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상을 꿈처럼 생각하라" 

아티샤의 명상요결에 나오는 말이다. 

모든 현상을 꿈처럼 생각하지 않아도, 지나고나면 꿈 꾼 듯 시간이 속절없이 흐른다. 

 

고심원에서 추워서 문을 닫고 절을 했다. 

내 몸이 힘드니 옆 사람의 내쉬는 숨소리도 들리고  

그가 내쉰 공기를 내가 들이마시고 있는 것도 보인다. 

나와 그가 다른 객체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와 나는 연결되어 있다. 

 

나와 내 곁의 스무여명의 사람들이 같은 공기를 마시고 내쉬며 

몸 속의 어느 한 부분에서는 섞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고 있으리라. 

고심원 안에서만 어디 그럴까? 

 

이웃도,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도 

전 세계의 사람도 

고심원이라는 법당 하나에 압축시켜 모아 놓으면 

어느 것 하나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 

 

 

어제 우연히 다친 물개를 치료해서 바다로 돌려보내는 다큐를 봤는데 

물개가 바다로 헤엄쳐 가다말고 사람들 쪽을 한참 쳐다보다가,  

다시 바다로 나아가는 것은  아름다웠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 

고심원 법당 한 쪽에 압축시켜 놓지 않아도 

너와 내가 다른 것은 감사할 일이고 

너와 내가 결국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 자비와 연민과 사랑을 가질 충분 조건이 되는 것이 아닐까? 

 11월을 꿈에서 다녀온 듯, 따뜻한 방 안에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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