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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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세계여행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물들이 세계 일주를 하는 만화영화를 보며 그 꿈을 키웠다고 하면 어른들은 귀엽다며 웃었지만 당시의 저는 꽤 진지했었어요. 열기구만 있으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을 거라 상상하는 것만으로 꿈을 꾸는 듯 행복했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세계지도를 내놓으라며 무지 귀찮게 했었는데요. 한쪽 벽면을 가릴 크기의 세계지도 나 대한민국 전도 같은 것을 구하려면 집에 학습 도서 전집은 들여놔야 가능했던 시절이었기에 어린 딸의 철없는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위해서 아빠는 다이어리 뒷부분의 지도를 뜯어다가 유리 테이프로 코팅을 해주셨었답니다. 그때는 A5사 이즈 정도의 그 지도가 얼마나 보물 같았던지... 아직도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있어요.

지도는 시각화된 정보의 정점이다

그래서 제게 지도는 꿈이고, 보물이고, 세상이었 습니다.

이 책이 제목부터 마음에 쏘옥 들어왔던 이유가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을 지도를 통해 보여 준다는 건 뭔가 더욱 새롭고 의미 있는 데다가 다양한 정 보들을 지도라는 도구를 통해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거든요.

차례만 봐서는 지도책인지 지리학 책인지 전혀 모르겠지요?

서문에서 저자들은 이 책의 지도들은 장소가 아 닌 패턴을 드러내는 것이니 행복과 불안 수치나 기후와 메카 순례 등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들이 드러내 보이고 가까이에서 패턴을 살필 것이라 하였답니다. 그래픽은 2020년 가장 최신 데이터를 반영하였으니 지금과 큰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말이죠.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인지, 우리의 행동 들에 대해서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다니 그것도 신 기한데 통계와 데이터를 통한 지도를 만들고 많 은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것도 너무 대단하단 생각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컬러풀한 데이터 자료들이 제 시선을 화악~~ 끌어당겼어요.

학창 시절 통계자료는 재미없는 그래프로 배운 기억만 남아있는데 이렇게 멋진 자료들이었다면 전 아마도 더욱 열심히 공부를 했을지도 모른다 는 상상을 해봅니다. 나라별 작명문화라든지, 전 세계에 걸친 걱정과 슬픔의 지수를 행복을 측정 하는 일로 그려놓은 것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확실히 글과 그림을 함께 보니 이해가 빠르더라 고요.

이 책을 통해 다른 나라와 타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면 그것도 나름 큰 성과이지 않았을까요? 저로서는 말이죠.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라든지, 목소리를 내는 이야기들과 환경적 인 이야기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을 통 해서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답니다.

짧은 지식의 소유자로서 부끄러워만 하던 나라는 사람이 통계와 데이터의 힘을 느끼고 조금씩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이 책을 지도가 길을 찾을 때만 쓰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 이 책을 여러분도 읽어보길 살포시 추천드려봅니다.


*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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