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글을 쓴다면
김성환 지음 / SISO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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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쓴 에세이를 읽었고 나도 책을 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담은 에세이랑 내 주장을 하는 책 이렇게 출간하고 싶은데, 이 책이 그날을 당겨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글을 쓰며 인문학을 발견하든, 인문학을 공부하며 글을 쓰든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나'로 이어지게 된다. 글은 자신의 외면을 보는 수단이며, 내면을 발견하는 도구이다.

 날 것 그대로의 초고를 볼 때 많이 드는 생각이다. 내가 쓴 글은 참 나랑 닮아있다. 또한 글을 쓰면서 생각이 다듬어지고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글쓰기는 참 신기한 행위다.



어머니에게 자아는 아들, 딸 저녁밥 한 끼보다 중요한 밥이 되지 못했다.

 내 밥이, 그깟 밥이 우리 엄마 자아보다 중요할까. 이런 문장을 만날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씁쓸하고 슬프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자아를 좀먹고 자란 기생충 같다.



독서 교육에서 중요시하는 부분 중의 하나는 자녀가 책 읽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독서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릴 때,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엄마가 텔레비전을 끄고 공부하라고 했지만 나는 싫다고 계속 봤다. 그런데 엄마가 본인이 책 읽어야 하니까 텔레비전을 끄라고 했을 땐 껐다. 그렇게 할 일이 없어서 엄마가 쌓아둔 책을 뒤적거리던 게 지금까지 독서에 영향을 미쳤다. 엄마한테 참 고마운 점이다.



한 문장을 빛내기 위해 그 문장의 앞과 뒤에는 수많은 암()이 있다.

 독자인 나는 문장을 쓱쓱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만 곱씹는데 작가는 내가 지나친 문장들 하나하나 정성 들여 썼을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뭔가 좀 이상했다.



감상

 책을 내고 싶긴 했는데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없이 그냥 책을 내고 싶었다. 아마 셀프 브랜딩 효과를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내 이름으로 된 책이 가지고 싶었다.

 내가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내 밑바닥에 있는 감정을 끄집어낸 글을 써볼까 종종 생각했는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 감정들을 마주하며 버텨낼 자신이 아직은 없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를 보면 신기하고 대단하다. 세상에 드러낸 것이 신기하고, 글을 쓰고 퇴고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겪었을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것이 대단하다.

 글을 쓸 엄두조차 나지 않는 사람이 읽는다면 글쓰기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글을 그럭저럭 쓰고 있는 나에겐, 사람들에게 꼭 할 말이 생긴다면 그때 책을 출간하고 싶단 욕망이 생겼다. 책을 읽을 때 인상 깊은 문장을 적고 그 밑에 내 생각을 적는데, 이 습관을 오래 가져가고 싶다. 맨 종이에 글을 적는 것보다 훨씬 쉽게 내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내 생각을 잘 다져 언젠가 책을 꼭 내고 싶다.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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