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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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는 많은 굴곡을 형성하며 좋았다가 다시 침체를 반복한다. 이는 경제가 장밋빛으로 우상향만 가기가 어려우며 어느 한쪽이 돈을 벌기 위해 과잉 생산하면 가격이 낮아져 수입이 떨어지고 힘이 있는 나라는 포탄을 날려 공급을 줄인다. 강남의 똘똘한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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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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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부의 갈림길

세계 경제는 많은 굴곡을 형성하며 좋았다가 다시 침체를 반복한다. 이는 경제가 장밋빛으로 우상향만 가기가 어려우며 어느 한쪽이 돈을 벌기 위해 과잉 생산하면 가격이 낮아져 수입이 떨어지고 힘이 있는 나라는 포탄을 날려 공급을 줄인다. 강남의 똘똘한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민생의 밥줄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함부로 올리지 못한다. 이런 양면성이 있어 한국은행 총재도 머리가 아프다. 이런 빈틈을 서울 요지 아파트는 잘 이용 끝이 없이 오른다. 부동산과 기업의 금리를 별도로 관리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또한 비리가 올라 붙어 혼란만 초래할 것 같다. 부동산은 그냥 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것이 어쩜 모순인 것이다.



경제를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최근 몇 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이 든다. 금리 인상과 인하의 반복, 끝을 알 수 없는 갈등, 인공지능 혁명, 자산 시장 양극화, 그리고 달러를 둘러싼 논쟁까지. 투자자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정답처럼 여겨졌던 투자 전략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는 목격하고 경험한다.

첫 번째 파트인 지정학적 분쟁은 최근 세계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와 이란 미국 전쟁, 이스라엘 중동 지역의 갈등, 미중 패권 경쟁 등은 더 이상 국제 뉴스에만 머무르는 사건이 아니다.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물가와 금리, 환율과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우리의 밥상 물가까지 넘보고 있다.

단기적인 뉴스보다 장기적인 흐름을 읽도록 독자를 끌며 저 유가 시대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대한 논의 역시 단순한 유가 전망이 아니라 세계 경제 구조 변화의 관점에서 접근을 하며 이란 전쟁으로 오른 유가는 전쟁이 끝나도 이전의 가격으로 돌아올지 의문이다. 이 모든 것이 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이며 강국의 작전인 것이다.



두 번째 파트인 K자 경제는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며 코로나 이후 세계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일부 산업과 계층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다른 한쪽은 회복조차 어려운 영역으로 가버렸다. 부동산과 실물 경제의 괴리, 빅 테크 기업과 전통 산업 간의 격차, 자산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같은 경제 안에서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우는 구조로 굳어져 가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 준비 제도가 왜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설명하는 부분에서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을 수 있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반대로 금리를 내리면 경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자산 시장 과열이라는 문제가 생긴다. 중앙은행이 처한 딜레마를 이해하면 뉴스에서 접하는 금리 결정의 의미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



많은 사람이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을 갖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시장의 신뢰라고 설명하고 통화 정책은 단순히 금리를 조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경제 전체의 기대를 관리하는 과정이다. 케빈 워시를 둘러싼 우려와 기대를 균형 있게 설명하는 부분도 좋다. 어느 한쪽 입장에 서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인 달러 투자는 백미의 내용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달러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뜨겁다. 미국의 부채 문제와 신흥국의 성장으로 인해 달러 패권이 약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여전히 미국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에필로그의 제목인 족대를 들고 쫓을 것인가, 어항을 두고 기다릴 것인가는 전체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많은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시장을 쫓아다닌다. 유행하는 종목을 따라가고, 뉴스에 반응하며,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지만 진정한 투자란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부의 갈림길은 조급함을 경계하게 만들고 당장 수익을 약속하지는 않지만, 변화하는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고 그 눈이야말로 앞으로의 투자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 아닐까. 오랫동안 투자해온 사람에게 투자 스타일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며 혼란이 커질수록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투자자에게 꼴 필요한 내용으로 생각이 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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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 팀미션 피싱 7시간의 기록
김수량 지음 / 프롬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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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세상에는 남을 등쳐 먹는 사람이 너무 많다. 여기 책의 저자는 카톡 방에서 제품 평을 해 주면 제품 가격에서 몇 퍼센트 인센티브를 주는 것에 맛을 보고 큰 금액을 송금하는 실수를 범하여 갖은 돈은 모두 잃게 된다. 몇 번의 작은 금액 수입 미끼에 안심, 무엇보다 욕심이 사람을 잡은 것이다. 사기꾼들은 먼저 마음을 잡기 위해 작은 미끼로 유인을 하고 어느 정도 의심이 사라지면 운영자는 과감하게 다가온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나에게 수입을 안겨 주는 것이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방에 여유분의 참여 자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집에 큰일이 생겨 참여를 못하여 자리가 나왔다면 의심을 꼭 해야 한다. 사기범들은 남의 고통을 즐기면서 살기에 이런 사람은 감옥에서 챙겨주는 밥을 먹게 해서는 안 되고 삼청교육대 집어넣어 고된 훈련과 노동으로 죽을 때까지 정신 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야 2세, 3세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책의 저자는 3,000만 원 사기 피싱을 당하였지만, 남편과 주위 지인들의 응원에 힘입어 3,000만 원 보다 많은 돈의 가치를 얻었다. 이 사회가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많아서 붕괴가 되지 않고 성장을 하는 것 같다.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보이스 피싱, 투자 사기, 부업 사기 같은 범죄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한다.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에 늘 나는 괜찮겠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일요일 오후 댓글 하나가 시작한 악몽

책의 시작은 평범한 일요일 오후 인터넷을 보던 중 우연히 발견한 부업 관련 댓글 하나. 누구나 한 번쯤 본 적 있는 간단한 업무로 수익 창출, 집에서 가능한 재택부업 같은 문구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카톡 대화방에 초대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범죄는 영화처럼 시작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들어 온다.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는 바로 그 순간부터 범죄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의 심리를 조종하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팀 미션 사기란 무엇인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 중 하나가 팀 미션 피싱이다. 처음 소액의 미션을 수행하고 실제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보여 주기에 피해자는 점점 경계심을 내려놓게 된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더 큰 금액의 입금을 요구하며 이미 투자한 돈을 돌려받고 싶은 심리를 자극 계속해서 추가 입금을 유도한다. 신뢰를 만들고, 작은 성공 경험을 제공하고, 심리적 안전장치를 만들어 그 후 피해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나는 절대 안 속는다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많은 사람들은 사기를 당한 사람을 보며 어리석다고 말한다. 저자는 평범한 사회 초년생도 아니고 출판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계약과 비즈니스를 경험해 온 대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 조직이 설계한 함정에 빠졌고 사기범들은 인간의 심리를 놓치지 않는다. 불안, 기대, 신뢰, 조급함, 손실 회피 심리.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을 이용한다. 지금까지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면 특별히 똑똑해서 아니라 단지 그런 상황을 만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카카오톡 대화록이 주는 충격

특징은 범죄 조직과 나눈 실제 대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며 보통 사기 관련 서적은 결과를 설명하는 데 그치는데 반해 과정 자체를 보여준다. 사기범이 어떤 말투를 사용하는지. 어떻게 신뢰를 쌓는지. 어떤 방식으로 피해자를 압박하는지. 어떤 심리 기술을 활용하는지. 독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사례를 접하는 것이다.



사기를 당한 이후의 이야기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가 특별한 이유는 피해 이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 재산을 잃은 뒤 찾아오는 현실감, 경찰서 방문, 은행 지급정지 요청, 끝없는 후회와 자책, 그리고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 등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숨기지 않는다. 특히 사기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묘사, 돈을 잃은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것이다. 왜 속았을까. 왜 의심하지 못했을까. 왜 멈추지 못했을까. 이 질문은 피해자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위로였다. 사기 피해를 당하면 사람 은 종종 비난부터 받는다. 왜 속았냐, 그걸 믿었냐, 조심했어야지, 하지만 그런 말은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 뿐이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진짜 위로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곁을 지켜주는 사람, 묵묵히 손을 내미는 사람, 조건 없이 응원해 주는 사람,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마무리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는 단순히 조심하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며 사람이 어떻게 속게 되는지, 왜 이성적인 사람도 판단력을 잃게 되는지, 그리고 무너진 사람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지금까지 사기 당하지 않았다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섬뜩하지만 현실적인 경고다.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일어서는 용기를 전하는 회복의 기록.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책을 많은 사람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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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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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서점을 둘러보면 위로하는 말이 넘쳐 난다. 괜찮다는 말, 잘 될 것이라는 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조언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불안을 이겨내는 법, 상처를 치유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흔들린다. 위로는 많아졌는데 삶은 왜 더 버거워진 것일까.

가난과 간질 그리고 빚더니 속에서 자기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자기의 위치를 찾고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을 보면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외면에 익숙한 사람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아프다면 어떤 좋지 못한 것이 자라고 있는 것이며 그것을 절대 향기가 있는 방향제로 덮어 버리면 안 된다. 아픈 것이 무엇인지 꼭 확인하고 처방을 해야 더 큰 화재를 막을 수 있다.

우리는 현재 태어나면 틀 안에서 살아가길 교육 받는다.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가고 거기서 더 노력하여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회사에 입사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디 절차에 있는 것도 아닌데 규정처럼 되어 있어 모두 박 터지게 노력하여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여기 시험에 합격하였는데, 다니지 않고 나오는 사람이 있다.



주위에서는 왜 때리 치우고 나왔는지 놀라며 미쳤어 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은 아니다. 자기와 맞지 않는 옷을 벗고 맞는 옷을 입어야 편하다 그게 사람이다. 늘 깨끗하고 멋진 그릇을 준비하여 그 그릇에 무엇을 담을까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나에게 맞고 행복한지 한 번씩 시간을 내어 점검을 해 봐야 하는데, 하는 일에 치여 지나간다.

점검 주기가 길수록 은행 대출의 이자처럼 무겁게 불어난다. 가끔은 조용한 카페를 찾아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날을 정리하고 방향을 다시 잡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은퇴 후의 일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일이다. 사람은 극한의 상황이 오면 어떤 것이든 평소보다 몇 배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군 생활을 할 때 빼치카의 불을 꺼 먹은 일이 있었다. 포대장에게 불려가 커다란 손으로 볼때기를 맞았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세게 맞아본 적이 없었다. 하늘에 별이 보이도록 말이다.

행정반 바닥에 꿇어 반성문을 쓰는데,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글이 잘 적어진다. 자기에게 평소에서 극한의 상황이 오면 사람은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그 때 알았다. 그래서 가끔 뭔가 타격이 큰 일을 접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는 것 같다.



책은 달콤한 위로를 건네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여 온 긍정과 희망의 언어를 의심을 하게 만들며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를 소환해 온다. 도스토옙스키는 고통받는 인간들,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들, 모순과 광기 속에서 흔들리는 영혼이 가득한 내용을 작품에 넣어 놓는다.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떠안게 되는데,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이 절망의 순간마다 도스토옙스키를 찾는다. 왜일까.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사형대 이야기는 그 상징적 장면이며 실제로 도스토옙스키는 젊은 시절 혁명 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총살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감형된다. 죽음을 눈앞에 둔 그 경험은 그의 인생 전체를 뒤바꿨다. 삶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기적 같은 선물이라는 사실,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비로소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을 그는 누구보다 절실하게 체험하였다.

도스토옙스키의 경험을 단순한 일화로 소비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와 연결한다. 죽음까지 아니더라도 저마다 사형 대를 두고 살아간다. 취업 실패, 사업의 좌절, 인간관계의 파탄, 미래에 대한 불안, 경제적 압박은 현대인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생존 위기다. 이러한 현실을 애써 미화하지 않는다.

최근 유행하는 자기 계발 담론과 분명한 거리를 두고 성공의 기술을 알려주지 않는 대신 실패한 인간, 흔들리는 인간, 모순적인 인간을 응시하고 그 안에서 오히려 인간다움 본질을 발견, 2 부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평가 받으며 좋아요 숫자와 팔로워 수가 자존감의 척도가 되는 세상 사람들은 점점 더 타인의 인정에 의존을 하고 있다.



3부 '내면의 추악함과 모순을 정면으로 끌어안다'는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핵심을 압축한 장이라 할 만하다. 도스토옙스키는 결코 선하거나 완벽하지 않고 이기적이며 욕망에 휘둘려 때로는 스스로를 파괴한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살아 있는 인간처럼 느껴진다고 하며 누구나 내면에 추악함과 모순을 품고 살아간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완벽함에 대한 강박은 오히려 인간을 더 불행하게 만든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정면 돌파'다. 고통도, 불안도, 모순도, 실패도 피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도스토옙스키 문학이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인간 존재의 가장 어두운 곳까지 내려갔지만 결국 삶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둠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에필로그의 제목인 '희망이 사치인 세상에서 당신은 무엇으로 버티고 있는가'는 전체를 압축하는 질문처럼 읽어진다.

도스토옙스키가 위대한 이유는 인간을 이상화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인간의 나약함과 모순, 실패와 절망을 외면하지 않는 대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흔들림은 사라지지 않고 불안도 없어지지 않으며 삶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달콤한 위로에 지친 사람, 삶의 본질적인 질문과 다시 마주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불안과 고통을 단순히 제거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으로 도스토옙스키가 그랬듯, 삶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살아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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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답이다
김규철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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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라는 단어에는 어딘가 모르게 패배감이 묻어 나고 유튜브와 SNS에서 경제적 자유를 외치고, 조기 은퇴를 꿈꾸는 FIRE 족 이야기가 넘쳐 난다. 회사에 다니며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삶은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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