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위로 - 나의 외로움을 달래준 순간의 기억들
박정은 지음 / 이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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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위로라는 따뜻한 제목과, 예쁜 일러스트에 반해서 이 책을 구매하게 됐는데.. 

이런;; ㅠㅠ 내가 이렇게까지 감성이 메마른 인간이었나? 옴마야, 덜컥, 겁나게 만들었던 책 ㅋㅋ


그림은 정말 정말 다~~ 좋은데 ㅠㅠ

39세 꽃핑키씨가 읽기엔 글이 너무 오글오글 ㅋㅋㅋ


평소 잠들기 전 침대 속에서 얼굴과 책잡은 손만 이불 밖으로 내어 놓고 조용하고 고요하게 독서를 하는 편인데. 이 날은 ㅋㅋ 꽃재만씨랑 오랜만에 고기 궈 먹으러 집 근처 식당에 갔다가, 갑자기 꽃재만씨가 다시 회사로 불려나가는 상황이 생기는 바람에ㅠㅠ 얼른 식사만 해결하고 다시 집으로 Go Go, 잽싸게 현관문 열고 회사 출입카드 챙기고 나는  맥주 한잔 걸치신 꽃재만씨 대신 운전을 해야 해서 꽃재만씨 기다리는 동안 읽을 책으로 <뜻밖의 위로>를 챙겨갔는데.. 차 안에서 읽어서 그랬나? ㅋㅋㅋ 


페이지마다 그림은 오! 대박 좋은데, 글은 도통 와 닿지를 않는 거다. 시 낭송하듯 소리 내어 읽어도 보고, 읽었던 줄 다시 한번 정독을 해봐도 내 감성이랑은 안 맞더라;; 아 슬퍼라 ㅠㅠ 

 


 

 

뜻밖의 위로 

 

인간이라는 것이, 온전히 혼자라는 것이

너무 외롭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나에게 어느 날 문득 조용히 다가와

아주 작은 몸으로 아주 작은 무게를 기대어

그 작은 면적으로 전해오는 온기로

외로웠던 온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존재가 있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그렇게 서로의 의미가 되어준다.

♣ 뜻밖의 위로 - 박정은


심지어 이 책은, 책모임 동생 앤양이 너무 괜찮다고~!! 추천해줬던 책이라 ㅋㅋ 나도 당장!! 사야지! 하고 보니 벌써 우리 집에 있던 책, 이기도 했고, (언제 사놨지?ㅋㅋ 책 지름은 빛의 속도로 해놓고 구매 후엔 나 몰라라 쳐다보지도 않는 습관 새해엔 꼭 버려야지ㅠㅠ) 그래서 기대가 더 컸는데..

 

내 돈 주고 책 사서 제일 배 아플 때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재밌게들 읽었다고 하는데, 나 혼자만 별 재미를 못 찾을 때 이건만.. 뜻밖의 위로는 그런 면에서 내게 더 애틋한 책이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들은 정말 너무 좋았다.

 

 

 

 

 

 

 

열정의 온기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 작업실에는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모여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그동안의 나아감에 대해,

그로 인해 배운 점들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분명 즐거웠을 경험들, 우연히 맞닿은 인연들,

각자가 맡게 된 새로운 일로 인해 배우고 느낀 경험들,

마음에 늘 품고 있었던, 또 새롭게 생겨난 꿈과

해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얼굴은

생기와 열정으로 어느 때보다 반짝거린다.

 

상대방의 일에 대한 꿈과 열정은 내게도 전염된다.

열띤 흥분과 두근거림이 어느새 나에게도 전달된다.

저만치 미뤄두었던 꿈들을 '나도 한번?' 하고 꺼내보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삶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된다.

거친 바람에 떠밀려 뒤로만 계속 뒷걸음질치는 것 같다가도

함께 걷는 '동료'들이 건넨 손을 잡고 전해오는 그 온기에

다시 한번 앞으로 걸어가보자고 힘을 내게 되는 것이다.

♣ 뜻밖의 위로 - 박정은

 

 

 

끝으로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 하나 더 짚어보자면;;  

쪽수 표기가 전혀 없어서 당황스러움 그 자체!! ㅋㅋ ㅋㅋ (심지어 책 목차에도 페이지 표시가 없다니!!) 

좋았던 구절, 내 마음에 위로가 되어 주었던 내용, 다시 찾으려면?? ㅋㅋ 책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나는 쪽수 표시 안 된 이런 불친절한 책이 제일 싫다.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밑줄 그었던 문장이 이 책 몇 쪽에 있었다. 기록해 둘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는 해 주면 좋겠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ㅋㅋ  출간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뜻밖의 위로>를 본의 아니게 내가 너무 깠나? 걱정이 되어서 ㅋㅋㅋㅋ

그게 아니라고;; 이건 책 탓이 아니라 ㅋㅋㅋ 순전히 내 탓이라고;; 메마른 내 감성이 문제라는 점. 분명히 해두며 ㅋㅋ

이미 소장하고 있던 박정은 작가님의 이전 책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까지 꺼내와 ㅋㅋ 같이 인증샷 납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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