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서 - 상
오쇼 지음, 황금꽃 편집부 옮김 / 황금꽃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은 93년, 꼭 10년 전이다.

지금은 절판되어 버린 여강출판사의 '지혜의 책.

나는 그때 둘째 아이를 갖고 있었고, 첫아이를 친정에 떼어놓고 직장 생활을 하느라 참 많이 지쳐 있었다. 내 정체성을 알지 못했고, 내가 아이의 엄마 노릇을 잘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고, 모든 생활이 내가 꿈꾸던 결혼 생활이 아닌 것 같아서 방황하고 있었다. 

이 책을 처음 만나서 받은 신선함은 충격적이었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니, 모든 것에서 주변에 탓을 돌리고 외로워하던 나는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책이 주는 긍정적이고 활기찬 말들에 쑥 빠져 있었던 것 같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이 책을 가끔씩 읽는다. 삶에 힘이 빠질때, 내가 지금 여기 왜 이러고 있나 싶을때 이 책은 내게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10년이나 되어서 내 책은 헌책이 다 되었지만, 검색해보니 마침 이 책이 새옷을 입고 다른 집에서 태어나 있어서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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