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내 손에 머물러 있는 책들이다.
법정 스님의 글은 겨울 같다.
한겨울 쨍쨍한 얼음장 밑으로도 물고기들이 숨 쉬고 있고, 잎을 다 벗은 나무에서도 겨울 눈으로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겨울이되 봄을 품은 스님의 자비와 연륜이 묻어나는 글들이 참 좋다.
수행자로서의 연륜과 행이 그대로 글에 묻어나서, 누구나 자기 인생의 일몰 앞에 서야한다는 스님의 말씀을 통해 몸 벗을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보리심과 자비심으로 자꾸 행하다보면 깨달음이 온다는 말씀. 깨달음이 선방에서 또는 기도의 결과가 아니라 일생 동안 내가 남을 위해 행하는 행동이 바로 깨달음이 된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마음에 깊이 새겼다.
파란 여우님의 글도 책으로 읽으니 인터넷으로 보던 것과는 느낌이 참 다르다.
컴퓨터로 읽을 때는 집중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책으로 읽으니 여우님의 군더더기 없는 글이 수행자의 글같다.
요즘 거의 책을 읽지 않고 살았는데, 여우님의 글을 통해 읽어봐야겠다고 보관함에 담게 되는 책들이 많다.
책을 읽어도 활자화된 글자 이상의 의미를 잘 모르고 읽던 무지한 내게, 파란 여우님의 글은 생각의 지평을 열어준 마음의 도반이요 스승이다.
42장경은 어제 영광도서에 갔다가 만난 새 책.
라즈니쉬 다운 쉽고 열정적인 말들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 중.
내일은 백련암 가는 날인데, 시아버님 제사라 이번 달은 못 가게 되었다.
도반들이 기도 잘 하고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