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 요가 수트라 1 요가 수트라 2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쇼의 책은 다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 책도 몇년전 지혜의 서를 읽었을때 받았던 감동을 그대로 다시 돌려주지만, 그래도 좋다.

"내 생각에 이것은 진리다 라고 생각할때 진리는 왜곡된다"든가 "겁이 많은 사람은 항상 논리의 한계 속에 숨는다"는 말은 "논리적인 것"만이 지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에 경종을 울려주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잠시 마음을 쉬었던 문장은 이것이다.

"나와 생각은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생각은 왔다가 잠시 머물렀다 가는 것이고 생각은 내가 아니다."

"우울하거나 화가나면 호흡을 조절하라. 날숨부터 길게 내쉬고 깊게 들이마시라. 생각이 호흡을 조절하고 호흡이 생각을 조절한다. "

부처님의 손수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손수건을 매듭을 묶어도 손수건은 그저 손수건일 뿐이다. 매듭을 묶어 놓은 것이 중생의 마음이라면, 그냥 펼쳐 놓은 것은 부처의 마음이다. 마음은 똑같은데 우리는 매듭을 풀 생각은 않고 다른 무언가를 찾아서 책을 읽고 수행을 하고 이리저리 헤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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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andy 2004-07-2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쇼의 책들은 말에 사로잡히지 않는 번역이 관건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다행히 손민규씨는 몇 안 되는(거의 마지막) 한국인 제자였다고 하니 안심하고 보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