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로렌 허프 지음, 정해영 옮김 / ㅁ(미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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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대한 정확하고 진실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진실이란 기억에 대한 기억이며, 내가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넨 이야기다.

-나는 최악을 예상하는 건 아니지만, 최악의 경우에 놀라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인터넷이 끊기만 나는 답답해서 울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에 불이 나면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 일로 누군가 나를 탓하면, 그러면 그렇지 싶다. 누군가는 이런 태도를 냉소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는 그것을 광신 집단에서 자란 사람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또 다른 종류의 광신 집단에 들어간 것뿐이었다. 그들은 지난번 집단과 마찬가지로 나를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동생은 내가 알고는 있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던 사실을 말해준 거였다. 내가 결코 이곳에 속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하지만 어쩌면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나는 책을 읽으며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나는 편지를 썼다.

-내가 말하는 방식과 그 연장선에서 글을 쓰는 방식은 패밀리식 언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내가 어떤 말을 하거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거나 곤경에 처할 걱정 없이 진정으로 나답게 말할 수 있게 되면서,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되었다.

-나는 진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이야기들이었다. 그 글들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스스로를 추스르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나의 악몽을 끄집어내어 햇빛 아래에서 살펴보고 악몽 속 괴물들이 사실은 그림자일 뿐이라는 진실을 깨닫는 방식이었다.

-알고 보니 내게는 커밍아웃할 것이 또 하나 있었다. 어릴 적 내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내가 저항한 것이 자랑스럽다. 라디오를 몰래 방에 들여온 것이 자랑스럽다. 남자애들이 만지려 할 때 주먹으로 쳐낸 것이 자랑스럽다. 밤에 화장실에서 금지된 책을 읽은 것이 자랑스럽다. 그들로 하여금 그토록 깨부수려고 애쓰게끔 만든, 고집 세가 반항적인 어린 레즈비언이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내가 부서질 때마다 다시 스스로를 추스르고 계속 살아간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집도 가족도 경력도 경제적 안정도 꿈꾸지 않는다. 나는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비록 불완전할지 모르지만, 내 내면의 목소리는 여전히 행복과 평화, 소속감과 사랑이 모두 다음 길모퉁이, 다음 도시, 다음 나라에 있다고 속삭인다. 그저 계속 움직이며 다음 장소는 더 나은 곳이기를 희망하라고 말이다. 반드시 더 나은 곳이어야 한다. 다음번 굽이만 돌면, 모든 것이 아름다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다양할 수 있을까.

사이비 종교 재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후 공군에 입대했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살인협박을 받았으며, 이후 제대하여 돈도 집도 차도 없이 클럽 기도가 되기도 하고, 그 외에도 바리스타, 바텐더, 케이블 기사 등 말그대로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했다.

이번 책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의 저자 '로렌 허프'의 글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11편의 에세이이다.

처음에는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의 추천 서문들을 보고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록산 게이, 케이트 블란쳇, 그리고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까지. 강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보니 그저 작가 '로렌 허프'의 글 자체가 빠져들었다.

아마 작가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이렇게나 솔직히 들어낸 것에 대해 부끄럼도 없고 후회도 없을 것 같다.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며 그저 살아낸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과거의 자신을 다독여줄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를 읽으면서 단 한번도 저자를 불쌍하게 생각하거나, 내 삶은 이렇게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폭력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인생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뿐이다.

컬트 집단에서 자라나 어릴 때부터 이곳저곳 여러나라를 다니며 선교 활동의 일환으로 전단지와 테이프를 팔고, 강제로 기도를 하지만 어린 저자는 그때부터 자아가 자라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동 학대에 가까운 (아니, 아동 학대다!) 어른들의 행동에서 벗어나 드디어 어른이 되었을 때,

그녀는 공군에 입대한다.

하지만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고, 누군가 자동차를 불지르며, 어처구니 없게도 자신이 이 일의 용의자가 되었고, 그로 인해 군 생활에 공정하지 못한 피해를 받으며 살아가며 제대를 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자신이 종교 집단이라는 곳에서 벗어나 또 다른 집단 충성심에 현혹된 군대라는 곳에 오게 되었고 그 어느 곳에서도 속하지도, 환영받지도 못함을 느낀다.

그래도 인생은 계속 되는 것.

마치 '위화' 작가의 인생은 그저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처럼, 로렌 허프는 이 일, 저 일을 떠돌며 먹고 살기 위해 살아간다.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버텨낸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 자신의 치부까지 들어낸 진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우리가 배우고 생각하고 말하는 집단주의의 오해와 그릇된 결속력에 대해 머리를 땡! 하고 치는 충격도 주었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로렌 허프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입장에서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를 읽었다.

떠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과거의 자신을 응원하며 이렇게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일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로렌 허프에게 살아남은 자를 위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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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지음, 김하현 옮김 / 필로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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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음의 쓸모에 관하여"

쓸모없음의 쓸모에 관하여

-나는 자본주의적 생산성의 관점에 반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제안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종의 행동 계획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다수 기술이 우리의 자아 성찰과 호기심, 소속의 욕구를 이용해 가짜 목표물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적 결정론이라는 불모지에서 모호함과 비효율이라는 숨어 있는 샘을 찾으려 한다.

-내가 말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요점은 상쾌한 기분으로 일터에 복귀하거나 더욱 생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생산성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기술에 침잠된 관심의 경로를 바꿔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신이 역사의 일부이자 인간과 비인간이 모인 공동체의 일부라는 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사회적 관점에서든 생태학적 관점에서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의 초점을 관심경제에서 거두어 공적이고 물리적인 영역에 옮겨 심는 것이다.

관심 기울이기 연습

-내가 칼러바사스강에 혼자 갔더라면 내 경험은 이와 같지 않았을 것이다. 조시와 내가 기억의 파편을 하나의 물줄기로 모은 순간, 이 강은 개인의 관심을 넘어 집단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강은 공유된 현실이자 개인 바깥에 존재하는 기준점이 되었다. 어쩌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움푹 파인 강바닥의 자갈 위를 조심조심 걸어가면서 우리는 강이 그 지류와, 산과, 그 안에서 헤엄치고 자라는 모든 것들과 함께 다시 못브을 드러내는 곳으로 세상을 다시 렌더링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현실에 머물 수 있다. 우리가 가진 관심을 통해 새로운 현실을 함께 렌더링할 수 있다면, 어쩌면 그곳에서 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낯선 이들의 생태계

-우리는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를 통해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누군가를 보고, 우리의 세상에서 누가 행위 주체성을 가질지를 결정한다. 관심은 사랑뿐만 아니라 윤리의 기반을 형성한다.

-생태지역주의는 우리에게 새로운 출현과 상호의존을, 절대적 경계의 불가능성을 가르쳐준다. 물리적 존재로서 우리는 말 그대로 이 세상에 열려 있으며, 다른 곳에서 온 공기가 매 순간 온몸에 퍼져 있다. 사회적 존재로서 우리는 우리가 놓인 맥락에 따라 결졍된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우리와 타인의 정체성을 매번 새롭게 나타나는 유동적 경이로 인식할 수 있다.


깔끔하고 심플한 초록색 표지만큼 이 책이 내 마음을 뺏은 건 버락 오바마, 기자인 지아톨렌티노, 그리고 <벌새>의 김보라 감독의 추천사였다.

제목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 역설적이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임을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의미? 그리고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란 무엇일지 생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의 저자 '제니 오델'은 미국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새 관찰자, 그리고 정치적인 사람이다.

무엇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그의 배경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은 내가 최근 읽었던 논픽션 중 손에 꼽을만큼 정말 좋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단순히 자기계발이나 성장,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잘못 짚었다.

오히려 우리에게 이렇게 제안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권력으로 혼란스러운 이 때, 오히려 세상에 대한 디지털 디톡스를 권하는 목소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과 발터 베냐민, 세네카와 소로 등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다양한 인용문과 자료들은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책을 살짝 들여다봐도 알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은 꽤나 생각이 필요한 인문학 논픽션 책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읽다보니 내가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의 책을 읽을 때 느끼는 머리가 말랑말랑해는 느낌이랄까?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쉬울 것 같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오히려 속도와 박자를 늦추고 생산성이라는 지표를 내려놓는다는게, 나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 세상과 공동체에 관심을 기울인다는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비울 때에만 배울 수 있는 엄청난 가치들이다.

저자가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

"내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다른 체제에서 다른 뭔가를 도모하기 위해 현재의 체재(관심경제)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마음을 비울 때,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고 주변을 고요히 바라볼 때, 역설적이게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 수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의 마지막에 힌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고구라지지도, 뒤로 넘어지지도 않고 땅 위에 꼿꼿이 서서, 나는 펠리컨들이 만드는 뜻밖의 장관 앞에서 내가 느끼는 감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떠올리려 애쓰고 있었다. 그 담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저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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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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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깨달았다!"

-대부분 부자가 되길 원하진 아무나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부자들의 도구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 <웰씽킹>은 부를 창조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고 체득하기 위해 '풍요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앞으로도 나는 무수한 실패를 반복할 것이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성공할 때보다 실패할 때가 더 많아야 강해진다. 그러므로 실패 자체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삶의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 무수한 실패가 쌓여야 언젠가 성공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당신이 잊이 않았으면 한다.

-귀인을 만나 운을 끌어당기고 싶다면 위기를 바라보는 태도와 각오를 고쳐야 한다. 위기를 마주하면 더오르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비우고, 오로지 내가 정한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 누구든지 위기를 딛고 최고의 나로 서기 위해서는 웰씽킹을 자각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키는 마중물은 풍요의 생각, 웰씽킹이다.

-웰씽킹을 실천할 당신의 목적이 단순히 돈만 있는 사람이어선 안 된다. 당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속 성장하는 행복한 부자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부를 창조하는 7가지 생각의 뿌리

핵심가치: 내면의 밑바다가에 깔려 있는 진짜 핵심가치를 찾아라.

결단력: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결단하라.

선언: 진취적인 삶을 위해 타인들 앞에 선언하라.

믿음: 목표에 집중하려면 그냥 자신을 믿어버려라.

신념: 무의식 속의 믿음인 신념을 굳게 세워라.

확신: 다 할 수 있다고 강하게 확신하라.

질문: 진정한 답을 찾으려면 제대로 질문하라.


전작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켈리 최!

이번에는 코로나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을 가치를 알려주는 새로운 생각, <웰씽킹>으로 우리에게 나타났다.

이미 영국 부자 리스트 상위 0.1%에 오른 그녀는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로 엄청난 성공을 거머쥔 사업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이다.

정말 아무 것도 없이 일본과 프랑스로 건너가 사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새로운 살 길을 찾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뭘 해도 될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와이셔츠 공장에서 일하며 야간에는 공부하는 학생으로, 그리고 용기 하나 만으로 프랑스로 가서 성공하던 모습과 함께, 이후 사업 실패로 10억 원의 빚을 지며 센 강에서 죽음을 생각하던 모습까지.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나 다양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었다면 우리는 켈리 최의 <웰씽킹>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자신을 다잡은 저자는 그때부터 새로운 사업을 찾게 되고, 지금의 켈리델리를 있게 한 초밥으로 성공하게 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아마 <웰씽킹>을 읽거나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될 궁금증이다.

수많은 책에서도 말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는 힘은 대단하다. 하지만 <웰씽킹>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부를 창조하는 7가지 생각의 뿌리, '웰씽킹'이다.

기존에 자기계발서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비전과 목표를 세워라는 내용이 주였다면, <웰씽킹>에서는 우리가 왜 부를 가져야하고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본질을 배울 수 있다. 돈과 부를 동일시하지 않고 행복한 부자, 행복한 부를 가져야하는 이유에 대한 부분도 참 좋았다.

부는 결국 돌고 돌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도 켈리 최만이 들려주는 중요한 가치다.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가치는 결국 자기 자신 안에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확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부정적인 습관들을 깨부시고 새롭고 창조적인 습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올바른 부의 생각, '웰씽킹'으로 뿌리부터 단단히 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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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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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로웠고 완전한 환희를 느꼈다"

-바다의 야생 자연에 몰입하는 활동이 나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지만, 그 변화는 다소 기묘하고 곤혹스러운 방식으로 일어났다. 그때까지 살아온 거의 모든 시간 동안 얼어붙은 채 망각되었던 기억과 본능이 녹기 시작했고, 내가 이해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던 힘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동작을 멈추고 내 머리 위로 '나무들' 사이를 지나가는 상어를 올려다보았다. 그보다 더 위에서는 빗방울이 수면을 떄리면서 폭풍 구름이 지나갔다. 그것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고, 행복감이 파도처럼 굽이치며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크레이그는 자신이 만난 문어에 관한 소식을 알려주길 특히 좋아했는데, 그 문어를 자신의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매일 그 문어와 함께 잠수를 했고, 마침내 문어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나도 모르게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선생님은 젊은 암컷 참문어였다. 나는 몇 주일 동안 매일 그 굴을 찾아갔지만, 문어는 내 얼굴에 모래를 내뿜고 전복 껍데기를 방패로 삼아 자신을 보호했다. 몇 달이 지나자, 문어는 서서히 내가 전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를 너무나 좋아하고 몇년 째 구독하는 나에게, 추천하는 콘텐츠가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의 숲>이라고 말할 것이다. (명작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넷플릭스인데도 말이다!)

사실 나는 <바다의 숲> 책을 접하기 이전에 넷플릭스를 통해 '나의 문어 선생님'을 몇번이나 봤다.

드넓은 바다라는 자연 속에 지은이 '크레이그 포스터'가 다이빙을 하는 모습도 너무 멋있었고 그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생물들은 생명의 존재를 넘어 공동체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런 그에게 특별한 존재가 나타났으니, 바로 젊은 암컷 참문어, 문어 선생님이다.

문어가 지능이 굉장히 높고 똑똑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저자와 문어의 첫만남에서부터 나중에는 함께 춤을 추듯 수영하고 때에 맞춰 어울리는 모습은 친구의 우정을 넘어 마음이 웅장해진다.

문어와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그 답이 친구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도 단 하나뿐인 선생님, 문어 선생님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나의 문어 선생님>이 2021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만큼 감동과 작품성 모두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감동을 그대로 <바다의 숲>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페이지를 열 때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닷 속 풍경과 함께 문어, 말미잘, 오징어, 해파리 등 다양한 바다 생명체들이 우리를 반긴다.

1년 365일 바닷 속을 잠수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바다의 숲> 지은이 '크레이그 포스터'가 실제로 했던 일이다. 그래서 문어선생님도 만났다!

물론 처음부터 참문어가 마음을 연 것은 아니다. 지능이 높은 문어인 만큼 처음에는 경계하고 곁을 주지 않았는데 크레이그는 물결의 방향이나 서식지 등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으로 문어를 계속 찾아갔다. 정말 소중한 사람을 만나듯이 방문했다.

결국 마음을 연 문어는 카메라를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크레이그와 함께 유유히 수영도 하며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낸다.

이 장면들은 <바다의 숲> 책을 통해 꼭 봐야한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의 감동이 정말 그대로 밀려왔다.

물론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포식자나 새끼를 낳고 쇠약해지는 자연적인 현상은 막을 수 없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문제니까.

문어와 크레이그가 결국 어떻게 됐을지는 책을 끝까지 읽기를 바란다.

다만,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 하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메시지는 마음을 쿵하고 울린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문어, 나의 문어 선생님.

야생의 바닷 속 아름다운 공동체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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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 - 상처에 민감한 시대에 정신적 근육을 키우는 9가지 주문
닐 파스리차 지음, 홍승원 옮김 / 니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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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를 넘어서면 생기는 일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마주했다 하더라도 무턱대고 포기하지 말고 대신 말줄임표를 찍은 다음 차분하게 차선책을 찾아보자. 아무리 느리더라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것, 이야기르 지속하는 것에는 커다란 힘이 있다는 믿음을 가져보자.

말줄임표 찍기를 가능하게 하는 말

-간단히 말하면, 자기 자신의 사전에 단어 하나만 추가하면 된다. 나는 자라면서 어머니가 이 단어를 말하는 것을 수없이 들었다. 이 단어는 바로 '지금까지는(yet)'이다. '지금까지는'이란 말은 '난 못해, 난 안 해, 난 아니야'로 귀결되는 모든 문장에 덧붙일 수 있는 마법의 단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건 과거의 나

-진화라고 하면 보통 과거를 '업생고 대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초월하고 포함하는 것'이다. 즉 과거를 흡수해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무너져 내리는 듯한 감정에 휩싸일 때 말줄임표를 찍고 스포트라이트를 옮기고 지금의 실패 경험이 전체 삶에서 하나의 계단일 뿐임을 깨달으면, 자책하지 않고 다음 계단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된다.

You Are Awesome!

-우리는 누구나 실패를 경험한다. 나도 그렇고, 아마 당신도 그럴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한없이 추락하는 것만 같을 때 이겨내고 올라설 수 있는 세 가지 시크릿-말줄임표를 찍고, 스포트라이트를 옮기고, 하나의 계단으로서 받아들이자는- 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디 이 비법들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새로운 관점을 위한 세 가지 질문

-우리가 던져야 할 세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내가 오늘 죽는다 해도 이 문제가 그렇게 중요할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것은 사실일까, 아니면 내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일까?


TED 강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봤을 말.

이제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는 이 자질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회복탄력성.

미친듯이 돌아가는 속도와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새옹지마의 옹처럼, 실패와 불확실성을 뛰어넘어 극복하고 툭툭 털며 일어나는 회복력이 인생을 사는 데 더 중요해졌다.

노란색 표지에 유쾌한 일러스트와 함께 베스트셀러 저자 '닐 파스리차'의 신간 <어썸>을 읽었다.

이미 TED나 팟캐스트, 서적으로 유명한 저자는 어머니 인생 얘기에서부터 자신이 어떻게 실패를 직면했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에게 회복탄력성을 가진 삶을 살라고 응원해준다.

<어썸>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순간을 쇠사슬찬 코끼리,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유리병 속의 벼룩처럼 생각했는가를 떠올렸다.

말로는 Limitless라고 했지만 보이지도 않고 실제로 있지도 않은 장벽을 나 혼자 만들어서 가상의 싸움을 한 것만 같아서 조금 어이없기도 하다.

친한 친구와 지인에게는 응원의 말을 던지면서 정작 가장 친한 친구, 바로 나 자신에게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어썸>에서는 어썸하게 만들 9가지 주문을 유쾌하게 던진다.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 시크릿한 비법이라고 한다!

말줄임표를 찍고 넘겨버리고, 확대하고 오버하는 가상의 스포트라이트를 획 옮겨버리며, 실패와 역경을 다음 스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의 계단으로 받아드리라고 조언한다. 그 외에도 새로운 관점을 가지라고 리프레쉬해주며 심플함을 외치는 응원이라니!

<어썸>을 읽으면 읽을수록 마치 저자 '닐 파스리차'가 바로 옆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해주는 것만 같아서 힘이 난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한번더 외친다. 그러니 계속 나아가자고, 절대 멈추지 말라고.

<어썸>에서 알려주는 인생의 9가지 주문으로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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