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대한 지식이 소유와 자유를 허용한다고 여겼다. 나는 너를 안다. 따라서 너를 소유한다. 우리 사랑의 연대기를 살펴볼 때 성교 뒤에 예의(우정)가 중단되었고......p113

 

이 문장에서 성교를 결혼으로 바꾸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과 동시에 갑자기 너무 많이 늘어난 의무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적응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현재를 살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갈망해 온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깨달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내가 살 수 있는 단 한 번의 삶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데에 대한 두려움이다. 헌신을 한 판의 달걀이라고 본다면 현재에 헌신하는 것은 달걀을 과거와 미래의 바구니에 나누어 담지 않고 모두 현재의 바구니에 담는 위험이다.  p220

 

현재가 바로 과거이자 미래라는 것을 지금쯤은 보통씨도 알았겠지.

지금이 바로 과거를 소환해내는 시점이고, 지금이 미래를 설계하는 지점이므로

현재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현재가 전부이고 헌신할 수 있는 시간도 지금이 전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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