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블랙 위도우 : 포에버 레드 ㅣ 마블 MCU 소설 시리즈 9
마거릿 스톨 지음, 신용림 옮김 / 아르누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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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 마거릿 스톨 / 아르누보]


​"아바, 우리 중 몇몇은 선택권이 없어."


-본문 중-


어벤져스 시리즈를 처음 접하면서 등장한 영웅들의 개인사는 큰 궁금증이다. 헐크, 아이언맨,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대부분 인물의 과거를 알지만 유달리 나타샤에 대한 어떤 정보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존재이나 나타샤는 아니다 간간히 어디에선가 암살 훈련을 받았다는 것을 영화 초반에 살짝 등장하면서 음, 보통 인간임을 알았다. 하지만, 전투 장면에서는 겁 없이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면 그 순간에는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오늘 블랙 위도우 즉 나타샤를 중심으로 하는 도서를 만났다. 영화로는 개봉이 되었나? 영화 홍보를 본 거 같은데 코로나로 영화관에 가지 않으니 시원시원한 액션을 못보니 아쉽기만 하다. 또한 이 책은 마블 MCU 소설 시리즈 9번째 도서인데 다른 영웅들의 시리즈 도서도 있는가 보다. 영화로 먼저 어벤져스 관련 시리즈를 알게 되니 솔직히 시각과 글의 차이가 있을까 걱정이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막힘없이 술술 넘어가는 데 책장과 액션 장면이 영화처럼 머릿속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소설 시작은 나타샤 로마노프가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의 창고를 잠입하면서 시작한다. 나타샤는 자신을 살인 병기로 만든 이반 소모도로프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 장소에 어린 소녀가 있는데 나타샤를 소녀를 본 순간 과거의 한 모습이 떠올랐다. 아무도 모르게 아이들을 납치해서 실험을 했던 이반에 대해서 말이다. 쉴드에서 임무를 맡고 이반을 가진 물건을 가져가야 하는데 소녀를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이반을 다시 한번 원하지 않는 재회를 하고 위험한 순간 나타샤를 소녀는 구하고 이반은 그렇게 죽었다. 아무도 없는 소녀에게 나타샤가 해 줄 것은 자신의 이름을 적은 지폐반쪽짜리가 전부였고 소녀는 그것을 8년 동안 지니고 있었다. 언젠가 자신을 찾아와 줄거라 생각하면서.



나타샤를 기다리면 성장한 소녀의 이름은 아바 올로바는 계속해서 같은 꿈을 꾼다. 음, 소년의 이름은 알렉스로 본 적이 없지만 자꾸 나타나는데 실제로 알렉스 라는 소년은 존재했다. 펜싱 대회에 참가하면서 직접 알렉스를 보게 되는 아바 그리고 동시에 나타샤 역시 소녀와 재회를 하게 되지만 그건 아바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8년 전 죽었다고 했던 이반이 살아 있었다는 것!! 또한, 아바와 나타샤를 목표물로 이 두사람을 잡기 위해 용병들이 미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소설은 어떤 전투 훈련을 받지 않는 아바가 나타샤가 가진 전투 자세를 보여주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 한 것이지? 의문의 의문이 이어지면서 나타샤가 그렇게 감추고 싶었던 과거가 천천히 수면 위로 올라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고 아바와 나타샤의 연결 고리가 토니로 인해 드러나면서 두 사람 아니 네 사람은(알렉스,토니,나타샤,아바) 위험을 감지하게 된다. 


어벤져스 영화를 즐겨 본 건 물론 관련 시리즈로 등장한 인물들 때문이다. 각각 주인공으로 등장한 영화만 해도 몇 편이 되는데 그 중 블랙 위도우에 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빨간 머리에 날렵한 신체 그리고 두려워 하지 않고 적군과 싸우는 나타샤를 보고 있으면 그 존재를 알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다. [블랙 위도우: 포에버 레드]로 나타샤에 궁금한 점이 조금이나 풀렸고 알렉스의 존재가 뜻밖이어서 놀랐다. 이렇게 또 한명의 영웅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편으론 남성 위주였던 영웅에 블랙 위도우의 존재가 나에겐 더 도드라지게 다가왔었기에 이 책을 읽을 때 더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난 후 이래저래 궁금한 점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다른 방편으로 만나게 되어 좋았고, 책으로 읽었는데도 영화로 다시 보고 싶어졌다.




[위 도서는 네이버컬처블룸에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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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 그동안 몰랐던 서양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 20가지
허나영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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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허나영 / 타인의 사유] 



그림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분야로 몇 년 전부터 수채화를 시작하면서 미술이 그저 보여지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림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즉, 시각적 요소만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할 것을 던져주었다는 점이다. 오늘 만난 이 책은 그동안 주연의 그림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 외 사람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연이 있기에 주연이 존재하는데 그동안 중요 미술만 봤었다는 것을 알았다(솔직히, 보려고 한 게 아니라 너무 유명해서 그렇다). 저자는 바로 이점 주연이 아닌 조연을 소개하는 도서로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를 출간하게 된 것이다. 난 이점에 끌렸다 그동안 너무 유명한 작품들만 소개하다보니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감흥이 별로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은 총 7챕터로 나뉘어지며 그 안에서 다시 한번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다. 각각의 내용은 역사와 미술의 시작 그리고 변천사를 보여주는데 특히,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첫 장에서 먼저 헤게소 라는 여성을 소개하는데 당시 미술은 지금처럼 관람을 목적이 아니었다. 문맹률이 높았기 때문에 그림으로 전달하려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으며 이를 비롯해 미술 역시 실용적인 면이 많았다. 그렇기에 장인들은 예술가라는 호칭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헤게소는 무엇 때문에 소개 된 것일까? 그녀는 아테네 시민이었는데 당시 시민권은 남성이 유일했다. 노예와 여성은 열외가 되었는데 앞뒤가 맞지 않게 친모가 아테네 시민이어야 자녀가 시민권을 가질 수 있는 상태였다. 으흠, 그리고 헤게소는 가장 이상적인 여인으로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었고 그렇기에 묘비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남성 누드에 대한 얘기도 등장하는데 이미 익히 들었던 부분으로 그리스와 로마시대엔 남성의 몸이 아름다움이었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도 여성만 아니라 남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 했었다. 인간의 신체가 아름답고 할 수 있는 것...<원반 던지는 사람> 조각상은 근육과 비율이 완벽해 사진으로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제전 외에도 사제간의 에로스 역시 당시에는 허용이 되었다고 하니 이들이 만든 회화나 조각의 발전 당연할 수 밖에 없었나 싶다. 



마리 앙투아네트 하면 사치와 국력을 힘들게 한 인물로 기억하는데 이번 책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내성적인 루이16세와 달리 사교적이고 활발했던 여인이다. 시민들이 굶주림에 힘들 때 케익을 말한 게 아니라 감자로 음식을 대체하라고 권유까지 했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은 최근에 와서야 밝혀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루이16세 부부는 사형에 처해야 했을까? 나라는 여러가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고 무너져가는 그 순간에 희생양이 필요했고 국외에서 온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지 그 대상이 되었을 뿐이라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를 보고 있으면 사치스러움 보다는 멋스러움이 느껴지는데 인생이 한치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는 중산층을 위한 미술이 유행이 되었다. 서민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당시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 그림을 통한 역사의 한 부분도 보여주지만 [탄자의 편력]이라는 8가지 그림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글을 몰라도 이렇게 그림으로 이야기를 흐름을 알아간다고 하니 미술이 그저 보는 것을 넘어 생각을 던져준다는 점을 다시 상기 하게 되었다.  


책 속에 이야기는 참 많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그림의 원근법이라는 용어 대신 미술을 통해 역사와 시민들의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유명 작품도 물론 아는 것도 좋지만 오늘 만난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처럼 작품 속에 있는 다른 이들을 보는 것 역시 나에겐 많은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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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아테네 학당에서 듣는 철학 강의
김수영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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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김수영 / 청어람e]


"세사의 조화는 이처럼 서로 반대되는 것들 사이의


균형 상태이며, 변화는 매 순간 이 균형 상태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본문 중-


철학은 늘 궁금해 했던 분야이면서도 어렵다는 이유로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다. 알아갈 수록 그 범위가 커지는 것이 철학이며 철학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물질적 요소를 채워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길을 정하고 그 길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철학이라 생각한다. 철학 하면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떠오르기도 하고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 기존에 익히 들었던 인물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렇게 알려진 철학자 말고도 곳곳엔 당시 이들과 함께 살았거나 시대는 다르지만 역사에 남겨진 철학자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읽은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은 200페이지도 안되는 책이지만 철학을 처음 알아가거나 다시 세세하게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 좋은 책이다. 


책은 먼저 화가인 라파엘로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그린 [아테네 학당]엔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고 또 여기서 철학자가 취한 자세로 인해 그가 가진 철학의 개념을 간접적으로 먼저 설명을 해주고 있다. 라파엘로의 성향은 미켈란젤로 처럼 저돌적인 영혼이 아닌 고요하고 부드러운 예술가였음을 설명한다. 초상화를 보고 있으니 살아생전 성향이 어땠는지를 느낄 수가 있었다. 라파엘리오의 삶은 짧았지만 사는 동안 남긴 업적은 대단했다. 교황 율리오 2세는 집무실로 사용하던 네 개의 방을 화가에게 맡기기까지 했는데 여기서 탄생한 것이 바로 '서면의 방' ' 엘리로오도로의 방''보르고 화재의 방' '콘스탄티누스의 홀'이다. 그리고 이중 아테네 학당은 서면의 방 동쪽에 있고 철학을 대표하게 되었다. 



작품 속에 있는 철학자를 중심으로 철학과 철학자의 삶을 소개하는데 기존에 익히 들었던 철학자외에 낯선 인물들도 많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플라톤의 철학을 계승한 플로티노스는 태생부터가 신비에 쌓였다.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고 40세가 될 무렵 로마로 이주하면서 철학자로 활동한 후 사망한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플라톤의 충실한 제자로 중세로 이어지면서 기독교 교리에 영향을 끼쳤고 더 나아가 르네상스에까지 영향력이 미치게 되었다. 여기서 종교 애기를 하니 조로아스터교라고 중세 역사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 역시 철학자의 이름이었다. 선과 악, 헌신과 사랑으로 악을 정복할 수 있다고 하니 종교란 신앙의 선을 넘어 하나의 철학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조로아스터교는 하나가 아닌 몇개의 파로 나뉘어지는데 페르시아 출신 조로아스터교들을 파르시라고 하면 현대 가장 큰 집단이라고 설명한다. 철학에서 왠 기독교가 등장했는지 의아해 할 수 있는데 철학의 시초는 자연이었다. 물과 바람, 불, 공기 이렇게 네 원소로 시작했다. 당시, 자연의 여러 사물들을 섬겼던 다신교 앞에서 유일신을 내세운 게 바로 조로아스터였다. 이 외에도 변화의 철학자로 불리는 헤라클레이토스, 변화가 아닌 오직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 존재 철학을 내세운 파르메니데스, 쾌락주의 철학자 에피쿠로스 등 처음 알게 된 철학자가 등장한다. 그들이 내세운 철학을 비록 다 알지 못하더라도 각자 개인이 만든 철학의 개념은 생각할 것을 던져준다. 또한 아테네 학당 작품으로 이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조금은 알게 되면서 다른 책에서 보더라도 이 작품이 이젠 낯설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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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드 - 대실 해밋 단편집 ㅣ 틴 하드 1
대실 해밋 지음, 김다은 외 옮김 / 린틴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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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드 대실 해밋 / 대실 해밋 /리틴틴]


대실 해밋의 이름은 수없이 들었다. 지금의 장르소설의 밑바탕이 된 인물로 그가 쓴 작품으로 인해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엔 현존하는 마이클 코넬리,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고 레이먼드 챈들러도 포함되어 있다.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고 하지만 현대 시점에서 보면 다소 밋밋한 모습을 보여지기도 하는데 사실,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주인공 탐정이 사무실이 아닌 발벗고 나서면서 사건을 수사하는 방식을 색다른 모습이었다. 오늘 만난 대실 해밋 단편 소설은 스페이드가 처음 등장한 시대에 맞춰 싸구려 잡지를 모티브로 표지를 만들었다. 처음 본 순간 어라? 했는데 당시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도록 했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지금과 다른 탐정이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책은 네 편의 단편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 단편마다 짧은 소재이나 스페이드가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이 침착해 초반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음, 그러나 현대 장르소설과 다르게 차분하게 흘러가고 있어 왠진 추리소설임에도 안정감(?)이 느껴지곤 했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스페이드에게 전화한 남자'를 시작으로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데 사건 현장의 사람들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흐름이 꼭 안락탐정 같았다. 음, 그러나 스페이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 또한, 네 편의 단편 중 '너무 많은 자가 살아 있다'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죽은 남자가 남긴 시집으로 과거 일어난 살인 사건이 밝혀지는 내용으로 현대적인 모습을 보였던 작품이다(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외에도 젊은 여성의 살인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밝혀내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사건을 보더라도 그 사건에 연민을 전혀 두지 않고 오로지 풀어야 하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뮤얼 스페이드이라는 인물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누구든 사람이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스페이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스페이드 탐정에게 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냉정하다고 하기엔 그렇지 않는 느낌을 받으니 음, 스페이드 탐정을 더 알아보려고 그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인 [몰타의 매]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언젠가 읽으려고 소장했었는데 이번 대실 해밋 스페이드를 읽으니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스페이드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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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섬 ㅣ JGB 걸작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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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섬 /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 현대문학]

​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

항상 홀로 있을 때 찾아왔다."

​

-본문 중-

​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의 작품은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도심 3부작으로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디스토피아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세상이 위험한 게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책은 1974년에 출간 된 것으로 30년 전에 쓰여진 책으로 배경이 된 부분을 보고 있으면 현대의 편리함만 있었다면 쉽게 마무리 되었을 내용이다. 또한, 저자가 탄생한 시기는 1930년으로 전쟁 중이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중국 침공으로 가족들과 수용소에 몇 년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이때 그가 경험한 것들로 인해 여러 작품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어느 작품을 보더라도 작가의 생이 소설에 투영이 되기 때문에 [콘크리트의 섬] 역시 비록 전쟁이 배경은 아니지만 그 내면은 혼란스럽고 복잡한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

주인공 메이틀랜드는 성공한 사람으로 아내와 아들 그리고 애인까지 둔 사람이다. 애인과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향하던 중 교통섬이라는 고가도로가 몇개로 된 곳에서 사고를 당하게 된다. 다리 아래로 떨어진 메이틀랜드는 지나가는 차량들을 보면서 구조를 요청하지만 러시아워 시간대로 아무도 그를 눈여겨 보지 않을 뿐더라 설령 보더라도 외면해버린다. 어떻게서든 사고현장에서 탈출을 해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심지어 사고로 다치기까지 해서 메이틀랜드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후 주위를 둘러보니 폐차장이나 다름없이 주위에 버려진 차들이 많은 것이 보였다.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탈출을 하지? 간절히 구조를 요청 할 때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반대로 자포자기 한 심정으로 있을 때 누군가는 메이틀랜드를 구하려고 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자,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구조 요청 글을 써보지만 누군가 지운 흔적을 발견하면서 그는 묘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들에게 도움을 청해 탈출 하려고 시도하려는데 메이틀랜드과 다르게 두 사람은 이곳에서(?) 계속 지내려는 모습을 보인다. 도대체, 왜 이런 곳에서 살려고 하는 것일까? 모든 것이 완벽(?)한 삶을 살았던 메이틀랜드에게 교통섬에서 생활은 전혀 다른 삶이었다. 처음 탈출이 목적이었으나 점점 교통섬으로 지내면서 그동안 자신이 얽매여 살았던 모든 것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이 느끼기 시작하는데 과연 메이틀랜드는 이 교통섬에서 무사히 탈출해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을까? 사람은 너무 정신 없이 살다보면 자신을 잊어버리고 살게된다. 이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으나 인간은 누구보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본인임을 인식해야한다.

​

자라온 환경을 탓할 수는 없지만 메이틀랜드의 삶은 모든 것에서 얽매여 있어 힘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교통섬에 갇히게 되면서 오히려 이곳에서 내면의 평화로움을 찾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만난 제인과 프록터 인물은 이들이 왜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 또한 평범치 않다. 세 사람을 보면서 삶은 도망만 칠 수 없음을....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삶이 옳다라고 정의 할 수가 없었다. 책은 나름 메이틀랜드가 평안을 찾으면서 끝이 나지만 이것을 두고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 살 수 없는데 그가 선택한 삶이 앞으로 인생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면 우선 찬성을 하고 싶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드는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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