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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평점 :

대혐오의 시대라더니, 우린 왜 예전보다 더 수치심을 느끼고 혐오하게 된 걸까?
예전에는 남이 어떻게 사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정도면 중산층이다 라고 믿고 살았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SNS를 켜면 장난이 아닙니다.
각종 사치품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육아와 교육의 영역까지 자신의 생활을 보여주고 자랑하면서 남을 불안하게 하고 자기는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컨텐츠들이 즐비합니다.
우리동네 수준의 자랑이 아니라, 내 폰 안에 세계 최고의 버버리힐즈와 실리콘밸리가 있으니 정말 우울한데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관련 수학자인 캐시 오닐의 신작 "셰임 머신"은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원인들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수치심과 디지털 플랫폼, 알고리즘
생활 속에서는 은연 중에 수치심 주기, 수치심 느끼기가 있습니다.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그건 부끄러우니까 하면 안되"라는 것도 있고, 사회적으로도 망신주기로 다른 사람들이 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한참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마스크를 안 쓰면 부끄러운 일이 되었구요. 실제 마스크 쓰기도 꼭 필요한 일이었구요.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는 수치심 주기들이 있습니다.
게으르고 자기 관리가 안되는 것이라고 낙인 찍는 비만이나 가난, 노화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분위기도 만연하고 있습니다.


SNS,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만 모입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나와 비슷한 의견을 사람들이 모입니다. 내가 이 세상의 주류이다 하는 착각을 가지게 하기 좋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끊임없이 AI가 내 취향일 듯한 것만 보여주니, 이 착각은 더욱 더 강렬해지고 내가 맞다는 생각이 더 공고해집니다.
특히 급격한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SNS를 보면 깜짝 놀랄지경이니까요.
트래픽과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이런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SNS의 알고리즘 대한 설명, 그리고 우리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사회학 #셰임머신 #캐시오닐 #흐름출판 #리뷰어스클럽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