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독서유시민웅진지식하우스..인생에서 길을 잃었을 때 우리다 펼치는 지도는 다를 것이다. 만약 길에서의 구원이라도 한다면, 기억일수도 있고 사람일수도 있으며 믿음일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 유시민은 책을 펼친다. 자신의 청춘에서 빛나는 사유를 만날 수 있었던 독서 경험으로부터 삶의 길을 찾아가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청춘을 맞이한 딸에게 전하는 선물이었던 이 책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기에 행운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청춘의 독서를 읽어갔다...이 책의 차례를 보면 반가운 혹은 미안한 책들이 총 15권있다.읽으려고 마음 먹었으나 결국 실패했던 책도 있고 앞에만 보다가 덮어둔 책도 있다. 다 읽었다고 해도 기억에서 멀어진 책도 있고 아예 읽어볼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책도 있다. 사실 이렇게 서평을 모아둔 책이나 비평서를 만나면 내가 관심가는 책 혹은 읽었던 책의 챕터부터 읽는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귀하게 아끼며 읽었다. 어찌보면 각각의 책들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저자의 글을 통해 다시 감격스럽게 재회한 기분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배운 점들이 너무 많다. 일단 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다. 내 삶과 사유에 깊이 들어와 책에 대한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을 것이다. 예를 들어 광장의 이명준을 당시 살아온 사람들과 지나간 시간 그리고 현재로 이어와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짙어진다. 또한 맹자를 단순히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좌절속에서도 그를 '아름다운 보수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진심이 느껴졌다. 책과의 거리를 한층 좁힌 것 이상으로 내 삶의 중심으로 끌고 오는 애정과 용기가 그의 글에서 느껴졌다...또한 앞으로 어떻게 읽고 써야하는지에 대해 기대감때문인지 책태기를 넘어서는 생동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저자와 함께 책을 읽고 독서토론에서 경청하는 마음도 들었는데 저자의 필력과 해박함 그리고 책에 대한 특별한 사랑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아직 읽지 않은 몇편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또한 나의 청춘에는 어떤 책들이 삶의 지도가 되었는지 자문하게 한다...이 책은 지난 12.3 내란사태 이후에 밀의 자유론으로 하나의 챕터를 추가하여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것이다. 암담한 시국에 유시민은 여러 방송에서 패널로 등장해 나름의 혜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경안정제로 불리기도 했다. 이 책도 그중 하나가 되는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용한 밀의 문장은 너무나 깊은 감동을 준다. "그대들은 인간의 모든 자랑스러운 것의 근원을 보여주었습니다.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https://blog.naver.com/wj_boo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