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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15만부 기념 리커버)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역경에 부딪혔을 때, 인간은 두 가지 다른 태도로 반응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나 외에도 실패한 사람은 수두룩하다.
이번에는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건 어쩔 수 없다.
다른 일들은 잘 하고 있다.
내 인생의 모든 면이 실패한 건 아니다.
VS.
성공한 사람도 많은데, 왜 '나'는 실패했을까?
이번에 실패한 것을 보면 나는 앞으로도
또 이런 사업에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왜 '항상' 실패만 하는 것일까?
이 사업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왜 다 안 풀리는 걸까.
왜 내 인생의 '모든 면'은 실패투성이일까?
이 두 가지의 선택지를 보면 누가 봐도
'바람직한' 반응은 정해져 있지 않은가.
하지만 모두가 바람직한 삶을 살거나 추구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감정과 타인에 의해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삶 또한 각자 다르다.
혹시나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음에도 무의식 중에 회피하고자
다른 답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면
그 또한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이다.
김주환 교수의 자기계발서 스테디셀러 <회복탄력성> 에서는
내가 누구냐 하는 것은 바로 내가 나의 경험에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에 따라 여러가지 세세한 행위들을 해나간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 것은
세상의 모습 그 자체, 모두가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하는 그것이 아니라
그 모습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해석이다!
여기서 해석은 필자가 붙인 '해석'이다.
위즈덤하우스의 베스트셀러인 <회복탄력성>에서는
자신에게 닥친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
즉 Resilience에 대한 이해가 글의 중심축이다.
개념이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을 땐 정의를 찾는 습관이 있어 다양한 AI를 활용해 보았다.
Resilience is the ability to recover from difficulties or challenging situations and to adapt successfully to adversity through mental, emotional, and behavioral flexibility. In Korean, it is referred to as 회복탄력성, meaning the power to get up again after a setback or failure.
정의의 출처 : Perplexity
Resilience is generally defined as the capacity to adapt successfully in the face of adversity, trauma, tragedy, threats, or significant sources of stress.
It is the ability to "bounce back" from difficult experiences and maintain psychological well-being.
정의의 출처 : Gemini
Resilience is the ability to bounce back from adversity, adapt to change, and keep going in the face of challenges. It’s not just about enduring hardship—it’s about growing through it.
정의의 출처 : Copilot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코파일럿에서 내려준 정의를 통해서
Resilience에 대한 개념이 한 층 더 명료해진다.
이 정의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다 보면 결국은
<회복탄력성> 속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되는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그 행복의 조건들을 추구할 것이지만
평생 자신이 바라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실패와 좌절에 대한 면역력도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 우리는 회복탄력성을 약화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부정적 정서인
두려움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두려움에서 좌절감이 나오고 좌절감에서 분노가 싹트면서
순간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직면한 역경에 대하여
지혜롭게 반응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순간 자기 감정만 배출하는 것에 그칠 뿐,
분노는 결코 역경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일부는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책을 찾는다.
먼저 읽어본 1인으로서 자기계발서라고 잘 알려져 있지만
심리학책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성공, 사회적 평판, 지위, 돈, 권력, 명예 등등 행복의 조건들은
모두 인간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인간은 각자의 가치관에 의해 방식과 방향,
그리고 속도를 정하여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런 동시에 인간은 역경, 시련, 좌절, 실패와
분리되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나를 다스리고 제어하는 힘에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주변 사람들 중에
실질적으로 역경을 축복이라고 여기며
긍정성의 힘을 보여준 사례들을 통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인생의 보편성을 깨닫게 한다.
'만약에 내가 저 사람의 입장이 된다면,
나는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줬고,
역경을 이겨낸 자가 발휘한 인간의 탁월한 능력이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어지게끔 만들기도 했다.
회복탄력성을 가장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는
구체적이고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가 왜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인지 그 근거들을 접하다 보면
"회복탄력성 지수"를 체크하는 것으로 그 호기심이 이동한다.
책 한 권 소화하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지인들에게는
특별히 회복탄력성 지수를 체크해 보라고
내용의 일부를 공유하며 이 책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전체 인구의 1/3 정도는 인생의 역경에 대해
강한 내성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사람들을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Resilient Group)이라 하고,
이와 반대로 역경을 만나 맥없이 무너지고 굴복하는 사람들을
깨지기 쉬운 사람들(Fragile Group)이라 부른다.
전체 인구 중에서 R집단과 F집단의 비율은
대략 1:2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1대2의 법칙이다.
좋은 책은 언제나 가장 보편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개인적인 것!
이쯤 되니 나는 어떤 그룹에 속할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물론 셀프 테스트를 실시했고 다소 손이 가는 계산방식을 거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위즈덤하우스의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에서 소개한 회복탄력성 지수 체크하기는
사실 200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내용으로부터 시작된다.
원래는 56개 문항이었는데 많은 문항 수를 간편화시킨
대중적인 운동(?)으로 인해
잠시 14개 문항까지 줄어들어 퍼지기도 했었다.
연구자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간편화시키는 것은
정확한 지수를 도출하기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 이르렀고
저자는 레이비치와 샤테의 56개 문항을
한국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여
한국형 회복탄력성 지수 53문항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그 53문항으로 필자가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자기조절능력 72점, 대인관계능력 66점,
긍정성은 73점(=212점)이 나왔다.
셀프 테스트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은
솔직하게 하는 것이었다.
대인관계능력은 비교적 낮게 나왔고 긍정성이 가장 높았다.
참고로 자기조절능력(감정조절력+충동통제력+원인분석력)은 70점 이상이면
별 문제가 없고 75점 이상은 탁월하다고 본다.
대인관계능력(소통능력+공감능력+자아확장력)은 67점 이하라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고 80점 이상은 탁월하다고 본다.
긍정성(자아낙관성+생활만족도+감사하기)은 70점 이상이면
별 문제 없고 75점 이상은 탁월하다고 본다.
종합 점수가 200점을 넘긴다면 일단 안심이고,
212점 정도라면 상위 20%라고 본다.
220점을 넘긴다면 대단히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다.
웬만한 불행한 사건은 220점 이상 받은 사람을
흔들어 놓지 못한다.
종합적으로 회복탄력성의 세 가지 요소인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지수를 체크한 결과
나의 회복탄력성이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정체성이라고 예상한 바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를 접했다고 생각했고
충격적인 결과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여겼다.
비교적 내가 나를 잘 파악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안도감도 들었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대인관계능력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셀프 진단을 받았지만,
사실 이 지점은 굳이 노력하고 싶지 않다.
(노력을 권한 김주환 교수님께는 죄송.^^;)
나라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사람' 또한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에
당연히 사람에 대한 호의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그렇지 않은 타자를 만날 경우 상처 또한 적지 않기 때문에
그 다친 마음을 감당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혼자서
또 외로이 겪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다.
갈수록 내가 소중하게 여기고,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더 노력하고 싶다.
이 와중에 필자에게 그린 라이트로 다가오는 것은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방법이 이 세 가지 요소중에서
바로 긍정성에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긍정성을 강화하면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몸에 배게 하고 습관을 들임으로써 긍정성이
뇌에 새겨지게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뇌로 바꿔나가기 위한 훈련과 연습의 과정을 거치면
뇌신경 사이에 견고한 연결망을 구축하게 되어
바라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희망을 걸어본다.
이는 무턱대고 걸어보는 희망이 아니라
실제로 필자 역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지식과 깨달음이기도 하다.
긍정성이 비교적 높게 나온 이유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김주환 교수가 권장하는 감사하기와 꾸준한 운동이 바로
필자의 생활 패턴 속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물론 개인적인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보이지 않는 타인의 도움과
예기치 않은 행운 또한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당연한 것은 없으니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자녀들에게도 정신적 유산을 전하고자 노력중이다.
또한 마음이 여려서 심적 상처에 취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고 싶어 조깅을 시작했고
코로나 시국 이후로 너무나 소중한 생활 패턴이 되어주고 있다.
달리면서 고민들을 잊을 수 있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듯 긍정성을 강화하는 활동을
이미 나도 모르게 생활화하고 있는 것이었다.
회복탄력성 지수를 바탕으로 할 때,
상위 20% 즈음에 있는 결과를 얻은 1인으로서
원래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긍정성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반복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고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 지수를 높게 나오게 했던 결정적인 이유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복탄력성 지수를 체크하기를 비롯하여
뇌파를 이용한 과학적인 실험 결과들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느낄만한
개인적 지점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술술 잘 읽히는 자기계발서라고 하겠다.
늘 관심을 품고 있던 책이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했었는데
15만부 기념 리커버이자 2판 28쇄로
드디어 <회복탄력성>을 완독해본다.
스테디셀러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직접 경험으로 또 한 번 느꼈다.
이 글로 인해 처음 알게 되었다면 당장 일독을,
이미 일독해본 독자라면 그때와
외적, 심리적 환경이 바뀐 지금, 재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