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최갑수 여행에세이 1998~2012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관광을 중심으로 알려주는 여행지와 여행을 통해서 감정들이 변화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책이 있다. 사진과 글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지에서 겪었던 애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광지를 소개시켜주는 것도 없다. 1998~2012년까지 저자의 여행 에세이다. 사진들과 짧은 문장들을 읽다보면 끝나지 않는 글의 마침표는 스스로 점을 찍게 한다.

 

28살 이후 여행자가 되었다. 지금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으며 글을 쓰는데 쓰고 있다. 어쩜 부러운 인생이다. 여행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환상적인 직업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겹을 벗기다 보면 마감 날짜를 맞추어야 하고 원하지 않는 자리에 참석을 해야하며 밤 늦게 까지 글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이 여행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이로 인해 얻은 것으로 인하여 고단과 황망을 건널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우리의 걱정 가운데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으며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며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 제발,  제발, 제발.

 

총 121편 대부분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에세이다. 인생을 살면서 알아야 하는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였다. 그렇기에 이 에세이는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낀 또 하나의 여정이다. 저자는 말한다 " 다른 시간을 만나려거든 여행하라"  라고 새로운 공간과 만나는 일이지만 역시 새로운 시간과 조우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 , 여행을 떠나기 전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다는 사실이다.

 

여행을 언제부터 떠났을까.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가고 싶을때 무작정 차표 한장을 끊고 어디론가 떠났다. 낯선 곳 현재에서 벗어나 그곳에 가면 나를 보게 된다. 부메랑 처럼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지만 여행하는 순간만큼은 또 다른 나를 만나 볼 수 있다.

 

'삶이란 실수하고 만회하고

실수하고 만회하는 과정의 연속

그러니까 실수를 두려워 하지마.'

 

책속의 곳곳에 용기를 주는 글들로 인해 기운을 얻는다. 조금은 다른 여행가인 저자이기에 다른 여행가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이 많다. 여행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떠나라고 말한다. 앉아서 절망하기보단 저지르고 실패하는 것이 나으니 말이다. 여행에서 실패란 무엇인가. 계획을 짜더라도 어긋나는 것이며 그 순간마다 대처해야 하는 자세가 다양하다.

 

'약간은 낙천적으로 때로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어쩌다 한 번은 설마 죽기야 하겠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봅시다.'

 

어느 사막에서 물을 가져다준 소년을 보면서 저자가 생각했던 글이다. 깨끗한 물이 아닌 이물질이 있는 컵을 보면서 마시는 것을 주저했지만 생긋이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 저절로 마시고 보자 하면서 벌컥 들이켰다. 비록, 투명한 물은 아니었으나 이 일로 인하여 마을 사람들과 친해져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저자였다.

 

책중 필리핀 최북단 어느 섬에 위치한 '바타네스' 오지가 궁금하다. 자국민들도 가고 싶은 곳의 하나인 오지 섬. 비용이 비싸지만 그곳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유혹이 이끌렸다. 2000년대까지 자급자족을 하며, 방송국도 있다고 하지만 한 사람이 하루종일 모든 진행을 맡아 하는 곳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니 막상 이곳이 그리운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섬은 '저스트고' 시리즈나 '100배 즐기기'시리즈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꼭 가보고 싶다.

 

현실에서의 도망이 아니라 다른 세상을 보고 이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통해서 더욱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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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을 향해 쏴라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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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알게된 작가이다. 추리소설하면 배경 자체가 암울한 느낌과 탐정이나 형사 등 사건을 해결하는 자의 모습은 언제나 어딘가 모르게 어둡다. 그런데, 이책은 읽으면서 어라? 과연 이들이 주인공이 맞아? 이렇게 해서 사건은 어떻게 해결을 한다는 거야?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단순히 이 생각만으로 넘긴것이 아니라 그 안에 유쾌한 웃음. 추리소설이 이처럼 웃음을 선사하면서 살인이 일어나고 사건을 풀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서 등장했던, 대학생 도무라 류헤이와 그의 자형(이혼을 했으나..)인 우카이 모리오 탐정, 그리고 이 책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형사가 등장한다. 언제나 형사로써 범인 검거를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시키 형사 오늘도 열심히 상해 및 기물 파손 혐의로 연습중에 그들이 체포해야할 나카야마 소지가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를 검검하러 그의 집으로 향하고 ... 단순히, 기물 파손이었으네 소지라는 남자는 밀조한 불법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오히려 죄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형사들에게 소리를 지르고..이부분에서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결국 소지가 도망치다 떨어져 즉사하여 사건은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그가 도망칠때 소장했던 총이 사라졌다. 아~~과연 형사로써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까...

 

그리고 2주가 흘러 우마노세 해안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권총에 맞아 죽은 시체가 발견된다.그리고 그 시체의 안에서 발견되 우카이 모리오의 명함. 경부와 시키형사는 오히려 그들의 상상한 시나리오에 사건이 해결될듯 하듯 우카이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2주전에 저질렀던 총기 분실 사건을 누구의 누구 라고 호칭하면서 설명한후 그 총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린다.

 

도무지 진지함이란 아니..진지하지만 읽는이로 하여금 때론 진지하다가도 다시 유쾌함으로 끌어내 버리는 문장들. 우카이와 도무라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문장들은 더욱 활기를 차며 보인다. 그러나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 문장이 막힐거 같았으나 낯설지 않게 흘러갔다. 우카이와 도무라가 노숙자의 시체가 발겨된 곳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도무라는 사쿠라 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이 인연으로 사쿠라의 아버지는 우카이에게 자신의 딸과 맞선자인 3명의 남자를 의뢰하게 하면서 다시한번 총성 소리가 울리고...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사건이라는 실이 엉켜 있는 상황 그러나, 저자는 실의 풀타래를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하나씩 벗겨내고 있었다. 평소 읽었던 추리에서는 그 다음은 이것인가? 라는 예상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이책은 왜 이상황에서 이것이 나오는지? 그 순간에는 알 지 못한다. 그러나, 이 순간 역시 사건의 흐름이라는 것 그리고 주인공들의 시점이 아닌 화자의 시점이 들어가서 독자에게 주인공들을 설명해주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네명의 주요 등장 인물들의 성격을 주저없이 설명해주는데..독자역시 네명의 인물이 참으로 엉뚱하다고 생각하는데 화자의 거침없는 설명에 더 웃음이 나왔다고 할까...표지를 보면 코믹스러운 그림과 표정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미리 책의 분위기를 알려주고 있다.

 

현재까지, 딱 두권의 책을 읽었는데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어떠한 느낌을 줄지....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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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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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기존의 추리와는 색다른 SF + 미스터리 를 만날 수가 있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미스터리가 모였다!'  과연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미스터리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을 만들게 한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등장하는 인물마다 기존의 등장했던 주인공이 아닌 시크하고 엉뚱하고 심심풀이로 사건을 해결하는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캐릭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속도는 늦춰지지 않고 다음장이 궁금하여 순식간에 달리게 만든 책이다. .

 

책은 총 7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어, 각각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이 다른 차례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 설정이 읽는 내내 다음 편에서는 누가 등장할까 하는 의문과 호기심을 던졌다. 또한, 저자는 일본 SF대상 후보작에 이름이 올려졌고, 여기에 호러, 미스터리등 다양한 부분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작품속으로 들어가 보자.

 

책의 제목과 동일한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일본 추리 하면 밀실과 트릭이 떠오른다. 첫번째 작품 역시 밀실이 등장한다. 다음엔 사건을 풀어가는 주인공이 등장해야하는데 초반에는 누가 해결사인지 알 수가 없다. 숲 속에 있는 어느 별장에 모인 사람들이 있다. 모두 별장 주인과는 돈으로 엮어진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편안한 자리도 아니며, 오히려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설정이다. 그런데, 한 인물이 방에서 죽은체로 발견이 되면서 드디어 추리가 시작된다. 죽은자는 바로 이들을 불렀던 별장의 소유주 이다.

 

경찰이 등장하고 알리바이를 들으면서 범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여기서, 이곳에 왔던 한 인물을 기억할 수 있다. 그는 컴퓨터를 수리하러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는데, 젊은 청년이 아닌 늙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건의 열쇠를 쥐고 흔들었던 인물임은 틀림없다. 44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단편이지만 마지막 장으로 달려가면서 이 노인의 두뇌활동에 흥미를 가졌다.

 

밀실과 트릭을 교묘하게 이용한 범인을 추출하는 과정은 어느 추리소설에 등장한다. 그런데, 엉뚱함을 겸비한 거기에다 노인이라는 캐릭은 이 책을 시작함에 앞날을 예상치 못하는 것 같은 신선함을 주었다. 뒤 이어 두번째 단편에 등장한 사이조 변호사 역시 노인과 견비할 만큼 독특한 인물이다. 용의자에게 끈질기게 찾아가 사건을 설명하고 예를 들면서 애기하는 과정 한마디로 유도신문으로 범인을 잡는다. 어찌보면 흔한 소재이다. 하지만, 그는 변호사 이면서도 홍보 문구가 인쇄된 티슈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아마, 이 인물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전 작품인 <밀실.살인>을 읽으면 이해가 될 것이다.

 

계속해서 다음장으로 넘기면서 냉철한 캐릭인 여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이보그가 존재하는 소재는 황당하기도 했다. 또한, 인간의 뇌안에 있는 해마를 다른 사람에게 인식해 피해자의 마지막의 기억을 되살리는 이야기등 정통 추리소설에 있을 법한 것은 없었다. 사건을 오로지 추리하고 범인을 추출하는 소설만 접하다 이처럼 현실이지만 아닌 소재는 흥미와 어색함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러나, 어색함을 더 느끼기도 전에 벌써 저자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로 빨려들어갔다.

 

단편중에서 그나마 길었던 <정직한 사람의 역설>은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데, 이것은 공학도 출신 작가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될듯 말듯 했고 계속되는 설명에 지루할 쯤 이 책의 단편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는 대사가 나온다. 만약,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명탐정의 규칙>을 읽지 않았다면 어색했을 부분이었다. 독자를 향해 화자가 말을 하고 주인공을 내세워야 한다고 설명하는 책이었기에, '독자를 위해 , 나도 더는 강요하지 않겠네' 말을 그 자체로 받아들였다.

 

이 소설은 유쾌, 추리 그리고 호러를 통째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파트별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다른 단편에서도 나옴으로 인해 기대감을 주었다. 여기에, 마지막 파트에서는 첫번째로 등장했던 노인이 다시 등장하여 일상의 지루함과 함께 일상의 미스터리를 추리하는데 색다르게 풀어가는 이야기에 나중에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미스터리 작품으로 더 만나기를 기대했는데, 현재로선 이 단편집으로 더 이상 출간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SF나 호러는 읽지 않으니 아쉽다. 그러나, 조만간 다른 미스터리도 만나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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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김희균 옮김 / 검은숲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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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유명사가 된 '엘러리 퀸'. 그러나 이름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만나게 되었다. 추리소설하면 '셜록홈즈'와 '엘러리 퀸'를 말하는데, 학창시절 홈즈의 책을 접했기에 성인이 된 후에도 역시 셜록홈즈의 책을 접했다. 그러다, 이렇게 관 미스터리로 출간이 되고 전작인 '로마와 프랑스' 미스터리를 소장하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셜록홈즈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탐정이자 작가이며, 미스터리 연구가 동시에 서지학자로 불리우는 '엘러리 퀸' 그럼 지금부터 만나러 가보자.

 

이야기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미술품 거래상이자 수집가인 한 '게오르그 칼키스' 남자가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그가 남긴 유언장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어, 그에게는 여동생과 여동생의 남편 그리고 전부인에서 얻은 아들 마지막으로 사촌이 있다. 유언장이 사라진것을 알게된 시점은 장례식을 치른 후 다들 집에 모여 있을때 이것을 공개해야하는 변호사로부터 알려졌다. 

 

유언장을 찾기위해 경찰이 투입 되고 드디어 엘러리 퀸도 등장을 하게 된다. 여기서, 엘러리는 아직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가 추리하는것에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알 수가 있다. 또한, 엘러리의 아버지는 경감으로 존재하고 있고 같이 이 사건을 투입된 사실이 흥미롭다. 어느 추리소설에 부자<父子>가 등장하여 풀어가는 것은 흔하지 않다.

 

단순히, 유언장을 찾는 사건이었는데 퀸의 추리로 죽은 남자의 관속에 있을거라는 예측을 하게된다. 이에, 경찰들을 동원하게 묻었던 관을 다시 꺼내게 되는 순간 유언장을 둔 상자 대신 또 한 시체가 같이 묻어져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중 또 한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죽은 '칼키스'의 여동생 남편인 '길버트'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머리에 총을 쏘아 죽은채로 발견 된다.

 

첫번째 시체의 신원은 오래전 미술품 도난등 여러 범죄에 몸을 담고 있는 자였다. 최근에 감옥에 있다 출소를 하게 되었다. 그가 어떻게 미술 거래상인 '칼키스' 관에 시체로 있게 된 것인가. 누군가에게 살해 되어 옮겨졌던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누가 왜 언제 어떻게 옮긴 것인가. 모든 사람이 혼란스러울때 엘러리는 혼자의 방법으로 추리를 해가고 있었다. 그러다, 두번째 시체가 발견된다. 살인 보다는 자살로 규정을 짓고 그 동안 첫번째 시체의 행방을 추척하면서 그가 머물렀던 호텔에 방문한 사람들을 확인하던 중 '길버트'가 그곳에 방문함을 알게되고, 이어 익명의 편지로 첫번째 시체와 두번째 시체인 '길버트'가 형제임을 알게 된다.

 

모든 사건이 이렇게 '길버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그가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유언장을 훔진 자로 결말을 내렸다. 그러나, 엘러리는 모두가 환호할때 자신은 무엇인가 맞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특히, 죽은 '칼키스'와 관련된 가족 심지어 집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상황 설명을 듣고서 추리를 하는 부분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 그의 본 모습을 본듯하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의 증언으로 인해 그가 추리한 것이 물거품이 되면서 다시 고뇌에 빠지게 된다.

 

전편 작품을 읽지 않았기에 이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부분이 다른 저서들과는 다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는 말하고 싶다. 이 소설을 읽을때 인내를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스피드한 전개와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이 간혹 등장하는 추리소설을 읽다 오로지 증거로 추리를 해가는 엘러리의 설정은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그렇다고 해서 흥미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음 장을 넘길수록 , 엘러리만이 홀로 미소를 지을때면 과연 그가 미소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궁금중으로 다음장을 넘기기 바빴다.

 

또한, 아버지 경감과의 관계. 초반에는 엘러리의 추리를 인정하지 않다가도 결국 그를 믿어주는 모습과 그가 잘못된 추리로 인해 낙담했을때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경감으로 있기에 엘과 같이 사건을 풀어가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버지의 존재로 인해 그가 아직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뜻밖의 인물이 범인으로 등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왜 책속에서는 힌트를 보여주지 않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오로지 엘의 추리로 모든것이 이루어져 있고, 마지막 살인자가 잡혀지게 되면서 함정을 파 놓은 엘의 설명으로 이해를 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저자의 의도가 독자는 전혀 모르는 당연한 것인데도 읽은 내내 모두가 의심스러운 용의자였기에 스스로 추리 하면서 범인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간간히, 사건 현장에서 명언으로 자신의 생각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는 엘의 모습이 짓굿다가도 그에게 있어 이 모습 또한 매력이다. 지금은 이 책 한권으로 처음 만났으나 다른 미스터리 책으로 엘러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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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하토리 소환첩 1
카지야마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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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지어 문<門>을 만들지니. 교토에 명성을 떨치던 뛰어난 와카 실려과 미모-. 내 부름에 응할지어다'

 

일본은 만화의 강국이다. 전 세계에서 일본 애니를 시청하는 나라는 많다. 그중 국내 역시 일본 만화의 시장이 넓다. 이유는, 다양한 소재와 판타지 그리고 철학을 혼합시켰기 때문이다.  단지, 웃음으로 읽는 책이 아닌 소설과 같이 읽은 후에도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그림체 역시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지에 일본 전통옷을 입은 남자가 있다. 이어, 한 손에는 부채를 들고 춤을 추듯 나부끼는 옷자락을 보면서 과연 그의 정체가 무엇일까. 책의 시작인 1권 이제부터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고서에 있는 인물을 바깥 세상으로 불러낼 수 있는 일족이 있다. 이들이 바로 아야하토리 일족이다. 또한,  권력자들을 모셔왔던 존재이고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늘날 한 소녀가 주문으로 책 속에서 사람을 불러냈다 이들을 통틀어서 '책 주민' 또는 '사역인'이라 한다. 그의 이름은 '오오노 코마치' 이며 헤이안 후기 여류 가인이다. 이를 불러냄으로 일족에서 질책을 당할것을 알면서도 꼭 그를 세상 밖으로 불러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사역인을 불러낸 소녀가 이 책이 주인공인 '코자쿠라 사아야'이다. 고등학생이며 어릴적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일족의 당주와 같이 자랐다. 물론, 어두운 모습보단 밝은 모습을 하고 있다. 혼자라는 사실이 그녀를 때론 외롭게 하지만 이러한 감정으로 책 주민들의 외로움을 알게되고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절실한 소녀이다.

 

 

그러나, 코마치는 낯선 세계에서 자신과 같은 존재들을 목에 족쇄를 채우는 일족들을 보면서 그녀 역시 같은 인물일것이라 생각한다. 일족은 책 주민들은 생명이 없으며  다시 책 속으로 돌려 보낼 수 있는 존재이기에 그들과는 가까워 질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을 지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 와중에 책 주민들과 친구로 지내려는 주인공의 모습은 다른 일족에게 결코 좋은것이 아니다.

 

항상 그녀를 지켜야 하기에 '코마치'는 그녀의 학교로 입학을 하게 된다. 이어, 다른 일족이 등장하면서 난데없이 그녀에게 결투를 신청하면서 또 다른 책 주민이 그녀에게 나타난다.그가 바로 '난소우의 사토미 팔견천'에서 불려 온 사역인 '요견 야츠후사' 이다. 본가의 고서에서 서고를 지키고 있으며, 침입자는 죽이라는 명령을 받들고있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는 그가 마음과는 달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족쇄에 묶여 있는 사역인을 풀어주려고 한다.

 

 

지배자가 아닌 사역인과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사아야 이다. 살던 세상에서 몇천년을 뛰어 넘어 현실로 원하지 않았지만 등장한 이들. 불러낸 자들에게 무조건 복종을 해야하며 자유란 그들에게 없다. 그렇지만, 여기 주인공 사아야는 일족의 이런 관습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의문의 사역인 여학생은 주인의 얼굴도 모르고 핸드폰으로 주인을 그리워한다. 첫 만남에서는 '코마치'에게 남자친구 역할을 부탁하여 당황했으나, 그녀가 원하는 소망..즉,  주인을 만나고픈 마음을 알기에 함께 찾아 나서기로 한다.

 

'사아야'의 캐릭은 우리 주위에서 원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도우려고 하는 사람말이다. 1권을 읽으면서 '외로움' 을 가장 강하게 느꼈다. 또한, 그녀의 마음이 이렇기에 더욱더 사역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직장이든 학교든 왕따가 심각하다. 특히, 피해자의 경우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온전한 마음을 갖을 수 없으니 말이다. 만약 당시에 '사아야'와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달라질 졌을 것이다.

 

역사와 상상의 동물이 등장하면서 흥미를 이끈 만화 책 <아야하토리 소환첩> 그림체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눈부시게 그려놨다. 물론, 소재면에서도 탁월하다고 하고싶다. 수많은 만화책이 쏟아져 나오면서도 그중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이어, 2권에서 새로이 등장할 아야하토리의 일족이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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