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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마르께스를 정말 좋아한다고 ㅋㅋㅋ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하고 다녀놓고 ㅋㅋㅋㅋ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책 중에 이런 제목의 책이 있는 줄 이번에 첨 알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마르케스 책 중에서 제일 애정 하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도 10몇 년 전에 읽었고, 이런 멋진 책은 꼭! 다시 읽어봐야 된다고 노래노래 부른지도 10년이 다 되어가고. 내겐 너무 판타지라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백년의 고독>도 읽을 땐 그게 뭔지(?) 잘 몰랐지만;; 두고두고 그 웅장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서 꼭! 다시 읽어야지 해놓고 역시ㅋ 아직 못 읽고 있다. ㅋㅋㅋ
<콜레라 시대의 사랑>, <백년의 고독> 둘다 2권짜리 ㅋㅋㅋㅋㅋ 긴 장편이라. 부담스러웠다면?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겨우 161쪽 밖에 안 되는 얇은 책이라 오예! 하며 신나게 읽기 시작했는데..
어엇;; 총 161쪽 중에 속표지, 목차, 뒷부분 해설 빼면, 140쪽도 안 되는 이 짧은 이야기를. 중반 넘게. 그러니까 100쪽 넘게까지 읽었는데도.. 도통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그노무 '산띠아고 나사르를 죽이겠다' 소리만 100번 넘게 나오고!! ㅋㅋㅋ (정말 장난 아니고 그 소리 몇 번 나오는지 동그라미 치면서 처음부터 헤아려볼까?까지 생각했었다는ㅋ) 도대체 어디에다 포인트를 두고 읽어야 하는지? 그 많은 등장인물 중 누가? 사건의 열쇠가 되는 인물인지? 아무리 봐도 감이 안 잡혀서;; 얼마나 헤맸는지 모른다. ㅋㅋ 그래도 꾹 참고 ㅋㅋ 마지막 장까지 책장을 힘겹게 넘기고, 해설 (옮긴이의 글)까지 읽고 나니까. 비로소 아~~~~~~~ (바보 도 트는 소리와 함께) 맥이 잡혔다. 그럼 그렇지!! 내 사랑 마르케스가 읽는 시간 아까울, 책값 아까울 형편없는 글을 쓸 리가 없지! ㅋㅋ ㅋ 역시! 마르께스!! 따봉!! 그러고 나서부터는 ㅋㅋ 다시 어느 페이지를 무작위로 펼쳐 봐도 오! 그래서 그랬던 거였구나! 안 보이던 섬세한 내용들까지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새로운 소설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그건 그렇고, 나는 진짜 처음부터 뭔가 잘못됐을 거라고 계속 계속 생각했어. 불쌍한 산띠아고 나사르 ㅠㅠ
노벨상 수상 작가 마르케스의 화려한 잔혹극
마르케스 자신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꼽은 소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분량은 짧지만 그 문학적 가치는 자타가 공인한 최고봉 수준이다. 그는 스스로 이 작품을 자신의 최고작이라 꼽았으며, 평단은 짧은 이야기 속에 문학적 가치를 밀도 있게 담아 낸 이 작품을 ‘작은 걸작’이라 극찬했다. 이 소설은 1981년 발표되어 스페인,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지에서 100만 부 이상 출간되어 중남미 출판계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청년 시절 고향 마을에서 실제로 목격한 살인 사건을 소재로, 가십거리를 쥔 기자의 주도면밀함과 인생의 암호를 풀어내는 작가의 섬세함으로 비밀스러운 살인 사건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어 놓았다. 묘한 아름다움.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첨엔 이 책 읽고도 이해를 잘 못 해서;; 겨우 이런 작품에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포장을 했을까? 심지어 마르케스 스스로도 이 작품을 자신의 최고작이라고 꼽았다는 얘기조차 에이~ 설마; 어디서 와전된 얘기를 책 팔려고 갖다 붙였겠지! 생각했는데. 책 한번 다 읽고, 복습 차원으로 다시 훑다 보니. 이제 좀 이해가 된다. 그러게~ 100쪽 남짓한 이 짧은 소설 속에 마르케스의 모든 맛이 다 담겼으니 ㅋㅋ 충분히 ‘작은 걸작’으로 불릴 만하다.
1951년 1월 22일, 콜롬비아 수끄레 시에서 장정 둘이 미남 의대생 까예따노 헨띨레를 칼로 찔러 죽인다. 범인은 여교사 마르가리따 치까 살라스의 오빠들이다. 결혼 첫날밤에 신부 마르가리따가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랑 미겔 레이에스 빨렌시아에게 소박 맞고 친정으로 쫓겨 온 것이 살인의 동기다.
♣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p 155 (옮긴이의 글)
어떻게?? 이런 단 몇 문장의 기사가△ 이토록 '화려한 잔혹극'이 될 수 있는지!
멋지다!! 마르케스!!