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실체가 없다.
이천배가 가까워질 무렵 습관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생각은 실체가 없다는데 그렇다면 몸의 어디가 가장 힘들지?
절을 하면서 몸을 보았다.
무릎도, 허리도 아프지 않다.
땀이 나긴 하지만, 산바람이 서늘해서 괜찮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 귀찮긴 하지만 힘든 것은 아니다.
몸의 아무 곳에도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는 곳은 없다.
그렇다면, 힘들다는 것은 단지 습관적으로 올라오는 생각일 뿐이다.
그것을 보는 순간 힘들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생각은 실체가 없다는 것을 경험한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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