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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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말은 한자 그대로 산다는 것은 하늘의 명령이니 그냥 묵묵히 삶이 다하는 날까지 살아내어라는 뜻일 것이다.

삶을 견디는 기쁨을 읽으며 내내 떠올린 말이 생명이다.

헤르만 헤세는 중고등학교 시절 읽은 소설 데미안, 지와 사랑, 수레바퀴 아래서가 먼저 기억나는 작가이다.

수레바쿠 아래서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하고 있고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기를 지나는 누구에게나 공감되는 내용이다.

이 책은 작가가 그린 그림, 에세이, 시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고뇌 그리고 삶에 대한 사색 그의 치열한 고백이 담겨있다.

기쁜날보다 나쁜날이 더 많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사람은 그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 문득 얼마전에 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카 영화도 함께 떠 올렸다.

단순한 위로가 아닌 거장의 치열한 정신을 느낄수 있었다.

시작할 때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내용은 가볍지 않아서 한참 동안 읽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살아나가야 하는거니까 최근에 내가 처한 상황과 겹쳐져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누구나가 고민하는 문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철저히 무도록 요구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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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1
에밀리 브론테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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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을 처음 읽은 건 아마도 대학의 신입생 때였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때라 사랑의 감정에 깊이 빠져서 히스클리프의 행동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고 세월의 흐름속에 나도 변한것인지 물론 그때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군대와 취업 그리고 결혼 아이를 얻는 동안 나의 많은것도 달라졌다.

이번에 읽은 폭풍의 언덕은 그때와 느끼는 감정이 달랐다.

좋은 소설이고 극적인 재미도 여전했지만 히스클리프는 결코 복수를 통해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해할수 있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는가 하는점은 다른 것이다.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행복해지기를 바래야 하는것이지 아닐까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소설속의 배경도 등장인물의 마음도 황량했지만 결국 사람은 모든 것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고전을 읽다보면 괜히 요즘 작가들에게 실망하는 기분이 든다. 그건 아마도 고전이 가지는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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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성공법칙 - 일터의 고민이 해결되는 순간 인생의 문제도 풀린다
데이비드 브렌델.라이언 스텔처 지음, 신용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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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으로 잊혀지지 않는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이름을 딴 성공법칙이라니 먼가 철학과 성공이라는 두 명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요지는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성공하려면 가장 인간적인 해결법을 찾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데이터의 시대. AI의 시대인데 인간적인 해결법이라니 먼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숫자와 데이터를 기반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목표는 인간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지만 궁극적인 이익을 위해서라면 최종적인 결론은 인간을 위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례를 보면 당장은 이익이 될지 몰라도 사람을 저버리는 순간 그 기업은 끝이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인 생각, 대화, 창조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데이터를 그리고 인공지능을 이용한다고 해도 결국 해답은 우리 인간에게 달려있다.

소크라테스가 아주 먼 과거의 사람이지만 그 정신은 현재에도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왜 우리에게 유익한지 이 책을 읽는동안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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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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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무수히 변화하고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도 많은 시간 변화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쉽사리 변화하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고전이 주는 감동은 여전한 것은 사람의 본성이나 감정은 그대로이기 떄문일것입니다.

17세기의 신부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작가인 이 책은 300가지의 인생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각 단락마다 소제목이 있어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제목에 따라 날마다 지침이 되는 글을 읽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깊은 사색과 종교성을 뛰어넘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그의 통찰과 삶의 지혜들은 그당시를 넘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사람이 살면서 목표를 해야하는 것은 성공이나 명성이 아니라 개인의 성숙이라는 저자의 가르침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절실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맡에 두고 잠들기 전이나 하루를 시작하기전에 이 책을 틈틈이 본다면 감정이나 기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고전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도 우리를 깨달음으로 이끄는 것은 고전만이 가지고 있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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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당신의 모든 선택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얻는 법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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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승부수는 직감이나 알 수 없는 운명 우연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어쩌면 그건 너무나도 단순한 생각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빅데이터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에 미친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예전에 본 머니볼이라는 영화에서 야구는 단순히 선수가 홈런을 많이치고 하는 선수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통계를 분석해서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직감으로 느끼는 것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승부를 결정짓는데 더 중요하다.

데이터는 때론 직관에 완전히 반하는 통찰, 때로는 직관에 반하는 통념에 또다시 반하는 통찰을 준다.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면 우리 자신에 관해 더 잘 알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바둑이 AI의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게 해 준 것처럼 데이터는 우리를 더 먼곳으로 데려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승부수를 던지더라도 그것은 직감이나 기세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를 참고하는 편이 우리를 승자의 반열에 올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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