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찍는 사람들 -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의 성공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한 이야기
김지훈.송은경 지음 / 차선책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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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장과 족장은 차량이나 전자 제품이 아닌 음식의 브랜드를 찾아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달려간다. 직책도 잘 지어 놓았다. 추장과 족장 두 사람 모두 프로페셔널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보통 일반 사람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맛이 있어 인터넷에 올려 홍보를 하는 것 과는 차원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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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찍는 사람들 -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의 성공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한 이야기
김지훈.송은경 지음 / 차선책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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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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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찍는 사람들 I 맛보다 먼저 기억되는 한 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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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장과 족장은 차량이나 전자 제품이 아닌 음식의 브랜드를 찾아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달려간다. 직책도 잘 지어 놓았다. 추장과 족장 두 사람 모두 프로페셔널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보통 일반 사람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맛이 있어 인터넷에 올려 홍보를 하는 것 과는 차원이 다름을 느낀다. 음식도 데코레이션으로 상품화 일종의 광고 형식으로 넘어가 세상에 알려지며 사람들은 그 음식을 먹기 위해 1~2시간 기다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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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음식을 멋지게 찍어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맛을 타고 소문이 나면 위치와 장소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는 지는 가계의 주인에게 달려 있다. 이런 맛집은 아침에 준비한 재료가 소진 되면 점심 영업 중이라도 그날 장사를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다. 내 음식을 먹고 싶으면 일찍 와서 줄을 서라는 입장이다.



우리는 음식점을 선택할 때 맛부터 확인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음식을 맛보기 전, 이미지 사진을 먼저 만나며 화면에 나타난 대표 이미지, 배달 앱의 메뉴 사진, 가게 앞에 세워진 입간판과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마음을 움직인다.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을 주문하고 싶어지는 순간, 사진은 이미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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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음식의 브랜드를 찍는 다는 것은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는 것 만 아니며 브랜드가 지닌 성격을 찾아내고, 그것을 소비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이미지로 표현하는 일에 가깝다. 음식의 색과 모양을 보기 좋게 담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분위기에서 먹는 메뉴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1회 성으로 끝나 버린다.



우리나라는 치킨의 왕국이며 종류가 정말 많다. 같은 치킨이라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반면 또 다른 브랜드는 가족이 편하게 즐기는 친근한 분위기를 앞세운다. 같은 떡볶이라도 매운맛의 자극을 보여줄 수도 있고, 여러 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즐거움을 표현할 수도 있다. 결국 좋은 브랜드 사진은 음식을 예쁘게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브랜드만의 약속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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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다. 설비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사용 목적과 관리 기준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 가치를 알아보기 어렵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좋은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그 결과를 어떻게 품의 있게 전달하느냐 이다. 보고서 한 장과 현장 사진 한 장이 긴 설명보다 문제의 원인을 분명하게 보여줄 때가 많다. 제대로 기록된 이미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 시키고 움직이는 자료가 된다.



브랜드도 제품만 좋다고 저절로 알려지지는 않는다. 좋은 맛과 서비스는 기본이지만 소비자가 그것을 발견하고 기억하도록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슷한 메뉴와 매장이 넘쳐 나는 외식 시장에서 무엇을 파느냐 못지않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느냐 중요하다. 한 번의 방문을 유도하는 광고보다 브랜드에 대한 일관된 기억을 쌓는 일이 더 어렵고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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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모양과 색이 달라지고, 뜨거운 음식의 김이나 소스의 질감도 원하는 순간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제한된 시간 안에 음식의 가장 좋은 표정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은 공장의 시 운전과 닮았다. 도면으로 완벽해 보였던 설비도 현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많이 생긴다. 결국 경험은 변수를 없애는 능력이 아니라 변수가 나타났을 때 가장 적절한 답을 찾아내는 힘이 된다.



브랜드 이야기는 외식업 종사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 블로그와 SNS에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에게도 해당 된다. 블로그 글 역시 제목과 첫 이미지에서 독자의 첫 인상이 결정 되기에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사진이 글과 어울리지 않거나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분명하지 않으면 독자는 본문에 들어오기 전에 지나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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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비싼 카메라를 장만 한다고 해서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보여줄지 결정하는 관찰력이 우선이고 독자가 궁금해 하는 장면, 제품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부분, 글의 중심 생각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찾아야 한다. 기술은 그 생각을 구현하는 수단이다.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대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간일 것이다.



사람에게도 브랜드와 비슷한 면이 있다. 말과 행동이 오랫동안 쌓이면 그 사람에 대한 하나의 인상이 된다. 한 번의 멋진 모습보다 약속을 지키고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신뢰를 만든다. 브랜드 역시 순간적인 유행보다 자신이 지키려는 가치를 반복해서 보여줄 때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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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은 많지만 기억에 남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사진은 그 기억이 시작되는 첫 장면이다. "브랜드를 찍는 사람들"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 사진 한 장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평범한 콘텐츠에 분명한 인상을 더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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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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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왜 올리브를 넣었을까? 올리브나무는 척박한 지중해 환경에서 생존하며 일 년 내내 잎이 푸르고 수형이 아름다워 실내 외 인테리어 식물로 많이 키우며,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와 풍부한 빛, 통풍이 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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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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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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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_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곁에 머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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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왜 올리브를 넣었을까? 올리브나무는 척박한 지중해 환경에서 생존하며 일 년 내내 잎이 푸르고 수형이 아름다워 실내 외 인테리어 식물로 많이 키우며,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와 풍부한 빛, 통풍이 잘되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나무의 용도로는 향신료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과피에서 추출한 오일은 진통제·살균제·해열제로 사용, 씨앗으로부터 얻은 오일은 비누 제작, 연료 및 윤활유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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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책은 수녀인 이레와 과학기술 저어널을 담당하는 솔민이 주인공으로 나오며 이레는 눈앞의 사람을 먼저 구하려 하고, 솔민은 모두가 살아서 빠져나갈 방법부터 계산, 서로의 판단은 번번이 충돌하지만 흥미롭게도 한 사람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의 방식이 채워주고 있다. 부딪치기 때문에 위기가 생기기도 하지만, 바로 그 차이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올리브나무를 바라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낯선 땅에 뿌리내린 나무를 보며 새로운 조직으로 옮겼던 시절이 떠올랐다. 나 역시 처음에는 기존 구성원들과 업무 방식과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상대의 경험을 인정하고 작은 일부터 책임 있게 수행하면서 조금씩 신뢰를 얻었다. 나무가 새로운 땅에 뿌리를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도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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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에게 공감이 가는 이유는 나는 사실과 원칙을 따지는 솔민보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레에게 조금 더 공감했다. 사람의 행동은 언제나 책이나 규정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솔민에게 배울 점은 좋은 의도에도 공정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운다.



사람을 그 사람 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관계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혼자서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낸 시간, 서로 주고받은 믿음과 기억을 통해 조금씩 만들어진다. 상대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오랫동안 대화하고 곁에 머문다면 그 사람의 생각과 아픔을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믿음이라는 말을 주로 종교와 연결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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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증명하기 어려운 존재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태도라고 여겼으나 책을 읽고 나서는 타인의 마음과 고통을 대하는 자세도 믿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상대의 고통을 내가 완전히 확인하거나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되며 먼저 고통 받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도움을 준 다음, 사실과 원인을 차분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믿음은 아무것이나 사실로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라, 아직 모든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상대의 목소리를 함부로 무시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묻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이레와 솔민은 성격과 판단 방식이 다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상대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해 간다. 누가 완전히 옳고 그른지 결정하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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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의 충돌 역시 어느 한쪽의 승리로 정리되지 않는다. 과학은 거짓과 오류를 검증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강력한 방법이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이유를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반대로 믿음은 고통 속에서도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 있지만, 검증을 거부하는 순간 폭력과 맹신으로 변할 위험이 있다. 이레와 솔민의 동행은 과학과 믿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가 어떻게 상대의 한계를 비추어주는지 보여주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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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점은 진지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하고 빠르게 바뀌는 장소와 사건, 날 선 말다툼 속에 끼어드는 유머가 이야기의 속도를 살린다. 비밀이 한꺼번에 공개되지 않고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다음 장을 계속 넘기게 된다. SF 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두 사람의 관계와 추적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영혼은 어디에 깃드는지, 인간을 인간 답게 만드는 조건은 무엇인지, 증명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선택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질문하지만 결론을 독자에게 넘기고 있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과학적 상상력과 긴박한 추적극, 오래된 우정의 회복을 한 편의 이야기 안에 균형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우리는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때로는 자기 자신조차 설명하지 못한다. 누구의 곁에 남기로 선택할 수 있다면, 이해의 부족이 반드시 관계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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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서는 안 된다고 여겨진 땅에서도 올리브가 태양을 향해 가지를 뻗듯이, 사람도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누군가 판단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 만으로 그 사람의 존재까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 질문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는 것 만으로도 태양 아래 올리브는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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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 강태공으로 알아보는 천하를 낚는 삶의 태도 ㅣ 동양철학전집 고전보감 시리즈 2
강태공 지음 / PHILO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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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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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킬 수 없는 과거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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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은 누구인가? 중국 주나라 책사로 힘이 없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인물이다. 과거의 일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위해 준비 하라는 내용이 강하게 다가온다. 이미 엎질러진 물에 연연하지 말고 깨끗하게 닦고 새로운 물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모시는 주군이 자기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으면 관직에 미련을 두지 말고 빠르게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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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사람은 그 계급장을 쉽게 떼어 내지 못한다. 발 아래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말을 듣고 예. 나리 하고 행동을 하니 이 보다 더 기분이 좋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세상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주군이 청렴하지 못하고 더럽기 시작하면 겉 잡을 수 없다. 주군의 됨됨이를 보고 관직에 나서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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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이 형편 없으면 그 사람이 내려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자기 세대에 그럴 경우가 없으면 내 복이 여기까지인가 싶다 생각을 해야 한다. 죽기 전에 벼슬을 해 보겠다고 달려들면 끝이 좋지 않다. 이런 기본적인 상식을 모두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벼슬에 눈이 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 강태공은 이것을 잘 지킨 것으로 생각된다.



살다 보면 이미 끝난 일을 마음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재고를 할 때가 많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말했더라면, 조금만 일찍 기회를 알아보았더라면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과거를 되짚는 다고 해서 수정이 안된다. 오히려 오늘이라는 귀중한 시간이 낭비된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앞에 서성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는 바로 미련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묻는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바라보며 계속 탄식할 것인가, 아니면 젖은 자리를 닦고 남은 잔을 다시 채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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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 고대의 전략가이자 사상가인 강태공의 삶과 철학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인문 교양 내용으로 오랜 세월 이름 없이 때를 기다렸던 강태공이 문왕을 만나 천하의 흐름을 바꾼 이야기를 통해, 지나간 일에 매달리지 않는 태도와 자신의 때를 준비하는 지혜를 전하고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문장은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되돌릴 수 없는 관계와 선택 앞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준다.



인간관계나 인생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돌아설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단절은 무조건적인 포기와는 거리가 있다. 이미 바꿀 수 없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현재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마음의 결단에 가깝다. 과거를 성찰 하는 일과 과거에 갇혀 사는 일은 전혀 다르다. 성찰은 경험에서 교훈을 찾아 오늘의 행동을 바꾸지만, 집착은 같은 장면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벌준다. 후회가 삶을 위한 교훈이 되지 못하고 자기 비난으로 남는 순간, 우 리는 과거의 사건보다 더 오랫동안 스스로를 아프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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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의 기다림도 깊이 있게 만드는 중요한 대목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수동적인 시간이 아니며 그는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동안에도 실력을 다듬고 사람과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은 운이 찾아오기 만을 바라는 태도가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붙잡을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결국 기회는 우연히 찾아올 수 있지만,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힘은 오래 축적된 준비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승진, 성공, 재산, 인간관계를 바라보며 자신의 속도를 의심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같은 계절이 동시에 오는 것은 아니다. 누구는 일찍 꽃을 피우고, 누구는 긴 겨울을 통과한 뒤에야 자신의 시간을 만난다. 중요한 것은 늦었다는 불안 때문에 조급한 선택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남의 시계에 맞추어 달리기보다 내 시계는 내가 준비 하고 나의 방향을 찾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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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관계와 실패를 ‘엎질러진 물’이라 여기며 성급하게 끊어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사과와 대화로 회복할 수 있는 관계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인지, 아니면 자존심 때문에 돌아보지 않으려는 것인지 구분하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책의 가치는 과거를 무조건 버리라고 명령하는 데 있지 않고 고칠 수 있는 것은 용기 있게 고치고,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것은 담담히 놓아주는 판단력을 일깨우는 데 있다.



우리가 과거 앞에서 서성이는 이유는 미련이 많아서 만은 아니다. 그 선택을 했던 자신을 아직 용서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나는 지금만큼 알지 못했고, 그때의 조건 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과거의 나를 심판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을 바꿀 수는 없어도 그 시간을 해석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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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 놓친 기회를 자꾸 떠올리는 사람, 은퇴나 이직처럼 인생의 전환점 앞에 선 사람에게 권해 본다. 인생은 엎질러진 물의 양으로 결정되지 않고 남아 있는 그릇에 무엇을 채울 것인지 따라 앞으로의 삶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과거는 이미 닫힌 문이지만 오늘은 아직 손잡이를 잡고 있는 문이다. 뒤를 향한 질문을 멈추고 앞으로의 삶에 물어야 한다. 나는 남은 시간에 무엇을 채우며 살아갈 것인가.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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