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전략 3.0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박기안.임준영 감수 / 청림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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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와 인연을 맺은지 20년 이상이 지났다. 이 책의 모두의 질문 "전략이란 무엇인가"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우리는 " 전략이 무엇인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나의 현위치란 생각이 든다. 전쟁터에서 환영받던 전략이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다.

아주 급변한 시장환경, 패러다임의 변동으로 소비자가 똑똑해지는 시대에 맞는 전략을 찾기 위해 필립 코틀러 전략 3.0을 읽게 된 것이다.(3.0이란 이름을 단 책이 유행이다 코틀러 박사의 전작 마켓 3.0을 포함하여, 웹 3.0 자본주의 4.0 등)

 

이 책에 소개된 전략중 가장 강렬하게 경험한 것은 BPR이다.
90년대 중반 마이클 해머교수가 내한 할 정도로 BPR열풍이 불었다. 납기가 20일 걸리던 것이 1주일로 단축되고 고객불만 응대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는 사례, 그러나 BPR하면 프로세스 개선에 따른 비용절감과 아울러 인원감축이란 단어가 뒤따라 부정적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그와 아울러 번진 삼원정공의 초관리 운동. 들불처럼 번지던 BPR도 어느새 흐지부지, 그 당시 몸담았던 회사는 1위 브랜드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그 이후 점점 격차가 벌어져 2배수 이상의 차이 벌어졌다. 그럼 그 회산 전략을 잘못 운용한 것 아닌가? 글로벌 기업의 경우 아이디어 하나로 수십억, 수백억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두는 만큼 경영진의 입장에선 전략이 아주 중요하다.

 

SWOT, BCGM, BPR..전략을 논한다는 사람, 기획을 한다는 사람치고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잘 활용하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영원히 1등인 기업이 없으므로 변화된 시장상황에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규칙을 바꾸는 기업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전략의 본질, 전략적 사고를 위한 도구, 전략경영의 실제로 구성된 책으로 초심자들이 이해하긴 어렵고 일정 수준 이상의 배경지식이 없는 실무자도 쉽게 현업에 적용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전략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다양한 전략도구를 활용하여 실전에 적용하라는 의미에서 필립 코틀러박사가 40년 이상의 연구결과를 간략 단명하게 담은 책이 아닌가 싶다.

 

전세계 CEO 539명 참여 설문조사.. CEO들이 생각하는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성장전략(지속되고 안정된 최고 성장) 52%,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속도, 유연성, 변화 적응도) 42%, 전략적 브랜드 관리(고객충성도 유지) 41%, 전략게임(혁신, 창조성, 기업가정신고양) 31%, 기타...비용현식능력(29%), 유능한 경영자, 경영진 보유(26%), 원가통제(25%), 경영권계승계획(25%), 아시아시장 확대, 성장기회 포착(23%), 조직내에서 지식, 아이디어 관행전수(23%)순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중 상위 4가지 이슈인 성장전략, BPR, 전략적 브랜드관리, 전략게임을 3장에서 집중 소개하는바, 이 4가지만 잘해도 모르긴 몰라도 해당 시장에선 넘버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탁월한 실적을 기록을 1700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에게 공통된 성장 전략 7가지는  혁신과 브랜딩, 규칙의 파괴, 글로벌화, 집중된 포트폴리오, 아웃소싱을 기반으로 한 수직적 통합 축소, 인수합병(M&A)으로 이룬 시장참여 및 통합,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이다.

 

탁월한 전략을 수립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어제의 1등이 어느날 급전직하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시장의 규칙을 파괴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여 고객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로 만들어 아주 오랫동안 탑랭커에 오를 수 있을까? 그것을 이루기 위한 전략의 단초가 바로 전략 3.0에 담겨있다.

 

그것을 심화 숙성시켜 현업에 적용하여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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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
송원근.강성원 지음 / 북오션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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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 10 미국은 장시간 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다. 장시간 노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다.

2008년 현재 미국의 정규직 보호지수는 0.6으로 유럽 선진국 평균 2.2보다 현격하게 낮다. 그리고 미국의 시간제 고용 규제 지수는 0.3으로 캐나다 0.22, 영국 0.29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소매업 영업시간 규제가 없는 나라에 속한다.(대한민국도~)

 

미국에서는 고용보호규제가 없는 약하기 대문에 기업은 새로운 인재가 필요한 경우 기존 고용을 쉽게 줄이면서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이는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인적 자본에 적합한 채용 기회가 자주 발생하여 직업 탐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시간제 근무에 대한 제한이 적으므로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형편에 맞게 조절하면서 근로를 지속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매업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가 없으므로 근로자가 원한다면 긴 시간을 근무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미국 근로자들은 근무를 연장하여 소득을 증대하면 세 부담이 적어서 더 많은 양을 가처분소득으로 가져갈 수 있고, 물가가 낮기 때무에 더 많은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고용 및 시장 규제가 약하여 유럽 근로자들보다 손쉽게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미국 근로자들은 보다 선택의 폭이 넓은 사오항에서 여가보다는 근무를 연장하여 소득을 증진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자국민에게 높은 수준의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하고, 또 그러한 능력이 있는 근로자들에게 삶의 질을 제고할 여건을 마련해 준다. 이민을 통해서, 장시간 근로를 통해서 미국인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였고, 이를 달성하였다.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현상은 미국은 근로자들의 이러한 선택을 반영하는 것이다. 장하준의 주장대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는 아닐 수 있다. 실제도 1인당 국민소득은 룩셈부르크가 더 높다. 그러나 미국은 잘 살 수 있는 여건이 좋은 나라라라고는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미국 근로자들은 그러한 여건을 잘 활용하고 있다.  128~129쪽 Thing 10 미국은 선택권이 있는 나라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으로 읽은 대목이 몇 대목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이 미국이란 장시간 노동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고 장시간 노동을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미국민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권리를 누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럼 세계 최장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은 선택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삶의 질을 높일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것인가?


산업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실업자들의 경우도 재교육없이 바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실직을 하면 극빈층으로 급전직하해야 하는 나라보다는 그래도 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나라,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기회를 주는 나라에 살고 싶다. 그렇게 되려면 지금보다 파이가 더 커져야 하고, 세금을 더 많이 내어야 한다. 후세들에게 빚을 지게 하는 복지정책이라고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논리와 이 책의 논리가 완전하게 일치한다.

 

1%의 탐욕에 반대하는 99%의 행동을 촉구하는 월가점령 시위의 전세계 확산,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확산되는 유럽의 도미노 위기, 현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운영상의 문제, 관리 감독의 문제라고 금융의 자유로운 이동을 전적으로 옹호하는 이 책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긴 어렵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란 용어를 사용해야 하고, 독재와 경제개발의 폐해를 국사교과서에 실어서는 안된다며 삭제, 그렇다면 조선시대의 당쟁이나 삼국시대 민족간의 대립과 싸움 역시 국사교과서에 실어서는 아니되는 일 아닌가. 좋은 점만 보기도 바쁜 세상에 단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두렵다면..

 

자유시장경제를 외치는 사람들이 살고 싶은  모범 국가가 미국인 셈이다. 물론 이민간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기회의 땅이라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사람들의 사례만 줄곧 소개되어 우리는 환상을 품고 있는지 모른다. 그곳에서 워킹푸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것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일이다. 복지수준도 유럽에 비하면 형편없어 손가락 하나 잘려 봉합하는 치료비가 물경 수천만원이란 식코란 영화를 보고 나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관점의 차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시각차가 존재하는 문제라 시장만능주의,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입론의 사람들의 생각에서 보면 장하준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가히 충격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표지도 베스트셀러에 엎혀가는 마케팅이란 헤드라인의 뉴스를 통해 이 책을 소개 받았다. 제목만이 아니라 표지까지도 철저하게 장하준교수의 책과 철저하게 닮아 있지만 그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과 강성원 연구위원이 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는 자유시장경제의 입장에서 그들의 논리에 입각하여 장하준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조목조목 반박. 비판하려는 목적하에 씌여진 책이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장하준교수의 주장을 인정하는 대목도 더러 보인다.(한국경제연구원은 자유시장경제 이념을 바탕으로 한국경제의 발전과 기업하기 좋은 제도적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민간 유일의 정책연구기관으로 1981년 4월 1일 설립되었다.)

 

그래도 이 책은 양반이다. 김정호 자유기업원원장이 데일리안에 연재중인 장하준에게 속은 23가지는 원색적으로 장하준교수와 책의 내용을 비난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캠브리지대학교수요 미르달 상과 레온티에프 상도 받았다는 것조차도 못마땅하다. 장하준교수의 책은 영어로 먼저 출간되어 한글로 번역된 책이다. 그렇다면 반대론자들의 책도 영어로 나올 수 있을까?

 

아마도 다음편은 책으로 반박을 했으니 TV를 통해 끝장토론을 한번 해서 서로의 주장을 속시원하게 들어보았으면 싶다.

작은 정부론, 국가 개입의 최소화, 계획경제의 문제점, 보호무역주의 반대 시장개방(FTA), 공기업 민영화, 복지예상 감축, 노동시장의 유연성 보장,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등을 주창하는 입장에서 장하준의 책은 문제점 투성일 수밖에 없다.(국가개입, 계획경제, 보호무역의 경우 박정희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진보경제학자의 책에서 그를 비판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의 저자들과 같은 입장에 선 사람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그의 정책은 문제점이 많은 정책인 셈이다.)

 

경제학에 문외한인 입장에서 경제문제를 주제로 하는 방송토론을 보면 왜 그렇게 시각차가 큰지를 몰랐다. 복지국가는 좋은 것 같은데 세금을 더내는 것은 문제다 싶은 생각들이 모여 부자감세가 큰 저항없이 진행되었듯, 기업프렌드리를 외치는 현정부의 경제정책이 서민보다는 기업, 부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이란 것을..장하준의 책을 보곤 그래 맞다 싶었는데 이 책을 보면 이대로가 좋다고 외치는 소리만 들리고 희망의 메아리는 들리지 않았다.

 

장하준교수의 책이 100% 정답이고 이 책이 100% 틀렸다고 하긴 어렵다. 이미 선진국이 되어버린 나라와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아프리카가 동일 출발선에 서서 경쟁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마치 기어다니는 아이와 우샤인볼트가 경쟁을 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아프리카의 문제에 제국주의로 득을 본 선진국은 책임이 전혀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어제 강제징용을 당해 일본의 기업에서 노동을 한 분이 가입한 후생연금이 고작 99엔이란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우리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바로 미국이나 유럽도 식민지로 지배했던 아프리카 등의 나라에 보상을 하지 않는 것 때문이지 않을까?)

 

경제양극화가 날로 심해지는데 기회균등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한다고 믿겨지지 않는다. 국가 개입에 의한 소득의 재분배가 이뤄지지 않는한 개천에서 용나던 시대는 이미 운명을 다하지 않았을까?

 

이 책은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대한 반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의 차,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도대체 국민소득 몇만불이 되어야 보편적 복지를 시행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책의 주장에 동조하는 서울시장후보와 대통령후보에게 묻고 싶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아직도 파이가 작다고만 하기엔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을 기다려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장하준이 말하는 그들은 이 책의 저자들이 아니라 지금의 경제체제를 옹하는 경제학자들에게 던지는 반론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의 논리는 많은 헛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 경제정책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장하준교수와 이 책의 저자, 김정호자유기업원 원장이 방송토론을 하면 정말 그날은 만사 제쳐두고 TV 앞에 앉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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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미래는 마이크로 - 매스 마케팅의 종말
그렉 버디노 지음, 조윤경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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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블로그, 메신저, 페이스북, 카카오톡
우리의 일상중 아주 많은 시간을 이들에 사로잡혀 쉴새없이 수다를 떨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라면 맞겠지만 솔직히 이런 것하고 담 쌓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은 스마트폰 이야기는 없어 카카오톡류는 언급이 되지 않아 아쉽다. 미국중심의 이야기라 그렇겠지 대한민국은 좁으니까. 매스 마케팅의 종말을 고했으나 아직도 위세는 대단하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대급부도 상당하다.

 

물론 영국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폴포츠, 수잔 보일을 만든 것이 TV보다는 UCC의 대명사인 유투브의 영향력이 결정적이고 호주의 해밀턴 아일랜드의 세계 최고의 JOB을 기치로 한 마케팅에 전세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고 나 역시 3종의 UCC를 곁눈질 했으니 그 위력은 실로 엄청나다.

매스 마케팅의 종말 마케팅의 미래는 마이크로란 책을 읽고 나니 일반론엔 틀이 잡히고  실사례는 흥미진진했으나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상이 내게는 흐릿하다.
영국의 평범한 싱글맘이 세계적인 메이크업전문가이자 자신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크게 성공한 이야길 듣고 보면 나도 그녀처럼 어떤 분야를 개척하면 대박은 아니라도 쪽박은 차지 않을까란 생각이 절로 든다.

 

급격하게 변하는 조류속에서 과거의 트렌드 모두가 변할 것이란 목소릴 높이는 책들이 많지만 그래도 매스 마케팅의 위력은 크지 않는가 싶다. 최근에 부쩍 기업들이 저자가 말하는 마이크로 마케팅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리고 있다고 해도. 자본력이 없는 기업이나 개인도 하기 나름으로 큰 돈 들이지 않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는 것이다.

 

최근 파워블로거가 업체로 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고 공동구매나 홍보를 해준 일로 문제가 되어 세무조사를 한다는 설이 오간다. 실제로 그렇다 공짜 점심 없다는 말처럼 아무런 보상없이 아주 다양한 사진과 정성이 곁들여진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소개하는 포스팅이 너무 많이 보인다. 물론 좋은 제품(식당, 브랜드) 있으면 추천하고 소개하고 칭찬해 주고 싶은 자발성에 의한 포스팅이 많긴 해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사례중 일부는 마이크로 메이븐을 섭외하여 의도된 마이크로 마케팅을 수행한 것들도 많이 보인다.

 

저자는 변화를 추동하는 세가지 핵심요소로 “마이크로컬처(microculture, 일반 문화보다 크기가 작은 문화)의 확산, 마이크로콘텐츠(microcontents, 일반 콘텐츠보다 크기가 매우 작은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 브랜드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향력 있는 마이크로메이븐[micromavens, 메이븐(maven)은 숙달된 사람, 프로를 말하며, 마이크로메이븐(micromaven)은 소수의 사람에게 인정받는 인물]의 등장을 꼽는다.

대한민국 역시 수많은 마이크로메이븐들이 등장하고 있고 다수의 시대에서 소수의 시대, 소비자 개인의 목소리가 커지는 시대, 정부에 대해 바른 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시대란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이 세가지 핵심요소가 만들어 낸 변화 6가지, 첫 번째  ‘대중매체에서 매체가 된 대중으로’의 변화, 두 번째  ‘네트워크 효과, 세 번째  ‘상호교류’, 네 번째  ‘실시간’ 활동., 여섯 번째 ‘주목’, 즉 대중의 관심, 일곱 번째 ‘다수의 작은 것들’로의 변화,를 테마로 성공한 마케팅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다.

 

마지막 장의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엔 알듯말듯하여 제대로 답변을 적기가 어려운 것을 보니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이와 유사한 책들을 다양하게 읽고 보면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실전에 적용해 보면 일정 수준엔 오르다가 정체 혹은 퇴보의 악순환을 걷고 있다. 매스 마케팅의 파워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기업이나 개인 모두에게 작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매스 마케팅이나 마이크로 마케팅이나 동일한 기본 전제를 깔고 있다는 것이다.

 

 진심은 통한다. 그리고 그것이 오래 지속되어야 하고 고객을 창조하는 고객을 창조하는 것, 소수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마이크로메이븐의 경지에 오른 이들에겐 더 큰 기회의 문이 열렸다는 것이다.

 마이크로 마케팅의 시대에 무엇으로 직장에서 꽃을 피우고 나 자신을 마이크로에 적합한 사람으로 변신할지 고민하며 뜨거운 여름을 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말하는 마이크로 마케팅이란?

'마이크로 마케팅이란 작은 것들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조직이 작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자극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마이크로콘텐츠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마케팅 원칙을 적용하는 개인과 기업은 작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고, 만족해서도 안된다. 마이크로 마케팅이라는 접근방식은 TV보다 트위터를, 인쇄물보다 게시물을, 사이트보다 스트림을, 그리고 대규모 배포보다 개인 대 개인의 전달을 선호한다. 하지만 마이크로 마케팅이라는 비즈니스 원동력은 엄청나게 많은 소비자를 매우 효과적으로 관여시키고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
주류라는 말이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지나지 않고 기존의 미디어가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지금, 마이크로를 추구한다는 것은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 목표와 비즈니스 목적을 이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일 것이다.'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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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음모 - 위험천만한 한국경제 이야기
조준현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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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국경제는 수출로 먹고살아야 한다.”
② “박정희 시대 개발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③ “대기업 재벌이 없으면 성장은 불가능하다.”
④ “노동시간 단축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⑤ “토건 사업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다.”
⑥ “부동산이 아니면 부자가 될 수 없다.”
⑦ “개인의 행복과 불행은 성적순이다.”
⑧ “북한 체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승자의 8가지 음모중 두 가지 이상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승자의 음모에 속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데 그 어느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이 포퓰리즘으로 정치인은 물론이고 황색언론, 재벌 총수들까지 한목소리로 매도한다.
그렇다. 그들의 목소리, 화려한 이론들이 밑바닥의 삶의 고단함은 안중에도 없다. 승자독식의 게임판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6~70년대에도 먹고 살기 힘들었고 소득 2만불 시대라는 21세기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먹고살기 힘든 나라다. OECD 회원국중 최장의 노동시간, 교육, 복지 지출도 후순위다.  최저임금 4,320원, 한시간 일해도 점심 식사값도 안된다. 1천원을 올리자고 하는데 경영주는 몇백원 올리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 말인가. 하루 일당 4,510원이란 노동가의 가사에 비하면 엄청나게 올랐다고 자족해야 맞는 것인가?


고통분담은 서민들의 몫이요 상위 1%는 지금 이대로를 외치던 IMF시절처럼 지금도 그들에겐 더 이상 좋을 순 없는 시절이다. 부자감세, 기업감세로 과연 대한민국은 동반성장을 하고 있는 것인가? 믿어도 좋은가?

 

대한민국의 法은 공정하지 않다.
그동안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서, 국민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판결이다. 불법증여, 비자금 조성으로 법적 처벌을 받았던 그룹 총수들의 형량을 낮추면서 통과의례로 하는 말이다.

강부자, 고소영
탈세, 투기, 병역면탈, 위장전입, 이중국적 중 하나 이상을 위반하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보이는 장관 후보자들..일개 서민이 위반했다면 처벌을 받지 않을까. 그들이 인사청문회 이후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는 기사는 단 한줄 보이지 않는다. 짬짜미도 이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없다.

대한민국은 투기도 능력이다. 90년대 이후 엄청나게 많은 아파트를 지었다. 통계상으론 집이 남아돌아야 하는데 여전히 집 없어 고통받는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그만큼 여러채의 집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세금만 제대로 매긴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부동산 대책이란 것이 누굴 위하는 것인가?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포퓰리즘이 아니라 전국민의 희망사항이다.
그들은 허리가 휘는 서민경제의 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부자아이들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그럼 부자 아이들 무상급식 제공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받아서 충당하면 되지 않는가?


반값 등록금은 대통령의 약속이다. 왜 대통령은 뒷짐을 지고 있는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도리다.

4대강 삽질만 안하면 충분하고도 넘치는 일, 부자감세가 아니라 간접세 줄이고 직접세를 늘려 제대로된 세정, 경제 민주화를 이루면 되는 일 아닌가?

나도 해봐서 아는데, 나도 가난한 시절을 겪어 봐서 아는데. 과거에 성공한 경험으로 21세기에도 성공할 수 있는가? 왜 70년대의 논리로 21세기에도 성공한다고 자신하는가? 경험했다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그들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야 하지 않는가?

 

국민소득 몇 만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좋은 나라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행복하지 않다는 나라가 선진국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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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본주의 선언 - 자본주의의 운명을 바꿀 미래 기업의 5대 조건
우메어 하크 지음, 김현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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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공황 이후 자본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모색하는 주장이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과연 자본주의가 해결할 수 있을까?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은 하바스 미디어랩의 연구소장 우메어 하크가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가 21세기 변화된 경제체제에 존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아니라 250개의 기업을 샘플로 연구하여 소니, 야후, GM등의 15개 현실 유지 기업과  구글, 애플, 스타벅스 등의 15개 반란자 집단 기업에서 대조하여 찾아낸 5가지 초석을 도출했다.

 



반란자 집단


현상유지 집단


애플

구글

타타

닌텐도

스레드리스

레고

인터페이스

유니레버

나이키

홀푸드

월마트

방코 콤파르타모스

스타벅스

위키피디아

그라민


소니

야후

GM

세가



마텔

딕시, 모호크

크래프트

아디다스

세이프웨이

타깃

씨티그룹

맥도널드

브리태니커

보다폰, HSBC


사람들과 공동체, 사회와 자연세계, 미래세대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으며, 재생불가능 자원의 낭비하고 하향식의 가치제안, 전략, 시장의 보호, 차별화에 주력하던 산업화시대의 모델로는 달라진 21세기 환경에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예측이다.

 

신발의 밑창을 재활용하는 나이키, 카펫을 재활용하는 인터페이스처럼 비용우위가 아니라 손실 우위의 가치 사이클로, 다중지성을 적극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스레드리드, 위키피디아의 경우처럼 가치 대화의 의사결정 구조,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 당신을 전복시키기전에 당신 자신이 하라,. 누군가가 나타나 구글을 대체할 거라고 모두가 말한다. 우리는 그 누군가가 바로 구글이어야 한다' 고 믿는 구글의 전략이 아닌 철학,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장벽을 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수 있게 오픈하는 시장의 완성, 제품, 서비스의 차별화가 아니라 사람들과 공동체에 유익한 더 좋은 재화를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 운명을 바꾸는 건설적 기업의 5가지 조건으로 꼽는다.

 

공정무역으로 생산농가에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스타벅스, 월마트의 환경단체에게 거부권부여한 것, 타타그룹의 나노 자동차, 유니레버의 샤크티, 그라민의 휴대폰 임대사업, 레고의 디자인 개방, 닌텐도의 위,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등의 반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의 대척점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례로 든 모델중 일부는 실패의 징조가 보이는 것도 있고 위의 경우 아이폰의 등장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 책은 최근에 성공가도를 질주한 리딩 기업의 성공 사례를 기초로 사람들과 공동체, 사회와 자연세계, 미래세대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되는 더 좋은 재화를 창출하는 것이 작금의 자본주의의 위기를 타개하는 방책으로 제안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시대 자본주의의 초석과 건설적 자본주의의 초석들



 


산업화시대 초석


건설적 자본주의 초석


생산.소비.교환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가치사슬


가치사이클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소비.교환되는가


가치 제안


가치 대화


생산.소비.교환이 왜 일어나는가


전략


철학


생산.소비,교환이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가


보호


완성


무엇이 생산.소비,교환되는가


차별화


차이


 

 

좁은 식견으로 봐도 15개 기업에서 추출한 새로운 기업의 경영기법이 전지구적인 위기에 봉착한 자본주의의 근본 모순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확대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몇몇의 기업이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여 성공했다고 지금까지 누적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마치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논리처럼 들린다. 나자신이 달라지면 우리 가족이 달라지고 우리 가족이 달라지면 우리 이웃이 달라지고 우리 이웃이 달라지면 우리 지역이 달라지고.. 국가가 달라지고.. 세계가 달라질 것이란..

 

최근 기사를 보니 자본주의 4.0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가고 있고 탄소배출권 거래가 환경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하지만 돈 있는 기업이 가난한 나라의 배출권을 매입하여 지금과 같은 소비를 부추기는 기업이 승한다면 새로운 자본주의의 선언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자본주의의 위기와 문제점을 자본주의라는 틀안에서, 모색한 책이며 기업이 중심이라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이라고 하긴 어렵다.

21세기의 경제환경에선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변하지 않고서는 이전의 번영과 소비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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