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의 명연설문 베스트 30 - 영어발음, 청취력 강화 + TOEIC 리스닝 & 스피킹 완벽대비
강홍식 지음 / 탑메이드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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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말할 때, 자신감이 없어서 중얼거리듯이 말하는게 고민이었다. 연설은 보통 또박또박 크게 말하니까 이걸로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레 개선될 것 같아서 연설로 영어 공부를 하기로 했다.



30개중에 익숙한 걸로 시작하는게 좋을듯해서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을 골랐다.



처음에는 연설문을 보고 큰 소리로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긋고 페이지 맨 아래에 모르는 단어와 뜻을 적었다. (단어 리스트에 단어가 있는 경우는 생략!)




그 다음 옆에 나와있는 한글 해석이랑 내가 한 해석을 비교했는데, 한글 해석이 깔끔하게 잘 되있어서 좋았다.



제공되는 mp3를 들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랑 다른 발음이나 억양에 집중했다.

쉬어가는 구간에는 / 표시를, 강조해서 말하는 듯한 부분은 빨간펜으로 ' 표시를 했다.



그 후에는 듣고 따라하기를 반복했다.



감상

연설이라 그런지 확실히 발음이 또박또박하고 발성이 좋아서 영어로 크게 말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단어들도 평소에 자주 쓰지만 쓰지않는?ㅋㅋㅋㅋㅋ그런 단어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고른 이유가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접하고 싶어서였는데, 다음에는 영국 억양의 연설로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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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잘 살아내고 싶어 - 도박중독자의 가족으로 살아가기
채샘 지음 / 연지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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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은 참 무섭다. 처음엔 한 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계속해도 안된다. 그때부터 문제다. 머리로는 해도 안 되는 걸 아는데, 손이 안 멈춘다. 그러는 사이 주변 인간관계는 파탄이 나고, 가장 큰 가족이 입는다. 도박 중독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시작한 계기부터 중독되는 과정과 그 이후까지 여러 사소한 것들을 이 책에서 얻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화살이 내게 돌아왔다." 진작 말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 거다. 네가 현이를 중독자가 되게 한 거나 다름없어."

 아…. 너무 모질고 날카로운 말이다. 저자가 현이를 도박 중독자로 만든 게 아니라 도박에 쓸 수 있는 돈을 줄여줬다. 부모를 통해 빚을 수월하게 갚았다면 더 죄책감 없이 도박에 돈을 더 썼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기 연민의 늪은 원래부터 내 집이었던 것처럼 아늑했다. 나는 그 안에 들어앉아 빗장을 굳게 걸어 잠갔다.

 자기 연민과 혐오가 이래서 무섭다. 나도 모르는 새 내 안에 스며들어있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를 다 덮쳐버려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현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혹시.

혹시 나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가족한테 피해를 줬는데 한 명 눈치만 봐야 하는 상황이면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식당에 전화를 걸어 보름치 식권을 사며 주인장에게 현의 이름을 일러두었다. 끼니만이라도 해결해주고 싶었다.

 식당에 전화를 걸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이 교차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식사라도 거르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글자 넘어 나에게까지 느껴져서 슬펐다.



떠밀려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던 일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놓은 원망의 불씨들, 살다가 문득 서러워지면 언제고 화르르 타오를 준비를 했던 그 불씨는, 어쩌면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내 탓이 아니라고 변명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방어기제였을 지도 모른다.

 근데 떠밀린 거 맞지 않나... 저 길로 가면 죽는다. 나는 걸어야 하고 내 눈앞에는 길이 하나밖에 없다. 나의 죽음은 당연한 결관데, 이걸 선택이라고 보긴 무리라고 생각한다.



감상

 단도박 모임에서 저자가 새로 온 사람을 챙기는 모습을 보는데 '성장'이란 단어가 행동으로 표현된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었다. 그 긴 터널을 뚫고 드디어 빛이 보이는 곳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데, 나도 같이 뿌듯하고, 울컥했다. 얼마나 그 과정이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건 참 어렵다. 남인 경우는 관계를 끊어버리면 그만인데 가족은 끊기도 힘들고 끊고 나서도 문제다. 더 화나는 건 이 가족은 내가 고른 게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저자였다면 나는 처음엔 공격적으로 행동하다 점점 회피하고 결국 내가 집을 나오는 선택을 했을 것 같다. 회피할 수 있는 상황이 수없이 있었음에도 저자는 결국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내가 회피성 성향이 짙은 사람이라 그런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서 '도박 중독자의 가족'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도박중독자 가족 이야기를 어디서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 물론 건너건너 도박 때문에 망한 사례는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세세하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런 게 독립출판의 매력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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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알래스카
안나 볼츠 지음,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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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 우울하고 답답한 책들을 많이 읽었더니 쉬어가는 구간이 필요했다.



 전에는 길을 가는 낯선 사람을 흠씬 패서 눈을 시퍼렇게 만들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매일 그런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가시 같은 시선에 찔려 스벤의 마음은 피투성이가 됐을 것이다. 

 예전에 버스에 장애인과 그 친구가 탄 걸 본 적이 있다. 내가 맨 뒷자리에 앉아있어서 버스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그들을 쳐다봤다. 고개를 돌려서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릴 때 딱하단 듯이 혀를 차며 내렸다. 타인인 나조차 불쾌한 시선들이었다. 그런데 그걸 인생에서 계속 마주쳤을 그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의 눈을 때리고 싶었던 순간이 아주 많았을 것 같다.



"그래도 아빠는 지금 카드 게임을 하고 싶어. 우리 애들 넷이랑."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 피해를 내가 고스란히 겪는 경우가 있다. 재수 없게 똥 밟았다고 치기엔 똥 때문에 내 온몸에서 구린내가 진동한다. 더 화나는 건 그 피해를 극복하는 게 온전히 내 몫이라는 것이다. 피해자는 기죽고 가해자는 기세등등한 세상을 볼 때마다 환멸 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잔디밭에 쪼그리고 앉아서 오지 않는 발작을 기다리고 있다.

 스벤과 파커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당장 내 눈앞에 이익을 쫓기 바쁜데, 주변을 돌아볼 눈을 가진 이 둘은 대단한 아이들이었다.



감상

 다름은 내가 인정해야 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사회가 만든 견고한 편견이 각막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다. 떼내고 떼도 계속 잔여물이 남아있다. 아니 어쩌면 편견이 편견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은 같지 않은 게 당연한데, 이 당연한 사실이 왜 통용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아이들이 각자의 다름을 표현하고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융합'이란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다름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오고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으며 살길 바란다.

 청소년 동화를 거의 10년…? ㅋㅋㅋㅋㅋ만에 읽었는데 어릴 때 책 읽었던 느낌이 났다. 뒷얘기가 어떨지 궁금하고 주인공이 무사하길 바라는 감정을 느낀 게 참 오랜만이었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속에서 내 시야를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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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글을 쓴다면
김성환 지음 / SIS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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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쓴 에세이를 읽었고 나도 책을 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담은 에세이랑 내 주장을 하는 책 이렇게 출간하고 싶은데, 이 책이 그날을 당겨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글을 쓰며 인문학을 발견하든, 인문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든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나'로 이어지게 된다. 글은 자신의 외면을 보는 수단이며, 내면을 발견하는 도구이다.

 날 것 그대로의 초고를 볼 때 많이 드는 생각이다. 내가 쓴 글은 참 나랑 닮아있다. 또한 글을 쓰면서 생각이 다듬어지고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글쓰기는 참 신기한 행위다.



어머니에게 자아는 아들, 딸 저녁밥 한 끼보다 중요한 밥이 되지 못했다.

 내 밥이, 그깟 밥이 우리 엄마 자아보다 중요할까. 이런 문장을 만날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씁쓸하고 슬프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자아를 좀먹고 자란 기생충 같다.



독서 교육에서 중요시하는 부분 중의 하나는 자녀가 책 읽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독서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릴 때,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엄마가 텔레비전을 끄고 공부하라고 했지만 나는 싫다고 계속 봤다. 그런데 엄마가 본인이 책 읽어야 하니까 텔레비전을 끄라고 했을 땐 껐다. 그렇게 할 일이 없어서 엄마가 쌓아둔 책을 뒤적거리던 게 지금까지 독서에 영향을 미쳤다. 엄마한테 참 고마운 점이다.



한 문장을 빛내기 위해 그 문장의 앞과 뒤에는 수많은 암()이 있다.

 독자인 나는 문장을 쓱쓱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만 곱씹는데 작가는 내가 지나친 문장들 하나하나 정성 들여 썼을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뭔가 좀 이상했다.



감상

 책을 내고 싶긴 했는데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없이 그냥 책을 내고 싶었다. 아마 셀프 브랜딩 효과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내 이름으로 된 책이 가지고 싶었다.

 내가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내 밑바닥에 있는 감정을 끄집어낸 글을 써볼까 종종 생각했는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 감정들을 마주하며 버텨낼 자신이 아직은 없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를 보면 신기하고 대단하다. 세상에 드러낸 것이 신기하고, 글을 쓰고 퇴고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겪었을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것이 대단하다.

 글을 쓸 엄두조차 나지 않는 사람이 읽는다면 글쓰기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글을 그럭저럭 쓰고 있는 나에겐, 사람들에게 꼭 할 말이 생긴다면 그때 책을 출간하고 싶단 욕망이 생겼다. 책을 읽을 때 인상 깊은 문장을 적고 그 밑에 내 생각을 적는데, 이 습관을 오래 가져가고 싶다. 맨 종이에 글을 적는 것보다 훨씬 쉽게 내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내 생각을 잘 다져 언젠가 책을 꼭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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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시대를 초월한 인간관계의 바이블
데일 카네기 지음, 좋은번역 옮김, 이재범 감수 / 책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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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바이블 같은 책이라 유명해서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었다.


독서iNG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2 - 솔직하게, 진심으로 칭찬하라.

나는 절대로 아첨을 권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계속 싫은 사람한테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는 게 아첨 아닌가 싶었는데, 저자도 내 생각을 읽은 듯 진심이 없는 아첨이 아닌 진심이 담긴 칭찬을 하라고 했다. 근데 뭘 해도 꼴 보기 싫은 사람한테서 좋은 점을 찾으려는 게 참 어려운 일일 것 같다.



사람의 호감을 얻는 법 4 -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사람들은 누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란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자신이 소속된 곳에서 중요한 존재라고 느끼고 싶어 한다.

 살아갈수록 공감하는 말이다. 나 또한 알게 모르게 그렇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면 되게 좋아한다. 그래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이 얘기하는 데서 나와 겹치는 관심사를 찾아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하고 잘 모르는 부분은 전적으로 그 사람 의견에 동의한다.

 그런데 이 부분 역시 말 섞기도 싫은 사람한테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말하는 것도 보기 싫은데 심지어 신나서 말하는 꼴이라니... 그리고 그 신남의 원인이 나라니... 어휴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3 - 잘못했다면 재빨리, 분명하게 인정하라.

바보라도 변명할 수 있다. 실제로 변명은 바보나 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돋보인다.

 괜히 고집부리면 사과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커지는 걸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바로 사과를 하는 편인데,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 아닌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역시 사과를 하면 상황은 빨리 정리될 것 같은데 내 잘못도 아닌 일에 사과를 하기가 싫다. 상대방은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나는 그냥 그 관계를 끊어버리는 쪽을 택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8 -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고 노력하라.

현명한 사람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밝혀내라. 그러면 그의 성격과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

 과정은 다르지만 결론적으로 나도 그 사람이 하는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그 이유를 찾지 않는다. 굳이 그런일에 내 감정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그 사람은 본인이 살아온 인생을 토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해 안되는 행동은 그냥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 머릿속에 담고 있기도 지친다.



반감 없이 사람을 바꾸는 방법 2 - 간접적으로 실수를 지적하라.

 직설적으로 내 잘못을 말해주는 걸 선호하는 입장에서 저렇게 말하는 게 빈정거리는 거로 예전엔 들렸었다. 그런데 그것 또한 그들 나름의 배려라는 사실을 알고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도 여전히 그렇게 에둘러 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무작정 비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도 아닌데, 실수한 건 실수했다고 바로 말해주는 게 서로 편하다고 생각한다.



반감 없이 사람을 바꾸는 방법 7 - 상대방에게 좋은 평판을 주어라.

싱싱 교도소장 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사기꾼에게 속지 않을 방법은 하나입니다. 그를 존경할 만한 신사로 대접하세요. 그런 대접을 받으면 그 사람도 기대에 부응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자신을 믿어준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죠."

 정말 잘 모르겠다. 예전에 사기꾼을 만난 적 있었는데,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 그의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주고 감사도 여러 번 표했다. 그러자 바로 그다음 사기를 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치가 떨려 다시는 그 가게 근처도 안 간다.

 좋은 평판을 받으면 당시는 기분이 좋아 열심히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자주 보았다. 물론 나도 그렇고. 그래서 이 말을 잘 공감이 안 된다.


감상

 글이 술술 읽혔다. 고전은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옛날에 나온 책들의 심한 번역 투 때문에 읽기 어려웠던 경험이 생각났다. 이 책은 따로 감수해 주시는 분까지 계셔서 문장이 매끄럽지 않았나 싶다.

 사례가 많이 나와 있어서 같은 원리가 다양하게 적용되는 걸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 사례를 보며 인간은 복잡한 듯 단순한 존재라는 걸 알 수 있었고, 특히 내가 설득에 넘어간 이유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웃으면서 읽었다.

 책의 초반 부분에 그 사람과 진심으로 잘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우선하여 준비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이걸 왜 적어놨을까 봐 처음 읽었을 때는 이해가 안 됐는데, 책을 읽을수록 이해되었다. 여기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행동이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만났을 때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행동을 싫지만 잘 지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한다고 상상했을 때, 내가 굳이 이 수고를 들여가며까지 잘 지내야 하나…. 라는 현타가 왔다.

 사실 지금 나는 운이 좋게도 싫으면 안 보면 관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살아갈수록 싫어도 봐야 하고 심지어는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칠 사람이 싫은 경우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기에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꼭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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