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약초유품의 한 부분을 녹취하고 있다.
其雲所出 一味之水(기운소출 일미지수)
구름이 내는 바, 한 맛의 물, 한 맛의 빗물에
草木叢林이 隨分受潤(초목총림 수분수윤)
풀과 나무와 숲이 자기 분에 따라서 윤택함을 얻는다.
비는 쓴 나무를 키우기 위해 쓴 비를 내리지 않고, 작은 나무라고 비의 양을 적게 조절하지 않으며 고르게 내린다. 그러나 큰 나무는 큰 대로, 작은 나무는 작은 대로, 쓴 것은 쓴 대로, 단 것은 단 맛 그대로 자기 분에 따라 윤택함을 얻고 각자 생장한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이와 같으나 사람이 자기 분에 따라 가르침을 모두 쏟아내 버리기도 하고, 뿌리에 흡수하기도 하며, 그 사람의 분 대로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진리가 모두 그렇지 않을까? 진리는 오직 한 맛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그릇과 맛과 근기가 달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풀이하고 설명하고 해석하지만, 진리의 맛이 종교 다르고 철학 다르다고 달라질까?
부모의 사랑은 한결 같으나 자식이 다르게 받는 것인지
부모가 다르게 사랑해서 자식이 달라지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부족하고 어리석은 사람에 대해
좀 더 자비심을 가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