304호의 과실치사. - P220

소염진통제의 알레르기 반응과 복어의 맹독을 함께, 플랜 A와 플랜 B를 함께 썼다. - P221

나는 정밀한 관찰자의 역할, 그게 전부였다. - P222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좋았다. 순수함, 순결함. 충직한 강아지. 그 아이를 다시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오늘 같은 날. - P222

선거철마다 많은 후원을 하는 지역 유지를 위해 복지관 직원들은 대동단결해 그를 찬양했다. - P224

수족관에 갇혀 살면서 주인이 주는 먹이만 받아먹는 관상용 복어는 독이 없어. - P225

중요한 건 적재적소에 얼마나 예산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거야. 필요한 곳에 적당히 예산을 써야지. - P226

아, 수족관의 복어는 독이 없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좀 더 알아봤어야 했다.
- P227

양극성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 P228

사람 길들이는 데 필요한 먹이는 경험상 달콤한 것이 가장 좋다. - P229

내 퇴직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 P230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31

3층엔 나와 301호, 303호만 남았다. 갑자기 절반이 사라지자 휑한 느낌마저 들었다. - P231

303호는 달콤하게 다가왔다. - P233

[ 301호 ]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34

첫 방문할 때는 대개 노크를 네 번 정도 해야 한다. - P235

두 번은 친근한 사이일 때, - P235

세 번은 안면이 있을 때. - P235

첫 방문일 때는 노크 네 번이 적당하다. - P235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236

나를 빤히 바라봐서 불쾌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작은 선물과 함께 내 집에 들어온 귀한 손님이 돼 있었다. - P237

이웃 사람이 집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었다. - P237

그래도 오랜만에 집 안이 타인의 온기로 채워진다는 느낌은 황홀했다. - P237

사람과 대화하는 게 좋아서 어떤 주제의 대화도 고마울 정도로 좋았다. - P238

나는 재촉하듯 둘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 P238

"사회복지사예요.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해요." - P239

디자이너 - P239

영매
무당 - P239

"302 호는 여기서 꽤 많은 돈을 모았고, 앞으로 일도 일사천리로 잘 진행된다고 하네요. 다만 체력을 잘 안배하세요. 감정 에너지도 잘 조절해야 합니다." - P239

"303호는 올해 조금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 P240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도 아니고 - P240

과학도 어차피 철학의 하위 범주에 속합니다. - P240

똑. 똑. 똑.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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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일도 못 해」 - P87

지구방위군의 기지 - P89

시차 근무 - P89

‘전자식 연료분사 인젝트 제조실‘이라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생 몰라도 지장이 없을 물건을 만드는 부서로 향했다. - P90

반장은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기른 중년 남자로 이런 거대한 공장에 있는 것보다는 시내 공장에서 주판알을 튕기는 쪽이 어울릴 법한타입이다. - P90

남자 한 명이 콜라 자동판매기 앞에 쓰러져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볼 수 없다. - P91

베이지색 작업복이 아닌 회색 유니폼 - P92

그곳에 자칭 자위대 출신이라는 수위 아저씨가 나타났다. - P92

‘죽으면 일도 못 해‘라는 광고 카피로 화제가 된 영양드링크제 자동판매기가 있었다. - P92

우리 계장님 - P93

엔지니어라는 말에는 어딘지 선구적인물이라는 울림이 있었다. - P94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용이라고." - P94

하야시다 계장 - P95

인젝션 공장 - P96

컨베이어 앞에서 부품 같은 것을 조립하고 있으면 하야시다계장이 주위를 신경 쓰는 듯 허리를 구부리며 말을 걸어왔다. - P97

센베이(煎餠, 납작하게 구운 일본식 과자) - P98

휴게실에 죽어 있는 건 그 하야시다 계장이었다. - P99

"경찰이 와 있다는 건 뇌졸중이라든지 그런 자연사는 아니라는 얘기지." - P99

가와시마는 내 성이다.
죽은 사람이 내 상사라는 이유로 그 후에도 다들 내게 질문을 퍼부었다. - P100

여성 근로자인 요코 - P100

상흔 - P101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건가요.?" - P102

미야시타 선배 - P102

용접기 회사 직원이 같이 있었다더군. - P104

우리의 시선이 동시에 하야시다 계장이 손보던 로봇의 철강팔로 향했다. - P105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이 복잡해졌다. - P105

"역시 머리의 상처는 넘어지면서 생긴 게 아닌가 봐. 제법 단단한 흉기로 일격을 당해 생긴 거라더군." - P106

우선 미야시타 선배와 함께 살펴본 결과 로봇의 팔에 피가 묻어 있ㅈ 않았다. - P106

두 번째로 하야시다 계장이 현장이 아닌 휴게실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P107

세 번째로 휴게실 문을 잠가놓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P107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선배 - P108

나와 미야시타 선배 그리고 과장, 이렇게 세 사람은 경찰차를 타고 공장으로 향했다. - P110

공장에 도착해 하야시다 계장이 다루던 그 기계가 놓여 있는 곳으로 갔다. - P111

형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세 사람 중 과장만 다르게 대답했기 때문이다. - P112

"사고를 은폐하려고 하겠죠" - P113

사고가 났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 장소에서 벗어날 생각을 한거죠. 그래서 휴게실로 가서 드러누운 겁니다. 혹시 누군가 들어오면 난처해질 거라는 생각에 문을 잠근 거고요. - P114

그 결과 로봇의 팔 끝에 피가 묻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깨끗이 닦여 있긴 했지만 - P115

폐기물통 - P115

그랬는데 역시나 피가 묻어 있어서, 이 일이 알려지면 문책을당할 거라는 생각에…… 죄송합니다. - P116

한 가지 풀리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앞뒤가맞지 않는 점요. 그건 로봇의 팔 끝부분 모양이에요. 피가 묻어 있는 부분의 각도를 어떻게 바꿔봐도 하야시다 씨의 상처와 일치하지 않는 거예요. - P117

그 용접기 회사 직원, 야마오카가 경찰에 체포되어 모든 것을 자백했다고 한다. - P118

전 텔레비전을 보고 싶었단 말입니다. 일은 끝났으니까 말을 걸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 P119

야마오카는 시체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 기계 앞으로 운반했다. 그리고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로봇의 팔 끝에 묻히고 나서 기계의 전원을 켜놓고 그 자리를 떴다. - P120

그래서 몽롱한 상태에서 로봇의 전원을 끄고 휴게실로 간 것이다. - P120

"그러니까 요컨대 지나치게 일하지 말라는 얘긴가?"
트럼프를 하면서 반장이 말했다. - P121

일을 열심히 하는 거야 좋지만 거기에 정신이 팔려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끝장이라고. - P121

그녀가 내민 것은 건강을 기원하는 부적이었다. - P122

마치 내가 전쟁터에 나가는 것 같군. - P123

과로사는 억울하니 야근하지 말라던 상사의 최후 〈죽으면 일도 못 해〉

기묘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드러낸 선과 악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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