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쓰레기 - 틱낫한 스님의 유식오십송
틱낫한 지음, 한창호.주영아 옮김 / 이솔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두 해 전인가, 틱낫한 스님의 수행공동체에 가려고 신청해 놓은 적이 있었다.

 프럼빌리지에서  수행체험도 하고 잠깐 프랑스 관광도 하는 여행 광고를 불교 신문에서 보고 신청하고 프랑스로 가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해 갑자기 틱낫한 스님께서 쓰러지셔서 수행여행이 취소되었다.

 틱낫한 스님 안계서도 찬콩 스님도 계시고 다른 훌륭한 스님들도 계신데, 여행이 취소되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얼른 나으셔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뉴스가 뜨고 다시 그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유식에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강의를 들어도 어려웠는데, 책꽂이에 보니 예전에 사서 미처 읽지 못하고 꽂아둔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대단한 책이다.

 유식 강의를 들으면서 느꼈던 어려움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혼자서 프럼빌리지를 찾아갈 엄두가 아직은 나지 않으나, 몇 해 안에 꼭 방문해서 그 곳에서 하는 수행을 배우고 싶은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다.

달라이라마도 틱낫한 스님도 연세가 많으셔서, 세상의 위대한 스승들이 살아계실 때 친견하고 싶다는 소망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부디 오래 오래 우리 곁에서 계셔주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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