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첫걸음 -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조진우.김성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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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는 세계는 늘 우리를 설레게 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하게 만든다. 뉴스 속에서 들려오는 증시의 등락, 지인의 무용담처럼 들리는 대박 수익 이야기, 그리고 주식 초보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답답한 손실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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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첫걸음 -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조진우.김성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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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ETF 첫걸음

투자라는 세계는 늘 우리를 설레게 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하게 만든다. 뉴스 속에서 들려오는 증시의 등락, 지인의 무용담처럼 들리는 대박 수익 이야기, 그리고 주식 초보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답답한 손실의 기억까지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재테크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막연한 기대와 불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책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ETF 첫걸음은 독자에게 길잡이가 된다.

단순히 ETF 상품을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ETF 왜 알아야 하는지, 주식과 무엇이 다른지, 개인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의 자산을 어떻게 건강하게 키워줄 수 있는지 차근차근 풀어낸다. 주식을 직접 사고팔며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메시지가 뼈 깊이 와 닿는다.


왜 ETF가 주식보다 똑똑할까. 사실 처음엔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 생각했다. 주식 투자가 재테크의 기본처럼 여겨지는 한국 시장에서 ETF는 말은 여전히 생소한 이들에게 주식보다 낫다고 말하는 건 무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말하는 똑똑함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ETF는 개별 종목의 리스크에 휘둘리지 않는다. 특정 기업에 대한 정보를 완벽히 알 수 없다면 그 기업의 주식을 사는 건 사실상 운에 기대는 도박과도 같다.

반면 ETF는 여러 종목을 묶어 한 바구니에 담는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 예로 들면 특정 기업이 부진해도 다른 기업이 보완해 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은 지수의 평균을 따른다. 이 말은 곧 투자자가 기업 실적 발표에 잠 못 이루거나 갑작스러운 악재에 공포 매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ETF는 우리를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습관으로 이끌어 주며 개인의 정보력과 판단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장의 평균 성과에 올라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ETF가 주식보다 똑똑하다는 저자의 핵심 논리였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큰 적은 사실 외부가 아니라 내부 즉 나 자신이다. 급등하면 욕심이 앞서고 급락하면 공포가 지배한다. 많은 투자자가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이를 지켜내는 사람은 드물다. 책 속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ETF가 개인 투자자의 심리적 약점을 보완한다고 말한다.

ETF는 꾸준함을 전제로 한다. 주식처럼 단기간에 두세 배 오르는 희열은 주지 않지만 반대로 하루아침에 반 토막 나는 공포도 주지 않는다. 대신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저자가 말하듯 이는 인간의 감정이 개입할 틈을 줄여 준다. 실제로 많은 심리학 연구에서도 분산 투자가 투자자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투자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주식 투자 경험을 돌아보면 이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어떤 종목을 들고 있을 때는 하루에도 수십 번 호가 창을 확인했다. 빨간불이 들어오면 흥분했고 파란 불이 오면 괴로웠다. 그러나 ETF 매수했을 때는 마음이 훨씬 편했다. 개별 종목처럼 급격한 변동이 없으니 굳이 하루하루 들여다보지 않아도 됐다. 책에서 전하는 안정감의 가치는 단순한 수익률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책의 장점은 ETF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흔히 투자 서적은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수학적 개념으로 독자를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처럼 첫걸음에 충실하다. ETF의 정의부터 시작해, 어떤 종류가 있는지, 거래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ETF 단순히 이론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실제 국내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표 ETF 예로 들어 독자가 바로 투자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게 돕는다.

예컨대 미국의 S&P 500 ETF, 나스닥 ETF, 한국의 KODEX 시리즈 등 친숙한 이름을 통해 ETF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ETF가 단순히 주식 대체 상품이 아니라 자산 배분의 핵심 도구임을 강조한다. 주식, 채권, 원자재, 심지어 부동산 리츠까지 ETF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초보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책을 읽으며 ETF의 세계가 이렇게 넓은 줄 처음 알게 되며 마치 주식이라는 좁은 골목길에서 ETF는 대로로 확 트인 세상으로 나가는 기분이 든다.

투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가 단거리처럼 달리다 지쳐 쓰러지곤 한다. 그 이유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ETF가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도구임을 강조한다. 특히 눈에 띈 부분은 복리 효과에 관한 설명이었다. 주식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추종하는 ETF는 복리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다. 1년에 7% 씩 오르는 상품을 30년 간 꾸준히 투자했을 때의 결과는 단순히 곱셈 계산한 것보다 훨씬 크다.

이를 실제 데이터와 그래프를 통해 보여 주며, ETF는 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승리자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득한다. 단기적으로는 별다른 성과가 보이지 않았지만 5년 정도 지나자 계좌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만약 그 돈을 개별 주식에 넣었다면 아마 지금쯤 절반은 손실로 사라졌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ETF의 장기적 힘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실제로 작동하는 투자 원리였다.

투자는 결국 지혜의 문제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주식으로 한탕을 꿈꾸며 불 나방처럼 달려든다. 하지만 시장은 결코 개인 투자자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보의 비대칭, 감정의 흔들림, 단기적 욕심이 결국 손실로 이어진다.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ETF 첫걸음은 이런 개인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ETF 도구는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히 걸어가면 반드시 목적지에 데려다 준다. 투자라는 긴 여정에서 어떻게 지치지 않고 달릴 것인가 답을 얻게 된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돈과 자산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묻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기간의 수익보다 장기적 안정을, 감정적 충동보다 합리적 분산을 불확실한 종목 선택보다 지수 전체를 선택하는 지혜를 강조한다. 앞으로도 투자 세계에서 수많은 유혹과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전해 준 메시지는 단순하다. 주식보다 똑똑한 선택은 존재한다. 그 정답은 바로 ETF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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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속에 들어온 제국주의 - 우리는 정말 자유롭게 소비하고 있을까?
모지현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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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내 지갑 속에 들어온 제국주의

세상은 늘 눈에 보이는 힘 만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다. 군대, 무기, 국경 같은 물리적 권력만큼 보이지 않는 힘, 즉 돈과 소비의 논리가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새로 나온 책 내 지갑 속에 들어온 제국주의는 바로 이 보이지 않는 힘의 실체를 정면으로 드러내는 책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손쉽게 마시는 커피, 무심코 입는 옷 한 벌 속에도 제국주의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는 저자의 통찰은 신선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제국주의가 역사책 속에서 끝난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소비와 지갑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불가피하게 불편한 질문들과 마주하게 되며 과연 누구의 노동과 희생 위에 서서히 편리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가. 책은 역사적 제국주의와 오늘날 경제적 제국주의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한때 총과 칼로 식민지를 지배하던 제국들은 이제 글로벌 자본과 기업을 앞세워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착취를 이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채굴 되는 희귀 광물은 다국적 기업의 이익을 위해 값싸게 팔려나가고 동남아시아의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으로 세계의 패스트패션을 생산한다. 소비자로서의 우리는 그 끝 단에서 단지 저렴하고 편리한 제품을 소비할 뿐이다. 그러나 그 소비 행위조차 이미 구조적 폭력의 일부라고 말하며 이 지점에서 단순한 경제 공부를 넘어선 윤리적 각성을 경험하게 된다. 나의 지갑은 결코 개인적인 도구가 아니라 세계와 맞닿아 있는 권력의 매개체라는 사실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일상에서 너무 나도 흔한 제품들이 사실은 현대판 제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한 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콜탄과 코발트는 대부분 아프리카 콩고에서 채굴 되며 그 과정에 어린아이들이 안전 장비 하나 없이 갱도 속으로 들어가 목숨을 걸고 채굴을 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휴대폰 속에는 그들의 땀과 피가 스며 들어 있는 셈이다. 또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커피 한 잔 역시 저개발국 에티오피아 농부들의 낮은 임금과 불공정 거래 위에 세워져 있다.

책은 이러한 현실을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생생한 사례와 목소리로 전한다.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마음 깊은 곳에 죄책감과 불편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 불편함이야말로 독자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의식하지 못하면 변화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불편한 현실을 폭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독자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당장 글로벌 경제의 구조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소비자로서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리적 소비, 공정 무역 제품 구매,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같은 작은 실천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처음엔 그저 이상적인 주장처럼 들렸지만, 곱씹을수록 현실적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자본의 흐름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된다. 내가 무엇을 사는지 곧 어떤 세상을 만드는지 직결된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을 공정 무역 제품으로 바꾼다면 매번 옷을 살 때 패스트패션 대신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면 비록 작은 변화일지라도 그 파급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바꿀 때도, 옷을 살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그 이면에 어떤 구조가 있는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알았기에 내 지갑은 단순히 개인의 만족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라 세계와 연결된 정치적 행위라는 것으로 이해를 한다.

이 깨달음은 단순한 독서의 소득을 넘어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된다. 물론 모든 소비를 윤리적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내가 무엇을 외면하고 있었는지 어디서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지는 분명해진다. 단순히 개인의 소비 윤리 차원을 넘어 세계 경제 구조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며 앞으로의 삶에서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마무리를 하며

내 지갑 속에 들어온 제국주의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무거운 책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이야말로 우리가 외면해 온 진실을 마주한다는 증거로 우리의 일상과 직결된 정치적 선언문에 가깝다. 소비의 행위 하나하나가 이미 세계의 구조적 불평등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에 책임 있는 선택을 고민하게 만든다.

단순한 경제 지식을 넘어 윤리적 자각을 얻고 더 이상 지갑을 열 때 무심할 수 없게 되고 작은 소비 습관 하나가 제국주의적 구조를 유지할 수도 변화 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가고 싶고 앞으로 소비할 때마다 양심의 목소리가 되어줄 것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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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며 순이익 월 5천 찍는 김 대리 이야기 - 절대 퇴사하지 마세요. 회사 다니면서 스몰 스타트 하세요
김관장 지음 / 센시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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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회사 다니며 순이익 월 5천 찍는 김대리 이야기

남들보다 차별화된 삶을 살려고 하면 일반인들과 같은 행동을 해서는 이룰 수가 없다. 뭔가 간절함이 몸에 닿아야 하고 그 간절함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들처럼 워라벨을 외치거나 여유를 부리면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 세상은 절대 여유를 찾는 사람에게 호락을 허락하지 않는다.

여기 주인공 김대리 피트니스센터를 차려 직장의 월급 외에 수입을 창출한다고 하며 1개 당 500만 원을 번다고 하면 10개 이상을 오픈 해야 가능하며, 오픈 하는 쪽쪽 수입으로 연결이 된다고 보장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사업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 매장은 적자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이런저런 여러 가지 사건을 맞이하다 보면 사업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월급만 바라보며 회사 생활을 이어가는 게 당연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마음 한편에서 묻는다. 이 월급 만으로 괜찮을까? 바로 이 질문에 답하듯 등장한 책이 회사 다니며 순이익 월 5 천 찍는 김대리 이야기다. 제목만 보면 다소 자극적이다. 책을 보면 단순한 허황된 성공담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길을 찾고 작은 시도를 이어가며 결국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임을 알게 된다.

책은 자기 계발서라기 보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에 가깝고 주인공 김대리 특별한 능력을 가진 천재가 아니다. 그저 회사를 다니며 현실의 불안을 느끼고 똑같이 월급 날을 기다리며 카드 값과 대출 이자를 걱정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데 그가 달랐던 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불안을 느끼지만 대부분은 불평만 하며 하루를 버틴다. 김대리 그 불안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꾸어냈다. 바로 부업과 투자 그리고 꾸준한 자기 관리다.

책은 김대리 처음 시도했던 작은 부업들 가감 없이 보여준다. 블로그 운영, 온라인 판매, 간단한 강의 준비 등,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쉽게 포기하는 영역들이다. 흥미로운 건 이 과정에서 성공담만 나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패했던 시도 적자를 본 경험 인간관계에서 겪은 난관까지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독자는 저렇게 넘어질 수 있겠구나. 그래도 다시 일어나면 되는구나. 위로와 용기를 동시에 얻는다. 흔히 자기 계발서 빛나는 결과만 강조하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지는데 이 책은 그 반대다. 실패와 좌절이 오히려 서사의 중심이 되어 독자의 몰입을 이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김대리 회사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이야기들은 탈출의 서사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창업에 올인 하는 서사. 하지만 김대리 정반대였다. 그는 회사를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회사에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았다. 직장에서 배운 업무 능력, 사람을 대하는 태도, 시간 관리 능력이 부업과 투자의 기반이 된 것이다.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훈련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직장인이 간과하는 지점이다.

책은 또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한 방에 대박 같은 이야기는 없다. 오히려 소소한 원칙들이 반복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법, 자신이 아는 분야에 집중하는 법, 작은 이익이라도 꾸준히 쌓는 법. 이건 단순한 투자 노하우가 아니라 삶의 태도다. 김대리 돈을 불리기 위해서 아니라 삶을 지키고 넓히기 위해 투자했다. 단순히 5 천만 원을 번다는 숫자의 매력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성장과 자유가 진짜 메시지다.


책을 읽으며 삶을 자꾸 돌아보게 된다. 회사 일로 지쳐서 집에 오면 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는 데만 쓰고 있지는 않은가. 책 속 김대리 나와 다르지 않은데 그는 하루 24시간 중 일부를 자기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 그 꾸준한 차이가 결국 순이익 월 5 천이라는 큰 격차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며 꾸준히 쌓아온 습관과 태도다. 책을 읽으며 작은 실천 하나라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다. 나도 부업 해야지 생각이 아니라 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 하게 만든다.

책의 후반부는 김대리가 경제적 성취 이후에 맞닥뜨린 또 다른 고민을 다룬다. 돈이 많아졌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간 관리, 인간관계, 새로운 목표 설정에서 더 큰 도전이 시작된다. 돈을 벌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단순한 환상 대신 성장의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진짜 중요한 건 결국 돈이 아니라 자기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는가 대한 태도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책은 자기 계발서, 경제서 그리고 에세이 교묘히 섞인 독특한 장르다. 독자에게 직접적인 노하우를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인간의 성장 담을 읽는 감동도 제공한다. 그래서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을 배우려는 독자 뿐 아니라 자기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목이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월 5 천이라는 숫자가 주는 자극이 오히려 책의 진짜 가치를 가려버릴 수 있다. 처음부터 숫자에 거부감을 가진 독자는 아예 책을 열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출판 전략의 양날의 검처럼 보인다.

오늘도 출근길에 이 책의 몇몇 장면을 떠올렸다. 반복되는 회의와 업무 속에서도 언젠가 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당장 큰 성과는 없더라도 작은 시도를 멈추지 않는 것이 결국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회사 다니며 순이익 월 5 천 찍는 김대리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에게 건네는 질문이자 조용한 격려다. 그리고 그 감동은 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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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나관중 원작 / PASCAL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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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삼국지 인생공부

삼국지 책 10번을 읽어야 인생 즉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을 많이 봐 왔다. 아직 10번은 멀었고 5번 이상은 되어 보인다. 삼국지 책을 낸 사람은 여러 명으로 작가의 생각에 따라 약간의 내용이 다를 뿐 큰 흐름은 모두 같이 흘러간다. 조조의 전투력, 유비의 인간미, 손권의 현실에 맞는 정치력 그리고 장비, 관우의 우정, 제갈공명의 전략이 삼국지 내용을 이끌어 간다.


위나라의 수장 조조는 "차라리 내가 천하 사람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두지 않겠다." - 위나라의 수장 조조


군주는 기회 주의적이며 아첨하는 자들을 멀리하고 현명한 참모를 둬야 한다고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주위에는 간사한 사람들이 모여들까? 지금 현재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보면 금방 보인다. 신호를 무시하고 자기 차선도 아닌데, 끼어들며 긴 줄을 무시하고 먼저 가려고 새치기를 하는 사람을 보면 삼국지에 나오는 기회 주의적이고 아첨하는 사람과 흡사하다.



왜 이런 사람이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오는 걸까? 여포는 뛰어난 장수이지만 군주를 배신하는 일이 잦고 포로로 잡힌 여포를 무예가 뛰어나니 부하로 삼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조조는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자는 곁에 둘 수가 없다고 처형하였다. 현재 기업들은 예스맨을 너무 좋아한다. 예스맨은 현재의 상황을 넘기기 위해 아첨을 하는 사람으로 이런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경영자는 모두 삼국지를 자주 읽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선이 작다고 해서 행하지 않고, 악이 작다고 해서 행해서는 안된다.

- 촉나라의 수장 유비


삼국지는 언제 읽어도 새롭다. 수백 명의 인물과 얽히고설킨 전쟁의 기록, 배신과 의리, 야망과 몰락의 드라마가 고스란히 담긴 인간사 앨범이다. 하지만 김태현의 삼국지 인생 공부는 그 낡은 이야기의 껍질을 벗기고 그 속에서 살아 있는 사람 공부를 이끌어 낸다. 단순히 유비나 조조, 제갈량의 전략을 다시 풀어내는 책이 아니라, 그들의 결정, 관계, 한계를 통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김태현은 삼국지 덕후로서 열정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삼국지의 영웅들을 경영학자처럼 분석하고, 심리학자처럼 해부하며 철학자처럼 해석한다. 삼국지는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욕망이 만들어 낸 복합적인 서사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삼국의 영웅들이 먼 시대의 인물이 아니라 오늘의 직장 상사, 동료, 혹은 나 자신으로 다가온다. 유비의 온화함은 리더십의 덕목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지나친 감정 의존과 결정력 부족의 상징이기도 하다. 조조의 냉철함은 효율적인 판단력의 모델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적 신뢰를 파괴하는 냉혹함의 극단이기도 하다. 김태현은 이 양면성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삼국지의 위대한 인물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 바로 그 결함 속에서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책의 인상적인 부분은 유비의 눈물에 대한 해석이다. 많은 이들이 유비를 따뜻한 리더의 전형으로 기억하지만 김태현은 그 눈물 속에 무력함과 외로움 책임의 무게가 뒤섞여 있다고 말한다. 울음은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스스로 감당해야 할 리더의 고통을 정화하는 행위였다. 이 부분에서 리더십을 권력의 크기가 아닌 책임의 깊이로 정의한다. 그래서 그는 진짜 리더는 결정을 내린 뒤에도 불면의 밤을 견디는 사람이라고 적는다.

반면 조조에 대한 해석은 통쾌하다. 흔히 악인으로 그려지던 조조를 김태현은 시대의 변화를 읽을 줄 아는 냉정한 전략가로 본다. 그는 조조가 단지 야심가가 아니라 혼란의 시대에 필요한 냉철함의 화신이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그 냉철함은 인간적인 온기를 갉아먹었고 결국 그를 고독한 승리자로 만들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성과와 관계의 균형이라는 현대적 화두를 끌어온다. 조조는 유능했지만 외로웠고 유비는 따뜻했지만 약했다. 그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과제라는 것이다.

제갈량에 대한 해석도 깊다. 천재 전략가로 추앙 받지만 김태현은 그의 실패에도 주목한다. 출사표는 충성의 상징이면서도 동시에 자기 자신을 소모 시키는 완벽주의자 고백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완벽을 추구하다 스스로를 불태웠고 그 결과 한 시대의 리더십은 후계 없이 끝났다. 이 대목에서 모든 완벽 주의는 결국 자신을 태운다는 문장으로 제갈량의 비극을 정리한다.


삼국지 인생 공부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영웅들의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김태현은 그들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를 냉철히 바라보면서 우리가 지금 사회 속에서 부딪히는 인간관계, 리더십, 조직의 문제를 삼국지의 거울로 비춘다. 그리하여 이 책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인간학이 된다.

저자는 곳곳에서 삼국지를 삶의 교과서로 삼은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드러낸다. 그는 말한다. 삼국지는 전쟁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기록이다. 싸움의 방식보다 중요한 건, 싸움을 멈출 때를 아는 일이다. 이 문장은 책의 핵심을 압축한다. 끊임없이 경쟁하라고 더 이기라고 외치는 시대 속에서 김태현은 삼국지의 영웅들을 통해 멈춤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짜 승자의 자세라고 그는 말한다.


삼국지 속 수많은 인물들이 떠오르지만 그들이 각자의 욕망과 한계를 품은 인간으로 기억된다. 김태현은 삼국지를 통해 세상을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을 통해 삼국지를 다시 읽게 만든다. 그 결과 독자는 책을 덮으며 이렇게 깨닫게 된다. 세상을 읽는 눈은 결국 사람을 읽는 눈이다.

삼국지 인생 공부는 삼국지를 다시 배우려는 사람보다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전쟁보다 인간이 더 치열했던 시대의 기록을 김태현은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 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말한다. 이기는 법보다 중요한 건 함께 살아남는 법이다. 이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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