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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의 거짓말 - 식품과 약이 어떻게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가?
랜덜 피츠제럴드 지음, 신현승 옮김, 김양중 감수 / 시공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두렵다. 주무대가 미국인만큼 그들만의 문제로 그쳤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는 괜찮겠지 우리나라는 안전하겠지 하는 것은 말그대로 헛소리에 불과하다. 세계화시대라고 해서 경제만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생활이 국경이 없어지는 시대, 이미 원자재는 물론이고 먹거리조차 절대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 형편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한치도 덜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원진 레이온 산재노동자들의 절규가 엊그제 같은데 옛일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는 습성은 여전함인지 지금은 한국타이어 노동자의 산재문제가 지구촌 뉴스가 되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은 여전히 선진국은 아니란 이야기다.
그리고 FTA와 더불어 수입되는 미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아리까리 수준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정말 잘 먹고 잘 살려면 검역을 더욱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1906년 미국의 순정식약품법이 제정된 이후 시작된 거짓말의 역사가 100년이란 의미에서 책의 제목을 따온 것 같다.
이후부터 법이 정하는 규정한도를 충족하기만 하면 마치 인체에 해로운 요소가 없고 무해성을 공인받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해도 무방하다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는 의미이고 이것으로 인해 정말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제품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거짓말을 많이 한 업종으로 화학산업, 식가공업, 제약산업이 안겨다 준 좋지 못한 선물(?)들을 다루고 있다.
제약업이나 식료품의 경우 미국의 FDA(미국식품의약국)승인을 받은 식품이나 약품이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제품이란 우리의 상식을 여지없이 깨트리고 있다. FDA가 안전성 검사를 하는 것은 제조회사가 제출한 검사결과를 토대로 검사를 하므로 제조업체에서 감추어버리거나 영업비밀보호를 이유로 정확한 성분을 밝히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므로 절대 안전한 제품은 전무하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귀가 막힐 노릇이다. FDA승인을 안전의 금과옥조로 여겨온 우리의 인식은 정말로 엄청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것이란 말인가?
100년 동안의 사례들을 돌아보면 개발 시판시에는 신이 준 선물인양 애드벌룬을 띄웠던 제품들중 상당수는 섭취후 부작용으로 판매금지 조치가 내린 제품이 얼마나 많은가. 편리성 하나만으로 아직도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 랩, 슬레이트, 석면, 패스트푸드, 정크푸드, 마아가린, 인공감미료(1901년 사카린을 개발한 화학자 중의 한명이 유전조작농산물의 대명사 몬산토의 회장이란..) 등.. 과학적 지식의 경우 당시에는 정말 진리인 것처럼 인정을 받지만 나중에 이를 뒤집는 사례나 발명이 이어져 허위로 판명되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는 가공식품이나 의약품, 화학물질중 절대 다수는 추후에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독성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판명되어 판매금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일례로 의약품의 경우 동물 실험을 근거로 안전성을 주장하지만 사람과 동물의 차이, 사람마다 각기 다른 유전적, 기질적 차이 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조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은 물로 대한민국에서 약품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라, 집에서 나오는 유해가스, 침대, 옷, 치약, 세제, 스프레이, 무스, 모기향, 냉장고, 랩, 수돗물(불소가 안전하다고 우리 정부에선 주입을 하려는데 충치증가의 원인물질이라 유럽과 일본에선 금지..)를 가득채운 가공식품 등 집에서만 우리가 빨아들이는 유해 화학물질이 이렇게나 많고 집을 나오면 피할 수도 없이 나를 환영하는 유해물질들..
100%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화학물질, 가공식품, 의약품들이 천지사방에서 나를 공격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나 병원가기 좋아하고 주사 맞기 좋아하고 무차별적인 항생제 처방을 좋아하는 우리나라는 어쩌면 미국보다 더 지독한 거짓말들에 뒷통수를 매일매일 얻어맞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무섭고 끔찍스러운 일은 이것이 직접 섭취한 나 혼자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또 한가지 화학물질 하나가 끼치는 해로만 그치지 않고 다른 물질과 만나서 일으키는 상승작용 이것이 더 무서운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처음엔 안전하다고 보이지만 나중엔 치명적인 살인물질이 된다는 것..
그리고 대를 잇는 무서운 질병균으로 대대손손을 이어간다는 것..오염된 풀을 뜯어 먹은 소.. 그 고기나 우유를 먹은 사람..그 사람이 낳은 2세는 이 세상에 발자국을 찍기전 태아시절부터 오염된 물질, 인체에 위해한 화학물질을 엄마로부터 받아먹고 무럭무럭 별탈 없는 것처럼 자라게 되어 지금의 우리와는 점점 달라진 인간으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폐증, 주의력산만, 과잉행동, 폭력 등이 모두 이런 연유로 발생한 문제일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
성인보다 더많은 유해 화학물질을 체내에 보유한 유아, 북극 지방의 오염이 심각한 것, 미량만으로 암수 성별을 바꿀 수 있는 물질, 8세부터 2차성징이 나타나는 아동들의 이야기, 태평양 어느지역에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의 위해성, 애완동물 사료는 죽은 동물의 사체, 현대의 농산물은 오염으로 인해 영양소가 옛날보다 더 많이 줄었다. 등을 이용한다는 이야기들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끔찍스럽다.
그럼 절망스럽기만 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무서운 물질들에게 가격을 당해 죽음 직전까지 갔지만 선각자와도 같은 과학자와 의사들, 그리고 자신 스스로의 노력으로 병마를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며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 그리고 고대의 의술, 원주민들의 약제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과 식이요법, 단식, 유기농 등 등의 해결방안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어떤 것은 저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해결책에 덧붙여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우리들이 눈 크게 부릅뜨고 감시하고 깨어있는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문제점을 직시하고 펼치는 활동들에 적극 동조하는 것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100년동안 지속된 거짓말이 앞으로 100년을 더 지속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금과 같은 일들이 지속된다면 정말로 100년 뒤엔 돌연변이종으로 인간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먹거리. 입을거리, 편리를 위해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 아프면 먹어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사용하는 것들이 절대 안전은 없으므로 의사들이 말한다고 해서,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나 정부의 인증결과도 100%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과학이나 지식수준으로 입증한것에 불과하므로 조금이라도 위해성이 있는 경우엔 절대 절대 먹거나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광우병 이력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나온 등뼈가 정말로 문제가 있는 것이며 FTA가 본격화되면 과연 우리나라의 밥상은 온전할 것인가? 이번 대통령선거 입후보자들은 100년동안의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