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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렛뎀 이론_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 두기의 기술
로켓을 발사하는 기지 나사에서는 항상 카운트다운 숫자를 세면서 발사를 한다. 책의 저자는 그 숫자를 거꾸로 세는 것을 착안하여 아침에 일어날 때 숫자를 센다. 5-4-3-2-1 숫자를 세면서 일어나고 이 숫자를 여러 곳에 접목을 하여 실행에 옮기면서 자신감을 높여 나간다. 점심 휴식 시간이 끝나고 오후 업무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강연을 할 때, 술을 끊고 직업을 갖는 일에, 체중을 줄이는 일에, 건강을 찾는 일에, 결혼을 하는 일에 숫자를 세면서 일을 시작하며 실생활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5초의 숫자를 세는 법칙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때, 내면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행동에 옮기는 데 유용하며 이 법칙을 꾸준히 활용하면 결과는 매우 놀라가 달라진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주어진 궤도를 따라가고 있을 뿐일까. 렛뎀 이론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 역시 이 물음을 떠올렸다. 흔히 이론이라고 하면 차갑고 수학적으로 논리를 떠올리지만 이 책은 달랐다. 이론을 삶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설명하면서도 단순히 개념을 주입하기보다 살아가는 태도와 결심을 묻는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전개되며 저자가 말하는 렛뎀 이론의 핵심은 간단하다. 우리는 누구나 삶에서 기회를 맞닥뜨리지만 그것을 붙잡는 이와 흘려보내는 이의 차이는 결국 태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상황을 바꾸는 힘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리는 결정과 행동에서 비롯된다. 여러 인물의 사례와 실제 경험담을 통해 이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읽으며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기회는 완벽할 때 오지 않는다라는 문장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가 충분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 역시 늘 그랬다. 더 돈이 모이면 더 시간이 생기면 더 경험이 쌓이면 시작해야 한다고 합리화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가장 큰 착각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완벽을 기다리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삶을 무겁게 만든다는 것이다. 렛뎀 이론은 준비보다 행동, 계산보다 시도를 강조한다. 이 단순한 진실이 내 마음을 크게 울린다.
책은 단순히 동기부여적인 외침에 그치지 않으며 인간이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습관, 익숙한 것에 안주하는 본능을 하나하나 짚어내면서 그것들을 깨뜨리는 사고의 전환법을 알려준다. 특히 실패를 개인의 낙인이 아닌 성장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인상 깊다. 실패를 철저히 숨겨야 할 흠결로 여겼는데, 책은 오히려 실패를 소중한 자산이라고 부른다. 넘어져 본 사람만이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만의 단단함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

우리는 지내온 길을 살펴보면 놓친 기회도 많았고 피하지 못한 상처도 많았다. 하지만 렛뎀 이론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것은 과거의 시간들을 자책으로 묶어 두지 말고 내일을 여는 자원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이론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렛뎀 이론은 다르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바로 지금 내 선택과 행동에 반영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침서다. 이론이 아니라 삶의 언어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책이 단순한 자기 계발서의 범주에 머물지 않으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문제 즉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처럼 읽힌다. 누군가는 종교나 철학에서 그 답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차원에서 길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두려움에 발목 잡히지 않고 불완전함 속에서도 발걸음을 내디디며 작은 시도를 통해 인생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것. 그것이 렛뎀 이론이 말하는 삶의 방식이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이들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는 이들 그리고 과거의 실패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손길이 될 것이며,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지금 이 순간 행동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렛뎀 이론은 그런 힘을 가진 책으로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흔하지 않는 책으로 생각이 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