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핵심을 1page로 정리해 적용과 실천이 가능하도록 설명한 영상입니다.
  • 비폭력 대화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한국NVC출판사 2017-11-25장바구니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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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단식 광대 - 프란츠 카프카 단편선 창비세계문학 78
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 외 옮김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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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충과 관종의 시대, 카프카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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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갑자기 벌레가 된 남자의 이야기.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누구나 떠올릴 것이다. 변신이라고 하면 슈퍼히어로나 신데렐라처럼 근사하고 화려한 변신을 기대한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변신의 여정에서 제자리로 돌아와 안도하며 교훈을 남긴다. 그러나 이 소설은 가장 끔찍한 벌레로 변해 아무 이유도 모른채 서서히 존재의 종말로 향할 뿐이다. 가족들은 그의 비극 앞에서 불안과 불편을 느끼고 그를 멸시한다. 누구도 그의 부조리한 변신에 대해 진심으로 슬퍼하지 않는다. 각자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위한 자기보존의 욕구에 충실할 뿐이다. 문학적 완충장치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사실적이다.
누구나 벌레가 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사실적이라는 표현은 유효하다. 시선은 냉정한 선을 긋고 대상을 추락하게 한다. 우리 시대의 잔인한 호명, 즉 벌레는 부르는 방식은 익숙하다. 맘충, 급식충, 이백충.....ㅇㅇ충은 어디에나 있다. 언제든 벌레가 될 수 있고 어쩌면 벌레가 되고도 모르는 그들 그리고 나. 변신의 첫문장에 '그레고르잠자'대신 누구의 이름을 넣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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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표제작인 <단식 광대>는 단식을 보여주며 존재를 확인하려는 광대의 욕망과 타인의 기이한불행을 지켜보는 욕망의 접점, 그리고 그 이후의 엇갈림의 비극을 보여준다. 광대의 단식은 존재의 이유면서 결국에는 제거의 이유가 된다. 단식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지불하는 돈이 그의 단식 행위에 가치를 결정한다. 그는 관심이 사라지고도 단식을 이어간다. 단식은 결국 생명을 위협하고 죽음이라는 결말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단식 광대는 단식을 통해 자신의 실존을 확인한다. 어쩌면 그를 관심종자라고 폄하할 수 있지만 결곡한 태도는 타인의 관심을 넘어서는 지점이 있다. 그렇다고 그를 예정된 실패 앞에서 용감하게 고군분투하는 투사로 이해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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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과 <단식광대>를 비롯한 프란츠 카프카의 중, 단편들은 부조리한 실존을 대면하게 한다. 분명히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 앞에서 주인공은 가혹하다거나 혹은 비참하다는 감정적 호소조차 하지 않는다. 실존에 대한 의지적 선언도 아니다. 기이한 상황에서 부조리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극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인간 존재에 대해 거리를 두고 질문할 수 있으나 결국 카프카의 시선은 현실을 관통한다. 벌레라고 불리는 사람들 그리고 비극의 관음증을 관종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어느 때보다 익숙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창비세계문학리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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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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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과기분
김봉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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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들 중 어느것이든 소설의 소재로 포획하는 것이 소설가의 숙명일까. 이야기를 만드는 자리에서 전지적 창조자로 군림하는 것에 이의는 없다. 작가가가 창조한 세계에 독자가 초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했던 이와의 일을 글로서 소설가가 되었다는 그는 소설 세계를 장악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어떤 부담과 그리움의 고백이 전해지는 지점은 윤리적이다. 그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생생한 묘사와 자기고백적 분위기에 과연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가늠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엔드게임>은 여타의 작품들처럼 재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연애사는 가볍게 읽히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의 깊은 곳까지 침잠하게 한다. 사랑은 과거이고 사랑을 기억하는 것은 현재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지나간 자리는 그의 글로 복원되다가도 어느 순간 사그라든다.
과거에 그의 작품들을 보면 독자로서 속고있는 기분도 들었다. 대체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작품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 수 있었다. 소설이 될 수 없다면 시간 속에서 기억하려는 시도는 윤리적이다. 나는 작가의 마음을 온전히 지지하고 싶다. 사랑의 절절한 기억을 문학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 성큼 들어온 사랑 앞에 그에 걸맞는 응대로 윤리적인 태도를 어떤 인연도 없이 보여주는 것. 나는 그의 소설을 이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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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은 <시절과 기분>이 곧 단행본으로 만날 수 있다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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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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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눈

라스베이거스의 쇼제작자로서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듯 하지만 아들의 죽음으로 우울과 불안을 겪는 티나 에번스. 티나는 일이 몰두에 성공을 이루지만 혼자라는 공허감이 이어진다. 일상에 찾아온 공포는 점차 그녀를 뒤흔든다. 죽지 않았다는 메시지는아들 대니를 연상하게 한다. 끔직한 사고로 시신을 확인하지 못한 그녀는 뒤늦게 아들의 죽음을 대면했어야함을 인정한다. 그리고 일로 만난 엘리엇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사건은 급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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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쿤즈의 장편소설 어둠의 눈은 40년전의 작품으로 최근 코로나19를 연상하게 하는 사건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물질은 우한 외곽에 있는 DNA 재조합 연구소에서 개발되어 ‘우한-400’이라는 이름이 붙었소. 그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인공 미생물 중 400번째로 개발된, 독자 생존이 가능한 종이었기 때문이오. (p.435)" 
이 대목을 보면 소름이 돋을 만큼 정확한 예언처럼 긴장하게 한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더라도 소설로서의 사건을 장악하는 작가의 필력에 놀라움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소설의 장르를 특정할 수 없다.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 등 속도감있는 전개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은 하나의 이야기가 예상 불가능한 스펙트럼을 펼쳐지며 어느순간도 소설의 재미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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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나 봐요. 이제부터 위험한 일에 뛰어들 텐데. 우글거리는 악당들과 맞서야 하고, 이 산속 어디를 걷게 될지도 모르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요?”
“더는 도망치지 않을 거니까 기분이 좋은 거겠죠. 도망은커녕 오히려 공격을 펼치게 될 테니. 무모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편이 사람의 자존감을 살리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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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절망과 상실 속에서도 아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으로 초현실적 상황을 감지하고 용감하게 사건과 정면으로 돌파하는 그녀의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감탄할만하다. 다만 이런 미스터리 장편소설을 읽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소설 자체의 매력만으로도 긴 분량이 충분히 소화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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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요가 - 인도 최고의 지성과 영성, 비베카난다의 말
스와미 비베카난다 지음, 김성환 옮김 / 판미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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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요가

요가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 심신운동으로서의 요가를 떠올리고 요가 자세이 대한 사진이나 그림을 예상할 것이다. 내가 실제로 요가를 배울 때 한번은 몸매 교정을 위한 수업이었고 또 한번은 명상으로 시작해, 명상으로 끝나긴 했지만 역시 요가동작으로 체력단련에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다. '마음'이라는 단서가 달리긴 했지만 나는 여전히 요가에 방점을 찍고 이 책의 제목을 떠올렸다. 나의 짐작은 너무나 보기좋게 배반당했다. 이 책은 요가를 단순히 운동 혹은 마음수련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 이상으로 신의 지혜와 세상의 이치를 향한 가장 근본적인 태도로서의 '요가'를 말한다. 따라서 정신을 일깨우고 마음의 자세를 바로 잡게 하는 영성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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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인도 최고의 영적 지도자 스와미 비베카난다이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백여년전 미국과 영국 전역을 돌며 즈냐나 요가(지혜의 요가)의 가르침을 전파한다. 이 책은 즈냐나 요가에 대한 강연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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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의 힌두사상이나 정확히 베다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계보로서 설명가능한 철학 이론의 이분법적 사유에 익숙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인도철학의 선문답들은 나에게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막막한 현실 앞에서 지친 영혼을 사로잡는 영성의 메시지는 분명 불확실한 세계의 무상함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그럼에도 그 메시지를 읽어낼만한 지혜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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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어려서부터 고대 베다 문헌을 공부하고 명상이나 철학적 토론에도 몰두했다고 한다. 또한 대학 진학 후에는 칸트, 흄, 헤겔, 스피노자 등 서구 지성들의 철학과 논리학을 공부했다. 아마도 그의 책도 강연이 서구에서나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지혜를 주는 것은 이러한 지적 사유와 베다철학에 대한 메시지가 적절하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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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대가 바로 그다"라는 것이다. 마치 파랑새 동화처럼 찾아 헤메던 대상이 다른 곳이 아닌 집에 있었다는 것보다 더욱 혁신적으로 읽힌다. 아무리 가까울지라도 대상을 찾는 것과 내 안에서 발견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소크라테스가 답을 자신 안에서 찾기 위해 산파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이미 절대자가 자신이라는 놀라운 메시지는 궁긍적으로 자아를 고양시킨다. 또한 씨앗은 그 안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포함하고 있다는 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와 현실태를 떠올리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반가움과 놀라움이 오고갔지만 여전히 내 안의 어떤 권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다시 이 책을 읽을 때는 스와미 비베카난다의 목소리만이 마음속에서 울리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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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문장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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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신은 자연에 내재된 신이 되고, 자연에 내재된 신은 자연 그 자체인 신이 되며, 자연 그 자체인 신은 인간의 몸이란 이 신전 속에 거주하는 신이 되고, 몸이란 이 신전 속에 거주하는 신은 결국 신전 그 자체가 됩니다. 마침내 영혼과 인간 전체를 포괄하게 되는 것입니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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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시간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어떤 천국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천국들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며, 자신이 특정한 신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숭배되어 온 그 모든 신들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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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현재의 빛을 즐기면서 앞으로 도래할 모든 것을 향해 모든 마음의 창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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