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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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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비슷하고, 가끔 지뢰작은 있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는 어느 정도 내 만족도를 채워주기 때문에 그의 소설을 즐겨 읽는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에 내놓은 작품이자 데뷔작 이후 통산 80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줄거리는 어느 온천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다. 사망한 사람은 유명한 영화 프로듀서이고, 그는 나이 차이가 많이나는 아내와 여행 중이었다. 다행히도 이번 소설은 지뢰작은 아니었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타일을 잘 살린 것 같다. 특히나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고 어느 정도 과학적인 기반이 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용의자 X의 헌신이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을 때처럼 짜릿하다거나 여운이 남는 소설은 아니었다. 라플라스의 마녀에는 많은 등장 인물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 진짜 비중을 갖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등장한 모든 인물들의 개성을 살리지 못한 느낌이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히 적지는 못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아무 역할을 못하는 캐릭터가 여럿 생긴다. 굳이 이렇게까지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이런 인물들을 소개하는데에 시간을 할애하여 책의 두께를 늘릴 필요가 있었는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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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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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후속작이자 프리퀄 격인 매스커레이드 이브가 발매되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분명 언젠가 읽었지만,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독서노트를 살펴보니 2013년에 읽었었던 소설이다. 그 다음 장을 보니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머리속에서 지워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매스커레이드 호텔 다음에 읽은 소설이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던 것이었다. 하여튼 전작은 이미 머리 속에서 지워졌지만, 프리퀄인만큼 매스커레이드 이브를 읽어보기로 했다.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4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단편 소설을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장편 소설과 둘 중에 고르라면 장편 소설을 고를 것이다. 단편 소설은 너무 황당한 트릭으로 끝나버리거나 스토리가 너무 시시하게 끝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3편의 소설은 주인공인 나오미와 닛타 형사의 각 각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매스커레이드 이브를 읽고 난 후에 다시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고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나오미와 닛타 형사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그런 만큼 매스커레이드 이브의 내용은 두 명다 아직은 초짜일 때를 그리고 있다.

  전작의 프리퀄 소설인만큼 각 단편들은 전작에서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되었던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나오미의 이야기는 다른 추리 소설처럼 살인사건이나 도난 사건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호텔에 있으면서 있는 손님들의 가벼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정도의 일들만 나온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의 나오미와는 달리 아직은 초보티가 많이 나는 것을 보는 것이 포인트인 듯하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기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전작에서 가볍게 언급된 이야기들이다.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을 가진 마지막 단편소설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드디어 나오미와 닛타에게 접점이 생기는 이야기이다. 물론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둘이 처음 만났기 때문에, 둘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다. 사건이 해결되는 마지막 부분에는 닛타 형사가 나오미라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부분까지 읽고나면 다시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고 싶어진다.

  조금 독특한 콤비인 형사와 호텔리어라는 부분에서 앞으로 후속작이 나올지 의문이 든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다시 또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는건 식상할 것이고 다시 이 콤비를 보기위해서는 다시 또 색다른 소재가 등장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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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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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질풍론도라는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에도 1년에 적어도 2~3권씩 계속해서 나올 정도로 작품도 많고, 그만큼 인기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데,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읽기 쉬운 문체입니다. 번역도 그만큼 잘 됐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문장이 짧고 간결하여 정말 빠르게 읽힙니다. 두번째 이유는 소재의 다양성입니다. 추리소설 작가이지만, 꼭 살인사건과 같은 추리 소설의 단골 메뉴에만 얽매여 있지 않고 많은 분야와 장르에 소설을 많이 출간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질풍론도 역시 살인사건이 아닌, 어떤 물건을 찾기 위한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질풍론도라는 작품을 알게 된 것은 지하철 역의 광고판에서 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히기사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는 처음으로 지하철 역에서 광고를 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기대감을 안고 본 작품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작을 하기는 하지만, 몇몇 분들은 그 모든 작품들이 평작 이상은 한다로 평가하기도 하고, 몇몇 분들은 지뢰작이 많이 껴있다고 평가합니다. 저는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는데, 이번 질풍론도에 대한 평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첫 히가시노 게이고의 지뢰작이었습니다.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으면서 정말 감명깊다고 생각되는 작품에는 크게 두 분류가 있었습니다. 첫 째는 앞서 언급했던 소재의 다양성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 비밀, 도키오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등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 작가이기는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으면서 트릭에 감탄했던 경우는 용의자 X의 헌신 말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질풍론도의 경우에는 이 2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소재의 경우 이미 백은의 잭에서 써먹었었던 스키장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각 등장인물들에게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런 사건을 일으켜야했던 동기 부여도 명확하지 않아보입니다. 그렇다고 용의자 X의 헌신만큼의 엄청난 트릭을 준비한 것도 아니고, 모든 내용이 예측 가능한 범주내에서 일어납니다. 가가 형사나 유가와 교수처럼 매력적인 주인공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클라이막스로 나오는 박진감이 있지도 않은 추격전도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에 너무나도 크게 못 미쳐서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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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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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에 나오는 유가는 과학적 이야기로 약간 딱딱한 트릭을 다룬고 있습니다. 반면 가가형사 시리즈는 약간 감성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가 형사 시리즈에서는 가가 형사의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범인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면서, 가가 형사가 갑자기 등장하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이번에 읽은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이 여러 탐정 중에 가가형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입니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한 여인이 오빠에게 전화를 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애인에게 배신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 중 누군가 자신을 죽여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 누군가 그녀를 살해합니다. 다음 날 찾아오기로 했던 여동생이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하던 오빠가 동생의 집에 찾아가자, 동생의 시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동생의 죽음은 살인 사건임을 알지만, 경찰에게는 자살이라고 진술하고 살인이라는 증거들을 숨기고 자신만의 조사를 시작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창기 소설에서는 평범한 본격 추리물로 범인을 찾는 탐정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지만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는 범인을 공개한 다음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 또는 어떻게 저질렀는지 밝혀가는 과정을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범인을 알려주지 않고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범인이 누군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동생의 전 남자친구, 여동생의 친구 둘 중 한 명이 범인입니다. 하지만 누가 범인인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독자가 직접 추리해서 알아내야 하는 소설입니다. 이게 이 소설에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명탐정의 규칙이라는 책에서 보면,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독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 소설은 이런 독자들에게 직접 범인을 맞춰보아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도 독특합니다. 보통 동생이 죽었으면 경찰에게 자세히 알려 범인을 잡도록 하는게 정상이지만 경찰이었던 주인공은 증거를 숨기고 자신만이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증거들은 모두 독자들에게 보여집니다. 독자와 주인공이 같은 위치에서 추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왜 경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범인을 잡으려 하는 것일까요. 쉽게 예측 가능하겠지만, 물론 자신이 직접 복수하기 위해서 범인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자신의 동생을 죽인 범인에게 자신의 손으로 복수한다는 것은 약간은 뻔한 스토리입니다.

  독자들과 함께 추리하고 답을 알려주지 않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작가 후기에서라도 범인이 누군지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책 안에서는 범인이 누군지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경찰에게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가가 형사의 날카로운 감이 약간은 억지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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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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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로 생명 복제가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은 93년도에 쓰여진 작품인데, 이 생명 복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입니다. 정말 다양한 주제를 항상 보여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 의학을 다루고 있는 작품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사명과 영혼의 경계』, 뇌 이식을 다룬 『변신』 과 같은 소설인데, 레몬은 이 두 작품과는 다른 재미를 줍니다.
  책은 어머니와 닮지 않아서 고민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어느 날, 집이 불타면서 어머니를 잃게 되고 어느 날부터인가 어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자신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한 소녀는 밴드의 보컬이고 어느 날 TV에 출연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TV에 출연하고 얼마 지난 후, 어머니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됩니다. 어머니가 자신의 TV 출연을 왜 막았는지, 그리고 뺑소니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하고, 진실을 알아가게 되는 내용입니다.
  추리소설 작가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 같지 않은 작품을 많이 내놓습니다. 레몬 역시 비밀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이지만, 다른 추리소설 같이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다던가, 탐정이 나온다던가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단지 주인공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비밀과 음모를 파해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추리 소설 같은 즐거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들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진실도 놀랍습니다. 또한 이 두 주인공을 돕는 인물이 2명 등장합니다. 이 두 인물이 왜 주인공들을 돕는지에 대한 것도 또 다른 수수께끼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 갈릴레오 시리즈나 변신과 같은 소설을 보면, 정말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니면 쓰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공과 별로 관련없어 보이는 작가라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작가라는 일 속에서 자신의 전공을 잘 사용합니다. 추리소설과 과학을 잘 접목하는 그의 능력이 놀라울 다름입니다. 특히, 레몬에서 체외 수정, 클론과 같은 개념을 잘 사용하고, 설명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것도 2000년 대가 아닌 90년 대에 이런 소설을 썼다는 것이 더더욱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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