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연료분사 인젝트 제조실‘이라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생 몰라도 지장이 없을 물건을 만드는 부서로 향했다. - P90
반장은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기른 중년 남자로 이런 거대한 공장에 있는 것보다는 시내 공장에서 주판알을 튕기는 쪽이 어울릴 법한타입이다. - P90
남자 한 명이 콜라 자동판매기 앞에 쓰러져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볼 수 없다. - P91
베이지색 작업복이 아닌 회색 유니폼 - P92
그곳에 자칭 자위대 출신이라는 수위 아저씨가 나타났다. - P92
‘죽으면 일도 못 해‘라는 광고 카피로 화제가 된 영양드링크제 자동판매기가 있었다. - P92
엔지니어라는 말에는 어딘지 선구적인물이라는 울림이 있었다. - P94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용이라고." - P94
컨베이어 앞에서 부품 같은 것을 조립하고 있으면 하야시다계장이 주위를 신경 쓰는 듯 허리를 구부리며 말을 걸어왔다. - P97
센베이(煎餠, 납작하게 구운 일본식 과자) - P98
휴게실에 죽어 있는 건 그 하야시다 계장이었다. - P99
"경찰이 와 있다는 건 뇌졸중이라든지 그런 자연사는 아니라는 얘기지." - P99
가와시마는 내 성이다. 죽은 사람이 내 상사라는 이유로 그 후에도 다들 내게 질문을 퍼부었다. - P100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건가요.?" - P102
용접기 회사 직원이 같이 있었다더군. - P104
우리의 시선이 동시에 하야시다 계장이 손보던 로봇의 철강팔로 향했다. - P105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어 마음이 복잡해졌다. - P105
"역시 머리의 상처는 넘어지면서 생긴 게 아닌가 봐. 제법 단단한 흉기로 일격을 당해 생긴 거라더군." - P106
우선 미야시타 선배와 함께 살펴본 결과 로봇의 팔에 피가 묻어 있ㅈ 않았다. - P106
두 번째로 하야시다 계장이 현장이 아닌 휴게실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P107
세 번째로 휴게실 문을 잠가놓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P107
나와 미야시타 선배 그리고 과장, 이렇게 세 사람은 경찰차를 타고 공장으로 향했다. - P110
공장에 도착해 하야시다 계장이 다루던 그 기계가 놓여 있는 곳으로 갔다. - P111
형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세 사람 중 과장만 다르게 대답했기 때문이다. - P112
사고가 났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 장소에서 벗어날 생각을 한거죠. 그래서 휴게실로 가서 드러누운 겁니다. 혹시 누군가 들어오면 난처해질 거라는 생각에 문을 잠근 거고요. - P114
그 결과 로봇의 팔 끝에 피가 묻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깨끗이 닦여 있긴 했지만 - P115
그랬는데 역시나 피가 묻어 있어서, 이 일이 알려지면 문책을당할 거라는 생각에…… 죄송합니다. - P116
한 가지 풀리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앞뒤가맞지 않는 점요. 그건 로봇의 팔 끝부분 모양이에요. 피가 묻어 있는 부분의 각도를 어떻게 바꿔봐도 하야시다 씨의 상처와 일치하지 않는 거예요. - P117
그 용접기 회사 직원, 야마오카가 경찰에 체포되어 모든 것을 자백했다고 한다. - P118
전 텔레비전을 보고 싶었단 말입니다. 일은 끝났으니까 말을 걸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 P119
야마오카는 시체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 기계 앞으로 운반했다. 그리고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로봇의 팔 끝에 묻히고 나서 기계의 전원을 켜놓고 그 자리를 떴다. - P120
그래서 몽롱한 상태에서 로봇의 전원을 끄고 휴게실로 간 것이다. - P120
"그러니까 요컨대 지나치게 일하지 말라는 얘긴가?" 트럼프를 하면서 반장이 말했다. - P121
일을 열심히 하는 거야 좋지만 거기에 정신이 팔려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끝장이라고. - P121
그녀가 내민 것은 건강을 기원하는 부적이었다. - P122
마치 내가 전쟁터에 나가는 것 같군. - P123
과로사는 억울하니 야근하지 말라던 상사의 최후 〈죽으면 일도 못 해〉
기묘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드러낸 선과 악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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