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걱정러의 5만 생각과 픽토그램
미셀 리알 지음, 김지혜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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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던가?


난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지 않았는데 이 책의 목차를 편 순간 모든 게 걱정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판단을 위한 생각을 한 것이지 걱정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고 살았는데 걱정이었다니 뭔가 답답했다


책을 펴서 목차를 살필 때까지만 해도 이런 사소한 걱정을 하는 나 자신이 한심했는데 책을 넘길수록 컬러풀한 색감과 내용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픽토그램 : 픽토(picto)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사물과 시설 그리고 행동 등을 상징화하여,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타낸 시각 디자인을 말하며, ITS의 경우 이용자들의 정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VMS 등에서 사용됨.


[네이버 지식백과] 픽토그램 [Pictogram] (ITS 용어 사전, 2010., 국토교통부)



픽토그램이 무엇인가 싶어 찾아보았더니 상징화된 시각디자인이란다. 제일 먼저 교통 표지판과 이모티콘이 떠올랐다.


결국에 픽토그램은 그림으로 표현된 글자인 것이지 않을까?


이런 픽토그램을 이용하여 나의 걱정들이 모두 표현되어 있는 책이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만 미뤄질 뿐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나이 탓일까? 성격 문제일까?


그렇다고 해결책만을 바라며 걱정하는 것도 아닌듯하다. 그냥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처럼 걱정도 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 다녀온 후 깜박하고 손을 안 씻었는데 괜찮을까? 다시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을까?


오늘 커피가 두 잔 째인데 한 잔을 더 마셔도 될까? 아니면 그냥 참을까?


거리에서 외국인을 지나쳤는데 최근 입국자는 아니겠지? 마스크 쓰고 있었으니 코로나 괜찮겠지?


백신을 맞아야 할까? 아니면 좀 더 지켜보고 후에 맞을까?


일이 많이 남았는데 야근을 할까? 아니면 내일로 미루고 퇴근을 할까?..... 등등




생활의 모든 것이 걱정이었다. 이런 생각과 고민들을 알록달록 컬러와 픽토그램으로 표현해 놓으니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리고 단순화한 그림이다 보니 내 걱정도 함께 단순해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책을 펴낼 정도였으니 이 많은 걱정들을 다른 사람들도 하는 거겠지? 싶어 남몰래 흐뭇해하며 위안 받았다.



나는 생각은 많지만 결론을 내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타입은 아닌지라 걱정은 해도 고민은 하지 않는 편이다.


모 아니면 도, 더 이득이 되는 쪽, 좀 더 내가 편한 쪽으로 결론을 내는 편이니까..


한 번 완독하고서도 이 책은 계속 펼쳐보게 되었다.


알록달록 컬러풀한 그래프와 픽토그램들을 보며 매번 같은 걱정이어도 느낌이 달랐고, 이상하게 걱정이나 고민이 좀 더 가볍게 느껴지게 만드는 책이기에 한숨 돌릴 때 한번, 걱정하다가 한번 종종 펼쳐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너무 고민이 많은. 그렇지만 가볍게 덜어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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