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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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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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서평

불공평한 세상에서도 내 삶의 방향은 내가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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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노력 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순간을 많이 만난다. 출발선이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누구는 훨씬 앞에서 달리기 시작하고, 노력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세상은 정말 공평한가?" 체탄 바갓의 신간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는 애초에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 이 모순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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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득권 세력이 강한 것 온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 선거 때만 되면 잊어버리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산업현장 근로자에게는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면서 국회의 일은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세금으로 만든 월급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가져간다. 이것이 과연 공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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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라는 뜻은 단순히 세상은 나쁘거나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의미가 아니며 어떤 사람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여유가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생계 때문에 일찍 돈을 벌어야 하고, 한 번의 실패가 생활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누구는 여러 번 도전할 수 있고, 누구는 한 번의 기회밖에 없을 수 있다는 점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 자체에도 보이지 않는 계층과 진입 장벽이 있다. 사회를 대략 엘리트층, 그들을 보좌하는 계층, 다수의 노동자층처럼 나누어 설명하고, 계층 사이에는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일종의 ‘철문’이 존재한다. 능력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똑같은 정보와 인맥, 자본,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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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력과 결과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도 공평하지 않은 부분이다. 똑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도 어떤 사람은 좋은 기회를 만나 큰 성과를 얻고, 어떤 사람은 비슷한 노력을 하고도 기회를 만나지 못한다. 성실함이 중요하지만 성실하다는 이유 만으로 반드시 같은 보상을 받는 세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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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사회적 평가도 마찬가지다. 능력이 비슷해도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의 출발 조건부터 다르다. 누구는 좋은 멘토를 만나고, 누구는 잘못된 환경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그러니 포기하라" 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다. 세상이 완전히 공평하다는 환상을 버리고, 내가 바꿀 수 없는 조건과 바꿀 수 있는 부분을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제목만 보면 다소 냉소적인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 메시지는 불공평함을 인정한 뒤 현실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것으로 자기 계발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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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일단 움직여라'이다. 우리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작을 미루곤 하는데, 좋은 때를 기다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운뒤 시작하려고 하지만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은 거의 오지 않는다. 저자의 삶 역시 완벽하게 준비된 뒤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실패하고 부딪히면서 다음 길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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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행동에서 시작을 하고 책 한 권을 펼치는 일, 운동화를 싣고 밖으로 나가는 일, 미뤄두었던 공부를 30분이라도 시작하는 일처럼 말이다. 생각이 행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행동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곤 한다.



감정을 다루는 부분도 현실적이다. 우리는 화가 나면 상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일이 풀리지 않으면 환경을 탓하기 쉽다. 하지만 감정에 끌려가는 순간 판단력도 함께 흔들린다. 저자는 감정을 없애라고 하지 않지만, 감정이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하고, 그 감정이 내 행동을 결정하지 않도록 거리를 멀리 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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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인상적인 메시지는 "당신이 먼저다"라는 말이다. 우리는 가족과 직장, 인간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맞추느라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잊을 때가 많다. 자신을 우선한다고 해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 내가 지쳐 무너지면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돌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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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음에 와닿는 것은 어려운 일을 피한다고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건강 관리를 미루면 언젠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되고, 자기 계발을 미루면 시간이 흐른 뒤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오늘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불편을 피한 결과가 미래의 더 큰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평생 참고 견디며 살라는 이야기도 아니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것은 행복이다.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성공 뒤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을 계속 희생하게 된다. 열심히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웃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작은 기쁨을 놓치지 않는 균형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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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남과 비교하며 억울해 하는 데 쓰던 에너지를 조금 줄일 수 있다. 출발선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오늘 무엇을 할지, 어떤 습관을 만들지, 어려움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여전히 내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공평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면 불공평한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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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것. 어쩌면 그것이 불공평한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공평한 기회인지도 모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3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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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 ‘범죄 사냥꾼’ 이대우 형사가 퇴직하면서 남기는 마지막 수사 보고서
이대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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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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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서평|이대우 형사가 40년 끝에 남긴 마지막 수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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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 40년을 보낸다는 것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더구나 수많은 사건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형사라는 직업이라면 그 세월의 무게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나 역시 사기업에서 38년을 근무했기에 40년이라는 숫자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보통 퇴직을 앞두면 군대 전역을 기다릴 때처럼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 라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마지막까지 사건 앞에서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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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둔 휴무일 아침, 직장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관할 지역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반려견과 산책, 그리고 아내와의 저녁 약속은 당연히 다음으로 미루어지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형사 직업이다. 서두에 이런 이야기로 시작을 하며 사람은 누구나 정해진 선을 넘으면 죗값을 치르기 위해 감옥으로 향한다.



사건이나 범죄를 다루는 일반 책으로 생각을 했는데, 베테랑 형사로 불리는 저자는 실적이 화려하다. 40년 긴 세월 경찰 근무와 수많은 범인 검거로 전설적인 사람이다. 얼마 전 제주도 실적 위주의 내용과 대조적이다. 책 속에 길게 남는 것은 건수의 화려함 보다 끝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마음속에서 놓지 못한 한 사람의 책임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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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영화 "살인의 추억" 생각난다. 죄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면 그 시간은 무엇으로도 완전히 보상하기 어렵다.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수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실적보다 사실을 끝까지 확인하려는 신중함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명예 퇴직이나 공로 연수로 마지막 시간을 편하게 보내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26년 전 발생한 미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옛 근무지로 돌아갔고, 퇴직 13일을 남기고 오래된 용의자를 직접 찾아가는 마지막 출장까지 떠난다. 사건을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누군가 아직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라는 사실 만큼은 남기고 싶었던 사람의 마음이 책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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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보다 사명감이 먼저이고 퇴직 날짜가 정해졌다고 책임까지 그날에 맞춰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남은 두 달을 대충 보낼 수도 있었지만 유가족은 수십 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아왔을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다. 제목의 '경계선'은 범죄자와 평범한 사람을 나누는 멀고 두꺼운 벽이 아니다.



평생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던 사람도 한순간의 감정 때문에 선을 넘고,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며, 어제까지 안전했던 일상이 하루 만에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나와 범죄자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단정하기가 어렵다. 사람은 언제 잘못된 선택을 하는가, 어떤 순간에 욕심과 분노가 판단을 넘어서는가, 반대로 우리는 어떻게 그 경계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는가 계속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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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기 피해 사례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좋은 학력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조차 자신은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다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위험한 사람만 위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경계를 낮춰 사기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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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마음에 남는 것은 고립에 관한 이야기다. 보이스 피싱이나 온라인 범죄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지만,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바로 상의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피해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혼자 판단하지 않고 "이게 좀 이상하지 않느냐"라고 누구에게 물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뒷장으로 가면 내용은 형사에서 시민에게 옮겨간다. 단골손님의 얼굴에 생긴 멍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편의점 점주처럼, 거창한 권한이 없는 평범한 사람도 누구의 위험 신호를 알아채고 신고함으로써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범죄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건이 벌어진 뒤 범인을 잡는 것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주변의 위험 신호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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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범죄 현장을 다닌 사람 답게 현실은 냉정하게 바라보지만, 반려견 이야기나 일상의 실수, 선후배에게 받았던 위로 같은 장면들이 들어 있어 '전설의 형사' 라기 보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한 사람의 모습에 가깝다. 세상 상황은 계속 변하고 있으며 보이스 피싱, 로맨스 스캠, 딥페이크처럼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죄도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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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계선을 지키는 방법은 과거의 경험만 믿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배우고 의심하고 확인하는 태도인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를 읽고 나면 범죄 이야기보다 오히려 내 삶을 돌아보고 쉽게 사람을 믿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주변의 위험 신호를 보고도 모른 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순간의 화나 욕심 때문에 넘어서는 안 될 선에 가까워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퇴직한 형사가 남긴 마지막 보고서는 결국 독자를 향하고 경찰이라는 직함은 내려놓았지만 그는 범죄 피해자를 돕는 다음 역할을 준비하고 있고, 저자는 책의 인세 역시 피해자를 돕는 일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범인을 잡는 사람'에서 '누군가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사람'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경계선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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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나는 절대 그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라고 자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한 번 더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그 선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면 모른 척 지나가지 않고 손을 내밀어 주는 것. 어쩌면 그것이 4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가장 위험한 순간을 지켜본 형사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가장 현실적인 삶의 지혜인지도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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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 ‘범죄 사냥꾼’ 이대우 형사가 퇴직하면서 남기는 마지막 수사 보고서
이대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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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는 40년 강력계 형사 이대우가 수많은 사건과 사람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범죄 이야기 너머 우리가 지켜야 할 경계와 사람에 대한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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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 혈당 리듬을 되찾는 4주 실전 프로그램
양혁용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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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는 검사 결과는 정상인데도 늘 피곤한 사람들에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다시 살펴보게 하는 책으로 단순히 쉬는 것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피로의 원인을 생활 습관과 몸의 균형에서 찾아가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소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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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 혈당 리듬을 되찾는 4주 실전 프로그램
양혁용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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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 서평

정상이라는 숫자 밖에서 내 몸의 목소리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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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표에 '정상'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으면 우리는 안심한다. 공복 혈당 괜찮고 당화 혈색소도 기준 안에 있다면 적어도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몸은 피곤하다. 점심만 먹으면 눈꺼풀이 무겁고, 퇴근이 임박해지면 단것이 먹고 싶어지며 충분히 잠을 잤지만, 아침이 개운하지 않다. "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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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에 나온 데이터의 평균 수치만 보고 몸 상태를 설명하기 어렵다. 혈당은 혈압처럼 하루 동안 가파르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평균이 비슷해도 안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크게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기온이 같은 두 도시라도 한 곳은 온화하고 다른 곳은 극심한 더위와 추위를 오간다면 실제 삶은 다른 양상을 띤다.



새해가 오면 모두 건강 관리를 시작하지만 쉽지 않다. 술, 담배를 끊고, 식사의 량을 줄이고, 과일 채소를 늘리고 간식은 참는다. 하지만 무조건 금지보다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고, 무엇을 먹느냐 뿐 아니라 언제 먹었는지, 어떤 순서로 먹는지, 무엇과 함께 먹었는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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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동안 작은 조건을 바꿔가며 자신의 반응을 기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자신만의 루틴을 찾도록 이끌고 식사 전 준비부터 식후 활동의 타이밍, 자신에게 맞는 탄수화물의 범위, 흐트러졌을 때 다시 돌아오는 방법까지 단계적으로 익히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음식은 없다'는 전제가 이 책의 방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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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15~30분의 시간이 눈에 들어온다. 강한 운동보다 식후 적절한 시간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혈당 흐름에 도움이 되고 무리하게 땀을 빼야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마친 뒤 잠시 걷거나 가볍게 움직이는 작은 습관이 좋다고 한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거창한 운동보다 생활 속에서 가볍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몸이 보내는 신호는 무시하고 병원 검사에서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안심하고, 숫자가 조금 벗어나면 사람들은 불안 해한다. 그러나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정상과 비정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생활 습관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다. 식후 졸음이나 반복되는 허기를 무조건 병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는 것도 큰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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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많이 먹었다고 해서 모든 노력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탓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다시 되돌아오는 힘으로 건강 관리를 여러 번 시작했다가 포기한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완벽한 식단보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작은 습관 하나가 더 중요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젊을 때는 몸이 웬만한 무리를 견뎌주기 때문에 건강을 뒤로 미루기 쉽지만, 어느 순간 잠을 자도 피곤하고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는 날이 늘어나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몸의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건강해야 가족과 밥을 먹고, 여행을 가고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으며 오래 살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제대로 누리기 위한 조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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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는 특정 음식 하나를 무조건 나쁘다고 몰아가지 않고, 약물 치료 역시 부정하지 않는다. 필요한 치료와 생활 습관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며 피로와 졸음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료진의 진료가 우선이다. 질병을 스스로 진단하는 책보다 자신의 생활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어제 많이 먹었다고 후회하고, 운동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책망할 필요는 없다. 오늘 한 번의 선택을 조금 다르게 해보면 된다. 잘 지키다가 하루 무너졌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 역시 건강한 습관의 일부다. 몸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신을 통제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는 것으로 생각을 하면 꾸준히 달려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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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데 왜 피곤할까"라는 질문은 어쩌면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인지 모른다. 아프고 나서 후회하기 전에 지금의 나를 조금만 더 봐 달라는 부탁을 무시하면 안 된다. 오늘 한 끼 천천히 먹고, 식사 후 잠시 걷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함부로 지나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오래 아끼는 작은 실천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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