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가 책상 위를 정리하기 전, 오 분의 공백 사이, 튀김빵 접시는 이런 상태였어." - P246
설문지는 이 상자에 넣어주세요. 이 과자는 보답이니 마음껏 가져가세요. - P247
몬치와 세바 선배가 기사로 토론하는 사이, 테이블 위에는 설문지 수거함과 메모와 함께 과자가 담긴 쟁반과, 튀김빵이 담긴 접시가 있었던 것 - P248
"그리고 그 누군가는 보답이니까 마음대로 가져가라는 글을 보고 마음대로 먹었어. 옆 접시에 있던 튀김빵을, 범인은 외부인이야." - P248
처음에 외부인이 범인일 가능성을 검토하려 했던 내게 신문부원들은 부정적인 이유를 세 가지 들었다. - P248
첫 번째, 부실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 - P248
세번째, 외부인이 무단으로 튀김빵을 먹다니 너무 비상식적이다. - P248
하지만 증언을 듣고 검토해가는 사이, 이 세 가지 이유는 붕괴되었다. - P248
몬치의 침묵, 마키시마의 거짓말, 스기의 배려가 조금씩 상황을 왜곡시켜 불가사의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 P249
나는 무심결에 침을 꼴깍 삼켰다. 입술이 붉고, 혀가 굴러가지 않는 그 학생은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 아마 눈물까지 흘리지 않았을까 싶어서." - P250
평소 각별한 후의를 입고 있는 호혜 관계 - P254
짙은 남색 더플코트에 크림색 귀마개, 가장자리에 털이 달린 크림색 장갑을 끼고, 타탄체크 무늬 목도리를 눈 밑까지 - P255
쇼케이스 안에는 단팥죽과 경단 샘플이 전시되어 있었다. - P256
오사나이는 조금 이상하다. 뭐랄까, 모처럼 달콤한 디저트 가게에 왔는데 별로 기뻐 보이지 않는달까. - P257
"올해 첫 디저트에 액막이를 부탁했어." - P258
"작년에는 평온하게 달콤한 디저트를 먹은 적이 별로 없었으니까. 특히 하반기는 엉망이었어." - P258
"작년에는 불행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던 거지?" - P259
"감이 예리한 사람은 좋아해. 나를 꿰뚫어 보지 않는 한." - P260
샤치호코 몸은 물고기, 머리는 호랑이인 상상의 동물로 나고야성의 장식이 유명하다. - P261
작년까지는 삼 년 연속으로 야고토에 있는 마로니에 샹이 1위였지만 올해는 1위가 바뀌었어. - P264
파티스리 코기 아넥스 루리코가 올해의 1위였어. - P265
운수대통을 기원할 새해 첫 디저트로 정월에 어울리게 떡을 먹었고, 맛있다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삼매경과는 조금 뉘앙스가 다른 느낌이다. - P266
"코기가 정학 처분을 받았대. 펑펑 울고 있어. 자기는 결백하다고." - P268
코기가 받은 처분은 정확하게 말하면 ‘자택 학습‘ 이라는데, 결국 내용은 정학이라 사립이기에 가능한 조치라는 점에서 새삼 놀라웠다. - P269
"조금 거북하기는 한 모양이지만 본인이 고바토가 와주길 바라고 있어, 문화제 때 나를 구하려고 했잖아? 그걸로 고바토를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나 봐. 함께 이야기를 들어달래." - P270
청결한 느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병실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272
하지만 학교 선생님은 너도 파티에 있었지, 술을 마셨지, 하고 제 얘기는 듣지도 않고 무조건 다그치는 거예요. - P273
그 표현을 그대로 해석한다면 정학 처분을 결정한 것은 다른 사람이고, 자기는 단순한 전달자라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 P274
오사나이는 코기가 포기하길 원하는 것이다. 부조리한 상황에 체념하고, 이런 일도 있다고 받아들이는 소시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P275
이번 일로 정학 처분을 받은 사람은 가야즈 미쓰키, 사다 나나코, 도치노 미오, 그리고 코기 코스모스, 모두 중학교 3학년이고 같은 반이다. - P276
연말 파티로 술을 마시고 정학 처분을 받았다기에 요란한 외모일 줄 알았는데 그런 단순한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 P276
"하지만 학교 밖에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어째서 절 가야즈 그룹으로 오해했는지 모르겠어요." - P278
"고바토, 낯선 동네에서 잠복이 가능할까?" - P279
가야즈 미쓰키는 코기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 P281
약속 장소로 지정한 카페는 ‘부악‘ 이라는 고풍스러운 이름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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