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소명

멈출 수 없는 소명 - 잃어버린 부흥의 땅을 향한
심주일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12월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참 게으른 사람이였구나'였다.

저렇듯 부지런히 하나님을 찾고 부지런히 자기의 소명을 다하는 사람이 있는데 난 편안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는게 없으니 말이다.

"멈출 수 없는 소명"의 저자 심주일목사님은 북한 정치장교 출신으로 탈북하신 분이다.

북한에서 정치장교라함은 그 자신의 삶의 안락함은 물론이요 그 자식들까지 편안히 살수 있는 정도의 위치가 아닐까 한다.

그런 그가 그렇듯 평안을 보장받는 자리를 버리고 가정을 버리고 삶의 터전을 등졌을때는 필시 목숨과 바꿔서라도 얻어야 하는게 있으리라.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평양에서 사는것이 소원이다, 그러나 나는 평양을 팔았다.또한 장교가 되면 정치장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나는 그 정치장교도 팔았다......(중략) '하나님'이라는 보화를 사기 위해서였다." 라고...

그는 "하나님"이란 보화를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것, 목숨까지도 내 걸었다.

과연 북한 정치장교였던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을까?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 살며 시간적 여유가 있고 항상 곁에 성경을 언제나 읽을 수 있고 원하기만 한다면 누구든지 성경을 그리고 하나님을 알수 있는 환경에 살면서도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말이다.

아니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하나님의 섭리가 놀라울 따름이였다.

심주일목사가 고백한대로 그의 삶은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시고 섭리하신 삶이였다.

군인이 될수 없었던 상황에서 군인을 만들어주신것이며 성경을 접하게 되고 읽게 된 것이며 탈북을 결심하고 대한민국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그냥 보통 사람이 보기에도 도저히 혼자의 힘이였다면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압록강 도하 직전 불의 형체로 하나님을 보았고 기도에 성실히 응답해주셨으며 그를 위해 모든걸 예비해 놓으셨다.

실로 하나님은 놀라웠다.

심주일목사는 탈북전 14번의 성경을 통독하고 기도하고 응답하여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

14번의 통독을 하면서 그의 삶은 온전히 성경에 녹아있었던듯 하다.

상황상황마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성경으로 풀어 이해하고 있었다.

한 예로 그는 47살이 아닌 30대쯤에 하나님을 알게 해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했단다. 그때 하나님은 전도서 3장1절의 말씀으로 응답해주셨다고 한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심주일 목사의 소명은 남북이 통일되는날, 복음을 들고 북한으로 가서 평양을 다시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가 그 소명을 다 이룰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본다.

그래도,희망의 역사

그래도, 희망의 역사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역사 읽기
장수한 지음 / 동녘 / 2009년 12월

흔히 역사는 수레바퀴와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돌고 도는 역사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말이 아닐까?

그런데 "그래도,희망의 역사"를 지은 장수환 작가는 역사는 결코 되풀이 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한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가 함께하기는 하지만 그 과거를 발판삼아 더 발전된 역사가 다가온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역사속에는 인류가 성취한 희마만이 아니라 이루지 못한 숱한 희망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 "그래도,희망의 역사"는 역사학을 전공했고 역사학 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지금은 교회사와 세계사를 가르치는 교수인 저자의 해박한 역사지식이 아주 돋보이는 책이다.

문화적 역사(바흐의 커피 칸타타의 탄생기원으로 보는 역사)라든지 종교적 역사(로마제국의 몰락에서 보여지는 종교적 역사)라든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주로 아랍문화권에 대한 역사) 그리고 1차세게대전, 나폴레옹과 프랑스 혁명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까지..정말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가 문명화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다.

그 실패했던 혹은 성공했던 과거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배우고 대비하고 있는것이다.

일례로 1980년대 독일의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운하건설. 지금은 그 운하가 실패작이라는걸 인정하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분명히 실패한 역사였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나라가 독일의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환경단체들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과연 우리나라는 독일의 역사를 똑바로 이해하고 배워서 그 실수를 똑같이 범하지 않을것인지 나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렇듯 지구곳곳에서는 지구반대편에서 겪었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그럴때 저자의 주장처럼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배웠다면 실패없이 과거의 역사보다 더 나은 미래가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과저어이 없는 결과는 없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변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것은 과거에 누군가자 열정적으로 바랐던 일이며 과거가 만들어낸 산물인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역사 알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역사는 희망의 역사라고 하는것이다.

셜록 홈즈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ㅣ 펭귄클래식 5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에드 글리네르트 주해, 이언 싱클레어 작품해설, 남명성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12월

역대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중 최고의 탐정을 꼽으라면 "셜록 홈즈"를 떠올리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개인적으로 내가 최최로 셜록홈즈를 만난것은 초등학교 시절이였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셜록홈즈의 모험"을 읽었고 그때부터 난 셜록 홈즈의 열렬한 팬이 되었으며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 후 많은 추리소설을 접하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셜록혼즈만큼 매력적이며 마치 살아있는듯한 생생한 탐정의 캐릭터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매력적인 탐정인 셜록홈즈의 이야기가 펭귄클래식을 통해 나온다니! 도저히 안 읽어보고 지나칠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셜록홈즈와 왓슨박사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보인 작품 "주홍색 연구"가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는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된적이 있는 책이며 그 중에서 "주홍색 연구"는 첫번째 작품이니만큼 몇번을 읽었는데도 이번 펭귄클래식에서 나온 이 작품은 또 색달랐다.

전문 작가가 아니였던 아서 코난 도일의 첫번째 셜록홈즈 작품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캐릭터들이 확실히 자리잡기 전이여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작품해설을 한 이언 싱클래어의 글처럼 "왓슨박사"의 기억과 회고에 의한 기록이라 수정의 소지가 충분히 있는, 그것또한 작가의 의도된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주해가 달린 곳에서 각 주해를 찾아 다시 읽어보면 전에 읽을때는 몰랐던  미묘한 작가의 실수(아니면 의도)가 보여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귀차니즘으로 주해를 그냥 지나친다면 정말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정말 그 시대에 런던 베이커가에 살았을듯한 홈즈와 왓슨박사. 오죽하면 실재하지도 않는 그곳이 런던의 관광 안내서에도 등장할 정도이겠는가.

나 역시 셜록홈즈의 저자가 "왓슨박사"라고 굳게 믿고 있을정도였으니 말이다!

셜록 홈즈의 첫번째 세상에 알려진 사건인 "주홍색 연구"는 뒤에 나온 다른 사건들에 비해 비교적 추리가 단순하며 복잡하지 않다.

그럼에도 셜록홈즈하면 빠질수 없는 작품인 이유가 주인공 셜록홈즈와 왓슨박사의 생생한 인물적 묘사, 성격적 묘사가 정말로 탁월한 작품이기 때문일것이다.

정말 많은 출판사를 통해 셜록홈즈 시리즈를 접해왔고 이제 지겨울때도 됐다 싶었는데 펭귄클래식의 셜록홈즈 다음 사건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의사선생님,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의사 선생님, 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9년 12월

이 책은 인칭부터가 좀 특이하다. "2인칭"서술법이다.

이 책은 "당신"이라는 사람이 다쳤고 병원을 전전하며 겪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볼수 있다.

우선 이 작품의 주인공 "당신"은 남편도 있고 자식들고 있고 손자들도 있는 여성이다.(절대로 늙지 않은!^^) 그런 "당신"이 다쳤고 여러 의사선생님들과 여러병원들을 다니며 겪는 일들이 "의사선생님,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의 주내용이다.

이 책을 통해 전혀 몰랐던 프랑스의 의료실태를 엿볼수 있었다.

사회보장제도가 확실한 유럽이라 그런지 프랑스 역시 그러했다. 세금을 내는 대신 의료비는 나라에서 보장해준다.(물론 의료보험공단의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프랑스는 아픈 사람들이 많은지(^^) 병원들마다 황자가 넘쳐나고 1년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다른 문화의 괴리감인지..

우리나라 정서로는 솔직히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유명한 의사선생님이라고 할지라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렇게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상황을 몸이 아파서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주인공 "당신:은 이 상황이 조금 짜증나고 힘들기는 하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게 넘기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장작 2년6개월여간에 몇차례의 응급실행, 수술, 재활에 이르는 내용이다.

그런데 읽는 내내의 느낌은 마치 유머집이라도 읽는듯한 유쾌함 그리고 익살마저 느껴진다.

그 유머와 익살은 "당신"의 완치후 일상생활에서 절정을 이룬다. 끝까지 정말 유쾌했던 책!

이 책의 주인공 "당신"은 정말 우리와 닮아있다(비록 나라는 다를지라도) 처방전의 글씨를 해족하지는 못하면서 궁금해하고 지금 의사가 하는 말의 절반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알아들은척 하고 지금 받고 있는 치료에 불안감을 느끼지만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느꺄지고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이 책에는 프랑스 의료문화에 대한 고찰만이 있는것이 아니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익살도 좋은 읽을거리이지만 그 안에 곳곳에 나타나는 가족간의 사랑.

작가 니콜 드뷔롱의 작품들은 이 작품뿐만이 아니라고 거의 전편에 사랑으로 가득하다.

결코 한번 웃고 마는 심심풀이 소설책이 아니라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유쾌한 작품

"의사선생님,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제목마저 유쾌하다!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 방송인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6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지금 이 시대 청소년들 자신이 가장 닮고 싶은 혹은 그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가장 닮았으면 하는 인물중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일 것이다.

그녀가 단지 미국이라는 나라에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해서가 아니고 또 그녀가 그 큰 나라를 좌지우지할만한 영향력을 가져서만도 아니고 그녀가 단지 부자라는 이유때문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녀는 많은 상처와 시련을 딛고 지금 비슷한 아므픔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프라 윈프리는 모두가 알다시피 흑인여성이다. 유색인종이며 여성인 그녀가 이토록 거물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그녀의 단편적인 이야기만 알고 막연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가 그녀의 인생 전부를 낱낱히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 생각에 달라진점이 있다면 결코 그녀는 자신만의 희망으로 자신만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 자리에까지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역시 모든 존경받는 인물뒤에는 훌륭한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오프라에게도 예외는 아니였다.

오프라를 사랑했지만 옛날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할머니의 종교에 기반을 둔 확고한 교육관, 그리고 지금의 오프라를 있게 한 1등공신이기도 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그 모두가 오프라 윈프리를 있게 한 훌륭한 스승이였다. 그들이 없었다면 과연 천하의 오프라 윈프리였다 할지라도 이 자리까지 올수 있었을까 의구심마저 들 정도였다.

나도 내 자녀들에게 그런 스승이 될수 있을런지...

스승들의 역할이 지금의 오프라를 있게 했다면 미랴의 오프라는 그녀 자신이 만들어가고 있었다.

큰 돈을 벌자마자 그녀는 기부를 시작했고 재단을 설립했으며 지금도 기부는 계속 진행중이다.

그녀의 기부가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녀가 던지 지갑을 여는 기부가 아닌 가슴을 여는 기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진정 필요한게 무얼까 고민하고 나누는 기부..

그래서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미래의 오프라 윈프리는 지금보다 훨씬 위대하고 존경받는 인물일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온전히 행복해지는 법을 찾은것 같다. 이 책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를 통해 오프라의 마음 깊은 곳까지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