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전쟁
가짜뉴스를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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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는 마치 눈밭 위를 빠르게 굴러가는 눈덩이같다. 제 몸을 불리는 속도와 파괴력이 무서울 정도다. 가짜뉴스는 정체를 드러내기 전까지는 진실의 얼굴로 사람들을 믿도록 만든다. 아울러 진짜 뉴스에 해당하는 사실을 무시하거나 왜곡하게 만든다. 가짜뉴스는 단순히 실수나 착각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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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가짜뉴스는 어떻게 다가올까. 아직 성숙한 비판의식이 자리잡지 못했다하더라도 호기심과 집념은 남다를 시기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기자근성이 투철한 어린이기자 찬우가 보여주는 모습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두운 곳을 밝히고 진실을 알리는 기자" 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는 찬우는 나름의 고군분투와 좌충우돌의 상황을 통해 진실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의 태도에 찬우는 걱정한다. 댓글이나 소문을 통해 음모론은 몸집을 불리고 가찌뉴스의 판은 커진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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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장 놀이터의 방사능의 수치에 대한 지니친 공포심에 대한 내용, 그리고 친구기 받은 상장의 진실 여부가 크게 주된 내용의 두 책이다. 아이들이 알고 싶어할만한 내용으로 공포, 걱정, 질투, 등등의 감정도 사건에 투영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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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는 말한다.
"공포를 이기는 것은 진실뿐입니다."
가짜뉴스가 또다른 가짜뉴스를 만들면서 덩치가 키우는 상황에서 진실이라는 말의 무게는 재미있는 동화를 읽으면서도 마음의 무게중심을 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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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생활 동화로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시의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찬우, 유성 그리고 시연이다. 뉴스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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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 현암사 동양고전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현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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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편 안연의 22에 따르면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어 제14편의 헌문의 8에서 그를 사랑하며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없듯이 그를 진심으로 대하면 깨우쳐주지 않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공자의 깨우침은 사랑의 맥락과 이어져있다. 수천년 전 진리의 가르침이 역사의 궤적이 남아 오늘날의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을 보면 공자의 말씀은 인류에 대한 사랑이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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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논어를 처음 만난 것은 아마도 중학교 한문 시간일 것이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공자는 인생의 단계에 따라 과제와도 같은 가르침을 전했다. 내가 논어를 처음 알았을 때가 지우학(15세)이라면 지금은 불혹(40세)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나는 그의 가르침에 따른 삶이었는지를 자문하게 한다. 부족함이야 당연하지만 마음가짐을 다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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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할, 당위의 고전이 아니었다. 지금 들어야하는 말,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멘토의 지혜가 선명하게 전달되었다. 또한 구절로만 만나왔다면 전체 맥락을 통해 공자의 인품에 감동하게 된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따뜻한 진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9편 자한에서 비록 젊다고 하더라도 상복을 입은 사람 앞에서는 반드시 일어서셨다는 대목을 보며 타인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하는 공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제자들에게 말하는 일종의 팩트폭격...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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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부분에 인덱스를 표시했지만,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과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수천년전 동양과 서양의 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전하는 진리가 닮아있다. 제11 선진 편에서 들으면 곧 행해야한다고 하는데 이는 알면 행한다는 소크라테스의 견해와 맞닿아있다. 뿐만 아니라 앎이 대한 반성적 사고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아마도 나의 식견이 부족하여 많이 발견할 수는 없었지만 보편의 진리라는 것이 어쩌면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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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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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문지아이들 163
김려령 지음, 최민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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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안하는녀석들
김려령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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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환경에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는 아이. 현성. 사기를 당하고 집을 잃어 철거를 앞둔 비닐하우스에 기거한다. 아빠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기 친 삼촌을 찾는다는 이유로 집을 나가고, 엄마는 가사도우미부터 식당일까지 한다. 친구도 별로 없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어둡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누가 전달하는지에 따라 서사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저 사연을 신문기사에서 만난다면 딱한 사정에 연민의 감정을 유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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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김려령작가를 통해서 배운다. 작가는 이야기의 인물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불우한 상황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보면서도 그들의 과장되지 않은 삶의 담백한 장면과 그에 베어든 재치와 공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어떤 난관에서도 삶에는 명랑한 리듬이 있다. 서로에게 씩씩함을 보여주고  애써 유머를 보여준다. 회복탄력성,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여유와 용기가 그들에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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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딱한 사정에서 삶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유쾌한 녀석들의 마음을 가까이서 짐작함으로 내 삶에도 긍정의 기운이 전해져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사전서평단에게 제공되는 가제본도서로 2/3만이 제공되었다.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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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들의 도서관 다림 청소년 문학
남유하 외 지음 / 다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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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모든책들의도서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수만권의 책들 사이에서 황홀한 방황을 한다. 미로를 헤매고 있지만 도착지로 가장 멀리 가는 길을 찾는다. 정적속에서 반가운 친구를 만난 듯이 마음은 한껏 즐거워진다. 여유를 찾을 수 없을 때, 도서관으로 숨었다. 그곳에서 합당한 휴식을 누렸다. 학창시절에는 읽지도 못할 책을 잔뜩 빌렸다가 그대로 반납하기도 했다. 도서관의 열람실에서 공부하기 싫을 때는 자료실에서 신간을 찾아 읽으며 쉬고 갔다. 책의 표지, 책의 제목만으로도 이야기를 만들어기도 했다. 특히 시집들의 제목을 이어가는 이야기들을 만들었다. 책날개의 자기소개를 보며 부러움과 반가움을 느끼기도 했다. 나에게도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가 쌓여있는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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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하, <도서관을 훔치다>
세상모든책들의도서관은 책과 도서관에 대한 청소년 단편소설을 모아놓은 책이다. 내가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이 책의 첫 작품인 "도서관을 훔치다"에 받은 인상 때문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 그는 도서관의 요정이라는 장난을 하며 책제목으로 이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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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한 거야?”
나는 목소리를 죽이고 물었다.
“마법이야.”
“뭐?”
쉿. 이세가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며 웃었다. 마법이라고? 세상에 마법이란 게 정말 있단 말이야? 그럴 리가 없잖아. 마술 같은 거겠지. 하지만 마법이든 마술이든, 파랑새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세의 말대로 재미있었다. 이런 친구라면 마냥 귀찮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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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틈이 벌어지고 신비로운 도서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소중한 친구가 된다. 도서관에서 책들의 힘으로 마법이 일어나고 호기심 이상의 마음이 세이와 이세, 서로에게 싹튼다. 이세를 상상하며 도서관 로맨스에 빠져들었다. 영화 러브레터에서 도서관 창에 기대 커튼 사이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보였던 후지이이스키를 떠올렸다. 도서관의 요정이라는 이세의 모습은 어떨까. 이세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이 소설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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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갖게되는 책 때문에 여장을 하고 여학교에 가는 성혁이의 허당 스릴러,
정해연, <뺏어준대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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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쟁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시선을 끄는 SF,
문지혁, <지구가 끝날 때까지 일곱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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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은 책을 찾기위한 소녀 사랑의 흥미진진한 모험,
정명섭, <모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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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귀서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며 몰입감을 주는 공포소설,
전건우, <귀서(鬼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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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도서관이라는 소재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간된 단편소설로 무한한 상상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장르를 만난다. 책에 대한 상상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또다른 이야기를 파생시킨다. 한권의 책에서 수많은 책의 이야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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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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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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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을 지향점이 될 것이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탐색하는 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를 전달하는 방식은 이야기마다, 장르마다 다르다. 그런데 이토록 놀라운 상상의 서사와 강렬한 몰입감으로 시선을 끌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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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덜트를 위한 소설. 특별한 장르의 선호없이 읽는 나로서는 영어덜트라는 세대를 타겟한다는 것이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영상과 모바일 친화적 환경에 적응해나갔던 우리와 달리, 이미 태생부터 그들의 환경은 인터넷부터 영상문화가 조성되어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이다. 이 소설을 보고 든 생각은 소설의 서사보다는 반전을 거듭하는 한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영하 41도의 혹한기에서 액터와 디렉터, 특권층만 살아가는 스노볼이 있다. 발전소 노동자인 초밤은 스노볼이 디렉터가 되는 것을 꿈꾼다. 발전소의 쳇바퀴를 돌려 스노볼의 에너지를 만든다. 초밤은 타인과 구별되는, 특별한 자신만의 서사를 꿈꾼다. 진정한 자신을 찾고 싶은 열망은 스노볼이 입성하고 싶은 욕망으로 자리잡는다. 디렉터 차설의 제안으로 자살한 인기액터 전해리의 대역을 맡는다. 그러나 단순한 지역이 아닌 완벽한 리얼리티쇼에서 해리가 된 것이기에 그녀의 삶에 이입된다. 불행을 찾아다녔다는 해리. 인형처럼 이용당한 것은 아닐까. 불길한 예감은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스노볼에서 날씨를 담당하는 기상캐스터라는 화려한 삶, 유명인사와 어울리며 최상류층의 삶을 살면서도 공허감과 의문은 이어진다. 초밤이 혹은 해리, 경계에서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음모의 세계를 밝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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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하나의 서사로 이 많은 이야기를 심도 깊게, 또한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는 것에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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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한국소설의 젊은 감각은 어디까지 뻗어 나가고 있는 걸까. 반전된 「트루먼 쇼」에 『적과 흑』의 쥘리앵 소렐이 출연해 「설국열차」의 욕망에 휘말리는 독특한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민규동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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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중에서 제일 공감되는 문장을 가져왔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특권층만 인물들의 리얼리티쇼이다. 그렇기에 트루먼쇼를 연상하면 동시에 계급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또한 극한의 기후위기상황에서 설국열차가 연상된다. 이 소설은 청년의 자아찾기임 동시에, 빈부격차,계급문제, 기후문제 등 현재 사회의 화두를 던진다. 아주 흥미진진한 서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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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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