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속이는 말들 - 낡은 말 속에는 잘못된 생각이 도사리고 있다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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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말" 에 대한 기존의 발상을 뒤집는 이 둘의 관계를 재고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일상속에 스며들어 있는 낡은 뒤편에 숨겨진 진실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


웨일북 인문학 <우리를 속이는 말들> 만나봤어요.


생각과 말은 마치 주종관계 같아서 생각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말로 표현하는 것 뿐이라 생각했는데


저자는 순서가 따로 있지 않고 생각과 말은

 

서로 작용하며 거의 일체화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말을 통해 생각하기에 말은 우리 생각을 조종하는 것이라고. 


"말" 이라는 것에 대해서 깊이 고찰해볼 계기는 많지 않았지만


발설되는 순간 휘발되기에 말이 주는 신중함은 늘 생각하며 살았고

 

아이들에게도 강조하는 부분이었어요.


더군다나 말과 관련되어 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일깨워줄 책이라는 기대감으로 읽었습니다. 


고전과 미술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저자는 <우리를 속이는 말들> 속에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일상어의 당연함 속에 길들여진 채로 사용하고 있는

 

모순된 언어의 민낯들을 들춰냅니다.


하나는 인간에 대해 부당한 편견을 심어주는 상식이고,


또 하나는 세상에 관한 왜곡된 사고방식을 퍼뜨리는 상식.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상식으로 통용되는, 가장 큰 힘을 가진 말은.....


생각해 보세요...... 동의하실 겁니다.


바로 격언과 명언.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사용하게 되는 상식적이고 규범적인 말들이


우리 일상속에 조용히, 곳곳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아무런 의심없이 그 낡은 말들에 속고 있습니다.


통념의 프레임에 갇혀서 말이 뿜어내는 숨겨진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상식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고 말하고 있지요.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말에 대해 <우리를 속이는 말들>

 

읽기 전과 후는 분명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


합리적 의심이 작동하게 될테니까요.


인간에 대한 편견의 말에 나온 6가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공부는 때가 있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인간은 다 이기적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에서는 과거 채동욱 총장의 혼외자 논란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념과 규범적인 모습들을 짚어 봅니다.


이런 부도덕한 사람은 공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사람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정치적으로 지배 세력들이 한국 사회 분위기를 이용했던 것이죠.


유럽이나 서구 사회에서는 공직 업무와 상관없는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보호해주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지적해서 더 따끔한 부분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공직자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비도덕적 행위 하나로


인간 전체를 단정 짓는 것은 섣부르고 부적절하다는 시각을 어필하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라는 격언이 낡은 말로써

 

사용되고 있음에 차근차근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요.


한 인간 안에는 서로 다른 수많은 모습이 공존한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지 않지요.


중국의 성인 공자에게도 서로 다른 양상이 존재한다고 설명할 정도인데

 

 평범한 사람들은 오죽할까요....


인간 각자가 가진 모습은 하나로 종합하여 규정할 수 없고


다원성이야말로 인간 행위의 조건이라는 말, 동의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오만임을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념하려구요.


이런 설명 방식으로 다른 챕터들도 통념의 프레임들을 하나씩 소개하는데


평소에 생각지 못한 부분을 건드려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기존의 내 사고방식에 균열을 주는 이런 책, 좋아합니다.^^


​챕터마다 할 얘기는 너무 많은데 다 할 수는 없고

 

나머지는 다음 독자들에게 맡겨요 ㅋㅋ


그저 너무 당연시 되었던 우리 주변의 일상어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들리게 될 것만은 확실합니다!!!


앞으로는 상식적이고 규범적인 말로 인해 그 동안 나의 생각들이 왜곡되어왔고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테니까요.


이 말들이 주는 모순과 그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제와 관련된 사회이슈나 사상, 미술작품이나 고전들을 통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어서 가독성도 좋았어요.


우리를 속이는 말들인지 아닌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만


왜곡된 상식이 만들어낸 덫에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이 실체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통념의 프레임에 갇혀 왜곡되지 않게


관성적인 생각과 행위를 멈추고 상식에 의문을 품는 일,


<우리를 속이는 말들> 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어요.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 용어 "에포케 (판단중지)" 이쯤에서 한번 떠올려 봅니다.



 

하나만 얘기하려고 했는데 얘기하고 싶은 게 하나 더 ....


<공부는 때가 있다> 에서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책을 들면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이기에 이 부분 가볍게 읽혀지지 않더라구요.


청소년 시기에 충분히 겪어야 할 경험은 공부만 있는 게 아니며


공부는 때가 있다고 자녀에게 말하는 부모의 진심은

 

과연 누구를 위한 말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저도 돌아봅니다...... 내 몸을 빌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를 그 자체로 존중하려 노력합니다만

 

저도 때때로 소유물로 대할 때는 없는지 돌아보곤 해요.


아이를 존재 그 자체로 사랑하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나도 모르게 깔려 있어서


그릇된 사랑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에리히 프롬이 보기에는


현실에서 부모의 자녀 사랑은 대부분 소유로서의 사랑으로 보고 있고


확실히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어렵습니다.


같은 부모로써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같이 한번쯤 돌아보자고 말하고 싶어요!


자녀 욕구와 부모 욕구는 아이가 청소년 시기가 되면 더욱더 충돌하게 되고


부모가 생각하는 세계관과 인생관을 자녀 생각 속에 심어 놓고 있지는 않은지도요.


<공부는 때가 있다> 는 이 낡은 말은 과연 누구를 위한 상식인가 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부모와

 

어른 자신의 욕구를 위해서 조종하는 것이 아닌지.


나의 사랑은 옳다고, 문제 없다고 외면한다면

 

그 사랑은 왜곡된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옛날부터 사두고 아직도 읽지 못한 <소유냐 존재냐> 살짝 엿보기 한 것 같지만


조만간 제가 직접 전체를 읽어봐야겠죠.^^



이제 그만하려고 했는데 또 해야 할 얘기가...


<우리를 속이는 말들> 은 볼수록 꼭 독서모임 선정도서가 되어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서 함께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처럼요. ㅎㅎㅎ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에서는 유교 자본주의로 인해

 

한국 사회에 전근대적 사고방식이


아직도 폭넓게 지배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어요.


기성세대의 보수적 분위기는 여전하고

 

그래서 권위적 사고를 가진 어른을 비하하는 은어로


"꼰대" 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시대가 되기도 했죠.


꼰대라는 말이 나오는 대상들을 생각해 보면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것이 아주 특징적입니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또는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강요하는 기질을 꼰대라고 설명하고 있거든요.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 통념으로 어딜 가나 엄격하게

 

나이로 구분짓는 문화가 이제는 불편해지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나이를 통한 일방적인 권위 행사는 곳곳에서 여전합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에 나오는 노인과 소년의 관계는 한국 사회의


위아래를 구분짓는 사고방식과는 사뭇 달라 보여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이고 상호적인 관계에 사회를 인식하고 서로를 대할 때


전근대적 사고방식에 의한 억압에서 점점 벗어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와 프랑스 화가 툴루즈 로트렉의 이야기를 빌려서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세상과 인간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걸 익숙하게 만드는


"인간은 다 이기적"이라는 말에 대해서 쓴 읽을거리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벨베데레 궁전에 갔을 때 에곤 실레의 그림들도 만나봤었는데요.


이번에 에곤 실레에 대해서 알게 되어 유익했고 더 알고 싶어졌어요.


에곤 실레의 작품들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고대합니다.


이렇게 간단히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로 볼수록 참 할 이야기가 많은 책이네요.^^


사람들마다 사고의 저변에 깔려 있는 통념과 규범적인 말들을 다 들춰내서


자기 자신의 왜곡된 생각들을 직면하게 해주는 책이어서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강력추천 입니다!!!


세상을 왜곡시키는 말 6가지.


아는 만큼 보인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소확행을 즐겨라


손님은 왕이다


그놈이 그놈이다


여성은 모성애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는 상식적인 말이 어째서 낡은 말이 될 수 있는지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방식을 통해 설명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제 취미와 닿아 있어서 관심있게 읽은 부분이기도 했어요.


칸딘스키의 <무제> 와 같은 작품은 기하학적 도형들로 복잡해 보이기만 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해지는 일,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은 저 역시 그동안 해 왔었기 때문에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고 놓치고 있었던 잘못된 생각이 무엇인지 너무나 알고 싶었죠.


여기에서 저자는 "주지주의" 사상을 언급합니다.


아는 것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지성이나 이성이 의지나 감정보다 우위에 있다는 사상입니다.


 예술영역에서 어떤 작품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게 되는데


그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보는 것이 더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죠.


예술은 말 그대로 예술로서 바라보자는 구호도 있듯이


감정으로 자유롭게 바라보자는 관점에도 한편 힘이 실린 목소리들이 있으니까요.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을 주지주의 관점으로 본다면

 

소수 지식인들만 즐길 수 있는 영역이 되기 때문에


 엘리트주의를 만들어내기 십상이라는 지적, 공감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톨스토이 역시 예술은 감정을 매개로 하여

 

 인간 사이에 이뤄지는 교류로 성립한다고 했습니다.


주지주의적 경향은 감성을 이성보다 낮은 지위로 보는 편견이 깔려 있고


 '아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것'보다 우선하는 사고방식이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지요.


<우리를 속이는 말들> 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을 이렇게 접근해 보니 또 달리 들리네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은 저 역시 그 옛날 읽어보려고 샀던 책이었어요.


청춘의 아픔을 정당화하고 있음을 그때는 알아차리지 못했었습니다....


청춘의 시기를 지나서 그들의 입장에서 좀 더 섬세하고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자의 지적대로 청년 세대는 아픈 게 당연하다는 식의 이 통념의 프레임을


이제서야 알아보게 됩니다.


개인의 책임으로 지우기에는 사회구조적 문제의 무게가 너무 크다는 현실을 간과한,

공허한 위로, 희망고문과도 같은 말이었어요.

더 심도있게 조지프 피시킨의 <병목사회> 를 언급합니다.

자본주의 경쟁 사회 속에서 청춘들이 기회를 공정하게 얻기가

 

어려운 협소한 구조적 현실.

경쟁에 참여한 청춘들은 많고 기회 구조는 협소해서

정체현상,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사회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죠.

기회 구조가 좀 더 다원화 되어야 하고 허무한 격려 말고

 

실질적인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이 마치 한국 사회의 청년들을 상징하는 것 같아

가볍게 넘겨지지 않는 작품이예요.


 

<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만큼 이 자본주의 현대 사회에서

 

많이 듣는 말이 있을까도 싶어요.

상품이나 서비스, 소비 행위로 행복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구는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비뚤어진 행복의 기준이 된 것 같아요.


자본주의 구조에서 소비가 곧 행복이라는 욕구를 자극하고 있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기업이 오히려

 

직원에게 열등한 지위를 강요하는 듯한


사고방식이 상식처럼 자리잡아 가고 있구요.


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이 상식처럼 통하고 있다 보니


 단순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사실만으로 권력관계가

 

형성되는듯한 미묘한 사회 분위기.....


호텔 리츠칼튼의 창업자 세자르 리츠가

 

 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을 처음 유행시킨 인물이더군요.


당시 이 호텔의 주요 이용객이 실제로도 왕족이나 귀족이다 보니


왕에 준하는 서비스를 대접하라는 경영 전략이 확대되면서

 

지금의 상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인데


문제는 이 상식이 사회 차별고 억압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에 있다는 것을


노동자가 소비자 모두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었던 것을


<우리를 속이는 말들> 을 통해서 이제서야 비로소 자각하게 됩니다.

 


 

마치 과거의 왕처럼 손님과 업주가 직원을 다루는 행위가

한국사회에서 "갑질" 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정도로


손님을 왕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노동자는 자신의 하인 정도로 취급하는 태도는

차별의 심각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손님을 왕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이 너무나 당연시되는 일상어로 굳어져 버렸고

유럽이나 서구사회보다 노동자 권리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좁은 한국에서

더더욱 갑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요.

소비중독 현상이 심각한 한국에서 손님이 왕이라는 특권의식은

갑질을 더더욱 사회 전체적으로 일상화시키는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고

<우리를 속이는 말들> 을 통해서 씁쓸하지만 한번 더 마주하게 됩니다.


​2018년부터 시행된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있어

 

 고객응대업무 매뉴얼들을 일상에서도 경험하고 있죠.


한국 사회 어디에도 왕은 없는데, 그 누구도 왕의 권력을 부여하지 않았는데


왜곡된 사고방식이 모두가 동의한다고 믿는 상식으로 둔갑해 버린

 

지금의 현실을 인식해야만


문제점도 보이고 개선하려는 공감대가 연대하여 실천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누가 봐도 꼴불견인데 자신 스스로는 갑질 행위를 하고 있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문제점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더 나아지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사회 강자들에 의해, 또는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지배 세력에 의해


우리 모두의 상식으로 둔갑해 버린 왜곡된 사고방식들.


전근대적이고 낡은 생각들이 권위주의와 부패한 정치와 만나


한국 사회에서 당연시되는 일상어 속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를 속이는 말들> 을 만나봤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통찰력을 키우는 것에 방해가 되게 하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부패한 정치'라는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감시, 사회비판, 저항하는 힘이라는 국민의 권력을 놓지 말아야 겠습니다.


저자가 언급했던 고 함석헌 선생의 말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먹는다."



한국 사회에서 잘못된 통념을 퍼뜨리는 말임을 구별해 내는 통찰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불합리한 요구와 부당한 지시로부터 시작되는 사회의 차별에서


나 자신, 그리고 우리를 지킬 수 있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봤어요.


낡은 말에 가려져서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상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합리적이고도 건강한 의심을 체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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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0.5 독서평설 2020년 5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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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보시는 것 구경만 하고 직접 만나보긴 처음입니다.


지학사 독서 학습 월간지 중학 독서평설 만나봤어요.^^


이건 사실 도서관에 가도 비치되어 있어서 얼마든지 볼 수는 있는데


그동안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았었거든요.


앞으로는 매달 새롭게 나오는 월간지이니만큼 도서관 가게 되면 들춰봐야겠어요.


어떤 이슈들을 담아내고 있는지.



 

 

 

 

​스케줄을 정해서 읽으면 읽을거리 놓칠 확률이 아무래도 적을 거예요.


독평 스마트 플래너 좋네요.


 

배경지식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키워주는 중학 독서평설.


교과서를 발행하는 지학사에서 분야별 필진들이 모여


독서 교육에 대한 담론들을 펼쳐 냅니다.


교과와 연계된 시기별 필수 지식과 정보들이 있어서 그런지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많더라구요.


월간지니까 부담갖지 말고 하루에 딱 30분씩만!!!


한꺼번에 다 읽어낼 필요가 없어요.


이 좋은 읽을거리들은 중학 독서평설 안에서 아이들을 기다려 주니까요. ㅎㅎㅎ

 

 

5월호 교재가 어느새 317호입니다.


317호에는 우버 등 많은 기업들이 IT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는 이슈를 표지에 담았어요.


택시 업계가 이에 반발하는 모습도 있죠.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입니다.


자가용이 많이 있긴 해도 여전히 택시는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니


표지를 통해 택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317호의 가장 첫번째 읽을거리이기도 합니다.


지식 교양 / 입시 진로 / 문학 고전 / 교과 내신 / 토론 논술 / 정보 쉼터


주제별로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관심있는 내용들을 골고루 담고 있어요.


명문고를 하나 정해서 소개하기도 하고 떠오르는 새로운 직업과 멘토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있구요.


문학덕후는 개인적으로 문학 고전 파트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영어 팩트 체크에 나온 휴대폰 젠더가 gender? 라는 글에 관심이 가서 읽어봤어요.


젠더라는 게 기종이 다른 휴대폰이 지닌 서로 다른 모양의 구멍들을 호환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로서 평소에 많이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젠더를 영어로 표현할 때도 그대로 gender 라고 하느냐......

 

서로 다른 종류의 기계 장치들을 적응시켜 맞춘다는 의미로


adapt 적응하다, 맞추다 라는 영단어를 써서 adapter 어답터 라고 부른답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는 영단어들을 팩트 체크해주는 이 코너, 재밌고 아주 유용한데요.^^

 

 

 

랜드마크 따라 세계일주에 영국이 나왔어요.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답게 시대별 건축 양식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건물들로 가득하고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한 영국의 런던.


J.K.롤링의 소설이자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 1편에서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마법 학교에 가기 위해


킹스크로스역의 어느 벽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이 있었죠.^^


영화가 성공하고 팬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아예 해리 포터 영화를 떠올릴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벽에 절반쯤 박힌 짐수레도 사진으로 볼 수 있답니다. ㅋㅋ


짐을 미는 시늉을 하면서 사진들 많이 찍겠네요....안 봐도 너무 뻔해요.^^

 

 

​그리고 영국의 국회 의사당, 웨스트민스터 궁전.


1512년에 이 곳에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왕실 사람들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 버킹엄 궁전에 자리를 잡았다 하죠.


그리고 이 곳은 오랫동안 화재로 방치되어 있다가


1830년대에 고딕양식으로 재탄생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국회 의원들로 가득한 국회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날카롭고 뾰족한 고딕 양식이 아주 독보적인 영국의 국회 의사당입니다.

 

 

똑똑한 선배가 들려주는 공부 비책 코너도 아주 유용했어요.


이 읽을거리에는 중3 시니가 관심있게 보더라구요.


자기 자신이 직접 선생님이 되어 공부할 내용을 자신에게 가르치면서 학습하는


'스스로 티칭' 공부법은 기본이라고.


인천국제고 3학년 학생이 알려주는 자신의 전반적인 공부 과정은


스스로 티칭을 활용한 예습  학교 수업 배운 내용 이해 및 암기 (스스로 티칭 활용)  문제 풀이를 통한실전 능력 향상.


시니도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었어요.


국어와 영어는 암기와 반복이 답이라고 하였고


수학은 천천히, 하지만 정확하고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흥미롭고 가치있는 읽을거리들,


중학생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배경지식들을 만나게 해주는


 중학 독서평설.


 이래서 부모들이 좋아하는구나 직접 경험했어요.^^


아이들에게는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듯 싶습니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이야기를 꺼내다 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슈의 한가운데로 들어와서 대화를 주고 받게 될 거거든요.


중학 독서평설은 활용하기에 따라 그 가치와 효용성이 크게 달라질 월간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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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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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3, 초6 시니가니 어릴 때 자녀교육서, 아동심리학 관련책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물론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한편 책에서 알려준 육아법이나 훈육법 그대로

제가 실천하는 일은 참 녹록치 않았어요.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내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것이 완벽할 수가 없기에

적용이 잘 이루어질 때도 있었고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았음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자녀교육서를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읽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까먹기 때문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어서 잊지 않으려 꾸준히 보려고 했던 시간들이 있었죠.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이젠 지나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북폴리오의 신간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를 오랜만에 펼쳐 보니

육아와 훈육에 대한 연습이 아직도 필요함을 절감했습니다.

이 책을 쓰신 아동심리상담전문가 4인의 선생님들 역시

아이들의 마음을 매번 완벽하게 읽어 주시지는 못하겠지? 라는 위험한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ㅋㅋ

다시 이 책에서 짚어준 내용들 중 저에게 필요한 내용들,

다시금 새겨야 할 육아법과 훈육법은 기억해 두고 싶어서 필사하면서 읽었어요.


 

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에 매진하는 엄마,아빠가 많아지는 요즘

육아 정보가 그래서 거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정작 그 정보들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정보는 얼마나 될까요?

무작정 수용하려는 태도 보다는 내 아이의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행동을 인지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마다 갖는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행동에 대해서도

간과하면 안되겠다는 점두요.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과 훈육법을 찾을 수 있게끔

엄마들의 대표 궁금증 89개를 모아 질의응답 내용들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듯 해도 다시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를 읽다 보니

옛날에 저 역시 너무나 궁금했던 질문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더라구요.

내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고민되는 질문과 좋은 방법도 있는지 한번 찾아 보세요~!!

모두 6개의 장에 걸쳐서 즉문즉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 / 아이의 행동 / 아이의 정서 / 아이의 사회성 / 형제 / 엄마의 훈육

이 중에 하나쯤은 여러분의 고민이 분명히 들어 있을 거예요.



 

기질
집에서 짜증이 폭발해요
공격적인 놀이만 하려고 해요
과격한 행동으로 친구를 다치게 해요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이에요
운동신경이 부족해서 걱정이에요
손가락을 빨고 손톱을 깨물어요
새로운 것을 거부해요
흥분해서 잠을 자지 않으려 해요
매사에 느리고 의욕이 없어요
이유 없는 짜증이 늘었어요
눈 맞춤을 하지 않아 걱정이에요



언어
언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말을 더듬어요
발음이 부정확해요
책 읽기를 싫어해요



떼쓰기
떼를 점점 심하게 부려요
물건을 집어 던져요



자율성
친구 관계 때문에 속상해요
엄마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엄마를 자꾸 노려봐요
엉뚱하게 장난치는 말을 많이 해요



주의산만
위험하고 거친 행동을 해요
산만한 행동 때문에 짜증이 치밀어요
ADHD 진단을 받았어요
딴생각에 빠져 건성으로 들어요
성격이 너무 급해요


거짓말
거짓말을 해요
악의 없는 거짓말을 자주 해요
더 큰 거짓말을 할까 봐 걱정돼요
모른다는 대답만 해요



아이들의 성
성교육은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자꾸 성기를 만져요


의사 표현
참기만 하는 것도 문제인가요?
친구에게 싫다는 말을 못해요
집에 오면 짜증을 많이 내요
무조건 미안하다고 해요
똥 이야기를 심하게 해요


애착
애착이란 무엇인가요?
분리불안이 걱정돼요
애착 문제가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인형을 항상 가지고 다녀요


불안
아침마다 교실에 들어가길 거부해요
유치원에서 말을 하지 않아요
밤에 소변 실수를 해요


자존감
스스로 정리하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있나요?
남과 비교하는 아이, 괜찮나요?
경쟁을 두려워해요
거절을 못해요



정서 조절
아빠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에요
스스로 얼굴을 때리고 감정 조절을 못해요
너무 참기만 해요
작은 일에도 울기만 해요
갑자기 동물을 무서워해요
참을성이 부족해요
지는 것을 참지 못해요



사회성

인형 친구가 자꾸 늘어나요
친구를 때려요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어해요


관계
양보만 하는 아이, 괜찮나요?
타협을 잘 못해요
싫다는 감정을 잘 전하지 못해요
친구들이 안 놀아준대요


적응
적응에 취약한 아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어린이집에 갈 준비는 어떻게 하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요
친구들이 때린다고 걱정해요
선생님을 싫어해요


문제 해결 능력
무조건 엄마한테 해달라고 해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싶어요


리더십
내성적인 아이도 리더십을 키울 수 있나요?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툼

형제간 다툼에 개입해야 하나요?
자꾸 형의 물건을 빼앗아요
몸싸움을 해요



성격 차이
동생을 질투해요
성격이 너무 달라요
동생 때문에 큰아이가 달라졌어요
큰애가 아기처럼 행동해요


훈육

엄마 말을 들은 척도 안 해요
생각하는 의자가 효과 있나요?
너무 겁에 질려 있어요
소리치고 짜증을 내요
늑장을 부리면 참을 수가 없어요
야단치면 방으로 들어가버려요
밖에선 모범생, 집에선 짜증쟁이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들을

엄마는 엄마의 바램대로 교정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죠.

그 욕구로부터 엄마라도 자유롭지 못한 듯 합니다.

엄마도 사람이고 불완전한 존재이니까요.

그럴 때 이 문장을 보면 좀 정신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한 번 말해서 듣는다면 로봇을 키우는 것이라고.

집에서는 아이가 무조건 엄마 말을 듣기를 원하면서

밖에 나가서는 다른 사람한테 자기 주장을 하길 원하는 대부분의 엄마들.

이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라고 책에 쓰여져 있는 걸 보면

그제서야 객관화가 조금 되는 듯 해요.^^;

상황의 한가운데에 들어가 있으면 참 객관화가 어렵습니다.

​아이를 내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는지부터 엄마들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이야말로

육아에 있어서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과격하고 산만한 행동, 손가락을 빨고 손톱을 깨무는 것들 모두

아이들의 행동에 엄마들이 너무 집착하고 걱정을 사서 하진 않나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를 쓴 아동심리상담전문가 4인은

아이의 행동에만 초점을 두어 아이를 야단치거나 설명하지 말고

먼저 아이의 마음에 관심을 갖기를 권하고 있어요.

너무나 많이 들어봤겠지만 아이의 마음읽기, 건강한 사랑을 주기 위한 시작입니다!!!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 하는 그 마음으로부터

아이를 사랑하는 것을 실천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를 읽으면서 이제는 제가 곧바로 적용한다는 생각 보다는

지금 사춘기를 겪는 두 딸들에게 전에는 잘 못했을 지라도

이제는 마음을 열고 아이들의 마음을 궁금해 하는 자세로부터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구체적인 육아법과 훈육법은 알았으니 물론 이제는 실천만 남았습니다. ㅎㅎㅎ

 

 

 

엄마들의 궁금증 89가지 Q&A가 끝날 때마다

육아 멘토의 한마디가 이어지는데요.

유독 이 부분 내용은 그냥 넘어가지질 않네요.

아이들 어릴 때부터 읽었던 많은 자녀교육서 중에서

이건 나도 실천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배웠던 것 중에

 타인의 생각과 기분을 조망하는 힘을 갖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전문가들은 '조망 수용 능력' 이라고 부르더군요.

이것을 길러주면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적절히 자기주장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아이들을 조금만 관찰한다면

감정 표현의 이유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데 이것이 체화되어 있지 않으면 참 어렵더라구요.

어른들은 그동안 누적된 감정들이 많아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아이들은

조금만 관찰하면 알 수 있거든요.

감정이 올라온 상태에서는 공감할 수가 없으니 진정시키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육아와 적절한 훈육에는 참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먼저 마음을 읽어주는 것,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책 제목에 공감하신다면 

언제나 기억해 두세요.



 

아이가 조망 수용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들 중에도 몸은 어른이지만 감정 표현은 어린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어른 아이 (adult child) 는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부모 자신조차 성장하는 동안 미해결된 감정이 자녀와의 관계에

잘못된 훈육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저도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몰랐던 저의 야수적 본성을 보게 되었던 경험은 여전히 당황스럽거든요.^^;

  이 책을 읽는 부모 독자들도 외면하지 말고 꼭 나 자신에 대해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부모의 비일관적인 훈육 태도까지 더해진다면 아이에게 부정적인 그림자로 남게 될 것이기에

내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피하지 말자구요~~~!!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부모들이 그냥 넘기질 못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안 그러던 아이가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의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 그 날 이후로 모든 걱정을 떠안게 됩니다.

​만 5세 아이의 경우 하고 싶지 않거나 혼나는 상황을 회피하고 싶을 때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해요.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죠.

왜 거짓말을 했는지 속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훈육이 너무 엄격하면 혼나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데

거짓말로 감추지 않아도 야단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면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되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거짓말 하는 것이 부모의 기대를 배신하거나 도덕적이지 않아서 그러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복잡하고 많은 생각으로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초보 엄마일 때는 잘 몰랐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들의 경우 어릴 때는 거짓말을 잘 안 했었는데 사춘기가 되고

스마트폰을 접하면서 제재가 들어가니까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더라구요^^;

지금 저는 이게 고민이었는데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유아기와 아동기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이와 같은 해답을 적용하는 게 맞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본질적으로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아기, 아동기를 거쳐서 또 한번 육아법과 훈육법을 찾는 시기가 바로

학교에 입학하는 때예요.

그때는 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도 똑같이 1학년이 됩니다.

이 때는 아이가 지시를 따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팁을 제시하고 있어요.

언어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언어로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을 더 하게 되는 때이기 때문에

선생님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저도 이 부분을 많이 설명해 줬던 기억이 납니다.

지시 따르기가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역시나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해요.

물론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라는 말부터 나올 일이 없을 테지만요.^^;



 

문제 해결의 열쇠는 아이에게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은 저 역시 늘 유념하고 있는 것이어서

책 속에서 발견하고 나니 한편 뿌듯하기도 했어요.

그 동안 육아법과 훈육법 책들을 읽은 보람이 있다며. ㅎㅎㅎ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아이를 조금만 관심있게 지켜 본다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답이 보일 것입니다.

책 속에서 알려주는 구체적인 팁들은 이 외에도 무궁무진 해요.


다만, 다른 부모들과 함께 공감하고 기억해두고 싶은 이 책의 핵심 육아법은

"엄마의 역할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매 순간 순간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모호한 상황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한 상황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견뎌내는 것" 이라는 것입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고, 또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하는 일도 있다"

정확한 한계점을 알려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책의 핵심 훈육법도 공유하고 싶어요.

그리고 훈육할 때 "항상" 이라는 말 보다는 "지금" 이라는 말로 수정할 것을 권합니다.^^


이 팁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때 부모와 아이는 함께 성장하는 변화를 갖게 될것이라 믿습니다.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를 통해서 또 하나 좋은 육아법과 훈육법을 배웠어요.^^

​오랜만에 만난 북폴리오 책, 고마운 책이 되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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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 폭력의 시대를 넘는 페미니즘의 응답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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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10월 말에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되었던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여성학을 공부한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은 젊은 시절부터 페미니스트로서


목소리를 내며 글 쓰는 삶을 산지 어느새 20여년이 흘렀다고 합니다.


여성의 인권이나 페미니즘에 관한 다양한 책들에 공저자로 참여하거나


해제를 쓴 일은 많지만 단독 저서로는 이 책이 처음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듬해인 올해 두 번째 책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역시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두 권의 단독 저서 모두 다짐이 전해지는 책제목, 참 멋진 제목이예요.




 


 



권김현영이 쓴 책이라고 하면 일단 들여다봅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싶은데 겉핥기로 대충 알거나 잘못된 관점으로 자기 주장만 늘어놓는 그런 책은


 오히려 위험한 정보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 조심스러운데


권김현영 활동가의 글은 믿고 봅니다.


페미니즘은 자칫 민감하고 날선 말들이 오고 갈 소지가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냉철한 사회 분석이 뒷받침되고 인간성을 놓지 않는 그녀의 진단을 신뢰하며 읽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성범죄 사건이 일어난다면 과연 우리가 사는 이 사회 공동체 안에


인간성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저자의 걱정에 저 역시 진지한 자세를 취하게 되네요.


무언가를 탐하고 욕망하며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해치는 인간의 부정적인 본성도 부인할 수는 없겠으나


그 반대지점에 있는 고결한 인간성에 대한 믿음도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남성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흐름 속에서 종속되고 착취당한 여성들의 인권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과거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의 시작부터 풀어주다보니 책을 놓을 수 없게 흥미롭고 집중하게 했습니다.

페미니즘 대중화 국면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성차별과 성착취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이들이 하는

지금-여기의 행동들이 더딜지라도 변화들을 꾀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여성의 인권이나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일에 대해 막연하게 응원한다는 기조만 갖고 있었을 뿐인데

여성을 향한 성착취의 연대기를 만나고 보니 좀 더 알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알아야겠다는 당위성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생물학적으로 같은 여성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똑같이 고결한 인권을 부여받은 인간으로서!!!


여성은 여성으로서, 동시에 인간으로서 대표되어야 한다 는 구절이 인상깊게 남아 있어요.

 





빨간 마후라 비디오 사건, 유명 여성 연예인 비디오 노출, 소라넷, 김본좌, 웹하드 불법 촬영물 유통.....


1990년대부터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인터넷 성범죄는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 미미했다는 문제 인식을 하고 있으면서도


가해자의 위치에 있는 일부 특권층에 의해 감추어지고 가해자 중심의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약자로서의 여성들에겐 오롯이 여성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일상을 빼앗기는 고통스러운 일이 다반사였죠.


가해자중심의 사회에서 점점 "피해자중심주의" 라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가해자에게 기울어진 추를 교정하기 위한 일시적인 지침일 뿐


여전히 성폭력 사건을 맡은 수사관이나 법률가들까지도


가해자의 주관적 판단을 수용하는 경향이 다분한게 현실입니다.


가해자로 편향된 것을 고발하기 위해 나온 말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요.





 

그럼에도 여성의 인권을 해치는 성폭력 사건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Speak-Out!!!


성범죄 사건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점진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성범죄에 대한 유독 낮은 형량과


범죄자에 대한 온정주의가 지금의 N번방 사건을 만들었다고 분석하는 걸 볼 때는


현재 성폭력의 시대를 살고 있는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볼 때 참 아픈 지점이기도 했어요.


오죽하면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 는 말이 나왔을까요.




 


 



여성이 사회, 경제적인 성취를 어느 정도 이룬 지금도


왜 여성을 향한 폭력은 여전할까?


뿌리깊이 박혀 있는 남성중심 사회가 공동체를 해치며


타자를 지배하려는 문화가 한몫을 담당하는듯 해요.


동성애 혐오나 여성 혐오 모두 이성애자인 남성들의 위치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임을 알고 보니


대척점에 있는 극렬한 집단들의 저항이 따르는 것도 어찌 보면 이상해 보이지 않아요.


물론 극단적으로 유해한 형태는 모두에게 상처가 될 뿐입니다만.


이 지점에서 워마드, 메갈리아, 일베, 뷔페미니즘, 양성평등, 페미니즘, 젠더갈등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역사들도 접할 수 있어서 이들을 둘러싼 사회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분명한 것은 극단적으로 유해한 남성들이 현재 이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까닭에


여성들은 스스로의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내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여성들에게 지워진 '몸조심' 류의 담론들은


아직도 곳곳에서 구시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당연한듯 전파하고 있기도 해요.


짧은 치마 입고 다닌 네가 잘못이라고....


남자가 나쁜 행동을 하고 싶게 만든 너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이제는 여성에게 신체의 자유와 자율성, 성적자기결정권이 있음을 인지하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여성의 인권은 온데간데 없는

 ​구시대적 낡은 생각으로부터 모두 벗어나야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그리고 관행이라는 이 두 글자는 참으로 나쁘게 적용될 때 파괴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ㅠㅠㅠ

​ 


공감과 연민은 '바로 당신' 이 겪고 있는 고통을


'대신' 견뎌내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감각에서 지속되고,


그 고통을 견뎌내는 사람을 존경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촉발된다.


'나도 겪을 수 있는 일' 이지만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이라는 감정이


바로 고통을 존중하는 방법이며 공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

혁명은 상상 속에서 먼저 실현된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이길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 우리는 '이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성폭력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능동태의 페미니즘, 미투운동에 대하여


반성폭력운동의 여성 연대기


클럽 버닝썬 사건 /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 / 김학의 사건 / N번방 사건까지


강간을 강간이 아니게 만드는 장치인 강간문화에 대한 조명도 놀라웠습니다!!!


여성도 내심은 강간을 원한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 너무 놀랍고 무섭고 슬펐어요.


타자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일부" 남성들의 비뚤어진 인식이.


지배적인 남성성을 보여주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에 대한 학문적 접근도 흥미로웠고


한국의 접대 문화에 대한 문제 인식 정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규모 성접대 사건의 주인공들이 있는 검찰의 조직적 은폐....


피해자 여성들은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며 보통의 일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는 함께 구시대의 목격자가 되자고 호소하는 것처럼


새로운 상식이 된 지금-여기의 페미니즘을 제대로 알기 위해


많은 분들이 권김현영의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읽었으면 좋겠어요!!!


여성학의 권위자 답게 다방면으로, 그리고 깊이있게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며 공통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고 권하고 있습니다.


연대의 힘으로 더이상 고통받는 피해자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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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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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uccessful Aging"


<정리하는 뇌> 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에서 제시한

1만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저자로서

인지과학계의 거장이라 불립니다.

원서제목 Successful Aging 처럼 성공적인 노화, 바람직한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무려 648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하는데

이 안에 신경과학 X 심리학 X 뇌과학 이라는 다양한 관점으로

뇌와 노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노화와 노년기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주고 있죠.

 


이 책은 결코 노년을 타겟으로 한 책이 아니예요.

누구나 노화의 과정을 거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1. 인간의 뇌가 어떻게 노화하는지

2. 노년이 얼마나 보람찰 수 있는지

3. 시간의 바다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노화에 대한 편견을 가장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반박하는 <석세스 에이징>.

분량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1부에서는 노화에 있어서 개인차가 있다는 것,

기억과 성격, 지능, 사회적 요인, 질병에 의한 통증, 행복이 노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들면서 분석합니다.

노년은 그저 쇠퇴하기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 그 나름의 필요성과 장점이 있는

고유한 발달단계임을 인식하자는 주장이 흥미로웠어요.

노화하면서 뇌의 기능과 감각들마저 모두 저하하여 지적 처리능력이 쇠퇴한다는

반박불가능한 과학적 증거들을 풀어놓고 있지만

노화를 종말이 아니라 정점으로 여기는 관점의 전환을 끊임없이 건드려주는 저자입니다.^^

실제로 노년이 되면 걱정되는 질병에 대한 설명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느낌이었고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나 신체 운동 같은 구체적인 팁들도 담겨 있습니다.

누구나 노후에 예상치 못한 공습을 받게 될 가능성이 열려 있긴 하지만

나이 드는 방식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양하고

나에게 적용되는 노화 가능성들을 간단한 습관 변화로 줄여서

질병수명 보다 건강수명을 길게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더불어 소개하고 있어요.

누구나 읽어두면 좋은 책, 그래 보입니다. ㅎㅎㅎ

노화가 진행되면서 뇌는 어떻게 끊임없이 변화하는지 다방면으로 접근하면서

바람직한 노화에 대해서 1부에서 꾸준히 제안하고 있고,

2부에서는 바람직한 노화로 인도하는 간단한 지침들을 여러 방면으로 짚어줍니다.

3부에서는 장수와 삶의 질, 인지 향상에 관한 정보를 접할 때는

항상 회의적인 태도로 맞서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까지 담겨 있어요.

알츠하이머 병을 예방하는 대책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두뇌 훈련 게임 보다는

계속 읽어나가는 활동이나 신체 활동에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책을 계속 읽을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는 내용을 보면서

시각능력이 허락하는한 죽기 전까지 책을 읽고 싶다는 제 바램에 칭찬까지 듣는 기분이었어요.^^

 

 

성격과 노화의 관계에 있어서 성격이 변화하려면 반드시 뇌를 거쳐야 하는데

우리 여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5가지 생활방식 선택지들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호기심 / 개방성 / 관계성 / 성실성 / 건강한 습관

키워드만 봐도 이와 같은 5가지 성격 요인이 지혜로운 노년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노화와 건강은 성격과도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뒷받침해주고 있구요.

대체로 노인은 외향성, 개방성은 낮아지고 정서적 안정성과 우호성은 높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위와 같은 5가지 성격 요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면

바람직한 노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제가 흥미롭게 본 부분은 노화의 측면 중에서 악명높은 한 가지,

성격 특질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기억" 이예요!!!

기억은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받으며 편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많이 접해서 낯설지는 않은데요.

기억이라는 것이 목표지향적이라 우리 인생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형성한

기억들의 전후 맥락을 조작, 편집, 왜곡하는 경향이 있고

사실보다 좀 더 흥미진진한 서사에 맞춰서 변질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예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뇌가 우리의 기억을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착각은 그래서 늘 경계하고 의심해야 하는 것.^^;

자신의 개인 기억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대부분

엄청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는 증거로 저자는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테러를 들기도 하죠.

이 테러에 대해서 미국인 중 80%가 편집된 기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대규모 기억 편집 사례로 매우 유명합니다.

뇌는 알고 있는 사실과 추론한 바를 뒤섞어서 이야기를 지어내고,

이 두가지를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거나 서로 무관한 요소들을 결합한 일인데

마음속에는 진실이라고 기억하는 경험도 너무나 많아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착각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하고자 한다면

그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록하거나 목록을 작성하거나 그리거나.

수동적인 학습은 기억을 잊어버리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이 떠오르기도 하고

심지어 제가 공부하고 있을 때도 가끔은 그랬던 것도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억하고 싶으면 기록합니다.

지금 아침조깅을 매일같이 기록하고 있듯이.^^

기억이 없으면 마치 정체성을 잃은 것만 같고

그래서 기억하는 것은 나답다는 느낌을 준다는 저자의 말에 매우 동의해요.

 

 

 

 

노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식이요법 조언이나 자기 전에 무엇을 섭취해야 하는지,

수면과 노화하는 뇌의 관계를 알고 꼭 지켜야 할 수면 원칙들도 실질적인 팁으로 제시해 줍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거나 주로 채식을 하는 건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테지만

때로는 맛있는 디저트도 즐기도록 하라는 팁은

노년도 똑같이 오감을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존재임을 새삼 인식하게 하죠.

지혜와 긍정성 편향적이라는 점, 노인들이 보여주는 동정심 같은 특질은

노화에 따르는 장점이기에 노화에 대한 편견을 줄이며

노년층을 짐이라기 보다는 자원으로 여기는 관점의 전환을 끊임없이 제안합니다.

미래의 행복은 뇌를 어떻게 단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부록에 있는 "뇌의 젊음을 되찾는 법" 정독하고 암기해야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회는 이제 노인들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노화가 진행중인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인생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 삶에 의미를 불어 넣을 수 있는지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인간에게 따로 동기부여가 필요없는 지상 최대의 목표는 아마도 "행복" 이 아닐까 싶은데요.

쫓는 것이 돈이든 명예든 사람마다 목표가 달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모두 행복을 추구합니다.

저자는 행복이란 삶의 질을 재는 객관적 척도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상기시켜 주고 있어요.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 삶의 만족도를 자기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주관적인 개인의 지각에 좌우된다고 말입니다.

<석세스 에이징>은 그 과정에서 누구나 노화를 겪게 되는 인간의 숙명을 거스를 수는 없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방식의 노화를 좀 새롭게 접근해 보도록 이끌어 주지요.

노년을 경험하고 계획하는 방식, 노화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관점에 대해서

이 사회가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노화의 잠재력을 뇌과학으로 밝히면서 우리 사회가 노인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보자고 말합니다.

60세 이상은 유아나 아동기처럼 그 단계만의 독특한 발달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노년의 특징을 우리 모두 미리 알아두고 뇌를 단련하는 방법,

우리의 부모와 앞으로의 나를 위해 중요하겠죠.^^

이제부터라도....... 나이 들고 있는 당신...... 읽어라!!!

고로......지금 나는 잘 하고 있어......%EB%B0%95%EC%9E%A5%EB%8C%80%EC%86%8C%20%EB%B6%84%ED%99%8D%EB%8F%99%EA%B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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