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 않았어? - P104

그녀는 놀라울 만큼 호기심이 없었고, 그 덕분에 어느 상황에서도 평정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았다. - P105

어쩌면 그녀의 내면에서는 아주 끔찍한 것,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어, - P105

어떤 격렬함을, 동시에 그것을 자제하는 힘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 P105

모욕이라고, 더럽힘이라고, 폭력이라고 - P106

누선을 건드릴 만큼 강렬한 것 - P106

군더더기가 제거된 육체 - P106

육체만으로 그토록 많은 말을 하는 육체를 처음 보았다. - P106

찬란한 희열 - P107

낯선 존재 - P107

푸른 잔영 같은 몽고반점을 - P108

안 지워지면 좋겠어요. - P109

사찰음식 - P109

꿈을 꿔서······ - P110

미친 건 내 쪽이지. - P111

그는 고통을 느꼈다. - P111

"애가 깊이 잠들어서 말인데………… 나 말이지.
작업실에 다녀올게. 아직 마무리 못한 게 있어." - P112

착잡한 음성 - P113

자신이 퍽 오랜만에 웃었다는 - P114

진공상태와 같은 침묵이 나았다. - P114

어떤 영원한 것을 상기시키는 침묵의 조화. - P115

‘몽고반점 1 ㅡ 밤의 꽃과 낮의 꽃‘ - P115

시늉만 잡아서는 안된다. - P116

경계에 - P116

시퍼런 풀물 - P117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꿈을 꾸지 않아요. 나중에 지워지더라도 다시 그려주면 좋겠어요." - P118

침묵이 대체로 긍정을 내포 - P119

이토록 쉽게 체념하고, 그 체념의 앙금이 우울함으로 가라앉는 아내의 성격이 그를 숨막히게 했다. - P119

이십대 후반다운 자신감과 젊음, 여유가 느껴지는 J였다. - P120

간밤에 편집한 테이프가 꼼꼼한 스타일리스트인 J의 마음에 들기를, 호기심을 일으켜주기를 그는 기대했다. - P121

마술적 - P121

어두웠다. - P122

펄쩍 뛰는 J를 구슬리기 위해 그는 애걸하고, 협박하고, 유혹했다. - P123

예상했던 대로 근육도, 군살도 없는 호리호리한 육체가 드러났다. - P124

서렬 같은 진홍의 거대한 꽃 - P125

마치 ‘옷을 입는 것보단 벗는 게 자연스럽잖아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 P125

연기를 해봐. - P126

마침내 가장 좋은 앵글을 - P126

흡사 거대한 식물들의 교합과 같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자아냈다. - P127

마치 벌을 서듯 딱딱한 얼굴로 - P128

간절히 껴안고 있는 것을 - P128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온건한 사람이란 걸 오늘 알았어요. - P129

다 젖어버려서······ - P130

그 사람 몸에 뒤덮인 꽃 - P131

"내 몸에 꽃을 그리면, 그땐 받아주겠어?" - P132

죽었으면 좋겠어. - P132

가슴이 아니 온몸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 - P133

처제에 대한 욕망만이 - P134

그가 원하는 수준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 - P134

P는 매우 공을 들여, 천천히 그의 몸에 붓질을 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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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천성적으로 참을성이 많은 편이었다. - P77

그러나 아내의 무엇인가가 그의 취향을 살짝 비껴가 있음을 - P78

처제의 외꺼풀 눈, 아내 같은 비음이 섞이지 않은, 다소 투박하나 정직한 목소리, 수수한 옷차림과 중성적으로 튀어나온 광대뼈까지 모두 그의 마음에 들었다. - P78

야생의 나무 같은 힘 - P78

자매이고 닮은 부분이 많은데도 미묘하게 느낌이 다르구나 - P79

결국 이혼서류 접수시켰다잖아요. - P79

정 많은 아내의 책임감있는 얼굴 - P80

그리고 바지 한겹 벗기면 낙인처럼 푸르게 찍혀 있을 몽고반점을 상상한 순간, 온몸의 피가 거기 모였던 것이다. - P80

처제가 딱할 만큼 말라 있었으므로, - P81

결단력과 순발력 - P82

인생의 코너 같은 거 - P82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으로 기억 - P83

그것은 더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다. - P84

수개월간의 정신과병동 생활을 끝내고, 처제와 다시 같이 사느니 자신이 병원으로 들어가겠다는 아랫동서를 처가식구들이 모두 나서서 달래는 동안 그녀는 그의 집에 와서 지냈다. - P84

연민과 불가해함만으로 - P85

한때 자살을 기도했고,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태연히 앉아 있었다는 - P85

자살기도 뒤의 일종의 착란증상이었던 것 같았다 - P85

망가진 시계나 가전제품을 버리는 것처럼 - P86

정식 이혼만은 미루고 - P86

손아귀에 흠뻑 땀이 배어 있었다. - P87

추체험 - P87

그녀의 한번도 보지 못한 엉덩이는 그의 내면에서 투명한 빛을 발했다. - P87

그의 운명에 대한 해독할 수 없는, 충격적인 암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P88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 - P89

욕실문을 열고 나오고 있었다. - P89

담담한 태도였다. - P90

볼륨감이 부족하다는 것 외에는 군더더기 없이 매혹적 - P90

"혼자 있을 땐, 그냥 이게 편해서요." - P91

더더욱 선명하게 그녀의 불두덩이 떠올랐고, 꽃잎이 채색된 엉덩이, 그가 반복해 그렸던 교합한 남녀의 체위가 한데 겹쳐져 그의 머리를 들쑤셨다. - P91

다시 일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 P92

지나치게 담담해. - P93

내가 부탁할 게 있어서. - P94

마치 그녀의 혀와 그의 몸이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 - P94

모델이 되어달라는 거야. - P95

"옷을 벗고, 몸에 물감칠을 할 거야." - P95

어·····언니한테는.
비밀·······이니까. - P96

M의 작업실 - P97

옹졸한 위안 - P98

동업자의 관계 - P99

무서워요. - P100

마치 혼자 겨울에서 걸어나온 사람 같았다. - P100

오후의 적요한 햇살 - P101

천사의 미소라고 불리는 - P101

반점은 과연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왼쪽 엉덩이 윗부분에 찍혀 있었다. - P101

뜻밖에도 성적인 느낌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식물적인 무엇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 P101

병원에서도 수시로 옷을 벗고 햇볕을 쬐려 해 퇴원이 늦춰졌다는 사실 - P101

그녀의 엎드린 몸이 불러일으킨, 자신의 안에서 치밀어오른 충격적인 정서의 정체를 해독하기 위해 미간을 모았다. - P102

바디페인팅 작업부터 - P102

붓이 스칠 때마다 간지러운 듯 미세히 떨리는 그녀의 육체를 느끼며 그는 전율했다. - P103

몽고반점이 드러난 엉덩이를 오래 클로즈업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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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지음

연작소설

「몽고반점」 - P67

짙은 보라색 커튼이 무대를 덮었다. - P69

무용수들 - P69

공연포스터 - P70

그가 찾았던 것은 더 고요한 것, 더 은밀한 것, 더 매혹적이며 깊은 것이었다. - P70

다시 환멸을 맛보았다는 것. - P71

결국은 자신이 그것을 실현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 - P71

나신 가득 알록달록한 물감칠을 한 여남은 명의 남녀가 역시 사이키델릭한 음악속에서 서로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 P71

일요일 오후는 거의 유일하게 그 혼자서 작업실을 쓸 수 있는 시간이었다. - P72

벌거벗은 남녀의 나신들에는 부드럽고 둥근 꽃잎들이 화려하게 바디페인팅되어 있었고, 그들의 교합된 자세는 다소 적나라했다. - P72

파격적인 이미지 - P73

여인의 엉덩이 가운데에서 푸른꽃이 열리는 장면은 바로 그 순간 그를 충격했다. - P74

처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사실과, 벌거벗은 남녀가온몸을 꽃으로 칠하고 교합하는 장면은 불가해할 만큼 정확하고 뚜렷한 인과관계로 묶여 그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 P74

처제 - P74

자신 - P74

처제를 설득하는 일 - P75

음란물 - P75

자신은 정상적인 인간인가. - P76

낯선 경험 - P76

그 벌겋게 금이 간 눈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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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를 내던지고 달아날 생각은 않고 주인이 시키는 곳으로 움직이느라 안간힘을 쓰고 - P51

휴 신부 - P52

이리엔 신부 - P53

이안토 - P54

훌륭한 원예가 - P55

존 수사의 흥미와 호기심 - P56

교회 묘지 - P57

성인들은 당신들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 영광을 바치는 분들 - P58

음유시인이 낭송하듯 웅장하게 휴 신부의 말을 통역 - P59

교구민 전체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 - P60

기묘한 소리 - P61

캐드월론 씨의 저택 - P62

대장장이의 집으로 안내해야겠습니다. - P63

말 타는 법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 - P64

"부수도원장께서 조금만 현명하시다면 아까 본 그 젊은 형제로부터 교훈을 얻으실 수 있을 텐데요." - P65

빼어난 소몰이꾼 - P66

의심할 여지없이 아름다운 소녀 - P67

어떻게 웨일스 소녀가 이런 말을 배울 수 있었을까? - P68

유창한 잉글랜드어 - P69

그 마음 잘 아네. - P70

친구가 필요해. - P71

셋을 한꺼번에. - P72

존 수사
휴 신부
대장장이 베네드 - P73

파드리그 씨는 시인 - P74

카이, 리샤르트 씨 댁 일꾼 - P75

남자란 자기가 옳다고 믿는 바를 굳건히 지켜야 하는 법이고, 적이라 할지라도 그런 남자는 함부로 낮추어 평가할 수 없지요. - P76

예술과 후원자에 대한 의무 - P77

리샤르트 씨의 의견 - P78

캐드월론 씨 아들 - P79

잘 어울리는 한 쌍인지는 - P80

카이가 미끼를 덥석 - P81

아가씨에게는 애인이 있습니디. - P82

객지 사람이 웨일스에서 살아간다는 게 - P83

엥겔라드 - P84

두 사람 사이에서 늘 전투가 벌어지고 - P85

두 연인은 - P86

인간은 대게 훼방만 놓지. - P87

돌아가신 리샤르트 부인의 오빠 - P88

대장장이의 조카딸 - P89

쇼네드를 발견한 순간 그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고, 눈에서는 불꽃이 이글거렸다. - P90

교구민들의 자유회의는 여성들에게 어떤 역할도 허용하지 않았다. - P91

주민들이 좋아하지 않는군요. - P92

오아인 왕자님으 뜻 - P93

주민들은 리샤르트와 뜻을 같이하고 있었다. - P94

리샤르트는 시인이자 설교자 - P95

대변인에게 - P96

우리의 수호성인 - P97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지위와 계급에 따라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리샤르트는 혈연관계에 따라 사고하는 사람이었다. - P98

교회도 국가도 뜻을 함께 - P99

귀더린 주민들의 슬픔에 대해 보상을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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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①

THE - CHRONICLES - OF
BROTHER - CADFAEL - ①

A MORBID TASTE FOR BONES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식 옮김

중세 웨일스 - P4

슈롭셔와 웨일스 국경지대 - P5

슈롭셔주 슈루즈베리 - P6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 - P7

중세 지도 - P9

귀더린의 유골에 얽힌 대사건 - P11

베네딕토회 정원 - P12

젊었을 때 십자군 - P13

이런 일마저 없이 무료하게 살아야 한다면 지금처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는 없으리라. - P14

허브란 바르게 사용하면 약초가 되지만, 과용하면 질병보다도 큰 해악을 부르는 법이다. - P15

콜룸바누스 수사 - P18

존 수사 - P17

낭독자 - P18

후리후리하고 잘생기고 예민한 젊은 수사와, 통통한 몸에 안짱다리를 한 쉰일곱의 퇴역 십자군 수사 - P19

성구를 관리하는 베네딕트 수사, 성가대의 선창자인 안셀름 수사, 식료품 관리를 책임진 매슈 수사, 구호소를 담당하는 데니스 수사, 진료소를 책임지는 에드먼드 수사, 기부 물품을 관리하는 오즈월드 수사, 부수도원장을 보좌하는 제롬 수사, 수련사들을 책임지는 폴 수사 - P20

맨 뒷줄 자리 - P21

로버트 부수도원장 - P22

최후의 공격을 알리는 진군나팔 소리 - P23

콜룸바누스 수사가 내지르는 소리는 간질병 환자가 발작에 빠졌을 때 지르는 무력하고 무의미한 신음이 아니라, 히스테리에 걸린 사람이 광란에 빠져 내지를 법한 격렬한 외침 - P24

양귀비즙 - P25

그 결핍에 대한 반작용 - P26

여전히 격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듯 - P27

위니프리드라! - P28

캐드펠의 눈에 비치는 어떤 섬광과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그의 세속적인 편력 때문인 듯 - P29

성녀 위니프리드 - P30

자신의 불명예스러운 짓을 공개할까 두려워 - P31

그녀가 되살아난 바로 그자리에서 성스러운 샘물이 솟아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 P32

그분의 축복받은 유골을 이곳 슈루즈베리로 옮겨 와 - P33

홀리웰로 - P34

부수도원장의 충복 - P35

사절단은 닷새 후 돌아왔다. - P36

성녀의 청원 - P37

바로 그분이 하느님께 평생을 봉사한 수녀원이 있는 곳. - P38

이 모든 게 계획된 일 - P39

콜룸바누스 형제가 제롬 형제와 함께 그 음모에 가담했다고? 그 형제가 일으킨 발작도 꾸민 짓이다 이 말인가? - P40

영광스럽게 은총을 입증할 도구로 이용되었을 뿐 - P41

그 탐험에 초대받을 가능성 - P42

힘든 일과 심부름을 대신 해줄 누군가가 필요 - P43

반고르가 귀네드 국왕의 지배하에 - P44

부수도원장과 동행하여 웨일스인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대신 전해주시오. - P45

그 젊은 형제의 이름 - P46

순례에 뜻하지 않은 증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 P47

심미적 감각 - P48

란투스트의 콘위강 계곡 - P49

보기에는 좋지만 일하기에는 힘들지요.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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