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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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후속작이자 프리퀄 격인 매스커레이드 이브가 발매되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분명 언젠가 읽었지만,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독서노트를 살펴보니 2013년에 읽었었던 소설이다. 그 다음 장을 보니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머리속에서 지워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매스커레이드 호텔 다음에 읽은 소설이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던 것이었다. 하여튼 전작은 이미 머리 속에서 지워졌지만, 프리퀄인만큼 매스커레이드 이브를 읽어보기로 했다.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4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단편 소설을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장편 소설과 둘 중에 고르라면 장편 소설을 고를 것이다. 단편 소설은 너무 황당한 트릭으로 끝나버리거나 스토리가 너무 시시하게 끝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3편의 소설은 주인공인 나오미와 닛타 형사의 각 각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매스커레이드 이브를 읽고 난 후에 다시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고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나오미와 닛타 형사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그런 만큼 매스커레이드 이브의 내용은 두 명다 아직은 초짜일 때를 그리고 있다.

  전작의 프리퀄 소설인만큼 각 단편들은 전작에서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되었던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나오미의 이야기는 다른 추리 소설처럼 살인사건이나 도난 사건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호텔에 있으면서 있는 손님들의 가벼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정도의 일들만 나온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의 나오미와는 달리 아직은 초보티가 많이 나는 것을 보는 것이 포인트인 듯하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기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전작에서 가볍게 언급된 이야기들이다.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을 가진 마지막 단편소설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드디어 나오미와 닛타에게 접점이 생기는 이야기이다. 물론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둘이 처음 만났기 때문에, 둘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다. 사건이 해결되는 마지막 부분에는 닛타 형사가 나오미라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부분까지 읽고나면 다시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고 싶어진다.

  조금 독특한 콤비인 형사와 호텔리어라는 부분에서 앞으로 후속작이 나올지 의문이 든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다시 또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는건 식상할 것이고 다시 이 콤비를 보기위해서는 다시 또 색다른 소재가 등장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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