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못 뽑은 반장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33
이은재 지음, 신민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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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이번에 처음 나온 책이 아니라는걸

 

주니어김영사 독자모니터단이 아니면 몰랐을거예요.

 

책이란 작가의 삶을 투영한 작품이라고들 하지요.

 

자칭 "행복한 글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은재 작가 역시

 

어릴 때 주인공 공수린처럼 학교에서 별다른 존재감 없는 아이였다고 해요.

 

그래도 행복했던건 말보다 글을 좋아하고 사색을 즐기며 

 

뭐든 읽는 것이 좋았다며 아름다운 추억이 있음을 굉장히 행복해 하는 작가라는 점입니다.

 

이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책에도 전달되었는지

 

공수린과 마가희의 입장에서 번갈아서 챕터마다 등장하는 이야기의 구성도 새롭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2009년에 출간된 인기있었던 <잘못 뽑은 반장> 입니다.

 

가제본 상태로 2탄 <또 잘못 뽑은 반장> 을 읽고 난 초3 큰딸

 

이 책이 출간되서 받아보기만을 정말 손꼽아 기다렸거든요.^^

 

1탄도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조만간 만날 기회를 만들어 주려구요....ㅎㅎㅎ

 

 

 

 

 

 

뾰족한 가시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도꼬마리를 보고

 

선생님은 살아 남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몸짓으로 보셨다는 말이

 

아이들이 보기엔 바로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중에는 뭔가 상상이 되고 생각하게 되는 아이들도 있을거예요.

 

영향력을 안주는 듯 주는 이런 선생님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영향을 많이 퍼뜨려주시길 바라는 마음도

 

학부모로서 한켠에 갖게 됩니다.^^

 

 

 

 

선생님의 도꼬마리 이야기로, 도꼬마리 선생님, 도꼬마리 반장,

 

도꼬마리 친구들이라는 말들로

 

아이들 사이에서 통용되기도 하지요.

 

 

 

 

<또 잘못 뽑은 반장> 은 주인공 공수린과 마가희가 챕터별로

 

자신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속마음까지 다 보여주는 스토리라인이 정말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공수린은 마가희의 억지스럽고 욕심부리는, 여러모로 악연인 마가희를

 

이기려는 생각 하나로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서

 

반장선거에서 연설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장이 되지요.

 

사실 공수린은 이은재 작가의 어린시절처럼 존재감 없이 살아온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가 마가희로 인해 자극을 받아 반장이 되려는 생각을 갖기도 했지만

 

반 친구들에게 시를 한편씩 써 주겠다는 공약을 지켜가면서

 

반 전체에 공수린의 시가 주는 감성적인 자극들이

 

친구들에게 공감을 얻고 선생님의 지지를 얻게 되지요.

 

그로 인해 마가희의 질투를 더 많이 받게 되고

 

마가희의 모함을 받게 되기도 하지만

 

"이제 보니 너 진짜 형편없구나" 라는 한마디를 던지며

 

공수린이 마가희에게 해주는 최고의 악담을 퍼부었죠.

 

마가희도 서서히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끼면서

 

공수린의 어깨에 눈물을 흘릴 만큼 마가희의 어린 시절에

 

한층 성장하는, 약이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 이은재 작가가 말하고 싶은 건 단순히 흑백논리로

 

공수린은 착한 아이, 마가희는 나쁜 아이.... 이건 아닐거예요.

 

둘 다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예요.

 

왜 그렇게 변했는지 아이들에게는 분명 이유가 있고

 

역시나 마가희는 경쟁에서 밀릴까봐 불안했고 아이들이 나에 대한

 

환상에서 깰까 봐 눈치를 살피며 살았기에

 

그렇게 이기려고만 하고 혼자 다 독차지하려는 욕심을 부리며 살았던거죠.

 

 너무나 조용히 없는듯 지냈던 공수린 역시

 

반장이 되었지만 잘못 뽑은 반장이 되지 않으려고 나름 자신이 지내왔던

 

모습에서 점점 더 재능을 발휘하면서 친구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모습은

 

조용히 자신을 어필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리더의 모습이기도 했어요.

 

 

 

 

가희가 내 마음을 자꾸만 흔들어 줘서 시를 쓸 수 있었다는 공수린.

 

앞으로 아프게 흔들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전하는 마가희.

 

둘 다 서로에게 멋진 도꼬마리가 되어서

 

주변 어딘가에서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건강하게 보낼 거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이런 좋은 글을 읽으면서 건강하고 건전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내 아이의 친구들에게 선물하고픈,

 

너무나 따뜻하고 울림이 있는 책을 만났어요.^^

 



 

초3 큰딸은 이 책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저도 궁금했습니다.^^

 

가희에게 편지를 썼더라구요.

 

어른들만큼 깊은 통찰은 아니더라도 초등학생의 시선에서

 

수린이의 장점도 알려주고, 가희에게 또 기회가 올거라는 위로의 말로

 

서로 잘 지낼 수 있도록 중간에서 화해시켜주는 친구가 된것처럼

 

편지를 써나간게 읽는 저도 훈훈해지고 좋았습니다. ㅎㅎㅎ

 

 

 

리더쉽, 자신감, 우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핵심주제에는 적혀 있지만

 

이런 주제들을 넘어서는 마음속 울림이 있답니다.

 

직접 책으로 만나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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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킹 2015-08-12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헐... 초3이 글 겁나 잘쓰네... 대박

떙구증 2015-08-1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초3은 누구나 저렇게 쓸걸요? 타이거킹님 아 그리고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ㅁ니ㅏ러;ㄴ 2015-08-12 21:0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쓰넼ㅋㅋㅋㅋㅋㅋㅋ

떙구증 2015-08-1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대 다 제 댓글 보고 댓글 다신 겨?

타이거 킹 2015-08-1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네

나나니노니나노 2015-08-1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ㅇㅇ

타이거 킹 2015-08-1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ㅇ이란 단어는 자제해주세여

나나니노니나노 2015-08-1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죄송... 저도 초딩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