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리플레이」 - P257

나에게 꼭 맞는 색깔을 찾아낸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 P259

호텔에서 다시 만났을 때 모모미의 눈이 하트 모양이 되었던 거, 나는 지금도 생각나는데. - P261

그래, 기회가 자주 오는 건 아니지, 라고 모모미는 생각했다. - P263

본격적인 유화 그림물감은 독성이 있지만, 어린이용 아크릴 그림물감은 실수로 입에 넣더라도 괜찮도록 만들어낸다네? - P265

참석자들의 이름을 듣고 모모미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 P265

쓰키무라 부부, 미즈키와 아키나 커플, 그리고 또 한 사람은 히다라고 했다. - P265

모모미가 이번 여행에 초대된 이유는 명백했다. 어떻게든 히다와 맺어주려고 하는 생각일 것이다. - P266

호텔에서 근무할 때 이외의 히다는 뭔가 꼭 필요한 두근거림이 아무래도 부족한 것이다. - P266

이를테면 대화. 미즈키처럼 항상 화제가 풍부한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괜찮지만, 그렇다면 듣는 역할이라도 잘해주었으면하는 생각이 들고 만다. - P266

분위기 파악에도 너무나 서툴렀다. - P267

누구에게나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 - P268

트리 런은 최고 - P268

기분 맞춰주는 거야 잘하지. 입만 먼저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이니까. - P269

다만 사생활에서는 그런 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는 게 탈이지, 그것 역시 처세술이나 눈치가 없다는 뜻이겠지만. - P271

루트는 각자 자유라고 미즈키가 말했었지만 결국 커플은 함께 가는 것이다. - P272

너무 빠른 스피드로 달려가면 모모미가 자신을 놓친다는 생각은 못하는 걸까. - P273

히나타 겔렌데 - P274

비압설 구역 - P274

심설의 급경사면 - P274

큰일이다, 라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몸이 한 바퀴 돌아 머리에서부터 거꾸로 눈 속에 처박히고 있었다. - P275

스마트폰을 호주머니에 넣으면서 아무래도 이 사람과는 사귀지 못할 것 같다, 라고 생각했다. - P276

화를 내다보니 이번에는 뭔가 서글퍼졌다. - P278

그들은 커플이니까 그렇죠. 근데 모모미 씨와 나는 달라요. 어쩌면 모모미 씨는 나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을수도 있죠. - P279

각자 좋아하는 루트를 좋아하는 대로 타고 간다, 원래 스노보드란 게 그런 거잖아요. - P279

뒤쪽 사람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잘 모르는데 어떤 코스를 어느 정도의 스피드로 달려야 하는지, 나는 아무래도 판단이 망설여지더라고요. - P279

"만일 함께 탈 거라면 모모미 씨를 앞세우고 내가 그 뒤를 따라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P280

그렇게만 해준다면야 나는 진짜 너무 좋아요. 아, 그러면 다음에 옷 사러 갈 때, 연락드려도 될까요? - P281

그리고 모모미는 중요한 힌트를 얻은 듯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 P282

사찰 순례 마니아 - P284

이다음 쉬는 날에는 가마쿠라에 가볼 생각 - P285

히다라는 인물은 여자를 리드하는 타입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이쪽에서 리드해줬을 때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는 타입이다. - P286

이 사람을 앞으로 어떻게 개조해나갈까. 상상은 한없이 펼쳐져갔다. - P287

하시모토 미유키 - P289

왜 유독 히다에게만 그런 표정을 보이는걸까. - P289

이런 곳에서 미유키, 고타 부부와 얼굴을 마주한다면 내릴 때까지 지옥 같은 거북스러움을 맛보아야 하는 것이다. - P291

모모미는 희희낙락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고타를 잔뜩 흘겨보았다. - P295

결국 그 자리에서 모든 게 발각되면서 양쪽 여자 모두에게 차였던 거예요. - P296

그리고 두 다리를 떡 버티고 선 채 고타를 노려보며 천천히 고글과 페이스마스크를 벗었다. - P300

옮긴이의 말 - P302

사랑은 영원한 미스터리, 연애는 반전의 연속 - P302

나에게 꼭 맞는 평생의 짝을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 P302

파장
서로의 마음이나 의사 등이 통하는 정도 - P302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 P303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덧셈과 뺄셈을 거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는 것‘ - P304

설산 시리즈 - P305

『질풍론도』 - P305

『백은의 잭』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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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마음에는 전혀 없었지만 바옐은 곤노르의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했다. - P524

"이 늙은이를 가엾이 여겨 주면 안 되겠느냐? 나는 네게 모든 것을 주었지 않느냐." - P526

나는 연주하길 원해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거예요. 그러기 위해 나는 태어났으니까! - P528

"퓌세 곤노르입니다. 제자 아이가 병이 나서 참가가 어렵다고 하는군요." - P532

바오산 시장의 권고사항이라고 - P533

유릭 원자 - P531

베나헨 원장 - P531

곤노르의 집으로 향하는 진행요원 앤더슨 - P534

아동복지국 직원 - P536

"알겠다. 쓰러지더라도 무대 위에서 쓰러질 수 있게 해 줄게." - P539

어느 정도 학대에 익숙해지고 또 체념했던 바옐로서도 죽음에의 두려움을 느꼈을 정도였다. - P540

이 자리에서 그는 절규하고 있었다. 파괴된 자신을 연주하고 있었다. - P542

그의 비명이 날카로운 현이 되어 긁을 때마다 사방으로 어지러이 튀었다. - P542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는 얼굴로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고 있었다. 광장이 떠나갈 듯 박수를 보내오고 있었다. - P543

누구도 내 절규를 들은 사람이 이 자리에 없다. - P543

"이렇게 합시다. 그 아이를 에단음악원에 입학시키고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겠습니다." - P546

아동복지국 직원들이 그냥 돌아가자 곤노르는 이제 자신이 바옐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 P547

유릭 베나헨 에단음악원 원장 - P547

그를 기다리고 있을 단 한 명의 청중을 위해. - P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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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에서 가장 극적이며 구슬픈 진혼곡이 시작되려 하는가. - P428

"…용서하지 않아도 좋다." - P430

"연주하지 않을 것이다." - P430

"이것이 나의 고결한 복수다." - P430

주인을 잃은 숲이 서서히 스러지기 시작했다. - P431

Finale - P433

그리고 비엘은 떠났다.
그의 마지막 소망을 극렬하게 드러낸,
모든 현이 끊어진 여명을 들고서
그는 그 현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의 생 마지막까지도

…다시는 연주하지 않을 것이다. - P433

지금은 귀족들마저 매너리즘에 빠진 마르틴보다는 파스그란을 선호한다. - P437

역사학자 바벨 포론 - P438

피아노 건반을 쓸어내리던 예전 버릇은 버린 지 오래였다. 그러다 보면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활로 현을 어루만지던 한 친구가 생각나서였다. - P443

그는 정말로 그가 말했던 이국의 땅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 - P446

여기 있는 이제 갓 열세 살이 된 소녀가 전성기 때의 나와 맞먹는 기량을 가지고 있지 뭔가. 이 아이는 이미 음의 언어를 이해하고 있네. - P447

여기 있잖아요. 나. 내 모든 것을 나와 똑같이 이해하고 들어주는 나 자신을 위해 연주하면 왜 안 되지요? - P448

남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만 연주할 거라면, 나는 두 손만 가지면 되잖아요. 하지만 귀가 있다는 것은 나 또한 내 연주를 듣기 위해서예요. - P448

"이 작은 마을에 두기엔 너무 아깝지. 저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긴 하지만…… 내 욕심 때문에 이곳에 둘 순 없어." - P453

소녀와 바옐의 연주는 너무도 비슷했지만, 이 곡만큼은 도저히 헷갈릴 수가 없었다. - P457

Fine - P459

아나토제 바옐의 절친한 친구
아나토제 바옐의 열렬한 추종자 - P461

고결한 여명의 주인이자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그의 유일한 청중이었던, 고요 드 모르페. - P461

바벨 포른, 『아나토제 바옐 전기』중에서 - P461

「얼음나무 숲 외전」 - P463

그러나 때로는 지극한 아름다움이
더러움 속에서 잉태되기도 하는 법 - P463

소년은, 깨어나 잠드는 순간까지 하루 종일 자신의 귀를 도려내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다. - P465

적어도 죽음에는 절대적인 고요가 있을 테니까. - P466

그 소리는 소년이 나무토막을 가지고 놀며 계속 만들어내고자 했던 소리였다. - P468

곤노르 - P470

노인 대신 바이올린을 가져다준 앤더슨은 소년에게 아주 기본적인 것밖에 가르쳐 주지 않았다. - P473

곤노르는 그저 허허 웃었다. 그리고 하루 빨리 그 고아원을 다시찾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 P475

퓌세 곤노르라는 이름이 비록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남지는 못할지라도, 세기에 남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스승이라는 두 번째 이름으로 빛나게 만들리라. - P477

내가 시키는 일은 뭐든 군말 없이 해내야 해. 결코 싫다는 대답도, 안된다는 말도 듣지 않겠다.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해. - P478

‘나는 어쩌면 생각보다 대단한 인재를 가르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P480

소년은 그것을 변화시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P481

버텨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여기서. - P483

세상 모든 바이올린을 시작하는 이들이 교본으로 삼아야 할것만 같았다. - P485

‘저 아이를, 저 아이를 …..…. 저곳에서 꺼내 줘야 한다!‘ - P486

고아원에서 같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을 못 본 것은 아니었으나 그처럼 ‘진짜 살아 있는 아이‘는 처음 보았다. - P488

"근위대와는 말이 통하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찾아보아야겠군요. 물론 당신이 이 일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대처했는지도 그분들께 꼭 말씀 드려야겠고요." - P491

연주하다 손가락이 찢어져 피가 철철 흘러내린 그 일은 틀림없이 행운이었다. - P493

"드디어 내가 네 이름을 지어왔어!" - P495

바옐은 자신을 ‘벤자민 크루이스‘라고 소개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 P500

"파이아누스 엘림 디 곤노르." - P502

바옐은 이를 악물고 폭력을 참아내며, 곤노르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속으로 트리스탄이 준 자신의 이름만 필사적으로 외치기 시작했다. 결코, 죽어서도 잊을 수 없도록 말이다. - P505

이에나스 드 가피르 후작 - P507

그녀는 마드렌 드 케일라인이었다. 후에 가피르 부인이라고 불리며 에단의 사교계에서 가장 큰 입지를 다질 여성이었다. - P509

하기야 겉으로 보기엔 저명한 마에스트로가 보잘 것 없는 고아 소년을 데려다 먹이고 입히고 바이올린까지 가르치며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 P511

그러나 그것을 자신처럼 ‘들을 수 있는 자는? 그런 자는 얼마나 될까? - P513

그러나 무엇보다 바옐의 가슴을 설레게 한 것은 바로 3년에 한 번 열리는 ‘콩쿠르 드 모토베르토‘라는 대회였다. - P514

"그나저나 바쁠 텐데 드 모토베르토께서 이런 누추한 곳까지 어인 방문이신가?" - P517

콩쿠르 드 지몬 - P520

‘순례아이 선발대회‘ - P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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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얼음나무 숲」은 결국, 그 후로도 연주되지 못했다. - P340

"당신의 하나뿐인 아들인 드 모토베르토를 위해 모토벤께서 직접 마녀에게 신벌을 내리신 거야." - P341

나이겔 한스 그제야 나는 평민공화당의 창설 때 연단에서 떠들던 그 염세주의자를 떠올렸다. - P344

"가피르 부인께 곡을 헌정해 드린 일이 있습니다. 물론 친필로 된것이었지요." - P346

진혼곡. - P348

세상 모든 이들을 향한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
그것은, 음악이었던 것이다. - P349

#12
종말의 서곡 - P351

이미 막을 들였다
완성을 위해서는
계속 연주되어야 한다

그 끝이 파멸일지라도 - P351

그의 얼굴에 드러난 그 표정은 차마 내 눈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환희였다. - P353

듀프레는 너무나도 행복한 얼굴로 울며 바옐을 보고 있었다. - P354

그것은 필사된 것. - P355

가끔 괴팍한 작곡가들은 자신의 필체까지 그대로 베껴 줄 것을 부탁하니까. 그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도 모르고 말이지. 하지만 듀프레는 잘 해내고 있네. - P360

"미안하네. 그저, 자네가 요즘 누구의 악보를 필사하고 있나 궁금해서……." - P364

"연주하시던 당신을 넘어뜨린 일 말입니다." - P365

그는 나를, 왜 경멸한 것일까. - P369

아나토제 바옐의 대부인 크림트 리지스트가 오늘 오전 자택에서 살해당했습니다. - P370

듀프레는 크마리스 리베르토의 집에 있었다고 - P371

크림트 리지스트의 일기장 - P373

잔인한 나의 모토벤이시여, 당신은 당신의 아들 드 모토베르토를 제게보내 주셨습니다. 감사하군요. 그리고 저주스럽군요. 그는 악마였습니다. 그 악마가 나의 장례식에서는 그 저주받은 음악을 연주하지 않길바랍니다. - P374

케이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트리스탄은 정말로 어딘가 좀 이상했다. - P375

내가 나의 죽음과 바옐과 그 범인에 대해서 생각할 동안, 우리의 또 다른 친구 트리스탄은 대체 무슨 일을 겪고 있었던 건가. - P376

몬드는 익세가 이 땅에 살아 있던 시절, 그의 가장 충실하고 뛰어난 제자였다. - P377

내가 그 몬드 광장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이유는, 지금 내가 아는 누군가가 그런 몬드를 흉내 내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377

나는 친구의 이런 기행이 놀랍기보다는 목이 메었다. - P379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떠나. 이곳에서 자네가 원하는 사람은 만날 수 없을 거야." - P382

만약 내가 에단을 떠나야만 하는 날이 온다면…그것은 이 에단이 멸망했을 때겠지. - P384

#13
환상곡, 얼음나무숲 - P387

언젠가 신을 만난다면 물으리

당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고
무엇을 앗아 가신 거냐고 - P387

몬드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 마레랑스의 주인 이름은 클로드 장 리제였다. - P389

샨닐차 - P390

욕지기가 날 만큼 추하게 꿈틀거리며 군중이 우리를 향해 똑바로 다가오고 있었다. - P393

"당신의 진혼곡을!"
"죽은 크마리스 리베르토를 위해!" - P395

곧 광기의 폭풍이 휘몰아쳤다.
절규하는 자.
탄원하는 자.
애원하는 자. - P396

"그 친구가 어쨌다는 건가?"
"나는, 의심했네." - P401

안겨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본 나는 소리를 질렀다.
키세! 분명히 그녀였다. - P404

새하얗게 타들어 가 마침내 얼음이 되어 버린 나무들의 지배자. 그 기괴한 초현실의 주인, 그리고…… 바옐이 깨운 그 잔혹한 괴물은 무려 2000년간 그곳에 잠들어 있었다. - P405

바옐은 나를 붙잡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내게로 무너지며 격한 울음을 터뜨렸다.
"죽었어!" - P407

"길고 긴…… 죽음과도 같은 잠이었습니다." - P408

"처음 당신들이 이 얼음나무 숲에 방문하였을 때 저는 이곳에 잠들어 있었지요. 오면서 보셨을 텐데요?" - P409

이그지스 듀프레.
익세 듀드로 - P410

"이 나무가 당신들 입에 그토록 오르내린 그것입니다. 에나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제가 일생 동안 사랑한 나무 말입니다. 그녀는 이 숲 모든 나무들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 P411

그의 이름은 프리스 몰프, 그 당시 가장 위대한 마술사였습니다. 키욜에게서 들었겠지만.……… 예, 당시에는 그들을 악마라고 불렀지요. - P412

"죽음처럼 그 긴 잠을 자고 있던 나를 깨운 것, 그것은….. 얼음처럼 차가우며 매끄럽기 그지없는, 바이올린 음 하나였습니다." - P413

당신이야말로 나를 대신해 이 세상에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란 사실을, 나도 이루지 못한 그 음악을, 당신이라면 완성할 수 있으리란 것을! - P414

"그래. 그래…. 나 때문이었군, 당신의 말대로.… 나는 악마였군요, 대부." - P415

"죽지 말라고 말한 것 잊었나? 이제는 너밖에! 너밖에……… 없단 말이다." - P417

그는 나를 지켜 주기 위해 키세를 매달았고, 그것은 내 순수를 부쉈다. - P419

"마술사와 예언가. 너그러운 용서와 죽음, 그리고 또 뭐가 남았나?" - P420

"네가…… 네가 나의….…?"
"단 한 사람입니다."
"정말로… 네가…..…."
"예, 당신의 하나뿐인 청중입니다." - P423

"내가 원하는 것은 자네의 목숨이야.
난 저 녀석의 죽음에는 연주하지 않아." -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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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쫓아다니고 나 때문에 괴로워하고 나의 청중이 되기 위해 애쓰느라 시간을 허비한 자네와 달리, 나는 바이올린에만 몰두했기에 자네와 제법 멀어질 수 있었네. - P232

키욜 백작의 말처럼 자네의 음악은 너무나 순수하고, 때때로 깜짝 놀랄 만큼 참신한 문장을 토해 내기도 하지. 그래서 나는 항상 자네를 살폈어. - P233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트리스탄이 늘 말해 오던 나와 트리스탄의 차이, 바옐의 열등감. - P233

그리고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에단에는 밤사이 소리 없이 눈이 내려 온 도시가 눈에 뒤덮여 있었다. - P235

#09
콩쿠르 드 모토베르토 - P237

그날은 눈이 왔다
모든 것을 덮으려는 듯이 - P237

"가서 드 모토베르토가 될 걸세."
그것만이, 유일하게 바옐에게 닿는 길. - P239

또다시 쉽게 나오는 거짓말, 하지만 나 스스로 그 거짓말을 믿지 않으면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다. - P242

사교계에서 제2의 바옐이라고 멋대로 떠드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크마리스 리베르토의 연주도 있었는데, 내가 듣기엔 열 살 때의 바옐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 P246

바엘, 오직 자네에게만 어울리는 그 이름을 내가 잠시만 맡아 두겠네. 자네가 다시 가져갈 때까지. - P247

J. 카논의 임투르멘타 중 새벽에 버금간다고 불리는, 그가 만든 마지막 피아노였다. - P248

"기권하겠습니다."
속삭이듯 사람들을 향해 그렇게 말하고, 나는 피아노를 떠났다. - P250

다친 팔 때문에 넓은 음역을 연주하거나 화려한 기교를 쓰지는 못했지만, 그 느리고 단순한 연주가 오히려 내게는 진솔하게 들려왔다. - P254

"그리고 아무도 드 모토베르토의 호칭을 받지 못했습니다." - P256

"그럼 두 분은 최고의 연주로 보답해 주십시오. 앞으로의 일주일은 몹시 길겠군요." - P259

"근위대에 갇혀 있던 콜롭스 뮈너가 그의 약혼녀와 똑같은 모습으로 하룻밤 사이 썩은 채 죽었네. 그리고 무슨 악보가 남아 있었다고 하던데, 해석해 보니………."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 - P260

그리고 그사이 트리스탄이 예상했던 대로 레안느와 휴베리츠는 약혼을 파기했다. 콜롭스 뮈너의 죽음과 바엘에 대한 의심을 휴베리츠는 감당하지 못한 것 같았다. 레안느 또한 무너지는 휴베리츠를 지탱하기엔 너무 어렸다. - P262

여명을 손에 들고 있는 바옐이었다.
"틀림없이 자네는 에단 최고의 피아니스트일세." - P270

아아, 이것인가? 바옐, 그가 진심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한 연주는 이런 것인가? - P272

백작은 알까. 이 엄청난 음악이 이 수많은 청중 중 오직 그 자신만을 위한 연주였다는 것을, 알고서도 저런 표정을 하고 있단 말인가. - P273

"고요 드 모르페 씨에게 두 표, 그리고 나머지 여덟 표는 모두 아나토제 바엘 씨에게..."
키욜 백작의 말은 사람들의 함성에 파묻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 P274

‘좌절한 듯한 모습의‘ 바옐 - P275

"전에도 말했듯이 취향의 차이일 뿐입니다. 당신이 드 모토베르토 호칭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과 최고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요 씨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 P279

하지만 나는… 그 떠들썩한 괴리 속에서 누군가의 희미한 울부짖음을 들은 것만 같았다. - P281

#10
비극의 멜로디 - P283

마술사는 마술을 부린다
음악가는 음악을 연주한다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 존재가 만나 빚은
비극의 멜로디가 흐른다 - P283

아무런 대가 없이 퓌세 곤노르 같은 작자가 나를 맡았을 것 같나? 아니지…… 아니야. 그래, 나는 지불해야 했어. 내가 가진 것으로나마 갚아야 했어. - P287

"악마란 게 별거겠습니까.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매혹당한 사람들을 놀리며, 마지막에는 비열한 방식으로 뒤통수를 칩니다. 마술사와 마찬가지죠. 그저 지독한 장난꾸러기들이랄까요." - P290

백작이 바옐의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느낄 줄 모른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이해하지만 감동을 느끼지는 못하는 그자가…… 정말로 바옐의 청중일까? - P292

"결혼한 다음 은퇴하겠습니다. 다시는 바이올린을 손에 들지 않을 것입니다."
……내 안에서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 P295

퓌세 곤노르.
바옐의 말에 따르면 그로부터 순수를 앗아 가고 더러움을 가르친 장본인이었다. - P296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이 살인마의 다음 목표는 나였다. - P297

"악보인 걸 모르는 건 아닐세. 그럼, 레이디 레안느의 말이 사실인가? 정말로 작곡을 하고 있다고?" - P302

환상곡 - P303

「얼음나무 숲」 - P303

"그때의 그것을 악보로 옮겨 보았네. 한 대의 바이올린과 한 대의 피아노를 사용하는 이중주이지. 나는 그때와 같은 연주를 할 거야. 그러니 이번에는 자네가…… 얼음나무 숲이 되어 주게." - P304

그 나무야말로, 저 머나먼 시간으로부터 그 자리에 영원히 얼어붙어 있었던 신화 그 자체였다. - P309

나무가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 P311

나를 대신한 제물이란 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 P313

그리고…… 바옐에게 힘없이 끌려가던 나는 보았다.
그 비참한 역설 속에서, 키세가 눈을 뜨는 것을. - P314

#11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 - P315

그런 순간 있다
거짓이라고 믿었던 것이 진실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상상이라고 믿었던 것이 현실로 닥쳐오는 순간
내게는 그 순간이 피아노 건반을
한꺼번에 내리치는 것처럼 쾅 하고 들려왔다 - P315

마술사가 그토록 찬미해 마지않았던 순수.
그것은 그날 이후로 더 이상 내 안에 없었다. - P321

"그럼, 해 보지. 우리의 마지막 연주를." - P325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나를 노려보는 것은 필사가인 듀프레였다. - P327

바옐은 이제 망인이 된 약혼녀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 P331

"결혼하고 나면…… 은퇴하겠다고 했기 때문이지."
그 지독한, 바옐의 음악을 죽도록 사랑하는 살인마는 그래서 그녀를 죽인 거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이유로. - P332

사람들이 모여들자 케이저는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높이 올려 보여주었다. 그것은 시체의 손에 쥐여 있던 악보였다. - P335

그것은 유서였다. 며칠 전에 작성해서 품 안에 넣어 둔 유서. - P337

"내가 레안드를...… 죽였다고?"
그의 말투에서는 여러 가지가 묻어났다. 냉소와 분노, 슬픔과 허무따위의 것들이.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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